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는 이제부터…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후 대학별고사 집중해야

수능이 끝나면 마지막 레이스가 남았다.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난 이후 숨가쁘게 이어지는 대입 일정을 미리 체크해둬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본인 성적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 것인지,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모집단위선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본인 점수로 유리한 지원 대학을 선택하고 대학별 전형 방법과 수능 활용 방법 비교 분석, 전년도 입시 결과 분석에 2020학년도 입시 특징 분석까지 나아가야 한다.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좋지 못하다면 남은 수시 대학별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반면 정시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면 가채점을 통해 정시요강으로 가닥을 잡고, 앞으로 남은 일정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해둬야 한다. ■16일부터 수시 논술고사ㆍ면접전형 시작 수능 후 각 대학들은 수시 논술고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당장 수능 후 첫 주말인 16일에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인문), 서강대(자연), 서울여대, 성균관대(인문),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울산대 등 12개교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다음날인 17일에도 경희대, 단국대(자연), 덕성여대, 동국대, 서강대(인문), 성균관대(자연), 숙명여대(인문), 한양대 등 8개교에서 시험이 열린다. 수시 논술은 학생부 반영 비율이 낮고 논술 영향력이 높아 수능을 기대만큼 잘 치지 못한 수험생들이 마지막으로 도전해볼 수 있는 전형이다. 논술 전형과 함께 면접 전형도 수능 후 진행된다. 먼저 서울대 수시 면접이 오는 22일 전 모집단위에서 열리고 의대치의학과수의대는 29일에 이뤄진다. 이외에 고려대는 30일과 12월1일, 연세대는 23일과 30일로 나뉘어 면접 전형을 실시한다. 면접 전형에서는 수험생이 사전에 제출한 지원서류를 중심으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예상질문에 대한 답안을 구체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정시 원서접수 12월 26일~31일7만9천90명 선발 평소보다 수능 점수가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정시 원서접수는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대학별로 진행된다. 모집군은 전형 기간에 따라 가/나/다군으로 구분한다. 가군 전형기간은 내년 1월 2일부터 10일까지, 나군은 11일부터 19일까지, 다군은 20일부터 30일까지다. 기간 내 대학별 원서접수일 및 전형일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희망 대학의 모집요강 확인이 필수적이다. 수험생은 정시 모집군별 1회씩 최대 3회 지원 가능하다. 한 개 모집군에서 2개 대학 이상 지원하는 경우에는 대학입학지원방법 위반자에 해당돼 입학이 무효 처리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험생은 지원가능 횟수가 제한돼 있는 만큼, 활용 전략을 신중히 세울 필요가 있다. 또한 현 대입에서는 수시에서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2020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 모집인원은 7만9천90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2.7%를 차지한다. 2019학년도(8만2972명)보다 3천882명 감소했다. 12월 10일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에 이어 11~13일 합격자 등록, 20일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까지 마감한 뒤 정시모집 원서는 26일부터 31일 중 3일 이상 접수한다. 정시모집 전형은 내년 1월 2일부터 30일 사이 군별로 각기 다르게 진행된다. 정시모집 합격자는 2월 4일까지 발표하고 5~7일 합격자 등록에 들어간다. 강현숙기자

도의회 여가교위, 상임위와 협의 없는 용역 추진한 도 평생교육국 강력 질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14일 2019년 경기도 평생교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평생교육국에서 관리해 오던 안산시(대부도) 소재 경기도평생대학(전 엑스퍼트연수원 위탁관리) 활용에 대한 실국간 협의와 연구용역추진 사항을 해당 상임위인 여성가족평생교육위와 협의 없이 타실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며 잠시 정회했다. 이에 여가교위는 조학수 도 평생교육국장으로부터 사과를 받았으나 박옥분 여가교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수원2)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 위탁 관리하던 엑스퍼트 연수원이 2018년 7월 경영상의 이유로 계약을 포기하고 퇴거한 이후 1년 넘게 미활용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우리 위원회에서는 청소년수련원과의 연계를 통해 활용할 것을 제안했으나 소통조차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ㆍ화성1)은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와는 협의 절차가 전혀 없이 기관의 주체가 부서가 관광과로 이동됐고, 도민들에게 교육 시설 활성화를 위해 개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해당 상임위 의원들의 의견은 무시돼 결국 가족휴양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용역보고가 진행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현삼 의원(더불어민주당ㆍ안산7)은 도민들의 교육기관으로서 확대하지 못하고 관광 시설로 변경되는 것은 사업을 바라보는 이재명 지사의 관점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또 이 과정에서 담당 평생교육국에서는 절실하게 사업의 확대를 요구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옥분 위원장은 평생교육국은 경기도평생대학의 활용을 위해 현재 관광과에서 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나 우리 위원회의 동의 없이는 소관 실국의 변경은 안된다며 진행과정에 대한 보고와 행감 후 관련 실국과의 협의를 거쳐 도민을 위해 활용도가 높은 시설로서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보고하고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최현호기자

[사설] 시군 재정 하향평준화, 재정분권 강화 시급하다

수원시와 용인시가 내년부터 정부로부터 보통교부세를 지원받는 교부단체로 전환된다. 지방 재정이 안좋아져 정부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내 사업장이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줄면서 올해 수원시 800억원, 용인시 460억원의 세수가 감소했다. 내년에는 수원 2천억원, 용인 900억원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수입만으로 재정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때 인구 수(50%), 재정력 지수(30%), 징수 실적(20%)을 기준으로 보통교부세를 지원한다. 재정력 지수가 1이상인 지자체는 재정이 넉넉하다고 인정, 불교부단체로 지정한다. 경기도에선 성남, 화성, 수원, 용인, 고양, 하남, 과천 등 7개 시가 불교부단체였는데 내년에 수원ㆍ용인시가 제외되면 성남ㆍ화성시만 남게 된다. 지자체 재정이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다. 내년에 수원시는 429억원, 용인시는 337억원의 보통교부세를 받게 된다. 줄어든 세금의 절반도 안되는 금액이다. 두 지자체는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재정분권이 강조되고 있지만 교부단체가 늘어나는 것은 대외경제 위기에 따른 삼성전자 실적 부진, 국비 과다 의존 체계, 불교부단체 조정 교부금 우선배분 특례 폐지 등 여러 원인이 있다. 정부의 복지 강화에 따른 지자체 매칭 사업비 증가도 한 몫 한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내려주는 재원인 보통교부세는 대부분 정부 보조사업에 쓰이고 있다. 지자체의 취약한 지방재정 보완을 위해 이전하는 재원으로 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실제는 정부 사업 매칭에 지출되고 있다.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재정이 거의 없다. 타 지자체 상황도 마찬가지지만 경기도내 시ㆍ군 재정자립도가 크게 하락했다. 최근 5년간 도내 22개 시ㆍ군의 재정자립도가 크게 떨어졌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광주시로 2014년 60.2%에서 올해 48.7%로 11.5%p 감소했다. 고양(53.8% 45.6%)ㆍ안양(52.7%47.9%)ㆍ구리시(43.7%35.6%)도 크게 나빠졌다. 반면 판교테크노밸리를 품은 성남시, 기업이 많이 입지한 화성시는 재정 상황이 좋아졌다. 시군 재정자립도가 좋아지려면 역시 기업 유치와 투자 활성화다. 민간 경제가 잘 돌아가야 지역 세수도 늘어난다. 수도권 규제를 풀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로 늘고 세수도 증가한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지방재정의 중앙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다. 정부는 말로만 지방분권을 떠들게 아니라 재정분권을 강화해야 한다. 국세-지방세 비율을 8대 2에서 6대 4로 개선하는 등의 재정분권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사설] 에버랜드캐리비안민속촌이 전체 74% / 민간에 기대던 ‘관광 1등 용인’이 위기다

민간 관광 자원 역시 지역의 소중한 자산임은 맞다. 민간 관광 자원 유치는 지자체의 공통된 목표다. 세계적 관광 시설인 유니버셜을 십수년째 추진하는 지자체도 있다. 용인시에는 이런 민간 관광 명소가 여럿 된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 한국민속촌 등이 있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는 삼성물산 소유다. 각각 1976년, 1996년 개장했다. 한국민속촌은 여러 차례 부침을 거쳐 정모씨가 소유하고 있다. 197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하는 통계 가운데 이런 게 있다. 전국 주요 지자체 유료관광지 입장객 현황이다. 여기서 용인시가 1등이다. 2018년 용인시 관광객 수가 1천242만 211명이다. 다음 순위에 있는 고양시(1천141만명), 서귀포시(943만명), 춘천시(733만명), 여수시(600만명)에 비해 압도적이다. 한두 해만 이런 게 아니다. 2014년 이후 용인시 관광객은 1천200만명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흔들림 없이 지켜지는 관광 1위 용인시다. 역설적으로 이래서 걱정이다. 용인시의 관광 행정이 있기는 한지 궁금하다. 서울에 인접했다는 장점이 있는 용인시다. 여기에 자연ㆍ역사 관광 자원까지 많다. 최근 대세인 맛집 자원도 풍부하다. 이런 재료들이 관광 자원으로 완성돼 가고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통계가 그렇다. 2018년 관광객에는 에버랜드가 614만여명, 캐리비안 베이가 135만여명, 한국민속촌이 134만여명을 차지한다. 이들 880여만명이 전체의 80%에 육박한다. 관광 행정의 기본 목표는 지역 경제 활성화다. 살폈듯이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는 삼성물산이 주인이다. 한국 민속촌도 개인 소유다. 모든 경제 활동이 해당 관광 시설 내에서 이뤄진다. 발생되는 수익도 모두 해당 기업 또는 개인의 것이다. 파급되는 시민의 경제적 낙수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 전국 1등 관광 지자체임에도 지역 경제의 관광 비중이 높지 않은 이유도 그래서다. 시민에게 관광 1등 용인이 피부로 와 닿지 않는 이유다. 정책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실효성이 문제다. 용인시가 운영하는 관련 SNS만 봐도 그렇다. 용인 관광이라는 이 SNS 페이스북에 팔로워가 4천명에 불과하다. 게시물에 표시되는 댓글이나 좋아요는 100개를 넘지 못한다. 관련 인스타그램 역시 댓글은 10개 미만이다. 체험 관광 사업체 30개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다지만, 이 역시 관광객의 주목을 받지는 못한다. 노력은 하겠지만 관광 1등 도시다운 행정에는 턱없다. 소망스럽지 않은 변화까지 감지된다. 관광 1등 용인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여수시가 관광객 1위에 올랐다는 자랑이 지난해 호남 지역 언론을 도배했다. 판단 기준, 평가 기관, 집계 방법의 차이가 있겠지만, 관광 용인의 아성이 흔들리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저마다 폐광산ㆍ포장마차ㆍ마실길까지 들고 나와 관광 전쟁에 뛰어든 결과다. 용인 관광행정의 분발이 절박해 진 것 아닐까. 이제라도 자연농원의 나른한 추억에서 깨어나기 바란다.

[지지대] 혁신학교와 엄마들

혁신중은 호불호가 나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피해 이사 왔는데요, 갑자기 모두 혁신중으로 바뀐다고 하니 멘붕입니다.(혁신학교 반대) 전 일반 학교 보내다 혁신초 보내고 있는데 너무 만족합니다. 수업 커리큘럼 자체가 틀리고 선생님들의 열정, 수업방식, 시험출제유형 모두가 다 달라요. 아이도 좋아하고 수학여행, 졸업여행 또한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혁신학교 찬성) 국내 도입 10년째인 혁신학교를 보는 시선은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혁신학교를 피해(?) 이사 가는 엄마도 있고, 혁신학교를 찾아 전학 온 엄마들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9천 가구 규모의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단지 내 신설 학교 3곳을 모두 혁신학교로 직권 지정하려다 반발에 부딪혀 결국 일반고로 운영된다. 최근 경기도 내 일부 지역에서도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 확대에 대한 반발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다. ▶혁신학교는 2009년 김상곤 당시 경기도교육감이 13개 학교에 처음 도입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평가방법을 바꾸면서 학생들이 시험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교육청은 혁신학교에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했다.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낮추고, 교육과정의 편성에 자율권을 주었다. 2019년 기준 경기도 내 혁신학교 수는 664개로 전체 학교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양적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혁신학교에 대한 엄마들의 막연한 불안감은 떨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내 아이가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아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공고히 자리 잡고 있는 지독한 학벌주의는 엄마들을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부터 단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를 혁신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조차 혁신학교의 교육에 대해서는 만족하면서도 입시에 불리할 것이라는 인식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경기도에서 태어나 10년째 대한민국 학벌사회와 싸우고 있는 혁신학교는 과연 지속 가능한가. 여전히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슬픈 현실의 방증이다. 대학 간판이 평생을 좌우하는 나라, 학벌위주의 서열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혁신학교의 싸움은 앞으로도 무척 외로운 싸움이 될 것이다. 강현숙 사회부 차장

[특별기고] 한미, 방위분담금 대화로 풀어야

전인범 미국의 2019년 재정 적자가 9천9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146조 원이다. 현재까지 누적 정부 적자는 22조 달러 약 2경 6천조 원 정도라고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숫자이다. 이러한 적자의 원인은 미국의 메디케어(Medicare노인의료 보험제도)와 메디케이드(Medicaid저소득층 의료보험제도) 같은 건강관련 보험제도 시행과 기타 각종 사회보장 제도, 그리고 한해 2천500억 달러에 달하는 이자 상환 등이 주된 이유이다. 미국은 이런 상황에서 국방비는 약 6천900억 달러 (800조 원) 이며 이중 700억 달러가 전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직접비다. 북대서양조약기구에 (NATO) 속한 29개 국가 중에서 미국을 제외한 28개국 전체의 국방비를 합치면 2천100억 달러 정도이니 미국의 국방비는 엄청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은 국가예산의 15% 정도를 국방비에 쓰고 있다.(우리나라는 약 10% 정도다) 이러다보니 미국인들의 30% 정도가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을 하느라 쓸데없는 곳에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국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의료보험제도와 같은 핵심적인 적자 원인에 대해서는 건드리지 못하고 애꿎은 방위비 분담 비용 쪽으로 화살이 돌려져 이슈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미국인들은 그동안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나토 국가들이 터무니없이 낮은 방위비를 분담했고, 과거 미국의 행정부들 또한 이를 묵인해 왔다고 믿고 있다. 내년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비용 문제가 한미 간에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미국의 여러 가지 국내 상황과 맞물려서 하필이면 우리나라가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관련된 첫번째 협상 대상국이 된 것은 안타깝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금의 1조원에서 6조원으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니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갑자기 6배나 증액된 방위비 분담금을 미국이 다 쓸 수나 있을지도 궁금하다. 미국 국민들이나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의 방위비분담 협상이 우리 국민에게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단순히 그동안 한국이 주한미군에 대해 낮은 비용으로 방위를 제공받아 왔으니 이제는 그 비용을 정상화하겠다는 논리인것 같은데 이러한 차원의 논리는 우리로서는 매우 언짢은 것이다. 동북아 지역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전초기지로서의 가치 또한 도외시될 수 없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나라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애정을 갖고 있는 많은 미국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단순 이해타산 위주의 이러한 대폭 증액 요구를 비판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625전쟁을 통한 군사적 동맹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로 양국 간의 협력 범위와 가치가 확대된 포괄적이고 다원적인 전략동맹으로 확장되어 있는 현실이다. 국가이익이라는 것도 당장 눈앞의 단기적인 이익에 급급하기 보다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이익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아량과 전략적 파트너십이 아닐까 한다. 중요한 것은 돈 문제로 인해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요구 수준이나 생각에 대한 간격을 줄여 줄 수 있는 파트너는 우리 대통령 밖에 없다. 동맹국의 두 정상 간에 동맹의 가치와 동맹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중심으로 한 진솔한 대화로 원만한 해결책이 나오도록 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MK홀딩스, 경기도 스포츠 유망주 5명에 장학금 전달

MK 가족은 스포츠 꿈나무들이 마음놓고 운동에 전념해 대한민국을 빛낼 우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작은 힘이나마 돕겠습니다.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주)MK홀딩스가 자회사인 MK글로리아를 통해 경기도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의미있는 장학금을 전달해 연말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장민기 MK홀딩스 회장은 14일 오후 용인시 소재 MK글로리아 회의실에서 도내 스포츠 꿈나무 5명을 초청해 2019 하반기 경기도 스포츠 유망주 장학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장학증서 전달식에서는 여자 역도 포스트 장미란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박혜정(안산 선부중 3년)을 비롯, 육상 장거리 기대주 김도연(연천 전곡중 2년), 양궁 유망주 박예진(여주여중 3년), 펜싱 예비스타 이수빈(화성 발안중 3년), 레슬링 꿈나무 김주영(수원 수성중 1년) 등 5명에게 각 5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가 전달됐다. 장민기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장학금을 받은 여러분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자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짊어질 자랑스런 꿈나무들로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앞으로 운동선수로 성장하면서 경기 결과를 떠나 어떤 시련이 닥쳐도 능히 이를 극복하고 꿈과 희망, 용기를 잃지 않는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MK는 항상 여러분을 응원하고 기도하는 한 가족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 회장은 장학금 수혜 선수와 학부모, 지도자들에게 만찬을 베풀고 격려하면서 정기적인 장학금 지급과 형식을 떠나 언제든 여러분과 소통하고 필요로 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MK홀딩스는 기업의 이윤 중 일부는 반드시 사회에 환원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장민기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최근 스포츠장학재단을 설립, 서울체고 수영부 다이빙팀과 서울여고 양궁부 등에 유니폼 및 장학금, 식ㆍ음료 등을 지원했으며, 이번 장학금 수여를 계기로 경기도 스포츠 꿈나무들에 대한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황선학기자

경기도체육회장 선거 합의추대 이룰까?

경기도체육회 첫 민선 회장 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간 단일화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경기도체육회에 따르면 내년 1월 15일까지 회장 선거를 마무리 지어야 함에 따라 회장 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체육단체 임원들은 선거 60일 이전인 이달 16일까지 사임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도체육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6~7명의 출마 예상자들 가운데 현재 체육단체 임원인 경기도체육회의 박용규 부회장(도배구협회장)과 신대철 부회장(한국올림픽성화회장), 구본채 부회장(하남시체육회 부회장), 박상현 사무처장,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 회장(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권병국 도사격연맹 회장, 이태영 전 사무처장(대한체육회 이사) 등은 16일까지 사임해야 한다. 경기도체육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 현재 체육단체 임원을 맡고 있지 않는 이원성 전 도체육회 수석부회장 만이 유일하게 사임에서 자유로운 상태다. 현직 사퇴 마감시간이 다가오면서 예비 후보자들간 단일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첫 도체육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갈지, 아니면 합의추대에 의한 첫 민선 체육회장이 탄생할지에 체육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일화 첫 성사는 이원성 전 부회장과 이석재 축구협회장, 권병국 사격연맹회장간 이뤄질 전망이다.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이석재 회장과 권병국 회장은 사퇴 시한 이틀을 남겨놓고 현직 임기를 완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이원성 전 부회장으로의 단일화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현 이재명 체육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는 인사 중에서는 박상현 현 사무처장은 불출마 결심이 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신대철, 구본채 부회장은 이미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규 부회장은 아직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사퇴 여부를 떠나 이재명 지사의 선택을 받는 사람이 출마할 전망이다. 이태영 전 사무처장은 아직 명확한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최근 체육인들과의 접촉이 활발해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첫 민선 경기도체육회장은 2파전 또는 3파전 전개가 예상되고 있으나, 출마 예상자들은 선거로 인한 체육계 분열 방지와 하나된 경기체육의 발전을 표방하고 있어 완전 단일화를 통한 합의추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첫 민선 도체육회장 선거는 60여일 남았지만, 입후보를 위한 사퇴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경선이냐, 단일화 추대냐에 체육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아들딸 애썼다”…경기ㆍ인천 18만 수험생 결전의 날, 뜨거웠던 수능현장

고생했어 딸, 애썼다 아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후 5시. 경기도교육청 제30지구 제3시험장인 수원 대평고등학교 앞에는 시험 종료까지 한참 남았지만, 하루 종일 마음 졸이며 기도하던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5년 만에 가장 매서운 수능 한파가 찾아온 이날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오후 5시30분 시험 종료 10분 전. 고사장 건너편 한쪽에서 연신 담배를 입에 문 채 초조해하는 수험생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전에도 아내와 함께 아들을 고사장까지 데려다 줬다는 그는 이날 반차까지 내고 아들을 배웅하러 나왔다고 했다. 마침내 아들이 교문을 나오자마자 뜨겁게 안아주었다. 담담한 표정으로 교문을 나선 심규섭 학생(19ㆍ동원고)은 모의고사 때보다 쉽게 나왔다. 준비한 만큼 잘 본 것 같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심군이 미소를 짓자 배웅 나온 어머니 입가에도 웃음이 피어났다. 앞서 같은 날 오전 7시30분에는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도 펼쳐졌다. 수원 동원고 선배들의 응원을 위해 다 같이 이곳을 찾았다는 동원고 2학년 학생 10여 명은 수능 한파로 볼이 빨개졌지만, 열정적인 응원으로 이마에는 한 방울 땀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능 날 8시10분 입실 시각 앞두고 집 현관문 안 열리고, 고사장을 착각하는 등 당황한 수험생들도 속출했다. 오전 7시37분께 남양주의 한 주택에서 집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속히 출입문을 개방, 순찰차로 수험생을 고사장으로 호송해 가까스레 입실을 완료했다. 또 오전 8시3분께 고양에서는 고사장을 착각해 다른 곳으로 간 학생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4.5㎞ 떨어진 자신의 수험장을 도착하기도 했다. 인천에서도 총 41명의 수험생이 경찰 순찰차를 통해 시험장에 입실했다. 수험생 A양(18)은 인천 부평구 동수역 인근에서 입실시각(오전 8시10분)을 5분가량 남기고 다급히 경찰 순찰차를 탔지만, 차량 정체로 꼼짝 할 수 없자 경찰 오토바이로 갈아타 시험장인 연수구 인명여고에 도착했다. A양은 5분 늦은 15분에 도착했지만 오전 8시30분에 정문을 통과하면 괜찮다는 인천시교육청 측의 허가를 받고서 무사히 시험장에 들어섰다. 아울러 평택에서는 폐질환인 기흉 수술을 앞둔 학생은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는 진풍경도 벌어지는가 하면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으나 시험편의 제공 대상자로 접수하지 않아 시험장에 입장하지 못할 처지에 놓인 학생도 발생했다. 이 학생은 해당 학교와 평택교육지원청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르게 됐다. 부천에서는 수능 감독교사가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을 호소해 출동한 소방당국으로부터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이번 수능에서도 어김없이 부정행위자가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11명의 수험생이 부정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됐다. 유형별로 보면 ▲반입금지 물품(전자기기 소지) 5명 ▲종료령 후 답안지 표기 5명 ▲기타 1명이다. 부정행위자는 조사 뒤 확정되면 그해 성적이 무효처리 된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수능 날 총 32명의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무사히 수송, 5명을 응급 이송ㆍ처치했다. 채태병ㆍ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