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호부 밑에 견자가 있나요”…수원 가요계를 2대째 이끄는 송봉수ㆍ송민석 부자

올해는 가수 송봉수의 아들이 아닌 가수 민석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트로트 가수로의 데뷔를 앞두고 있는 가수 송민석씨(32)는 2대째 가요계에 뛰어든 소감과 다가오는 2020년 한 해 소망을 말했다. 민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송씨는 과거 할미꽃 사연을 비롯해 다수의 향토가요를 선보이며 정상급 기량을 과시한 송봉수씨(62)와 장정희 수원무용협회장(56)의 장남이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대기업 사무직으로 근무했으나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가수가 되고자 퇴직 후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피는 못 속인다라는 이들 부자의 말처럼 그는 트로트를 선택하게 됐고 점차 소기의 성과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대한민국향토가요제에서 곡 진안아리로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그 다음달엔 KBS 전국노래자랑 임실군 편에서도 걸출한 가창력을 과시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매주 복지관과 양로원 등 사회복지기관에서 남자는 말합니다, 홍랑, 비오는 양산도 등을 부르며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 봉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KBS의 아침마당에 출연해 꿈의 무대에서 기량을 뽐낸 바 있다. 송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옆에서 트로트와 민요를 들어왔기 때문에 내가 트로트를 선택한 게 아닌, 트로트가 자연스레 날 선택한 것 같다라며 그 동안 어르신들을 겨냥한 곡을 많이 선보였다면 앞으로는 점차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가수로 거듭나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점점 이름을 알리고 있는 그지만 앞날에 대한 걱정도 함께한다. 그는 전적으로 음악만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게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생계 걱정만큼이나 음악이 너무나도 좋기 때문에 이를 놓지 않고 노력해 더욱 밝은 2020년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떨까. 아버지 송봉수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음악을 해나가는 아들이 안쓰러우면서도 대견스럽다는 생각이다. 아버지 송씨는 아들에게 전적으로 음악에만 신경쓰라고 말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말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가수 송봉수의 아들이 아닌 민석이라는 한 명의 가수로서 자기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시기가 곧 찾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인천항만공사(IPA) 창업형 인턴 선발, 혁신적 사내벤처 추진

인천항만공사(IPA)는 항만 창업생태계를 만들고자 우수한 아이디어와 역량을 가진 창업형 인턴 2명을 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IPA와 산학협력 중인 대학의 창업지원단이 인재로 추천해 블라인드 발표평가를 거쳐 뽑힌 2명의 인턴직원은 2020년 5월까지 IPA에서 근무하며, 내부 직원과 공동으로 창업아이템을 개발한다. 창업아이템은 장호성 인턴(인하대)이 제안한 인천항 전기 사용 분석과 절감 방안을 위한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의 인천항 적용과, 김인용 인턴(인천대)의 항만 인근 지역 폐지 수거 어르신과의 협업을 통한 커피박(커피찌꺼지) 수거재가공 판매 등 2가지다. 앞으로 IPA는 아이디어 검증을 통해 최종 아이템을 확정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뒤, 2월 초에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IPA는 창업형 인턴에게 IPA 내 사업 추진부서와 업무협의, 항만시설 현장 견학, 창업 교육 지원 등을 제공해, 항만에 적용 가능한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길섭 IPA 일자리사회가치실장은 창업형 인턴은 공공기관에서 처음 시도하는 혁신적인 사내벤처 제도라며 창업형 인턴과 사내벤처 활성화를 통해 항만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인천경제청, 청라 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자 공모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갖춘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 공모를 통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9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홈페이지에 30일부터 공모 지침서를 게시하고 내년 1월 9일에는 쉐라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이어 내년 3월 30일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나서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공모에서 26만1천여㎡의 사업 부지를 산업시설용지와 지원시설용지로 구분하고 종합병원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시설업무시설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의료복합타운의 개발 취지를 살려 앵커 역할을 할 종합병원 규모를 최소 500병상 이상으로 의무화한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차병원그룹과 사업이행협약(MOA)을 체결하고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추진했다. 그러나 올해 4월 말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사업자를 공모하도록 심의의결됨에 따라 공모를 준비해왔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청라국제도시에 명실상부한 최고의 의료복합타운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길호기자

인천공항공사, 관련 법령 임의로 해석 정보화 사업 입찰에 대기업 제한하지 않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령을 임의로 해석해 대기업의 입찰참여를 제한하지 않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29일 감사원의 공공기관 불공정 관행 및 규제 점검 결과에 따르면 공사는 2015년 9월 25일 포터블체크인 제작 및 공용체크인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대한 입찰공고를 내고 같은 해 11월 24일 기술평가 점수가 높은 대기업 A사와 20억6천140만원에 계약을 했다. 입찰에는 A사(40억 하한 참여제한 대기업)와 B사(80억원 하한 참여제한 대기업), C사(중소기업)가 참여했다. 공사는 이 과정에서 공용체크인시스템 고도화 사업이 정보통신공사사업에 해당한다고 보고,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에 따른 대기업 참여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다. 공사는 또 이 사업의 계약 방법을 결정할 때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부터 법령 준수를 권고받았지만, 임의로 계약을 추진해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대기업의 공공소프트웨어사업자 참여제한 예외사업 승인을 받지 않고, 대기업 참여제한 하한제도 적용 여부도 입찰공고문에 명시하지 않았다. 감사원 측은 중소 소프트웨어사업자는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다며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사업에 대기업을 참여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법률과 절차를 준수해 업무를 처리하고 소프트웨어사업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겠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인천경제청 을왕산 아이퍼스 힐 사업 좌초 위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5년 만에 재추진 한 중구 을왕산 아이퍼스 힐(IFUS HILL) 사업이 또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다. 정부의 경제자유구역(FEZ) 지정 후보지역 평가에서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29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서울중앙우체국 21층에서 제114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방안을 심의확정했다. 경자위는 심의를 거쳐 광주(4개 지구), 울산(3개 지구), 황해(시흥 배곧) 등 총 3개 지역8개 단위지구를 FEZ 지정 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 경자위는 을왕산 일대 FEZ 재지정과 관련해 영화드라마 촬영 장소 외에 다른 분야 사업이 부족하다고 보고 후보지역에서 제외했다. 을왕산 아이퍼스 힐 사업은 광주 미래형자동차산업지구, 울산 수소산업거점지구 등과 비교해 혁신산업생태계 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퍼스 힐은 오는 2024년까지 을왕산 일대 80만7천733㎡ 부지에 사업비 2천300억원을 들여 드라마영화K-pop 등 한류를 주제로 한 글로벌 영상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2014년 인천경제청은 을왕산 일대 개발 계획을 세운 뒤 2022년까지 영상문화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지만, 잦은 개발계획 변경과 경제성의 문제로 사업은 5년째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2018년 2월 을왕산 일대를 영종국제도시 FEZ에서 해제했다. 당초 인천경제청은 이번 FEZ 재지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사업시행 예정자를 선정한 뒤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0년에 공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변수가 생기면서 사업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당장 사업시행 예정자인 에스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투자유치 협의 등이 백지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천경제청이 FEZ 재지정을 고려해 계획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인천테크노파크 등 유과기관의 협의도 무기한 연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산자부가 다른 지역 지구 계획보다 혁신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아이퍼스 힐 사업이 미흡하다고 본 것 같다며 사업 계획 등을 보완해 이르면 2020년 하반기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정규기자

쌍용자동차, 글로벌 시장 마케팅 강화로 내년 수출 확대 총력

쌍용자동차는 지난 27일 내년도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쌍용차에 따르면 이달 영국에서 체스터필드에 이어 브리지노스 지역에 새로운 딜러를 추가하는 등 판매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미디어 시승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제품력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영국 사륜구동 자동차 전문지 4X4 (포바이포)가 발표한 사륜구동 자동차 어워즈에서 렉스턴 스포츠가 견인력, 적재량 등에서 경쟁자가 없는 최고의 합리적인 차라는 평과 함께 올해의 픽업에 2년 연속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독일 북서부 브륄에 있는 판타지아랜드에서 독일대리점 및 지역 딜러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독일 딜러 연례 콘퍼런스(Auftakt 2020)를 열고 2019년 실적 리뷰, 우수 딜러 시상, 2020년 사업계획 등을 공유했다. 6일에는 아일랜드 현지 언론 및 딜러 30여명을 아일랜드대리점 더블린 본사로 초청해 코란도를 소개하고 2020년 사업계획과 마케팅 계획 등을 공유했다. 또 스페인대리점은 5일부터 8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자동차 전시회(Valencia Automobile Fair)에 참가해 티볼리와 코란도를 전시하고 홍보 활동을 펼쳤다. 쌍용차는 유럽의 유로앤캡(Euro NCAP)과 호주의 앤캡(ANCAP) 모두 안전도 최고 등급을 받은 코란도와 2018년 출시 이후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등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제품력 홍보를 위한 공격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