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신간소개] 나쁜 정치가는 어떻게 세상을 망치는가 外

나쁜 정치가는 어떻게 세상을 망치는가 / 슈테판 츠바이크 著 /바오출판사 刊 역사는 언제나 왕과 영웅들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역사의 이면에는 실제 주인공들이 숨어 있다. 탁월한 전기작가 츠바이크는 역사의 장막 뒤에 숨어 있던 프랑스 혁명 막후 권력자 조제프 푸셰를 세상 밖으로 끌고 나와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로베스피에르를 단두대로 보내고 나폴레옹을 무너뜨리며 오로지 권력만을 향해 나아갔던 흑막 조제프 푸셰의 전기다. 츠바이크는 끊임없는 변신하는 푸셰의 생애를 추적하여 그의 심리적 내면세계와 각 인물간의 갈등구조를 생동감 있는 문체로 그려냈다. 값 1만5천원 라캉은 정신분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 가타오카 이치타케 著 /이학사 刊 만 24세에 와세다대에서 현대 철학과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있는 일본의 젊은 학자 가타오카 이치타케는 이번 신간에서 다양한 사례와 도식을 바탕으로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과 정신분석의 임상적 측면을 해설한다. 어렵고 난해하기로 정평이 난 라캉을 누구라도 알기 쉽게 써내려간 라캉 입문서, 뛰어난 수완과 압도적인 필력이라는 일본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출간과 함께 현지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독자들은 무의식, 욕동, 거울 단계 등의 다양한 키워드를 따라 글을 읽어나가다 보면 라캉의 정신분석이 임상실천에서 괴리된 철학적인 사변이라는 오해를 말끔히 해소하게 될 것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정신분석의 근간을 이루는 문제와 대면해 자신의 욕망이 그리는 윤곽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사는 방식을 찾는 여행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값 1만8천원 왜 우리는 생각대로 행동하지 않을까 / 외르크 베르나르디 著 /시금치 刊 독일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에서 학술 부문 편집자로 일하다 프리랜서 저술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진리를 탐구하며 커가는 청소년들을 위해 삶의 중요한 10가지 주제에 대한 칼럼을 썼다. 이를테면 내가 정말 존재할까?(나), 인간을 결정하는 건 능력일까?(인간), 친구는 얼마나 많을 수 있을까?(우정), 언어가 우리의 실재를 만드는 걸까?(언어), 사랑하는 사람을 고를 수 있을까?(사랑), 우리는 사회와 어떤 계약을 맺을까?(사회), 내 삶은 의미가 있을까?(의미)와 같은 글들이다. 지은이가 권하는 철학하는 법은 이렇다. 익숙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고, 내 삶을 돌아볼 것. 그리고 정신만이 아닌 감각, 경험을 통해 온몸으로 생각하고 체험하는 것이다. 값 1만5천원

세계적 석학 80여 명이 참여하고 7개 언어로 동시 출간되는 글로벌 프로젝트 <실크로드>

▲ 실크로드 유라시아의 초원, 산, 사막, 바다에 걸친 복잡한 무역의 네트워크인 실크로드를 전세계 석학들이 조명한 신간 실크로드(책과함께 刊)가 출간됐다. 대표 저자인 수전 휫필드는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여행가, 강사, 큐레이터로 책, 기사, 전시를 통해 실크로드의 역사와 미술, 고고학을 조명했다. 아울러 영국 국립도서관에서 전 세계의 고고학 유적지와 박물관 수집품들을 문서로 정리했고 실크로드 공예품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지휘했다. 그는 독자들에게 책을 열기에 앞서 실크로드라는 명칭이 20세기 말에나 붙여졌다는 점을 설명한다. 실크로드를 지칭하는 기원전 200년~기원후 1400년의 교역망은 단순히 사막길만 있던게 아니라 해상, 강만 있었기에 다소 모호한 명칭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모호성에도 불구하고 실크로드라는 용어는 흔히 현대 역사가들이 다루지 않았던 지역과 민족들을 더 유명하게 하고 잘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이 용어가 점점 대중화됨에 따라 보다 세계적인 역사에 대한 관점을 고무했다고도 할 수 있다. 저자는 실크로드의 핵심으로 경계를 넘는 교류를 지목했다. 이는 시간, 지리, 문화, 정치 등 다방면으로 해당된다. 따라서 이번 신간은 지도와 지리, 그리고 인류가 다양한 목적에서 알고 있는 세계와 허구적인 세계를 기록하고 경계 지으려 시도했던 그 밖의 수단들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들은 여행자들을 도우려는 일차적 의도를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 현대에 들어 사진은 특히 고고학자나 탐험가들에 의해 기록의 도구로 사용됐지만, 보는 이에게 다른 세계를 들여다볼 창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점 역시 간략하게 검토해봤으며 역사적인 고고학 사진 일부는 이후 장들에 다시 실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다소 생소했던 실크로드를 다시 한번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값 5만3천원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