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백석천 상류 친수공간으로 변신

의정부시가 백석천의 상류 구간에 시민안전을 위한 시설을 마련한다. 시에 따르면 백석제2새마을교에서 평안교까지 1.05㎞에 이르는 백석천 상류 구간은 하천 폭이 좁고 급커브여서 집중호우 시 유속 및 소류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내년 우기 전까지 유속저감 방안을 마련하고,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복원 구간 중 유속 4.5m/s 이상 발생하는 상직교 하류, 호동교 하류에 낙차공을 설치하고 홍수시 하천범람 감시 및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CCTV설치와 경보시스템 및 안내 경고판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1년까지 시청 앞 시민교를 중심으로 호동교에서 흥선교까지를 시민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옹벽을 비롯해 고수부지 녹화, 벽천, 쉼터광장, 교량 조명 등을 갖추고 시청 앞 평화광장, 예총광장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연계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시우 시 하천관리팀장은 백석천 상류 구간을 열린 친수공간으로 꾸며 시청 앞 광장과 연계하고 많은 시민들이 찾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내년 초부터 생태하천 보완사업을 시작해 2021년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경기도 1인 크리에티터 아카데미 성과 우수…사업 확대 시급”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진일 의원(더불어민주당ㆍ하남1)이 긍정적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사업의 확대와 관련 업계의 불공정 거래 등 우려점에 대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김진일 의원은 7일 제34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크리에이터 교육과 육성, 커뮤니티 환경 조성, 불공정계약에 대한 관리 감독 등 도 차원의 관리지원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수강생 총 172명 중 36명이 최저임금 이상의 수익이 창출되는 5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의 성과에 대해 격려했다. 이어 구독자 5만 명이라는 기준을 정한 것은 평균적으로 5만 명 정도가 최저임금수준의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1년 만에 5만 명을 넘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발전적 육성 방안과 관련, 도 차원에서 아카데미 수강인원 증대 및 프로그램 대폭 확충, 법무세무교육 개설, 가짜뉴스 등 불량한 콘텐츠가 생산 및 유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커리큘럼 개설, 크리에이터의 커뮤니티 강화, 대형기획사의 불공정 계약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최현호기자

고양문화재단 정재왈 대표이사 “콘텐츠 혁신… 문화로 시민행복 책임질 것”

고양문화재단이 시민에게 문화를 통한 행복 징검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양문화재단 정재왈 대표이사(55)는 지난 9월 취임 후 재단의 공공서비스 강화와 구성원의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며 다양한 시스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출신인 정 대표는 LG 아트센터 운영국장,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서울예술단 이사장,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이사,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민간부문과 공공부문 기관장을 두루 거친 문화예술경영전문가로 불린다. 정 대표는 재단이 공공문화예술전문기관으로 발전하려면 조직의 안정화가 이뤄져야 하고 비전 제시와 함께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기획력을 갖고 콘텐츠의 혁신을 계속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직원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업무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 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105만 고양시민의 높은 문화 욕구와 소비여건 등 훌륭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재단의 사업 역시 시민의 문화욕구를 반영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많은 부분을 보여주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임기 중 가장 이루고 싶은 것으로 도약을 꼽았다. 그는 2년 임기 동안 생활예술과 지역 문화가 녹아 있는 콘텐츠 마련 등 모든 운영이 선순환하는 시스템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 문화 기반을 중심으로 재단이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기관이 되는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문화ㆍ예술을 사치품으로 보던 시대와 달리 지금은 문화ㆍ예술을 생필품으로 보는 시대가 됐다며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 가는 고양문화재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정동균 양평군수 ’양평공사 해체를 포함한 모든 결정, 군민 뜻에 따르겠다’

내년 3월까지 양평공사 해체를 포함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7일 오전 9시30분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공사해체 후 시설관리공단으로 전환과 친환경농산물 유통부문의 민간매각까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주민 공청회를 거쳐 군민의 뜻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6일에도 정 군수는 친환경농업인들과 공청회를 가지며 양평공사 문제에 대한 양평군의 입장을 설명하고 농업인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정 군수는 이날 양평공사 조직변경 안이란 제목의 설명자료를 브리핑하면서 공사해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 군수는 양평공사는 2008년 설립 때부터 분식회계를 해왔다라고 밝히며 부실을 감추기 위해 공사소유의 특정 부동산에 대해 6년간 4회에 걸쳐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산 부풀리기를 해왔고, 국가보조금 23억 원을 반납하지 않은 것과 친환경인증 벼 수매자금 40억 원을 다른 부당하게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고 양평공사의 난맥상을 가감 없이 설명했다. 이어 양평공사는 이미 공기업법이 정한 해산요건을 충족한 상태다라며 그동안 3차례에 진행된 행안부의 경영진단 권고안에 따라 농산물 유통부문은 민간매각을 추진하고, 환경시설 및 공공건물 관리부문은 양평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유통부문 민간위탁의 내용과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전문기관 용역을 실시하고, 수차례에 걸쳐 친환경 농업인, 군민 공청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 내년 7월 공사해체와 시설공단 설립을 진행할 방침이다. 쟁점이 되는 공사직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는 신설될 시설관리공단의 위탁시설 규모를 늘려 유통부문의 직원들도 대부분 공단으로 고용 승계한다는 복안이다. 양평=장세원기자

성남시, 공원일몰제 대비 토지매입 ‘속도’

성남시가 공원일몰제를 앞두고 3천300억여원을 들여 오는 2022년까지 해당 공원에 대한 토지 매입을 완료해 시민들의 여가및 휴게공간으로 활용 할 계획이다. 공원일몰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지정을 풀어주는 제도다. 시는 일몰제 대상 공원 12개소 약 940만3천㎡에 대해 2020 성남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 반영한 매입 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토지 보상을 실시, 2022년까지 토지 매입을 매듭짓기로 했다. 시는 일몰제 대상공원 12개소를 모두 매입할 경우 약 1조원의 토지매입비가 소요된다는 현실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공원녹지공간이 부족한 원도심에 위치한 양지, 영장, 대원 공원에 대해 우선적으로 토지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해당 공원의 토지매입비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4년간 매년 123억 원씩 492억 원의 공원녹지조성기금을 적립하고 3년간 800억 원씩 2천4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일몰제 대상공원에 대한 사유지 매입비용 3천358억여 원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까지 공원녹지조성기금 589억 원과 지방채 800억 원 등 총 1천389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신속한 토지매입을 통해 장기간 재산권 행사가 제한된 사유지에 대해 재산권 침해를 해소할 계획이라면서 공원녹지 조성을 통해 미세먼지, 열대야, 폭염 등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해 시민들에게 여가 및 휴게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한국인의 밥상' 그들이 한식 愛 빠진 이유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푸른 눈의 이웃이 차린 한국인의 밥상, 그들의 눈에 비친 한식의 매력을 찾아간다. 7일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레아 모로씨와 다리오 조셉씨, 조셉 더글라스가 출연한다. # 발효음식을 사랑하는 파리지앵 조선 시대부터 장맛 좋기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에는 명인들이 그 전통을 이어가는 고추장 민속 마을이 있다. 집마다 전통 장과 장아찌 항아리가 가득하고 처마에는 메주가 주렁주렁 매달린 곳. 한국적인 것으로 가득한 이 민속 마을에 금발의 외국인이 떴다. 3년 전 한국에 온 뒤 우리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레아 모로씨가 그 주인공이다. 프랑스에서 온 그녀는 유년 시절 할아버지 댁에서 본 한국 관련 책과 한국 드라마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수록 음식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는데. 요즘 그녀가 가장 관심 있는 건 발효음식, 전통 장이다. 순창 고추장 민속 마을에서 홍보과 공무원으로 일하는 그녀는 오늘 전통 장과 발효음식을 배울 참이다. 평소 엄마 선생님이라 부를 정도로 사이가 돈독한 안길자 명인(76)을 찾아가 직접 메주를 빚고 장을 활용한 요리에 도전했다. 프랑스에 없는 반건조 생선, 말린 박대에 칼집을 내고 고추장 양념을 넣어 졸인 '고추장박대조림'부터 해물과 고기를 섞어서 요리하지 않는 프랑스와는 달리 오징어와 삼겹살을 함께 볶아 만드는 '오삼불고기'까지. 양념뿐만 아니라 조리법도 그녀에겐 특별하다. 전통 장에 대해 배우면서 프랑스에서 살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농부와 장 명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까지 갖게 됐다는 레아씨. 그녀가 우리 발효음식에서 배운 지혜로 차린 푸짐한 한식 밥상을 찾아간다. # 독일 청년,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차린 밥상 충북 충주에서 만난 독일 청년, 다리오 조셉(35)씨는 자신은 '충주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한국에 온 지 올해로 13년 째라는 그는 겉모습은 영락없는 외국인이지만 그는 파독 간호사였던 어머니와 맥주 주조사였던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 대신 어린 다리오를 돌봐줬던 건 충주에 살았던 외할머니였다. 5살까지 충주 외갓집에서 자랐다는 다리오 조셉씨는 독일로 돌아간 후에도 한국과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한동안 힘들었다고 한다. 그 중에는 한식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다. 짜글이라 불리는 김치찌개부터 누룽지와 숭늉, 고등어자반 등 한식은 그에게 외할머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들이다. 비록 외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함께 자신을 길러준 이모들에게 추억의 밥상을 대접하려 한다. 충주는 남한강이 흘러 예부터 다슬기를 활용한 음식이 많았다. 아플 때면 먹던 삼계탕에도 다슬기가 빠지지 않았고, 아욱과도 궁합이 좋아 이맘때면 '다슬기아욱죽'을 자주 먹었다고 한다. 다슬기 삶은 물을 육수로 아욱과 불린 쌀을 넣고 푹 끓이면 완성되는 가을 제철 보양식! 여기에 한국식으로 만든 독일 음식을 곁들인다. 소시지에는 청양고추와 불고기 양념을 첨가해서 우리 입맛에 맞췄다. 독일의 양배추 김치인 사우어크라우트도 빠지지 않는다. 김치 찜처럼 돼지고기와 함께 푹 삶아 만든 '사우어크라우트찜'까지. 한국에서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독일 청년, 다리오 조셉 씨가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차린 밥상을 만나본다. # 구례서 만난 푸른 눈의 자연인 전남 구례군, 개량한복을 입고 지리산을 누비는 푸른 눈의 사나이가 있다. 현재 구례고등학교 원어민 선생님인 조셉 더글라스씨는 5년 전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왔다. 청국장과 추어탕을 가장 좋아하는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 한식 마니아로 통한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으로 불리며 한국 친구들에게 구례 맛집을 소개하고 '시골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 좋아하는 조셉 씨. 그는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것이 정(情)이라 말한다. 오늘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식을 만들어 친구들을 초대해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먼저 한국의 전통 발효음식인 김치가 빠질 수 없다. 조셉 씨가 가장 좋아하는 재료는 바로 묵은지이다. 특유의 신맛이 찌개와 잘 어울린다는데, '돼지고기묵은지찌개'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가을이 제철인 얼갈이배추는 국물 요리로 최고다. 다시마와 새우를 넣어 직접 끓인 육수에 얼갈이배추와 된장을 푼다. 화룡점정으로 두부까지 넣어주면 구수한 '얼갈이배추된장국'이 완성된다. 각종 채소와 부추, 해물을 넣고 '해물부추빈대떡'을 지질 참이다. 빈대떡 반죽에는 조셉 씨만의 비밀 재료가 들어간다는데, 바로 다진 마늘이다. 금세 밥상 가득 잔칫상이 차려졌다. 나눠 먹으면 맛이 배가 되고 정(情)이 깊어지기 마련이라는 그와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 '한국인의 밥상'은 오늘(7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기고] 다래나무 식구들의 신기한 생존법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눈물 나는 노력은 인간 세계뿐만 아니라 야생 동ㆍ식물세계에서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필수불가결한 생존법칙이다. 인간이 동ㆍ식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숲 속에서 일어나는 그들의 애환을 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생각이 든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엄청난 확률로 치열한 경쟁을 통해 태어나며 성장하면서 까지도 끊임없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식물들끼리의 의사소통을 듣는 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들의 몸짓이나 외형적 변신을 통해 인간세계보다 절박하고 처절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모든 생물 종들은 경쟁을 기본으로 원시협동, 타감작용과 같은 편해작용, 편리공생, 상리공생 등 다양형태로의 자원경쟁과 광합성경쟁, 수분을 위한 공생과 같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산행 중에 발견한 다래열매를 씻어 산행에서 오는 피로를 잠시나마 달콤한 다래열매로 잊어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키위보다 훨씬 달달한 다래(Actinidia arguta (Siebold & Zucc.) Planch. ex Miq.)는 다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덩굴성식물로, 개다래(Actinidia polygama (Siebold & Zucc.) Planch. ex Maxim.)와 쥐다래(Actinidia kolomikta (Maxim. & Rupr.) Maxim.)가 같은 집안이다. 개다래는 쓴맛으로 인해 식용보다는 주로 약용으로 쓰이고, 쥐다래는 맛이 달아 식ㆍ약용으로 사용되는데 개다래와 쥐다래는 다래와 달리 변장의 귀재이다. 개다래는 수분을 위해 녹색의 잎을 마치 하얀색 페인트칠을 해 놓은 듯 흰색으로, 쥐다래는 분홍색으로 각각 자신의 잎을 꽃처럼 변신시킨다. 신기하게도 수분이 완료되면 두 수종모두 원래의 색인 녹색으로 돌아가는데 그 이유는 꽃이 펴도 큰 잎에 가려 수분이 힘든 장애를 극복하려고 잎에 화학적인 신호를 보내 잎이 꽃처럼 보이게 만들어 수분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쓰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가짜를 만들어 진짜 꽃처럼 보이게 변신 후 수분을 완성하는 식물로는 산딸나무(Cornus kousa F.Buerger ex MIQ.)와 보랏빛 꽃이 고운 산수국((Hydrangea serrata f. acuminata(Siebold & Zucc.) E.H.Wilson))과 같은 수국종류의 식물이 있다. 숲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구성원들의 생존전략을 이해하고 나면 힘들었던 일들도 함께 살라지는 마음속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짧게 지나는 가을, 잡아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숲속 구성원들의 생존 전략을 이해하며 행복한 가을 추억을 숲속에서 찾고 만들어보시길 이 글을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바래본다. 강성기 산림청 산림교육원 교수

[천자춘추] 자유롭다는 것

인간에게 자유롭다는 것, 그것은 공동체 속의 자유며 이것이 진정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인간의 자유다. 길을 걷다 보면 간혹 엄마에게 혼나는 아이들이 있다. 엄마는 무언가를 하지 말라고 하고 아이는 그 금지를 하고 싶다고 한다. 아이는 자유로운 것을 원하지만, 엄마는 아이를 위해 자유를 통제한다. 우리는 일상생활 중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엄마의 통제처럼 다양하고 많은 규율을 경험하게 되고, 그것이 의식에 자리 잡혀 스스로 자신의 자유를 조절하게 된다. 의식이 구조화되는 것이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자유를 일정부분 양도하게 된다. 인간은 본래 타인과의 관계에서 법률ㆍ도덕ㆍ문화 등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이 이 인간 간의 관계에서 스스로 자유를 자율적으로, 때로는 타율적으로 양보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준들이 법과 윤리, 그리고 문화에 위탁됐기에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역설적으로 지키게 된 것이다. 인간의 진정한 자유는 홀로 버려진 상태에서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자유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보장받고 규율되는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가 가족을 만들고 마을을 형성하며 사회와 국가를 체계화시켜왔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대화해야 하고 설득하며, 우리가 지켜야 할 기준들을 만들어온 것이다. 이 관계로 형성된 공동체, 이것이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는 하나의 그릇이다. 이 공동체 속의 자유로 우리는 진정한 인간이 되며, 우리는 인간다운 자유를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자유는 야생 벌판의 자유일 수 없고, 공동체라는 테두리 속의 자유로운 인간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극단적 자유주의가 외치는 공동체를 넘어서는 자유는 인간의 자유가 아닌 자기만족적 야생의 자유로 치우치게 될 것이다. 공동체의 규율을 거부하며 자기만의 자유를 지나치게 외치는 목소리들은 외딴 섬의 조난자처럼 자연 상태의 자유로 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외딴 섬에 표류하게 되면, 구조되기를 바라며 연기를 피워 조난 신호를 보낸다. 그는 자연 상태에서 자유를 만족해하지 못한다. 그는 인간이기에 규율과 보장이 양립하는 자연의 자유가 아닌 인간의 자유를 갈망하는 본성을 뿌리칠 수 없다. 타인들이 그리운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자유를 위해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악용하며, 구시대 유럽 야경국가의 극단적 자유를 그리워하는 기득권의 목소리들은 이제 자제돼야 한다. 기득권도 공동체 내에 존재하기에 기득권이 되는 것이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