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전향토문화연구회, <기전문화> 제21집 출간

기전향토문화연구회는 기전문화 제21집을 출간했다. 지난 11일 출간된 이번 제21집은 지난 1986년 최범훈 경기대 교수, 이창식 경기도운수연구원 교수부장, 최홍규 수원대 교수, 안익승 유네스코경기도협회장, 이홍구ㆍ김윤배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사 등이 의기투합해 그해 12월25일에 제1집을 발간한 이래로 꾸준히 이어져 온 역사를 증명하는 신간이다. 매년 1~2차례씩 출간되다 지난 1992년 제10집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겼지만 2008년 제11집이 출간돼 다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신간에는 지난 9월 취임한 임병호 신임회장의 발간사를 시작으로 연구위원인 윤수천 동화작가의 오산 인터체인지를 쓰며 운명을 생각하다 - 조병화 선생과의 만남, 밝덩굴 한글 연구가의 겹이름씨에서의 사이시옷 쓰기 등 11편의 원고가 수록됐다. 화성 소재 청명산을 중심으로 원효의 성불득도 과정을 추적한 글은 물론 조병화 시인을 가상 인터뷰로 만난 글, 고장과 우리말의 사랑이 담긴 글 등 보고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는 평이다. 더욱이 연구위원인 김훈동 전(前) 수원예총 회장의 무형문화유산 화성재인청에 대한 고찰, 임 신임회장의 고대 상량문 고찰 등을 통해 무형문화유산 화성재인청의 복원 촉구,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바라본 소회 등이 담겨 더욱 눈길을 모은다. 임 신임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제21집이 도민은 물론 사계 연구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의정부예술의전당 <2019 경기시민 예술학교 의정부캠퍼스> 열띤 호응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2019 경기시민예술학교-의정부캠퍼스가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대표이사 손경식)이 경기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기획해 선보이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9월부터 다양한 주제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의정부를 비롯한 수원, 동두천을 거점으로 진행되는 예술체험 프로그램이다. 경기시민 예술학교-의정부캠퍼스는 지난 4월, 미군기지 철수부지에 신설된 신개념 문화예술플랫폼인 의정부 아트캠프에서 진행 중이다.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진을 통해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스토리 창작 레시피는글쓰기 이론수업과 전문적인 실기과정을 통해 자신의 스토리를 창작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벽화를 제작해보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다음 달 1일 오후 7시에는 방송인 유병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네크워크 콘서트-정숙한 캠프를 시작으로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의 저자 정여울 작가와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 수상, 대도시의 사랑법 소설집을 낸 박상영 작가와 함께하는 아트캠프 북 콘서트도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오는 30일까지 의정부 아트캠프에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정자연기자

레바논과 결전 앞둔 벤투호의 '특명'…크로스의 격을 높여라

▲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이틀 앞둔 12일(현지시간) 손흥민 등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하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연합뉴스 레바논전을 준비하는 태극전사들에게 크로스를 더 예리하게 가다듬으라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특명이 떨어졌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마지막 훈련을 한 뒤 오후 레바논 베이루트로 넘어간다. 14일 오후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레바논과의 4차전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가장 큰 고비다. 레바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벤투호는 H조 선두를 굳힐 수 있다. 반대로, 진다면 조 2위로 내려앉을 위기에 놓인다. 반드시 골이 필요한 레바논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여러 차례 크로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 훈련에서는 직전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대표팀 공격이 부진했던 원인을 짚으며 크로스를 더 자주 올렸다면 더 효과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밀집 수비를 깨는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인 크로스를 아끼지 말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어 12일 열린 두 번째 훈련에 앞서서는 선수들과 함께 레바논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더 다양한 크로스를 정확하게 올리라고 주문했다. 또 한쪽 측면 수비수가 크로스를 올릴 때는 반대쪽 측면 수비수가 적극적으로 전진해 공격에 가담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훈련 마지막엔 10여분간 별도로 크로스 훈련을 했다. 기계적으로 제자리에서 공을 올리면 헤딩으로 마무리하는 게 아니라, 팀을 나눠실전과 같은 움직임 속에서 측면 자원과 최전방 공격수 간의 합을 맞춰 나갔다. 한 골이 소중한 레바논전에서 벤투 감독은 첫 번째 득점 루트로 크로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의 베테랑 풀백 이용(전북 현대)은 최전방 공격수인 김신욱과 황의조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이들이 받기 좋은 크로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시대를 읽어낸 고석만 PD 비망록 <나는 드라마로 시대를 기록했다>

드라마는 달콤한 사랑만을 말하지 않는다. 동시대를 기록하고, 비추고, 돌아보게 한다. 수사반장, 제1공화국, 제2공화국, 야망의 25시는 특히나 시대를 희화하고, 역사를 반추한 기록한 드라마로 꼽힌다. 스타 PD 1세대 고석만 PD가 자신의 비망록을 담은 나는 드라마로 시대를 기록했다(창비作)를 펴냈다. 민주주의가 억압당하던 엄혹한 시대, 저자는 드라마로 사회, 국민과 호흡했다. 언론이 통제되고 권력의 지배를 받던 시절이었지만, 저자의 가슴엔 늘 뜨거운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공영방송의 책무는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다라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문. 저자는 드라마를 사회의 민 낯을 비추는 거울, 시대를 깨우는 도구로 사용했다. 그것이 내가 이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이 비망록은 시대 증언에 가깝다. 엄혹했던 시대, 젊은 PD의 치열한 고민이 묻어난다. 책은 저자가 대표작으로 꼽는 드라마를 만들며 당했던 제1부 수난으로 시작한다. 안기부에 끌려가 고초를 당해야 했고, 당대 재벌을 브라운관에 그대로 소환해 낸 야망의 25시는 조기 종영 당해야 했다. 2부 피디로 가는 길에서는 가출 청소년에서 피디가 된 과정, 조연출을 거쳐 연출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그의 시야를 확장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집방송으로 시대와 역사를 다룬 일부터 이제 폭넓게 현시대의 문화를 다루는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의 자문위원장을 맡은 그가 바라본 BTS와 백남준까지. 대하드라마가 책에서 펼쳐진다. 저자가 거듭 좌절을 겪어야 했던 이유는 분명해다. 어둡고 굴절된 시대를 향해 옳은 말, 해야 할 말을 했기 때문이다.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위협으로 규정하는 리더는 잠재적 독재자라는 저자의 통찰은 이러한 억압의 경험에서 나왔다. 「허구와 판타지, 소위 막장드라마와 가벼운 예능프로그램이 대세인 요즘 트렌드에서 우리 삶과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드라마는 눈에 띄지 않는다. 온통 가볍다. 이 글을 읽으며 몇몇 독자라도 피디란 무엇인가? 피디는 이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잠시나마 생각하게 된다면 졸고를 책으로 엮은 부끄러움을 덜 수 있겠다.」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 대한민국으로 불리는 시대, 과연 언론은 제 구실을 하고 있을까. 연령, 성별 상관없이 쉽고 재밌게, 또 가슴 뜨겁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특히나 언론과 방송 영상 미디어분야 진출을 꿈꾸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값 1만8천원 정자연기자

화성 8차 윤씨, 수원지법에 재심청구…"무죄 밝히고 사법관행 바로잡을 것"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해 온 윤모씨(52)가 13일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이주희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시 영통구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재심 과정은 단순히 승패 예측에 머물지 않고 당시 사건 진행 과정에서의 경찰과 검찰, 국과수, 재판, 언론까지 왜 아무도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재심 청구의 의미를 밝혔다. 박 변호사는 형사소송법 420조가 규정한 7가지의 재심사유 중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제5호)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제1호 및 제7호)를 청구 이유로 들었다. 그는 새롭고 명백한 무죄 증거로 화성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이춘재(56)가 피해자의 집의 대문 위치, 방 구조 등을 그려가며 침입 경로를 진술한 점 등을 첫 번째로 꼽았다. 또 윤씨가 범인으로 검거된 주요 증거였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연구원)의 감정서가 취약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고, 주관이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국과수의 방사성 동위원소 검토 결과에 대해 여러 전문가가 오류 가능성을 제시한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박 변호사는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에 대해서는 당시 경찰이 소아마비 장애인인 윤씨를 불법적으로 체포, 감금했으며, 구타와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학교를 중퇴해 글씨가 서툴고 맞춤법을 잘 모르는 윤씨에게 자술서에 적어야 할 내용을 불러주거나 글을 써서 보여주며 작성을 강제했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끝으로 윤씨가 13심까지 모두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지 못했다며 재심사유를 판단할 때에 이런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변호사는 재심 청구를 통해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겪은 윤씨의 무죄를 밝히고, 사법 관행을 바로 잡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인권 수사, 과학수사 원칙, 무죄 추정 원칙, 증거재판에 관한 원칙 등이 좀 더 명확하게 개선돼야 하고, 재심의 엄격함을 보다 완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 등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등을 마친 뒤 수원지법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한편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으나,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이춘재가 8차 사건을 포함한 14건의 살인을 자백하자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14일 수능일 은행 및 금융시장 1시간 늦게 개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주권,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의 거래시간이 1시간씩 미뤄지고, 은행은1시간 늦게 문을 연다. 13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수능시험 당일인 14일에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의 거래 시작과 종료 시점이 1시간씩 차례로 밀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열리는 해당 시장의 정규 거래시간은 수능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변경된다. 장 개시 전 시간 외 시장도 모두 거래시간이 1시간씩 순연한다. 장 종료 후 시간 외 단일가 매매와 시간 외 대량매매는 거래 개시 시점이 1시간 미뤄지나, 마감 시간은 오후 6시로 변경이 없다. 신주인수권증서, 신주인수권증권, 주식워런트증권, 수익증권,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을 포함한 채권 시장 역시 개장과 폐장이 1시간씩 차례로 밀린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주식 및 금리상품은 개장과 장 종료 시각을 1시간씩 순연하고, 통화상품 및 금 선물은 개장 시간만 1시간 연기한다. 돈육 선물은 거래시간에 변경되지 않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매매시간과 호가게시판(K-OTCBB) 호가 접수시간, 채권장외시장 최종호가수익률 공시시간을 1시간씩 연기한다. 외환시장도 1시간 미룬다. 은행 간 외환시장은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 개장하고 폐장 시간은 오후 3시 30분으로 전과 같다. 수능일엔 은행들도 1시간 늦게 문을 연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14일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변경된다. 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