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6일이면 전국 17개 광역 시ㆍ도체육회와 228개 시ㆍ군ㆍ구체육회는 민선 체육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이 겸하던 당연직 체육회장이 사라지고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민간인 회장이 선출돼 체육행정을 이끌게 된다. 이에 각 지방 체육회는 내년 1월 15일까지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하고, 선거에 출마할 체육단체 임원들은 선거 60일 이전 현직에서 사임해야 한다. 광역 시ㆍ도와 시ㆍ군ㆍ구체육회들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며 본격 선거 모드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말이면 체육회장 선거에 나설 인사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 체육인들의 관심은 누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지역의 체육회장에 출마하는지에 쏠리고 있다.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던 예비 후보자들의 출마 공식화와 더불어 후보자들 간 단일화 노력 등 물밑 접촉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회장 후보자에 대한 자격과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거론되는 예비 후보자 중에는 선수ㆍ지도자 출신 체육인도 있고, 생활체육 동호인이나 기업인으로 경기단체장과 체육회 임원을 역임한 인사들이 주류를 이룬다. 체육인들이 주목하는 것은 회장의 자질과 경제력, 체육 발전을 위한 봉사자세다. ▶당초 민선 지방 체육회장제의 도입 취지는 체육단체가 정치로부터 독립돼 정치 조직화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따라서 정치에 깊숙이 개입된 인물이나, 정치인은 당연히 배제돼야 한다. 또한 민선 체육회장을 직업으로 삼는 생계형이나, 개인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의 수단으로 여기는 인물 역시 제척해야 한다. 과거 체육 관련 단체에서 물의를 일으키거나 비위 전력이 있는 인물 역시 당연히 걸러져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의 혈세로 지원하는 체육회 예산을 축내지 않고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과 어느 정파에도 속하지 않은 탈정치적 인사, 체육단체 임원 활동을 통해 검증된 인물, 선거로 분열될 수도 있는 체육계 통합과 체육인의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소통에 능한 인사가 필요하다. 더불어 지방 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자질까지 갖췄다면 굳이 선거를 치르지 않아도 합의 추대형식으로 선출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각 체육회마다 신망 있는 첫 민선 체육회장의 옥석을 고르는 일과 그에 따른 미래의 체육발전 청사진은 전적으로 체육인들의 의식 있는 선택에 달려있음을 알아야 한다. 황선학 체육부 부국장
연말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나 회식을 알리는 연락이 잦아지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감사함과 축하를 전해야 할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것이 통과의례처럼 관행이 되었다. 모처럼 만나는 사람들이다 보니 기름진 음식과 함께 술도 마시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이런 자리에서는 분위기를 띄우고 주도하는 사람도 있으니 간혹 우리는 풍류를 아는 사람이라고 불러주며, 기꺼이 이들의 주도하에 흥겨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풍류(風流)와 유흥(遊興)은 다른 것이니 유흥이 오락과 놀이로서 단순하게 즐겁게 노는 것이라면, 풍류는 속된 일을 떠나 풍치(風致) 또는 운치(韻致)가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을 의미한다. 또한, 풍류란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 멋이 있는 것, 음악을 아는 것, 예술에 대한 조예, 여유, 자유분방함, 즐거운 것 등 많은 뜻을 내포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시서화(詩書畵)와 가무악(歌舞樂)에 대한 예술적 조예를 바탕으로 인문학적인 이해와 성찰까지 아우르는 것이 진정한 풍류이며 이렇게 풍류를 즐기는 사람을 풍류객이라 부른다. 즉 풍류는 유흥과는 다른 수준 높은 예술과 정신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니 옛 선비들의 풍류는 그 자체가 수양의 방편이기도 했다. 주 52시간 근무의 확대와 워라벨과 소확행을 중시하는 트랜드에 맞추어 최근의 송년 모임이나 직장인의 회식문화도 바뀌고 있다. 식사와 2차로 이어지는 획일적이며 구태의연한 회식보다는 편안하게 즐기는 방향으로 회식문화가 바뀌고 있다. 이제 식사와 2차 노래방을 고집한다면 당신은 꼰대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2030의 젊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71%는 회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회식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귀가 시간이 늦어져서였다. 자리가 불편해서, 재미가 없어서, 자율적인 참여 분위기가 아니므로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직장인 87%는 먹고 마시는 회식보다는 편안하고 재미있는 회식을 선호했다. 젊은 직장인이 불편해하지 않고 재미를 느끼는 회식은 문화 회식(23%)과 힐링 회식(21%)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문화 회식의 경우 뮤지컬연극영화전시회 관람 등을 즐기고, 힐링 회식은 심리치료테라피마사지 등을 받으면서 평소와 달리 나를 돌보고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 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실내외 스포츠를 즐기는 레포츠 회식(16%), 보드게임, PC방, 오락실 등 게임 회식(12%), 공방, 퍼스널 컬러 테스트 등 체험 회식(10%)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이제 획일적이며 즐겁지 않고, 생산성을 저해하는 회식보다 조직원들이 선호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송년회식의 방향도 바뀌어야겠다. 조직원의 여론을 수렴하고 스스로 주체적으로 주도하며 준비하고 진행하는 방향으로 회식문화를 바꾼다면 만족도 또한 높아질 것이다.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예술적인 만족감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문화회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예술과 함께하는 회식을 통해 예술가를 응원하고 예술적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단순한 유흥(遊興)이 아닌 유흥(幽興, 그윽한 흥취)이 가득한 회식이라면 그 또한 도심 속의 풍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덕택 남산골 한옥마을 예술감독
청련사 원통암 감로왕탱(靑蓮寺 圓通庵 甘露王幀)은 인천시 강화군에 있는 일제강점기 불교회화로, 2004년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됐다. 감로탱은 망인의 천도를 위해 우란분경(盂蘭盆經)의 내용을 도상화한 그림이다. 화면 가운데 커다란 상에 성반(盛飯)을 차려놓고 제를 올리는 광경을 중심으로 위에는 7불이 나란히 서 있고 좌측편에는 아미타삼존불이 우측편에는 지장보살과 인로왕보살이 묘사되어 있다. 성반 아래에는 두 마리 굶주린 아귀가 묘사되어 있고 그 아래로 지옥과 현세의 여러 생활상들을 묘사하고 있다. 이 그림은 대정(大正)5년(1916)에 제작된 것으로 전반적으로 색이 둔탁하다. 그림의 크기는 가로 166.5㎝, 세로 146㎝이다. 문화재청 제공
수능일이다. 아침밥을 먹고 있을까. 고사장을 가고 있을까. 시험 문제를 풀고 있을까. 어디에 있든 심장은 요동치고 있을 것이다. 그게 55만 수험생의 심정이다. 그 아침상을 지키고 있었을까. 그 등굣길을 함께 하고 있었을까. 그 학교 정문을 붙잡고 있었을까. 무엇을 하든 마음은 간절했을 것이다. 그게 수험생 어머니의 마음이다. 이런 날은 매년 있었다. 1982년 12월 2일 학력고사 당일. 그때도 학생은 초조했고 어머니는 간절했다. 오후 5시 40분 끝난다. 덕담을 해줘야 한다. 이제 끝났다. 37년 전에도 똑같은 덕담은 있었다. 그런데 의미가 달라졌다. 후련하기엔 뭔가 찜찜한 찌꺼기가 남는다. 끝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또 시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제 겨우 입시 지옥을 빠져나왔을 텐데. 그 애들에게 또 다른 지옥을 말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의 입시 지옥보다 훨씬 치열하고, 답도 안 보이고, 형체도 알 수 없는 지옥. 취업 지옥을 말해줘야 할 것 같다. 이제 그 바늘구멍을 비벼대야 한다. 공무원 시험은 몇 급이든 고시(高試)다. 경기도에서 9급 되려면 25.1 대 1을 뚫어야 한다. 7급 되려면 63.58 대 1이다. 이공계가 낫다지만 이것도 거짓말이다. 공대 출신자의 75%가 전공과 무관한 곳에 들어간다. 전자를 공부했든, 건축을 공부했든 그냥 들어간다. 들어가 보면 듣도 보도 못하던 직장이다. 청년 실업률 7.3%에 청년 실업자 31만 3천명인 세상이다. 오늘 수능생이 가야 할 세상이다. 지난 9월 청년 고용률은 43.7%였다. 웬일로 조금 올랐다. 그러자 장관이 12년 만에 최고치라며 자랑했다. 그런데 이것도 말장난이다. 20대 비정규직 근로자가 136만2천명이다. 1년 전보다 23만8천명 늘었다. 비정규직이 제일 많은 연령은 60대다. 그다음에 20대 청년이다. 미안하지만 60대는 그래도 된다. 어차피 제2의 인생이다. 그런데 청년들은 아니다. 제1의 인생이다. 출발치곤 너무 슬프다. 이 길도 오늘 수능생의 앞에 있다. 다들 들어서 알 건 안다. 이미 취업 지옥을 각오하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전공을 택한 이유를 물었다. 51.8%가 취업 잘될 거 같아서라고 했다. 적성에 맞아서란 대답은 순위에 보이지도 않는다. 대학 가서 뭐 할거냐고 물었다. 취업에 도움될 공부를 할 것이라고 했다. 동아리 선택의 기준을 물었다. 역시 취업 스펙 쌓기를 들었다. 산학연(産學硏) 동아리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오늘 수능생도 달리 선택할 여유는 없어 보인다. 어쩌면 제때 졸업을 못 할 수도 있다. 작년 학사학위 취득 유예생이 1만3천185명이었다. 4년제 대학교만 따졌을 때 이렇다. 졸업에 아무 문제가 없는 학생들이다. 이유는 하나다. 실업자 공포. 실업 무서워 휴학을 택한 것이다. 서울 소재 대학교 학생도 4천333명이다. 입학할 때는 세칭 인(in) 서울이라며 좋아했을 학생들이다. 그 애들이 4년, 6년이 지나면서 졸업 기피생이 됐다. 오늘 시험을 잘 본 수능생이라면 더 걱정된다. 1982년. 그때 대학은 우골탑(牛骨塔)이었다. 그래도 부모들은 꿈을 꿨다. 나보다 잘사는 자식을 확신했다. 경영대 합격하면 사장될 거라고 좋아했다. 법대 들어가면 판검사 될 거라고 자랑했다. 비슷하게 갔다. 사장은 아니어도 직원은 됐고, 판검사는 아니어도 공무원은 됐다. 이제 옛날 얘기다. 부모들의 꿈도 쪼그라들었다. 아침 출근만이라도 하는 자식을 기도한다. 자식은 열심이지만 더 바라지 못한다. 일 없는 나라라서다. 이제는 애들의 미래까지 거덜나고 있다. 4~5년 뒤 쌓일 국가부채가 1천조(兆)다. 전부 오늘 수능생이 지고 갈 빚이다. 그 애들이 5시 40분에 고사장을 나설 텐데 뭔가 덕담은 해줘야 하는데. 딱히 해줄 말이 없다. -너희가 갈 대학에 낭만은 없다. 죽어라 학점 4.0 따고 토익 900점에 매달려라. 그래도 기다리는 건 비정규직일 것이다. 어쩌면 그나마 없을지 모른다-. 이 실토가 참 힘들다. 그래서 꼰대 소리 듣는 기성세댄가. 갑자기 추워졌다. 바람이 따갑다. 취업 지옥 가는 입시 지옥스럽다. 主筆
행궁동레지던시는 슬럼화 되어가는 행궁동을 활성화 하고자 2009년부터 시작한 행궁동 역사문화예술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수원시 유휴공간을 공동창작공간으로 활용한다. 2007년도에 결성된 행궁길발전위원회(행궁길 주민, 수원의제 21, KYC, 대안공간 눈)에서 신풍지구 철거 예정 건물을 6개월간 사용하고 철거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내용으로 2009년 화성사업소에 제안했다. 당시 행궁동에는 화성 성역화 사업을 목적으로 매입한 건물들이 흉물로 방치된 곳이 많아 마을이 더욱 쇠락해 가던 터였다. 주민들은 개발과 보상에 대한 기대와 실망으로 지쳐 있었으나 예술가들과 함께라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었다. 상상이 현실이 됐다. 열정 있는 주민들을 믿고 행정에서 공간을 내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모집된 38인(팀)의 예술가들은 건물 내부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치워냈다. 각자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는 일을 시작으로 개인 작업과 마을 활성화를 위한 제안과 실행을 병행해 가며 마음껏 활동했다. 6개월간 활동이 끝났지만, 최종 사업시작 전까지 더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해 올 10월 말까지 11년간 300여 명(팀)의 활동이 이어졌다. 2011년 지하소극장 조성과 함께 극단성이 합류해 수원시민극단, 금빛합창단을 만들고 미술뿐 아니라 공연으로 소통하는 장도 열어갔다. 건물 외벽에 설치한 나의 자화상으로 나혜석 자화상 만들기는 3천 장의 타일에 천여 명이 참여해 선각자 나혜석을 알리면서 행궁동을 예술마을로 함께 만들어 가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 2012년엔 행궁마을커뮤니티아트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행궁동 역사문화예술마을 만들기에 뜻을 함께하는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조직했다. 이후 미술관 완공과 함께 건물 철거가 결정돼 2015년 남지 복원 터 철거예정 건물로 이전하게 됐다. 이 장소 역시 쇠락한 건물이었지만 공방길과 로데오거리를 예술로 잇는 역할을 하며 화성문화제와 문화재 야행에도 함께했다. 그러나 남지 복원을 위해 최근 모든 작가들이 행궁동레지던시를 떠났다. 유휴공간을 활용한 국내 유일 주민이 제안, 운영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저예산 고효율 공동창작 공간이며 작가, 주민, 관광객이 소통하는 수원시 마을 만들기의 상징적 기념비가 사라진 것이다. 그 가치를 아는 분들은 아직도 행궁동에는 흉물스런 모텔 등 재생해야 할 곳이 많아 행궁동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윤숙 조각가ㆍ마을기업행궁솜씨 대표
옛날 한 어부가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태풍이 몰아쳐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사방은 칠흑 같은 어둠과 사나운 풍랑으로 덮여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그는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다. 집에 있던 어부의 아내는 노심초사 남편을 기다렸다. 남편을 걱정하던 아내가 잠시 밖에 나간 사이에 그때 혼자 집에 있던 아이가 촛불을 넘어뜨려 집안에 화재가 발생했다. 놀란 아내는 불이 난 집안에서 아이를 겨우 건져내어 집 밖으로 나왔다. 이튿날 아침, 남편이 탄 배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이마에 땀을 닦으며 말했다. 어젯밤 풍랑 속에서 방향을 잡지 못해 죽게 되었을 때 갑자기 육지에서 불빛을 보았다. 그 불빛을 보고 겨우 방향을 잡아서 육지로 향할 수 있었노라고 말했다. 집이 불에 탔지만, 그것으로 남편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눈앞에 현상만 보고 우리는 너무 쉽게 낙심하지만, 우리의 그 낙심이 오히려 감사의 경우가 될 때가 잦다. 신약성경 누가복음 17장에는 나병환자 열 명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환자들은 인생에서 감사할 수 없는 조건들이었다. 나병이란 당시에 저주받은 삶의 대표적인 병이었다. 당시에 나병환자들은 무리를 지어 다녔고 그들은 곧 사회의 골치 아픈 대상자들이며 반사회적인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 병을 고침 받았다. 그런데 열 명이 고침을 받았지만 아홉 명은 자신의 갈 길을 같고 병 나은 환자 한 사람만 예수님을 찾아와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구원을 얻었다. 나머지 아홉 명은 육체의 병만 고침을 받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영혼구원은 받지 못했다. 그들에겐 참 감사가 없었던 것이다. 참된 감사는 그 감사의 기회를 주신 분을 기억하는 것이다. 어느 날, 한 사람이 랍비에게 가서 불평했다. 선생님! 삶이 너무 힘듭니다. 방 하나에 우리는 아홉 명이나 살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랍비가 대답했다. 염소를 방 안에 들여놓고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게. 그 사람이 의아해하자 랍비가 명령했다. 내가 말한 대로 하고 일주일 후에 오게. 일주일 후에 그가 전보다 더욱 정신 나간 상태에서 와서 말했다. 선생님! 도저히 참을 수 없습니다. 염소가 너무 지저분합니다. 그때 랍비가 말했다. 이제 집에 가서 그 염소를 내보내고 일주일 후에 다시 오게. 일주일 후에 그가 돌아와 빛난 얼굴로 랍비에게 말했다. 선생님! 삶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매 순간이 즐겁습니다. 염소가 없고 우리 아홉 명만 있으니 정말 행복합니다. 작은 것이라도 감사할 것에 대해 감사하면 반드시 참된 축복이 돌아온다. 감사의 문이 열리면 축복과 행복의 문도 열리지만 감사의 문이 닫히면 모든 문도 닫히는 것이다. 감사를 표현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종교개척자 루터는 이렇게 말했다. 선한 사람은 있는 것을 생각하고 감사하고, 악인은 없는 것을 생각하고 불평한다. 감사의 계절 11월에 아름다운 단풍의 물결을 보면서 대한민국에 감사의 열매들이 풍성하길 기도해 본다. 이 땅에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고백들이 충만해 지길 소망해 본다. 조상훈 만방샘 목장교회 목사수지지부 FIM 이슬람선교학교장
무용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공연이 찾아온다. 안산문화재단의 대표 움직임 공연인 ASAC몸짓콘서트가 오는 15~16일 안산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오늘 휴무라는 타이틀로 관객을 만난다. 무용 공연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이번 공연은 신구의 조화가 두드러진 라인업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우선 1세대 B-boy 출신으로 국내 1호 무용학 B-boy 박사인 이우재 안무가가 신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몸짓을 선보인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현재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스트리트 댄스와 현대무용, 한국무용을 융합한 춤 극 형식이다. 인간의 몸을 통한 욕망의 자극과 갈등, 정열적인 삶에 대해 조명한다. 이어 지난해 신진 안무가 경연 섹션인 몸짓챌린지에서 최우수 안무작으로 선정된 괜찮냐?!의 안무가 김경민이 신작 발걸음 마일리지를 선보인다. 삶을 여행에 비유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젊은 시절부터 인생이 주는 시련과 극복, 다양한 경험들을 몸짓으로 녹여낸다. 젊은 예술가 그룹 몽키패밀리와 함께 한다. 몸짓챌린지 섹션은 대학생 안무작을 공모해 11개 응모작 중 무대에 오를 3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김덕영, 김문주(이상 경희대) 공동 안무의 완벽하지 않은 합의 연주는 완전함을 벗어나 온전함에 다가서려는 두 사람의 움직임을 그려낼 예정이다. 김덕용(서울예술대학) 안무의 존재의 떠남은 현대 사회의 우울감을 벗어나 진정한 나의 모습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이하은(한양대) 안무의 완벽한 타인은 나와 너의 관계를 타인으로 규정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의 접근을 시도한다. 몸짓챌린지 세 작품 중 관객과 전문 심사위원의 투표로 최종 1개의 최우수작품을 선정하며, 선정된 팀에게는 상장과 상금(백 만 원)을 지급한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의 다양한 시도와 순수예술장르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고, 관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15일 오후 7시 30분, 16일 오후 5시에 열리며 전석 2만 원이다. 정자연기자
우리 음악 특유의 매력에 노래와 율동을 더한 무대로 중국 관객을 휘어잡겠습니다. 오현규 수원시니어합창단 지휘ㆍ음악감독(73)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제2회 하이난(21세기 해상실크로드)합창제 참가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합창제는 중국합창연합회가 주최한 행사로 올해는 오는 18일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등 12개팀이 경연을 펼친다. 수원시니어합창단은 지난 2016년 한중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인 금상을 수상한 게 인연이 돼 올해 중국합창연합회의 초청으로 참가하게 됐다. 합창단의 합창제 참가 단원은 약 30여 명으로 이들은 오 감독이 현대적 감성으로 편곡해 낸 아리랑 판타지아를 시작으로 몽금포 타령, 바람의 손길, Good News 등은 물론 우리나라와 중국의 대중가요인 노사연의 바램, 등려군의 첨밀밀 등 7곡을 선보인다. 이들은 오는 18일 오후 8시에 열리는 합창제 개막식과 20일 오후 8시 하이커우에서 열리는 해외공연단 초청공연 등 두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합창단은 지난 2011년 3월에 창단해 난파음악제와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 내 순수민간예술단체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출국에 앞서 지난달 2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공연으로 이미 예열을 마쳤다. 이 공연에서 합창단은 오 감독의 지휘와 손소희 피아니스트의 반주 하에 첨밀밀, 바램 등 익숙한 곡들을 미리 선보였으며 You are My Sunshine, 산다는 것 등으로 신선함을 선사한 바 있다. 오 감독은 수원시니어합창단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합창에 그치지 않고 노래에 율동과 자리 배치 이동 등을 통해 뮤지컬과 비슷한 느낌을 낸다는 점이라며 중국 초청공연에서도 순수민간예술단체로서의 자긍심을 잊지않고 의미 깊은 공연을 선보이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합창단은 오는 16일 출국해 21일 귀국한다. 권오탁기자
공적기관에서 수행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현실성 있게 적용해 농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 한국농업아카데미(단장 이덕형)는 농업 관련 교육과 경영컨설팅, 학술연구용역 업무들을 중점적으로 시행하는 기관이다. 지난 2015년 11월 1일 한국농업아카데미 법인이 설립된 뒤 유능한 농업분야의 인재를 영입,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농업아카데미를 이끄는 이덕형 단장은 1990년대 현대그룹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2005년부터 한성대학교 강사로 활동했다. 이후 2016년 국립 한경대 산학협력단 사업기획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덕형 단장은 인문학은 물론 귀농 창업 및 귀농 갈등관리 등 귀농ㆍ귀촌 분야의 전문가로서 각종 강의를 소화하고 있다. 이덕형 단장은 농업 관련 일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농업 기획 실행하는데 그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비농업 전공자인 타자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농업ㆍ농촌의 현실을 개선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타자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발굴해서 정정해주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벌써 10년이 흘렀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업아카데미는 농산업 경영, 마케팅, 홍보 교육을 비롯해 농업인의 국외연수 기획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도시인들이 농촌에서 제2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귀농ㆍ귀촌 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 경영컨설팅 업무는 농업인과 경영체 그리고 법인에 대해 기술 및 경영컨설팅을 시행해 소득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학술연구용역 업무는 농산업과 관련된 학술연구를 시행함으로써 이론과 실제를 병행하는 체계를 구축, 실효성 있는 연구가 되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덕형 단장은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 농업 인재들에 대해 한국농업아카데미는 학생들이 미래 농업을 이끄는 배움과 나눔의 인재로 성장하는 모습을 매일 꿈꾼다면서 학생들이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그들의 삶이 건강하고 생기있게 율동 할 수 있도록 매일의 성취가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 씨앗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의 청춘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농업아카데미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경기 G-Food Show에서 2019 경기도 로컬푸드 농산물 대축제를 개최해 도내 로컬푸드의 우수성을 관람객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다. 이덕형 단장은 우리 한국농업아카데미는 고객인 농업인의 니즈에 부합하도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농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박세원 의원(더불어민주당ㆍ화성4)은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의 출판과 관련한 수의계약 문제를 지적하고 과천교육도서관의 배너 관리 부실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세원 의원은 13일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ㆍ경기과천교육도서관ㆍ경기의정부교육도서관에 대한 2019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교육 사회적 협동조합이란 단체가 율곡교육연수원의 출판물 수의계약을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천교육도서관 홈페이지에 광고성 배너가 게시되고 있다면서 홈페이지 관리부실을 질타했다. 과천도서관에 대한 질의에 나선 박 의원은 교육전문대학 정기 신입생 모집이 홈페이지 배너에 실려 있다. 외부기관에서 보낸 공문을 게시한 것으로 보이는데 타 기관과의 협조도 좋지만 홈페이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각 교육도서관 홈페이지를 보면 지적할 게 너무 많다.. 베스트셀러라든가 신간 도서를 올리는 기준도 들쭉날쭉하다. 각 교육도서관은 전반적인 홈페이지 관리 실태를 점검하여 베스트셀러 기준 등 객관적인 기준을 수립, 유용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참고인으로 나온 조광명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사무국장에 대한 질의에서 최근 2년 도내 학교에서 여행자보험을 1천281건을 가입했는데 거의 90%인 1천151건이 한국교육안전공제회를 통해 가입했다. 그 이유를 아느냐면서 일반보험회사는 재보험을 통해 큰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데 한국교육안전공제회는 금감원 미등록 법인이라 재보험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세월호 같은 큰 사고가 터지면 대책이 없었을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조광명 사무국장은 일반보험회사와 달리 절차적 번거로움이 덜한 한국교육안전공제회에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큰 사고가 났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라도 이 문제가 수면에 떠올라 대책을 강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또 박 의원은 학교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가 나서서 여행자보험과 관련한 문제 해결 방법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질의를 마무리했다. 최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