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

설날 택배물량 모인 우편집중국

'열두 띠 동물 복 주머니 만들기' 행사

[2020 열심히 뛰겠습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의정부시는 지난 한해 시군종합평가 3년 연속 우수 등 경기도와 중앙부처 등이 평가해 주는 기관표창만 40여 개를 받았다. 특히 50여 개의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돼 중앙부처 등으로부터 받은 사업비도 400억 원에 달한다. 안병용 시장과 1천여 공직자가 잘 사는 의정부 만들기를 위해 쉴 새 없이 달려온 성적표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둘 시책은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하는 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다. 의정부를 더 푸르고 더 아름답게 만들어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다. 2021년까지 185개 사업에 모두 390억 원을 투입한다. 홍복산, 천보산, 수락산, 원도봉산에 둘러싸인 의정부를 숲세권으로 만들어 늘 푸르고 쾌적한 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은 물론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는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하나는 스포츠 복지다. 100세 시대를 맞아 시민들의 예방적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개선으로 공공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나 부족하다. 복합스포츠센터를 4개 권역 별로 건립하고 국제테니스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확충해 시민들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전철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선 건설은 지난해 5월 용역결과가 나왔다. 흥선역에서 가능동 경민대를 연장하는 것을 비롯해 7호선 환승역인 탑석역에서 민락지구, 발곡역서 탑석역으로 연결하는 순환선, 경전철 기지창 역화 등 타당성, 경제성이 검토됐다. 순환선이 가장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지선 하나 건설하는데 1천억원 이상 드는 등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재원만 있으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지만 쉽지 않다. 국가철도망 ,경기도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과 연계해 변화하는 지역 교통환경에 맞춰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다. -공여지 반환 촉구 시민결의대회 이후 정부 반응은 여러 차례 반환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정부에 촉구했는데도 답이 없어 시민과 함께 나선 것이다. 경기도 차원에서 지난 8일 미군 공여구역 조기반환 및 국가주도 개발 추진 TF팀이 꾸려져 미군 공여지의 조기 반환과 국가주도개발 추진 등 대책마련에 나선 것만이라도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의정부, 파주, 동두천 등 관련 지자체와 경기도,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해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 실질적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 -복합문화단지 고도제한이 투자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복합문화단지개발은 1조 7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토지보상을 마치고 부지조성에 들어갔다. 올핸 핵심사업에 대해 조성토지를 우선 분양한다. 하지만 GB해제지역이란 이유로 호텔부지를 제외한 관광시설, 도시지원용지의 층수 용적률을 각각 4층 200%, 150%로 제한했다. 기업이 사업성을 들어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개발을 허가하고 GB를 해제해 줬으면 취지를 살려줘야 맞는 것 아니냐?. GB 해제지역에 4층짜리 건물만 지은 곳이 어디 있느냐? 기업이 투자한다는 데 국토부 환경부가 막는 것 아닌가.? 경제활성화 지역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2020 열심히 뛰겠습니다] 안승남 구리시장

안승남 구리시장은 2020년 경자년 한해를 행복이 넘치는 구리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지난 민선 7기 1년6개월의 시간이 준비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2년 6개월은 도약과 완성의 시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특히 구리시의 미래가 담겨진 에코 커뮤니티 사업,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 등 3대 대형 사업은 원칙에 입각, 시민들의 뜻을 모아 차근차근 풀어갈 각오다. 사뭇 그 결실이 기대된다. - 민선 7기 취임 이후 1년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한 말씀. ▲2020년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에 첫 새해가 밝았다. 희망과 풍요의 의미를 담은 흰 쥐띠해인 올 한해 과거 어느 때보다 구리시의 큰 발전과 20만 구리시민 한분 한분의 삶이 더 나아지고 가정에도 행복하게 큰 웃음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시민의 엄중한 부름을 받아 제16대 구리시장으로 취임한 지가 어느덧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저를 힘들게 했던 선거법이 다행히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으로 두 번이나 무죄 판결을 받아 결백이 입증됐지만 본의 아니게 시민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그동안 구리시 구석구석에 뿌렸던 성장의 뿌리들을 잘 가꾸고 키워서 시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탐스러운 열매의 탑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 - 올 한해 시정 방향과 주요 시책사업의 큰 그림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저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시정 방향은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더 오래 살고 싶은 건강행복도시, 손잡고 성장하는 스마트 경제도시, 환경을 지키는 지속가능도시, 한국사를 배우는 교육관광도시, 시민이 함께 만드는 협치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5개의 정책목표를 비전으로 24개의 중점과제, 그리고 157개의 전략사업이 담긴 2035장기발전계획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주요 시책사업인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지방행정 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현저히 낮은 0.32로 나와서 행정안전부로부터 재검토를 받았다. 또 남양주시는 공업지역 지정에 따른 기업세제 혜택이 있으나 구리시는 과밀억제권역 규제로 인해 세제혜택이 없다는 점이 있다. 따라서 남양주시는 사업을 독자적으로 하겠다고 한다. 이에 구리시는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 종합적인 고심 끝에 지난해 12월부로 경기도에 공모철회 결정을 통보했다. 그 대안으로 1997년 6월에 조성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사노동 그린벨트를 풀어서 이전하는 것이다. 이미 제가 경기도의원일 당시인 2016년 7월말에 제안했고, 이후 2019년 1월 한국안전진단기술원이 발표한 진단보고서에 따르면 구리농산물도매시장이 노후화로 인한 안전 등급이 C로 나와서 D등급으로 하향되면 부분 사용금지 등 대규모 유지보수비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해 5월에는 방향성을 잡기 위해 구리농산물공사와 시의원, 도매법인, 중도매인 조합장들과 일본 도쿄 토요스 시장 등 현지를 견학하며 이전 사례들을 연구하고 지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전에 관한 타당성용역을 완료하기도 했다. 따라서 현재 시설을 이전해서 초현대식 구리농수축산물도매시장으로 새롭게 개장하면 관광객 등 견학코스 명소로 탈바꿈된다. 여기에 사노동 지역으로 지나가는 8호선 별내선에 사노역을 신설할 경우 수산물 먹거리 활성화는 물론 푸드테크 관련 기업들이 함께 들어오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구리시의 핵심적 주요사업으로는 단기적, 중기적, 장기적 시차를 두고 10년 내 목표로 갈매지식산업센터 건립, 갈매동 복합청사 건립, 갈매공공체육센터 건립, 갈매복합커뮤니티 센터 건립,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건설, 구리 랜드마크 타워 건립, 디자인혁신 성장센터 및 다기능 주상복합시설 건립 등을 위해 설계단계부터 준공까지 철저를 기하겠다. - 올 한해 구리시의 정책 방향이 행복도시 구현이다. 어떻게 추진해 나갈 생각인지. ▲올해부터 먼저 공직사회를 시작으로 8시간 집중 근무제인 888 행복정책이 시행된다. 지난 하반기부터 공론화를 거쳐 2일 시무식에서 공무원노동조합 김종화 위원장과 공동으로 888 행복정책 성공적 추진을 위한 노사 협약식을 맺었다. 또 지난해 연말 구리시장이 발의한 구리시 시민행복 증진에 관한 조례안이 구리시의회를 통과하여 제정됐다. 향후 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우리동네 건강지킴 센터 운영, 도시재생 사업을 통한 행복마을 만들기, 다문화가족 동아리 모임 활성화 지원, 반려견 놀이터 조성, 다함께 돌봄 센터 운영, 구리문화재단 설립 등 문화체육, 복지, 안전, 환경 일자리 창출 등의 행복정책들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저는 행복도시 구현을 위해 시의 열악한 예산으로 진전되지 못하던 행복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중앙부처 및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구리전통시장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공모사업 선정으로 5년간 국비 40억 원을 확보했다. 후속으로 구리시 상권활성화 재단설립 조례도 제정했다. 이밖에 지난 해 8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과 그해 10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생활SOC 복합화사업 등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 18건의 공모에 선정돼 총 113억 원의 귀중한 예산을 수확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들도 시민 한분 한분이 앞장서서 함께 참여, 행복도시 구현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복증진 행정이었다 말씀드릴 수 있다. - 구리시 현안사업 중 구리월드 디자인시티사업에 대한 향후 방침은. ▲잘 아시겠지만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사업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MICE 산업형 국제디자인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8년 5월 구리시 토평지구의 도시개발에 관한 약정서 체결을 시작으로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다 전임 시장에 의해 2년여 동안 사실상 정체됐고, 아직까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외국인투자자를 유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 GWDC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국계 A투자사의 명확한 투자 의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 외에도 신뢰할 수 있는 외국인투자 유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법률 자문을 구하는 등 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최근 근거도 없이 우리의 진정성이 가짜뉴스로 왜곡되고 이를 빌미로 몇몇 분의 의해 시민사회를 분열시키는 안타까운 일들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객관적 사실은 GWDC가 외국인투자자 유치라는 당면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구리시와 구리시민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특정인과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는 식의 반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다만 원칙에 대해서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구리시민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지는 연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구리시의회와 시민 여러분들의 고견을 구하도록 하겠다. - 올 한해 최대 현안사업으로 부각된 에코 커뮤니티 사업 추진은 어떻게. ▲구리ㆍ남양주 에코커뮤니티 민간투자사업은 현 자원회수시설 내에 하루 100톤 소각로 1기 증설과 구리시 토평동 3-2번지 일원에 주민편익시설 설치, 남양주시 수석동 427번지 일원에 하루 200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및 GB개선부담금 포함, 1천688억 원으로서 시비는 전체사업비의 18%인 312억 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1천376억 원은 국도비, 남양주, 민간사업자가 부담한다. 문제는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의견으로 사업 계획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 역시 어떤 사업이든 생각을 달리하고 의견의 차이가 있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필연적이다. 그래서 저희는 인내를 갖고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쓰레기 처리시설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겠다. 다만, 최근 광역화사업의 파트너인 남양주시가 협약해지 의사를 내비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지난 2012년 10월 광역협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추진 및 의회 동의가 지연된데 따른 고충으로 이해한다. 다행히 지난해 연말인 12월 20일 제292회 구리시의회 임시회에서 구리ㆍ남양주 에코커뮤니티 민간투자사업 동의안을 상정하여 원안가결 됐다. 이것은 당초 광역협약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의 긍정적인 입장변화를 기대한다. 저희는 본래 계획대로 이달 중 지방재정 투자심사에 이어 다음달 중 제3자 제안공고 절차 진행 등 차질없이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 -새로운 한해를 맞아 20만 구리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시민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정을 신뢰하고 성원해 주신데 대해 마음깊이 감사를 드린다. 저도 새로운 희망으로 문을 연 올 한해에도 지난해와 같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피부로 체감하는 설계들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겠다. 비록 우리의 역량에 비해 수많은 장애물이 우리를 고민하게 할지라도 저는 처음처럼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고, 자신의 삶과 가치를 지켜나가면서 모두가 함께 뿌리신 땀과 노력들이 헛되지 않고 행복지수 높은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의 신명나는 문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리=김동수기자

인천시선관위 공명선거 다짐 결의대회

[경인지역 민중미술 이끈 소집단 활동가를 찾다] 1. ‘그림사랑동우회 우리그림’ 권윤덕 작가

한국 현대사에서 1980년대만큼 뜨거웠던 시대가 있을까. 부당한 권력과 억압에 적극적으로 맞섰고 노동자, 여성 해방을 꿈꿨다. 우리 것을 지키자는 정체성 찾기 운동도 일어났다. 경인지역에서 활동하던 소집단 미술그룹은 그 중심이었다. 특정 계층을 위한 예술이 아닌, 시민과 함께 삶을 변화시켰고, 사회 변혁을 이끌었다. 경기도미술관이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오는 2월 2일까지 선보이는 시점時點시점視點-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전을 통해 이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격동의 시대, 1980년대 경인지역 민중미술 소집단 활동가들은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지금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경인지역 민중미술을 이끈 소집단 활동가를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첫 번째는 그림사랑동우회 우리그림의 권윤덕 작가다. 예순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생기 넘치고 환한 얼굴, 머리 위에 살포시 얹은 화려한 핀, 소녀감성이 물씬 나는 말투. 그 안에 담긴 많은 경험과 깊은 고민에서 나온 진실한 언어. 지난 13일 오후 군포시평생학습원에서 만난 그림책 작가 권순덕은 그녀의 작품처럼 담백하면서도 빛났다.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꽃할머니, 제주 4ㆍ3 사건을 다룬 나무도장, 5ㆍ18 광주민주화 항쟁을 주제로 한 씩스틴 등 시대의 아픔을 그림책으로 담아온 권 작가는 지난 1987년 안양에서 창단한 그림사랑동우회 우리그림의 창립멤버다. 그가 미술운동에 뛰어든 나이는 스물일곱. 권 작가는 대학교 2학년 때 광주를 겪었고, 사회 변혁에 대한 갈망과 관심이 컸다. 변혁에 대한 갈망이 미술활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권 작가를 비롯해 이억배, 정유정 등 중심멤버가 모여 이듬해 말 안양근로자회관 강당에서 그림사랑동우회 우리그림을 창립했다. 사회변혁의 갈림길에서 화랑에서 작품이 소비되는 걸 거부한 예술가들이 현장으로 들어왔다. 시민, 노동자들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했다. 이들이 주창한 것은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그림은 특정인이 소유하고 누리는 게 아닌, 누구든지 그리고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우리그림은 안양시민미술학교를 개설하고, 안양독서회, 민요연구회, 노동자미술학교 등 지역 예술문화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안양 그린힐 섬유봉제공장 화재로 여성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터지자 이들을 위한 영정도를 제작했다.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조각 단위의 소그룹이 연합으로 뭉치는 시대가 되면서 우리그림은 해체됐다. 이후 눈길을 돌린 것은 그림책이었다. 작가의 생각을 담아서 복제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나누는 게, 민중미술의 또 다른 형태였다. 권 작가를 비롯해 이억배, 정유정 등 민중 미술가들이 대거 그림책으로 장을 옮겼다. 1995년,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권 작가의 첫 그림책 만희네 집이 나왔다. 지역민중 활동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됐다. 안양시민들과 수업을 하면서 구름 가족 이야기라는 그림책을 낸 경험도 있었다. 권 작가는 미술운동을 했던 작가들은 작가 정신과 사회를 보는 시각이 정립돼 있어 이질감 없이 그림책으로 많은 호응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들은 직접적이지 않다. 폭력을 말하면서도 폭력적인 장면이 없고, 성폭력을 다루지만 선정적이지 않다.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담하게 표현된다. 그래서 더 아프다. 대학교 때 사회문제로 관여하고 관심 가졌던 일들이 책 꽃할머니까지로 이어졌어요.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 논쟁 중인 아픔들이 많네요. 그는 지금도 시민과 문화예술 활동을 함께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군포문화재단의 말하는 그림책에 1회부터 참여 중이다. 이 역시 30년 전 안양, 군포지역에서 시민 대상으로 했던 시민주도 참여 문화운동이 기반이 됐다. 그는 지역 소집단 문화예술운동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이 그룹으로 모아져 한 번은 장을 펼쳐야 다음 단계로 이어지고, 큰 흐름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권 작가는 앞으로도 사회와 시대의 아픔을 대신 말하며, 대중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올해엔 우리가 가해자이기도 한 베트남전쟁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준비 중이다. 여수에 가면 여순사건을, 광주에 가면 광주를, 아이들은 세월호를 담아달라고 해요. 사회에 아프고, 누군가 대신 얘기해달라고 하는 걸 하는 일, 내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요. 특히 베트남, 세월호까지 이 두 권은 꼭 제가 그림책으로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자연기자

인천신항 배후부지 콜드체인클러스터 사업자 선정 2년 넘도록 사업자 선정 못해...업체 투자비, 임대료 등의 영향 때문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인천신항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선뜻 투자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인천지역의 한 냉동물류업체 A대표는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들어서는 콜드체인 클러스터에 입주 지원을 하려다가 포기했다. 인천의 냉동냉장 화물 수요는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은 물론, 화물 유치 판로까지 확보해야 하는 등 투자비용 회수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A대표는 부지공급 비용을 대폭 낮추거나, 냉동냉장 화물 유치를 보장해줘야 관심 있는 업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 했다. 이처럼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2년 넘도록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서 냉동물류업체와 항만업계의 우려가 크다. 1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 신항 배후단지 콜드체인 클러스터 A타입 부지(5만 7천608㎡)와 B타입 부지(2만9천608㎡, 2개 필지)에 입주할 기업 공모를 지난 2018년 7월과 2019년 8월 2차례에 걸쳐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의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이용하는 저온시설로, 온도에 민감한 상품을 보관유통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인천항의 냉동냉장 화물 수요가 30만~40만t 정도로 한정적이기 때문에 입주기업이 새로운 물량을 끌어와야 하는 등 초기 사업성이 부족한데다, 임대료도 비싸다는 것이다. 이에 IPA는 1㎡당 부지 임대료를 2천518원(1차 공모)에서 1천964원(2차 공모)로 낮췄지만, 아직 타지역보다 배 이상 비싼데다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도 없는 실정이다. 이는 기업들이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외면하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만업계는 IPA가 이에 대한 대비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항만은 기본적으로 항로, 터미널, 배후시설(물류센터) 등 3가지 필수시설이 갖춰져야 제 기능을 할 수 있지만, 인천신항에는 배후시설이 없어 물동량 창출에 한계가 있다. 실제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8년 167만6천739TEU에서 2019년 169만1천612TEU(잠정치)로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IPA 관계자는 입주기업 선정을 위해 기존 임대료 등 조건 완화에 머물지 않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 유치를 벌여 배후단지 공급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청소년 Q&A] 자녀 훈육 방법에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Q.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는 자녀를 훈육하는 게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집밖에 나가면 버릇없다 예의 없다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눈초리가 무섭습니다. 주위에서 이럴 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조언들을 해주지만 그것마저도 저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책이나 방송에서는 혼내거나 화내지 않고 훈육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안하면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A.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머님께서 자녀 훈육에 대해 그동안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훈육이라는 게 정말 말이 쉽고 간단하지, 직접 해보시면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기도 하고 이게 맞나 이래도 되나 혼자 고민도 많이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이렇게 힘든 훈육을 왜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훈육은 자녀에게 옳고 그른 행동을 알려주고 기본생활습관을 형성시켜 자녀가 사회에 잘 적응 하고 스스로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항상 명심하셔야 할 것이 훈육은 자녀를 위한 것이란 겁니다. 그럼 무엇을 훈육해야 할까요? 사회에 있는 규칙과 규범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규칙이 아니어도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해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옳고 그른 것을 알려주게 되면 자녀의 행동을 통제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하지만 자녀의 주도성과 자발성을 키우고 스스로 성취감을 경험해 자존감을 높이도록 하기위해서는 너무 많은 통제는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는거야?? 라고 생각하셨죠? 큰 테두리만 정해 주세요. 우선 안전하나만 먼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녀를 위험하게 하는 행동들은 제지시키고 알려줘야 합니다. 사회에 있는 규칙과 규범들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겨난 것들입니다. 계단 10칸을 한 번에 뛰어내린다거나 물 컵을 집어 던진다거나. 위험한 행동은 안 된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도로에서는 엄마의 손을 잡고 걷거나 걸으면서 휴대폰을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안전과 사회적 규칙과 규범들 이외의 것들은 가정에서 부모가 결정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많은 부모님들이 어려워합니다. 당연히 사람을 때리면 안 되고 당연히 도둑질은 하면 안 됩니다. 이런 것들은 자신 있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기본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훈육을 할 때 어려움이 생깁니다. 밥을 꼭 앉아서 먹어야 하나? 밥 먹을 때 TV를 보면 안 되는 건가? 고민하게 됩니다. 밥을 먹을 때 돌아다니면서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어머님이 계신 반면 TV를 보면서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어머님이 계십니다. 부모님이 먼저 수저를 들면 자녀가 밥을 먹도록 하는 어머님이 계시는 반면 먼저 먹고 일어나기를 가르치는 어머님도 계십니다. 가정에서 자녀에게 하는 훈육은 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님도 주위에서 해주는 조언들을 다 듣고 실행하기보다 어머님이 생각해서 판단한 기준을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지금 당장 본인 스스로 아니면 아버님과 함께 기준을 정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때그때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어느 상황에서나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쉬워질 것입니다. 훈육의 기본은 단호한 말투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성보암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