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브랜드별 최대 4배 차이"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들의 작동시간·필터 탈취성능·유지비용에 차이가 있어 구매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주요 브랜드 제품의 품질·안전성·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적합했지만 작동시간·필터 탈취성능·유지비용(연간 에너지·탈취필터 교체비용)에서 3~4배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시험평가 대상 브랜드는 ▲라이드스토 ▲리쿡 ▲매직쉐프 ▲신일 ▲스마트카라 ▲에코체 ▲쿠쿠 ▲휴렉 ▲휴롬 등 총 9개였다. 작동시간은 리쿡 제품이 3시간 13분으로 가장 짧았고, 휴렉 제품이 12시간 15분으로 가장 길어 최대 9시간 2분(약 3.8배)의 차이가 있었다. 필터 탈취성능은 초기 및 3개월 실사용 조건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쿠쿠, 휴롬, 휴렉, 스마트카라, 신일 제품이 실사용 기간 3개월이 넘어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연간 에너지, 탈취필터 교체 비용 등 유지비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연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이 가장 적게드는 건 라이드스토 제품으로, 주2회 사용 시 6천 원이 들었다. 반면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제품은 휴렉으로, 2만4천300원이 드는 것으로 확인돼 최대 4배 차이까지 벌어졌다. 연간 탈취필터 교체 비용은 같은 횟수 사용 시 매직쉐프 제품이 4만6천 원으로 가장 적었고, 라이드스토 제품이 15만9천600원으로 가장 높아 두 제품 간 차이는 최대 3.4배였다. 제품의 감량성능 표시 방법에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법정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9개 중 8개 업체는 음식물 감량성능을 표준 음식쓰레기가 아닌 감량률이 높은 재료(오이·수박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를 이용한 결과값으로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윤 대통령 측 "공수처 위법수사 책임 물을 것…檢 적법절차 지켜야"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은 23일 “공수처의 위법 수사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 사건을 검찰에 넘기며 기소를 요구하자 입장문을 통해 비판의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변호인단은 “공수처장은 세 번이나 강제구인을 시도하며 대통령에게 사법부를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불법 수사를 자행하던 공수처가 법질서의 존중을 이야기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는 수사권이 없음에도 관할권 없는 법원에서 불법 영장을 받아낸 후 수사지휘권 없이 경찰 기동대 수천 명을 동원해 불법 영장 집행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55경비단의 공문서를 위조하거나 경호처 관계자로부터 군사시설의 배치 등 기밀 사항을 유출하도록 하는 행위에 공모하는 등 온갖 불법을 저질렀다”고도 했다. 변호인단은 “대통령을 체포한 후 진술을 강요하며 망신 주기에 앞장섰고, 가족의 접견과 서신도 제한하는 등 과도한 인권침해를 자행했다”면서 “수사 착수 후 51일 동안 공수처가 한 것은 불법과 꼼수, 대통령의 인권과 방어권을 침해하는 위법이 전부”라고 전했다. 이후 검찰을 향해서는 "공수처와 같은 불법 수사가 아니라 법적 정당성을 갖춘 수사로 적법절차를 준수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향후 수사와 재판, 탄핵심판에서 비상계엄 선포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헌정질서 회복과 국정 마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유럽 주요 5개국 출시

셀트리온이 유럽 주요 5개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출시했다. 23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중 하나인 프랑스에 스테키마를 출시했다.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은 스테키마 출시에 맞춰 염증성 장질환 전문의와 환자를 중심으로 홍보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서 다른 핵심 시장인 영국에서는 지난달 2일 스테키마를 출시했다. 영국은 우스테키누맙의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 특허가 일찍 무효화됨에 따라 이를 포함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 전체 적응증 확보로 시장성을 갖췄다. 특히 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출시 전 행정구역 4곳에서 국가보건서비스(NHS) 입찰 계약을 했다. 이달 중순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스테키마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스테키마는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이다. 염증 유발과 관련한 물질인 인터루킨(IL)-12, 23 활성을 억제해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한다. 셀트리온은 올해 유럽에서 스테키마 판매 국가를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도 본격 출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김동규 프랑스 법인장은 “제품간 판매 시너지가 분명한 만큼 출시 초반부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해 스테키마가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매출 1조5천377억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5천377억원과 영업이익 4천354억원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국내 의약품 개발사 중 최단 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던 지난 2023년 연간 실적(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천54억원)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허가 및 판매 성과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고 보고 있다. 올해도 세계 최대 시장 미국 공략을 필두로 제품 판매를 확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국내에서 9종, 유럽에서 8종, 미국에서 4종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신제품 2종도 출시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바이오젠, 오가논과의 파트너십으로 해외 시장에 판매 중인 엔브렐 등 제품 6종의 3분기 누적 시장 매출이 10억9천6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또 산도스를 통해 유럽에 출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유럽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도 여러 입찰을 수주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산도스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피즈치바)를, 테바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에피스클리)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파트너십을 각각 맺었다. 두 제품 모두 오리지널 제약사와의 특허 합의에 따라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출시가 가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판매 전문성을 가진 파트너사와 협력해 적기에 제품을 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설 연휴 1일 평균 여객 21만4천명으로 역대 최다 전망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 특별 교통대책 기간인 24일부터 오는 2월2일까지 10일간 총 214만1천명, 1일 평균 21만4천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1일 평균 수치는 지난 2024년 설 연휴(19만명) 보다 12.8%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0만2천명)을 6% 상회한 기록이다. 공항공사는 연휴기간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25일이며, 22만8천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25일(12만4천명), 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30일(12만1천명)로 전망했다. 공항공사는 해당 기간 여객편의를 높이고 안전한 공항운영을 위해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특별 교통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출·입국장을 조기에 오픈해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보안검색대를 종전보다 확대 운영해 터미널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특히 체크인 안내,지원 인력을 평상시보다 117명 많은 671명으로 배치하고 자원봉사 안내소도 4곳을 추가한다. 또 식음매장 24곳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여객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여객들은 스마트패스(안면인식 출국서비스) 등록 채널과 이지드롭 서비스 거점을 활용해 더욱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공항공사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커브사이드의 혼잡을 관리하고, 임시주차장 개방, 수요에 따른 주차장 탄력 운영 등을 추진한다. 단, 여객들이 많이 몰릴 수 있는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고 공항공사는 전했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설 연휴 기간 1일 평균 여객 수가 개항 이후 최대치일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과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