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띠 丙子 36년생 금전원만 문서계약 가능 문제해결 만사 길(吉) 戊子 48년생 질병으로 병원 출입하고 망신수 주의 庚子 60년생 금전관계 불리 우연한 만남 대인관계 주의 壬子 72년생 귀인도움 인기상승 연인 생기고 데이트 길(吉) 甲子 84년생 재수왕성 투자이득 매매성사 술 음식대접 丙子 96년생 일진무난 연인 데이트 재수원만 인기도 상승 소띠 丁丑 37년생 투자재물 이득 가정화목 문서 해결가능 길(吉) 己丑 49년생 과음과식 직장원만 재운평범 실속은 없고 辛丑 61년생 친구친척 상사모임 상담하고 일 추진해야 癸丑 73년생 문서시험 원만 직장해결 부모 및 귀인도움 乙丑 85년생 기분손상 술 및 말실수 시기질투 끈기필요 丁丑 97년생 물건구입 재물지출 술 노래방 출입 기분내고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명예를 탐하면 실속없고 분주다사 말조심 庚寅 50년생 돈거래 불리 술 대인 오락으로 망신수 조심 壬寅 62년생 계약가능 소식듣고 문제해결 직업원만 甲寅 74년생 인기상승 운수왕성 애인 생기고 만사해결 丙寅 86년생 재수왕성 시험원만 능력발휘 데이트 성공 戊寅 98년생 직장고민 마음도 우울하나 위로받고 해결 토끼띠 己卯 39년생 금전문제 일진평범 자손모임 과음주의 辛卯 51년생 금전문제 고민 가정불화 욕심은 금물 손재 癸卯 63년생 직장안정 만사해결 자손기쁨 문서차량 변화 乙卯 75년생 혈기 부리다 시비쟁투 운전조심 양보해야 丁卯 87년생 부모친척 모임 분주다사 여행출행 돈 지출 己卯 99년생 음식 생기고 알바도 하고 바쁘기도 한 나날 용띠 庚辰 40년생 오전은 시비구설 손재 오후는 재물 원만해결 壬辰 52년생 자기 중심을 지키면 매사가 편안하고 원만 甲辰 64년생 명예상승 친구모임 중심인물 되고 능력발휘 丙辰 76년생 재물성사 연인 데이트 선물도 받고 인기상승 戊辰 88년생 일진 반길반흉 직장고민 그러나 전화위복 庚辰 00년생 재물손해 연인불화 경쟁치열 한발 양보필요 뱀띠 辛巳 41년생 재물지출 금전고민 과욕금물 술 실수조심 癸巳 53년생 문서 차량 시험 구직 사업 자손문제 고민해결 乙巳 65년생 만사불리 매사참고 인내하면 전화위복 丁巳 77년생 물건구입 선물해 주고 주점출입 부모님 걱정 己巳 89년생 모임성사 음식대접 고민해결 경쟁문제 발생 辛巳 01년생 친구동료 모임 분주다사 음주 재물은 지출 말띠 壬午 42년생 문서 차량 가택 직장원만 자손도움 문제해결 甲午 54년생 명예상승 고민해결 행운도 오고 능력인정 丙午 66년생 재수있고 투자이득 계약가능 승승장구 길(吉) 戊午 78년생 오전은 기분손상 오후는 인기상승 데이트 庚午 90년생 경쟁불리 재물적선 경쟁은 불리 가족외식 壬午 02년생 시험원만 직업알바 원만 부모도움 능력인정 양띠 癸未 43년생 뜻하는 일 성취 계약성사 운수왕성 大길(吉) 乙未 55년생 오전은 손재시비 예상 오후는 만사해결 丁未 67년생 투자재물 이득 연인 데이트 시험합격 길(吉) 己未 79년생 음식 생기고 즐겁고 매사원만 이성교제 辛未 91년생 친구모임 여행출행 음주 사람 만나고 돈지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명예상승 능력발휘 승진가능 만사원만 丙申 56년생 투자재물 이득 능력인정 문서 변동할 때 戊申 68년생 직장고민 자손걱정 생기나 다른문제 길(吉) 庚申 80년생 경쟁불리 재물지출 생기나 오후는 만사 길(吉) 壬申 92년생 부모소식 문서시험 여행은 길(吉) 직업은 고민 닭띠 乙酉 45년생 만사불리 운전조심 질병주의 금전고민 흉(凶) 丁酉 57년생 변화변동 여행운 재물 욕심금물 가정불화 己酉 69년생 직업변화 출행 외식할 때 식중독 급체조심 辛酉 81년생 친구들과 출행 재물지출 마음은 즐겁고 癸酉 93년생 직업고민 여행출행 분주다사 실속도 없고 개띠 丙戌 46년생 재물투자 이득 고민해결 인기상승 만사 길(吉) 戊戌 58년생 자손문제 해결 인간관계 원만 직장해결 庚戌 70년생 재물지출 경쟁손해 생기니 일찍 귀가해야 壬戌 82년생 일진왕성 칭찬받고 귀인도움 직업해결 길(吉) 甲戌 94년생 일진왕성 연인화합 능력인정 승승장구 길(吉)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성사 가정화합 시험합격 문서해결 己亥 59년생 직장문제 원만 자손기쁨 재물은 지출많고 辛亥 71년생 동료 친구와 연합해야 뜻을 이루고 원만 癸亥 83년생 일진평범 시험원만 술 생기고 탈선가능 乙亥 95년생 기분 손상되나 친구동료 도움 모임성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법원이 21일 고려아연 임시주총과 관련해 집중투표제가 도입됐을 경우 이를 근거로 이사를 뽑는 ‘의안상정금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및 일부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향배를 결정짓는 주주총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집중투표제를 통과시킨 뒤 이를 적용해 이사를 선임하려던 고려아연 측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지만 MBK와 영풍 측은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일단 고려아연 측은 집중투표제 자체를 도입하는 1-1호 안건은 아무 문제가 없어 표결을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밝다. 해당 안건은 국민연금을 비롯해 의결권 자문사의 70% 가량이 찬성을 권고했고, 소액주주단체들도 지지를 표명하면서 통과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의 설명이다. 또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인 1-1호 안건이 가결될 경우 이번 임시주총이 아닌 다음 3월 주총부터 집중투표제를 통한 신규 이사 선임이 가능해져 이에 맞춰 임시주총 및 정기주총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MBK와 영풍 측은 “법원의 결정으로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혁에 신호탄이 쏘아졌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두 기관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의 개편과 집행 임원제도 도입 등 실질적인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쟁점은 과연 MBK와 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 중 얼마나 과반의 찬성을 받아 이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지에 따라 갈릴 예정이다. 다만 국민연금 등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제3의 주주들이 MBK와 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 일부만 찬성을 권고했고 특히 ISS는 4명만을, 글래스루이스는 전원에 대해 전부 반대하면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인사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14명 모두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고려아연의 이사회를 장악하려던 MBK와 영풍 측의 계획도 상당 부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향배는 막판까지 판세를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스크리닝 해볼 수 있으면 해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도 이날 변론기일을 마친 뒤 헌재 심판정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 같은 취지로 말했다. 취재진이 '실제 문제가 있으면 수사 기관에 의뢰를 할 수 있지 않냐'고 질문하자, 윤 변호사는 “선거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점검이 있었는데 거기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게 밝혀졌다”며 “대통령 입장에서는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해결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 방안으로 점검하려고 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왜 꼭 군을 투입했어야 했냐'고 묻자, 윤 변호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하니까 군이 갔던 것이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결하려고 했던 부분들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특이하게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한 공수처의 수사에는 계속 불응할 것이냐는 질문엔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진행이 어렵다"며 "검찰로 이송되면 그때그때 상황을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특히 윤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전 대통령경호처 간부에게 총기 사용을 지시하거나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 지시 의혹에 대해서는 "없는 사실을 물어보지 말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윤 대통령을 태운 법무부 호송차는 21일 오후 8시 43분께 서울 종로구 국군서울지구병원을 출발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이후 심판정을 나와 서울구치소가 아닌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이동했다. 사유는 윤 대통령의 정기 건강검진이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주치의가 권하는 치료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치료를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윤 대통령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형집행법) 등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어제 서울구치소 의무관 진료를 실시했다”면서 “의무관의 의견을 고려해 소장으로부터 외부의료시설 진료를 허가받아 진료 차 외부의료시설에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등은 헌재 탄핵심판 이후 윤 대통령을 강제구인 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께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다만,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으로 사실상 불발됐다. 인권 보호 규정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를 하려면 피의자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상대평가 폐지, 수능 서술·논술형 평가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경기도교육청 대학 입시 개편안을 발표했다. 임 교육감은 2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고등학교에 들어서면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변질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개인이 교육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교육 본질의 회복’이 자리 잡기 위해선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개편안을 꺼낸 이유에 대해선 우리나라 학생 3명 중 1명을 책임지는 경기도 교육 수장으로서 가장 근본적인 대입 문제를 회피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 본질 회복에 도교육청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에 제시된 방안은 대입 개혁을 위한 도교육청의 제안, 임태희의 제안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대입 개편 과정은 도교육청 외에도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타 시·도교육청, 일선 학교 등 수많은 기관이 협력해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이에 해당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올해 말까지 확정된 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확정된 개편안이 원안대로 추진되면 내년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성장 교육을 주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미래 대입의 방향성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걸맞은 역량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줄세우기식 내신 석차 평가에서 벗어나 5단계 절대평가(성취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법 및 평가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현행 학교생활기록부는 교사별 역량이나 학교·지역별 편차로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을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개선하고 학생이 도달한 역량(성취 수준) 중심 기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내신에서의 논술형 평가 확대와 더불어 수능에서의 서술·논술형 평가가 추가돼야 한다고 전했다. 채점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1단계 인공지능(AI) 기반 채점 시스템 △2단계 수능 전문 평가단 운영 및 채점 △3단계 검증 체제 구축 등 단계별 채점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학생과 학부모 혼란을 막고자 준비 기간을 거쳐 2026학년도 중학교 1학년 입학생부터 서술·논술형 평가를 시작, 2031학년도에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적용을 끝낸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혔다. 대입 전형의 경우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불필요한 지원 횟수를 줄이고 대학의 선발 과정을 간소화해야 하며 대입 전형 시기 역시 조정, 수능을 현행 11월에서 9월로 앞당길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임 교육감은 “이대로 대입을 방치하면 우리나라 교육이 갖고 있는 문제가 쳇바퀴처럼 반복될 것”이라며 “새로운 대학 입시 방법이 자리 잡고 교육 현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여건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 출석 이후 서울구치소가 아닌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이동했다. 이유는 '정기 건강검진'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을 태운 호송 차량은 이날 오후 4시42분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를 출발해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평소 받아온 정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수용자의 외부 병원 진료는 의료과장의 판단해 구치소장의 허가를 받으면 가능하다. 윤 대통령 역시 해당 절차에 따라 허가를 받고 병원을 갔다. 윤 대통령은 검진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복귀할 예정이다.
1479년(성종 10년) 당시 백성들은 처음 보는 생명체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코끼리 두 마리. 이 거대하고 이국적인 동물은 명나라 황제의 선물이었다. 처음에 코끼리는 조선 백성들에게 신기한 구경거리였다. 그러나 인기도 잠시, 코끼리는 너무 많이 먹었고 풀, 곡류 같은 농작물 조달은 점차 비용 부담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코끼리 탈출 사건과 코끼리로 인해 사람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만을 품는 백성들이 늘었다. 천덕꾸러기가 된 이들의 기록을 종합하면 오랜 귀양살이와 영양 부족, 추운 조선의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통받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국가 간 우호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상징, 정치적 목적이 담긴 동물, 이들의 이름은 외교 동물이다. 과거 이들은 생명체임에도 불구하고 물건으로서 거래의 대상이 됐다. 겉으로는 화려한 이목이 쏠렸으나 실제 그들의 삶은 매우 열악하고 비참한 것이 현실이었다. 19세기 문화적 연결을 상징하기 위해 영국으로 간 호주 캥거루는 부적절한 영양과 날씨로 질병에 시달렸고 비슷한 시기 유럽 왕실로 간 아라비아말은 역시 음식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이른 나이에 폐사했다. 다행히 최근에는 사육정보를 통해 여러 건강 문제를 개선했다. 그러나 여전히 외교 동물의 삶을 바라보며 걱정하는 목소리는 존재한다. 중국의 외교 동물 판다는 임대 형식으로 고액을 받고 제공되며 기간이 종료되면 중국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만일 타국에서 새끼가 태어나도 이들은 중국의 소유가 돼 번식 적령기가 오기 전에 자국으로 반환돼야 할 의무가 있다. ‘푸바오’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판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결국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푸바오는 태어나고 자란 한국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이동은 단순한 환경 변화가 아니라 정서적 단절과 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는 현재의 외교 동물이 여전히 정치·경제적 목적으로 이용되며 동물 자체의 행복과 복지는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외교 동물에 대한 충분치 못한 배려는 인류 사회와 정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상업 논리와 화려한 외교 정치의 그늘에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으며 생명을 다루는 윤리적 문제와 정서적 상실감에 직면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결국 국가 간 신뢰를 강화하고자 했던 외교 본연의 목적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외교 동물의 삶에는 국격이 보인다. 이제는 푸바오의 이야기를 통해 외교 동물 문제를 더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 단순히 판다를 귀여운 동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생명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되돌아봐야 한다. 우리가 그들에게 준 사랑만큼 그들의 삶에도 존엄과 안정이 보장돼야 한다. 외교 동물은 단순한 상징물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돼야 한다. 푸바오 같은 외교 동물이 우리의 삶에 준 기쁨이 그들 스스로에게도 행복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이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 몫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할 때 대한민국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이다.
현금 지원에 반대한다. 어떤 명목이든 현금 뿌리는 건 반대한다. 2009년 무상급식 이래 죽어라 써댔다. 단 한 음절도 바꾼 적 없다. 하도 여러 번 써서 새삼 설명하기도 민망하다. 그래도 간단히 정리해 보면 이거다. 경제를 이루는 일정한 공동체가 있다. 그 공동체의 재화(財貨)는 변동이 없다. 여기에 현금이라는 통화만 추가된다. 투입된 통화는 모두 재화의 가격으로 옮아간다. 투입된 통화량이 곧 물가인상 폭이다. 뻔한 공식이다. 이 증명을 혼돈시키는 완충지대가 있다. 경제 단위를 인위적으로 구분한 행정이다. 이를테면 ‘성남시-경기도-대한민국’의 구분이다. 통화 투입의 영향이 이 경계를 만나면 왜곡된다. 성남시 부작용을 경기도가 덮어주고, 경기도 부작용을 대한민국이 덮어준다. 성남시-경기도의 경계가 실물경제에서는 섞였기 때문이다. 이 연쇄 흡수의 끝이 국가 단계다. 국제 경제에서는 더 이상 돌려 막을 곳이 없다. 물가 폭등이다. 40년 전 ‘경제학 개론’에서 ‘D’를 맞았다. 이런 내게 무슨 학문적 깊이가 있겠나. 그저 ‘그럴 거라는’ 저잣거리 생각이다. 그나마 경제 관료들의 비슷한 생각이 비빌 ‘언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현금 지원을 경계했다. 끝내 정치에 굴복했지만 기조는 그랬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보편적 복지를 우려했다. ‘13조원이 하늘에서 떨어지느냐’고 했다. 그렇다. 정치인은 현금 지원을 주장하고, 경제 관료는 현금 지원을 걱정한다. 그 이유라야 뻔하지 않나. 표(票)다. 나라가 위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박근혜 탄핵과 윤석열 탄핵을 비교했다. 두 가지 상반된 흐름이 잡혔다. 하나는 가계·기업심리 위축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박’ 때는 9.4포인트 하락했고 ‘윤’ 때는 12.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심리지수도 ‘박’ 때는 우상향이었고, ‘윤’ 때는 ‘우하향’이다. 금융시장은 다르다. 원–달러 환율이 ‘박’ 때는 7%까지 올랐지만 ‘윤’ 때는 5% 오르다 좀 내렸다. 경제 요소만 따진 KDI 분석이다. 금융 시장이 끄덕 없다는 건 아니다. 12·3 계엄이 경제에 미친 악영향은 분명하다. 내란·폭동은 미래 법으로 따져질 일이다. 경제 피해는 현재 국민이 느끼는 일이다. ‘윤석열 지키기 국민’에게도 경제 위기는 진실이다. 20일 이재명 대표가 말했다. “정치 불안이 경제로 이어지며 국민 삶의 뿌리가 통째로 흔들리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민생경제 회복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공개 선언이다. 최근 여론조사가 민주당에 달갑지 않다. 민주당 하락과 국민의힘 상승 추세다. 국민의힘이 앞선다는 결과도 나왔다. 권력기관이나 지방정치에 예민한 문제다. 이 대표의 민생 선언이 이런 때 나왔다. 이쯤 되니 예상되는 ‘JM노믹스’ 순서가 있다. 시장-도지사에서 보여줬던 모습이다. 청년 배당·지역화폐(성남시), 기본소득(경기도). 중요할 때마다 등장했다. 강력하면서 유일한 그의 무기다. 패턴으로 볼 때 나올 때 됐다. 때마침 이 대표가 시중은행장을 모았다. 여기에도 ‘JM노믹스’가 오버랩됐다. 기업인을 부르지 않고 은행장을 불렀다. 생산이 아니라 통화에 비중을 둔다는 얘긴가. 보기에 그렇게 보인다. 통화를 이용한 직접적 시장 개입. 국민 손에 직접 돈을 쥐여주는 행정. 바뀌지 않은 것 같다. 곧 조(兆) 단위 지원이 뜰 것 같다. 윤 정부 최대 불신은 물가였다. 그 불신이 비극까지 왔다. 이런 난리통에 또 돈을 넣자고 할 것인가. ‘현금’은 늘 성공했다. ‘표’는 뿌린 만큼 돌아갔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 안 뿌렸으면 좋겠는데.... 반대했으면 좋겠는데.... 또 그럴까 봐 걱정이다. 진보의 역사, 권영길씨가 있었다. 국민 계몽에 악전고투하던 그다. 그의 유행어를 허락 없이 인용한다. ‘지원금 받아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처음 그대를 만날 때처럼 설렘 속에 건너온 한 해가 고삐를 풀고 달린다. 일월도 벌써 어둡다. 설을 앞둔지라 부모님의 부재에 더욱 공허하다. 한 해의 전시 계획과 해야 할 일들이 빼곡한 행간을 헤집는다. 나의 어반스케치 교실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분주히 신작로를 달린다. 출발선은 같지만 관심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빨리 혹은 천천히 적응하기도 하지만 한결같이 잘하려는 의지가 엄숙하다. 나도 그렇다. 삶은 견뎌내는 것. 미켈란젤로의 등쌀이 버거웠던 다빈치의 고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한 부분이었다. 나의 교실에 젊은 중국 여성 한 분이 들어왔다. 한국인 남편을 둔 이린님이다. 한국말과 문화를 잘 터득했다. 그와 중국말로 소통하는 남자 한 분이 있다. 현역 시절 삼성의 중국 주재원으로 근무했다는 김동석님이다. 처음 교실에 왔을 땐 처녀 넓적다리 본 부처님 제자처럼 과묵했다.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사라지고 이웃과 도무지 교섭할 생각이 없는 듯했다. 시간이 흘러 한 분기를 넘겼다. 그런데 이 수줍던(?) 경상도 남자의 태도가 일시에 바뀌었다. 밥도 같이 먹고, 커피도 같이 마시고, 가끔 술 한잔도 응전한다. 사회생활의 결격사항이 전혀 없는 게 이상하다. 불문율의 세월은 인간이 제도권에서 이탈하는 걸 무시로 방관하고 있다. 그림까지 잘 그리니 말이다. 나혜석 생가터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깃든 행궁동 골목길을 그가 은근히 담아냈다.
지난 2022년 11월 오픈AI에서 챗GPT를 공개한 이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사람만이 할 수 있고, 사람의 존재 의미라고 여겼던 일들을 인공지능(AI)이 하나둘 해내고 있는 현 상황을 목도하면서 이를 반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이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궁극적으로 인간으로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고유한 능력을 잃게 되면 혹은 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그 무엇인가(예로 인공지능과 같은)에 압도당한다면 사람은 존재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회의감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16년 이세돌이 알파고와 벌인 바둑 대결이다. 당시 한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했고 사람이 인공지능에 질 수 없다는 일종의 자신감 혹은 무한 신뢰에 기반한 당위성에서 많은 사람이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을 지켜봤다. 그러나 결과는 인공지능의 승리. 실망과 함께 놀라움이 밀려 왔고 영화에서 보던 상상의 미래가 현실로 점점 더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할 수밖에 없었다. 2025년인 지금 인공지능은 로봇과 함께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로봇이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보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이 최대 관심사였다. 특히 반려로봇, 피아노 치는 로봇, 집사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등장해 마치 사람처럼 대화하고 행동함으로써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아직까지는 로봇의 움직임과 피부가 사람의 그것과 완전히 같지 않다는 점에서 쉽게 로봇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기술 발전 속도라면 로봇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사람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을 닮은 로봇이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올 것이다. 인공지능과 함께할 수밖에 없는 미래 사회에 인공지능 로봇과 대결을 할지 아니면 공존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지는 로봇이 아닌 우리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 사람과 비슷한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우리 일상에 나타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하기보다는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인류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해서는 안 되는지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미래 사회를 준비해야 할 때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연과 함께, 그리고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건강한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는 겸손과 자신감으로 인간다움을 찾고 인간으로서 존재 의미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