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산업위기대응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악화로 인한 부가가치액 감소로, 경영 환경이 지속 악화 추세인데다 일본의 경제보복과 같이 국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져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5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산업위기 대응 및 혁신성장지원 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정책연구용역(경기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 수행)은 경기도 지역별 산업 현황 분석과 위기 대응지표를 개발하고, 산업위기 대응을 위한 시스템 구축 및 단계별 지원 방안을 담은 조례 등 제도개선안 마련을 위해 도의회 의장 정책연구 과제로 추진됐다. 이번 연구결과, ▲기술개발에 대한 사업화 실패 ▲보유기술의 쇠퇴기 진입 등이 중소기업의 성장 저해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지역별 산업의 차등적 발전과 불균형으로 인한 지역의 성장이 저해되고, 지역간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지자체별 산업 특성 및 현황 파악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의 경우 사업체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나 일부 지역의 경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북부지역은 뚜렷한 경향성을 지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종사자 수의 경우 남부지역은 지속 증가하나 일부 지역의 감소경향이 있었으며, 북부지역은 전반적으로 0.2%의 낮은 증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경기도에 산업위기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조기경보 지수를 개발하고, 산업위기대응시스템 구축을 위한 모니터링 조직 및 산업위기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담은 조례 제정등이 제안됐다. 특히 경기도 산업위기 혁신성장을 위해 R&D 역량 강화 및 인력양성 등도 제시됐다. 아울러 경기도 산업위기 대응을 위한 기금 마련과 다양한 지원책의 선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포함됐다. 도의회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과 같이 국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이번 연구결과인 산업위기대응시스템 구축을 경기도 관련부서와 공유할 것이라며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도, 시ㆍ군, 관련기관,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의왕시는 최근 한국교통대ㆍ코레일 인재개발원과 일일 철도과학캠프를 운영했다. 칙칙폭폭 잡(JOB) 고(GO)!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의왕시와 한국교통대학교 과학문화진흥센터, 코레일 인재개발원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캠프는 코레일 인재개발원에서 철도 안전교육 및 철도 모의운전 등 철도에 관한 내용에 대한 교육에 이어 한국교통대학교에서 SW코딩 및 레고마인드스톰 EV3를 활용한 자율주행차를 만들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의왕지역 초등학생 20명은 의왕시 생활과학교실일일 과학캠프에 참가해 레고마인드스톰 EV3를 활용한 자율주행차를 만들었다. 의왕=임진흥기자
의왕시는 지난 14일 청계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제277차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김상돈 의왕시장을 비롯해 지역자율방재단, 안전보안관, 시 공무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캠페인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뜨거운 폭염에 대비, 경로당을 비롯한 관내 무더위 쉼터를 방문하고 시설 점검과 폭염 대응요령 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불법 주ㆍ정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 현장을 찾아 주차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시민들에게 폭염 대응 리플렛을 통해 폭염시 남녀 구분 없이 양산쓰기를 일상화하자는 캠페인을 홍보했다. 리플렛에는 폭염시 양산을 쓰면 주변온도를 7℃, 체감온도를 10℃ 정도 낮출 수 있고, 자외선이 차단돼 피부질환 및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과 탈모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시장은 시설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어르신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사항은 없는지 체크했다. 이와 함께 절대 주정차 금지구역 안내 리플렛을 함께 배부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폭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더위가 심한 오후 시간대에는 야외활동과 운동을 삼가하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폭염시 행동요령을 준수하고 개인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왕=임진흥기자
걸그룹 ANS가 청량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첫인사를 건넨다. 신예 걸그룹 ANS는 15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프리 데뷔 싱글 '원더랜드(Wonderland)'를 깜짝 발표한다. 정식 데뷔 전, 먼저 선보이는 '원더랜드'는 시원한 트로피컬 사운드와 더위를 날려버릴 쿨한 비트감이 돋보이는 노래. 지루한 일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담아냈다. 후렴구에 반복되는 'Welcome to my world'라는 가사는 ANS만의 컬러가 가득한 세상으로 초대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 특히 ANS는 선공개 곡 '원더랜드'를 통해 대중들과 처음 만나는 만큼, 탄탄하고 개성 넘치는 보컬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원더랜드'의 뮤직비디오는 원더걸스, 샤이니, 소녀시대 등 트렌디한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장재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를 높였다. 소속사 ANS엔터테인먼트는 "ANS의 프리 데뷔 싱글 '원더랜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며 "9월 정식 데뷔 전까지 여러 콘텐츠들로 찾아뵐 예정이니, 앞으로도 ANS에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ANS의 '원더랜드'는 오늘(15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영준 기자
모바일 잠금화면 서비스 캐시슬라이드가 15일 광복절을 맞아 '스텝업희움팔찌' 이벤트를 열어 초성퀴즈를 출제했다. 캐시슬라이드는 이날 '현재 스텝업에서는 ㄱㅂㄱㄴㅋㅍㅇ이 진행중이다'라는 초성퀴즈를 냈다. 힌트는 네이버에서 '스텝업희움팔찌 ㄱㅂㄱㄴㅋㅍㅇ'를 검색하면 얻을 수 있다. 정답은 '광복기념캠페인'이다. 초성퀴즈 이벤트는 캐시슬라이드 앱 모바일 첫 화면 등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정답 입력 시 200캐시가 바로 적립된다. 장영준 기자
원수 일본제국주의자들을 때려 부셔 내 조국의 독립을 찾을 수 있는 최후의 기회였다. 가슴에는 피가 끓어올랐다. 8월 8일 새벽 출발 예정이었으나 대기 상태로 비행기는 뜨지 않았다. 9일 본부로 되돌아왔다. 일제가 무조건 항복했던 것이다. 조국 독립의 기쁨보다 우리는 땅을 치고 울었다. 내 몸을 바쳐 조국독립을 이루지 못한 안타까움에서였다. -해평 이재현의 회고록 에스페란토와 나 중에서 광복군, 통한의 눈물을 흘리다 1944년 겨울부터 이재현(1917~1997)을 비롯한 한국광복군은 미국전략사무국(OSS, Office of Strategic Service)과 협약을 맺고 현서성 종남산에서 국내로 진공하기 위해 낙하훈련을 비롯한 특수훈련을 받았다. 임정 주석 김구는 OSS책임자와 한미 간의 공동작전을 협의하고 OSS훈련을 받은 광복군을 본국으로 들여보내 국내의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 또는 점령하게 한 후에 미국비행기로 무기를 운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945년 8월 7일, 이재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과 광복군 총사령 이청천이 참석한 자리에서 생사를 같이할 동지들과 함께 수료식을 마치고 국내 낙하3조장으로 지리산을 담당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런데 수료식 하루 전날인 8월 6일에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다. 일제가 곧 항복할 것을 직감한 광복군은 다음 날 새벽에 출동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제가 당일 항복하면서 작전계획이 모두 취소되었다. 눈물을 삼키며 본부로 회항했던 광복군은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았다. 미군 22명과 광복군 5명의 선발대가 서울에 입성하여 일본군의 항복을 받아내는 작전이었다. 8월 14일 이재현은 제2지대장 이범석과 장준하, 김준엽, 노능서, 이계현 등의 광복군 6인과 미군 22명과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14일 새벽 4시에 서안비행장에서 이륙했으나 6시간 40분 후 회항하라는 본부의 명령이 떨어졌다. 일본군의 최후 발악이 극심하다는 이유였다. 18일에 다시 출격하여 여의도에 착륙했으나 같은 이유로 되돌아왔다. 9월에야 중국전구사령부에서 작전권을 넘겨받은 태평양전구사령부가 일본군의 항복을 받아냈다. 안타깝게도 광복군은 이 중요한 순간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백범이 그토록 열망한 한국독립문제에 대한 발언권도 사라지고 말았다. 이 일은 청춘을 고스란히 독립운동에 바친 광복군 이재현에게 천추의 한이 되었다. 형제가 독립운동에 나서다 안양 자유공원에는 독립투사 이재천(1907~1941)과 이재현 형제가 손을 잡고 있는 동상이 서 있다. 형제의 아버지 이용환은 백범 김구와 뜻을 같이한 지사로 온 겨레가 일어선 1919년 31운동 직후 두 아들을 데리고 고향을 떠났다. 광복 후 백범 김구는 광복까지 지조를 지킨 이용환의 이름을 백범일지에 실어 동지의 의로운 삶을 기렸다. 이렇게 형제는 유년시절부터 중국 상해에서 백범을 비롯한 독립투사들을 지켜보며 성장했다. 상해의 조계지는 1842년 아편전쟁에 패배한 후에 열강들에게 분할 점령된 곳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등 온갖 나라 사람들이 살았던 국제도시였다. 형제는 독립지사와 교포들의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인성소학교를 다녔다. 이재천은 1930년 임정 국무위원 조소앙의 지도하에 화랑사를 조직하여 단원으로 활동하며 기관지 화랑보을 펴냈으며, 1931년에는 백범의 지도하에 상해 소년동맹의 위원장으로 월간지 새싹을 발간하여 상해 교민사회에 전달하고 국내에도 발송했다. 1935년 중앙군관학교를 졸업한 이재천은 그해 10월에 임시정부의 밀명을 받고 인천으로 입국하다가 정보를 입수한 일본경찰에 체포되었다. 동아일보 1935년 3월 10일자에 중국에서 한중러의 3국인 암살훈련단인 려지사(勵志社)를 조직하고 단원 이재천 등 20여명을 한국 만주 일본에 파견하다.라는 기사가 실려 있다. 11월 하순, 이재천이 인천에서 검거되고 말았다. 이듬해 2월 28일 이재천은 치안유지법위반으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다. 같은 해 1935년 여름, 18세의 이재현은 백범에게 해평(海平)이란 호를 하사 받고 이해평이란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해에 이재현은 30여 명의 중앙군관학교에 소속된 한국인 청년들과 함께 안휘성의 변경에 있는 용지산 깊은 산속에서 특별훈련을 받았다. 그가 특수훈련을 받고 이듬해에 배속 받은 임지는 중국의 남단도시 광동성 광주였다. 이때 이재현은 백범의 큰아들 김인(19171945)과 함께 백범 김구의 특명을 받고 광동성 광주시에 파견되었다. 이 도시에 있는 중산대학에 유학을 온 한국학생을 포섭하여 독립군으로 만드는 특별임무를 띤 비밀공작대원이었다. 이곳에서 공작대를 지휘하는 교관이 안우생(1907~1991)을 만났다. 안중근 의사의 조카 안우생은 영어, 불어, 일어 등 어학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며 노신의 소설을 중국 최초로 번역했던 실력자였다. 안우생은 이재현과 의기투합하여 희망의 말, 에스페란토를 배우기 시작했다. 1937년에 일본군의 침공으로 중산대학이 있는 광주일대가 함락되어 이재현은 학업을 그만 두고 상해지하공작을 지원하기 위해 김인, 이하우 등과 함께 홍콩으로 파견되었다. 홍콩에서의 임무를 완수한 이재현은 중국의 임시 수도인 중경으로 다시 활동무대를 옮겼다. 훗날 그는 나는 30년 동안 중국 천지를 걸어서 3분의 2는 다녀보았다.고 회상했다. 1939년, 이재현은 중경에서 나월한, 이하우, 김인, 김동수 등과 함께 한국청년전지공작대 조직하여 선전반장을 맡았다. 특별한 임무를 띠고 중경을 떠나 본부로 삼은 협서성 서안으로 이동했다. 서안에서 중화민국 전시간부훈련 한청반 교육을 수료하고 한국청년전지공작대 분대장에 임명되어 태행산 유격지구에 파견되었다. 이재현은 교전이 벌어지는 최전선에서 일본군을 대상으로 선무공작을 펼쳐 한국인 청년을 모아 광복군으로 훈련시켰다. 이 무렵, 형 이재천이 행방불명이 되었다. 1941년 2월 26일까지 만기 복역한 기록은 있으나 행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옥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지대장 나월한이 부하들에게 희생되는 사건으로 그도 혐의를 받아 법정에 서야했던 고통스런 시기였다. 그러나 광복을 위한 투쟁까지 멈출 수는 없었다. 이재현은 1944년부터 광복군 제2지대 한미합동훈련반 특별반의 조교로 한국에 투입될 대원들을 가르쳤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본이 예상보다 빠르게 항복하는 바람에 이 작전은 취소되었다. 이때 그가 지은 광복군 제2지대 군가는 광복군의 열망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총 어께매고 피 가슴에 뛴다/우리는 큰뜻 품은/한국의 혁명청년들/민족의 자유를 쟁취하려고/원수 왜놈 때려 부수려/희생적 결심을 굳게 먹은/한국광복군 제2지대 /앞으로 끝까지 전진/앞으로 끝까지 전진/조국독립을 위하여/우리민족의 해방을 위해 1945년 10월, 이재천은 한국광복군 국내정진군 주임으로 북경에 파견되어 귀국하는 교포의 민정을 지원하면서 일본군 대본영으로부터 한국 국적을 가진 병사들을 인수 받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때 받은 병력으로 1개 대대를 개편했는데 일본군 대위 신현준(초대 해병대 사령관)과 만주특설대 중위 박정희도 있었다. 단체로 입국을 계획하던 광복군 지도부는 일본군 장교로 복무한 자들도 중국군의 한국인 학도병 자격으로 광복군에 입대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광복군의 세를 불려 귀국하려는 조치였으나 매우 잘못된 판단이었다. 1946년 6월, 이재현은 미군정의 지시로 군복을 벗고 개인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하지 못한 것이 뼈에 사무쳤다. 임정 주석 김구도 개인자격으로 귀국해야 했다. 지분을 요구하지 않은 투사 이재현 선생은 고심 끝에 군대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20년 경력의 광복군 장교라는 빛나는 경력으로 출세할 수 있는 길 대신 만인 평등과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에스페란토 연구와 보급에 헌신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평등과 평화를 추구하는 언어 운동인 에스페란토가 답답한 조국의 현실에 희망의 빛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1963년 31절 건국공로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노 독립투사 이재현 선생은 박정희 대통령 을 만났다. 박대통령이 선생을 반기며 청와대에 초청했으나 선생은 청와대를 찾지 않았다. 광복절에 다시 한 번 더 초청했지만 역시 가지 않았다. 이후 다시는 선생을 더 부르지 않았다. 그 당시 선생의 생활형편은 매우 어려웠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했다. 내가 대통령에게 부탁할 일이 무엇이 있겠어. 독립유공자로 연금을 받게 되자 선생은 그 돈을 모아 예스 한 사전을 편찬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였다. 이재현 선생이 자녀에게 가르친 말은 단순명쾌했다. 현실에 맡겨진 일에 충실하라, 그것이 곧 애국이다. 선생은 운명하기 전 이런 유언을 남겼다. 투사는 결코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 김산(홍재연구소)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 역사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볼거리 등으로 화제가 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오는 21일 개봉한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꾼다는 이야기다. 눈을 현혹하고 풍문을 조작해 민심을 뒤흔드는 다섯 명의 광대패는 한명회의 명을 받고 하늘의 뜻이 임금에게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거대한 판을 기획한다. 김주호 감독은 실록 자체에 40여 건 이상의 기록들이 있는데, 재해석을 해서 상상력을 더했다며 세조실록에 기록된 역사 뒤에 광대들이 있었다는 상상력에서 영화를 시작한다. 세조가 세운 원각사를 뒤덮은 황색 구름과 향기로운 4가지 꽃비, 오대산에서 몸을 씻고 있던 세조의 등을 문질러 피부병을 낫게 해주었다는 문수보살, 금강산을 순행하던 세조 앞에 나타난 담무갈보살 등 세조실록에 기록된 믿기 어려운 이적 현상들이다. 실록에는 이적 현상뿐만 아니라 광대들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다. 그들이 사회 비판을 하고 민중을 계몽시키는 이런 역할들을 하고 있었다는 기록에서 영화에 광대패 5인방이 탄생했다. 기록과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영화는 뜻밖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광대들이 귀신같은 솜씨로 과연 어떻게 풍문을 조작해 나가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특히 끊임없이 충돌하는 권력자들의 욕망과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패의 모습, 이에 들썩이는 조선 팔도의 풍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묘하게 맞닿으며 기시감을 불러 일으킨다. 또 사회의 참된 진실을 찾고 그것에 대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진심이 드러나면서 관객들에게 공감을 일으킨다.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과 우리의 현실을 덧붙여 흥미롭게 재해석 돼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기파 배우들도 대거 포진해 기대감을 더한다. 배우 조진웅이 광대패의 우두머리 덕호 역을, 손현주가 한명회 역을, 박희순이 세조로 분했다. 여기에 고창석, 김슬기, 윤박, 김민석이 광대패 5인방을 결성, 영화 내내 관객에게 매력을 발산한다. 12세 관람가. 정자연기자
'서민갑부'에 소개된 어죽이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서민갑부' 241회에서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 어죽으로 연 매출 16억 원을 달성한 신희범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신씨의 어죽을 먹기 위해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어죽을 맛본 뒤 "최고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기 바빴다. 어죽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생선을 푹 고아 거른 물에 쌀을 넣어 끓인다. '서민갑부'에 소개된 어죽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는 장점을 내세워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신씨의 주재료는 바로 금강 용담호 1급수 청정지역에서 잡은 쏘가리, 동자개, 메기, 붕어 등 자연산 민물고기다. 특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산지에서 바로 손질 후 급랭시켜 운송하고, 정성 들여 육수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텃밭에서 직접 키운 자소엽을 가루로 만들어 넣어 잡내를 잡아주는 비법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서민갑부' 신씨의 어죽은 단돈 8천원에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 해당 식당은 경기 파주시 돌곶이길에 위치해 있다. 장영준 기자
영화 '밀정'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오후 1시 40분부터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영 중이다. '밀정'은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이 무장독립운동 잔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각종 암투와 회유, 교란작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가 그리는 '밀정'은 남의 사정을 은밀히 정탐해 알아내는 자를 뜻하는 것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 경찰은 독립운동 세력의 내부에 끊임없이 밀정을 심었다. 이 때문에 항일 인사들 사이에서는 변절자가 나오기도 했다. 영화는 바로 이런 점에 주목해 항일과 친일 사이, 경계선에 선 인물들이 누가 적이고 동지인 지 알 수 없는 모호함 속에 서로를 견제하고 의심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그리며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는 국내에서의 흥행 성공과 함께 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과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돼 김지운 감독은 세계 4대 영화제에 모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최근 안전자산인 금(金) 가격이 오르면서 금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13일 기준 금 펀드 12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4.38%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평균 -9.89%, 0.03%와 비교하면 큰 수익률을 보이는 것이다. 상품별로는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e의 최근 석 달간 수익률이 40.11%였다. 또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C-Rpe)(39.15%),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 H)(34.30%),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33.01%) 등의 수익률 역시 30%를 넘었다. 금 펀드의 고공행진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증시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퍼지면서 금값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실물 안전자산인 금은 일반적으로 주식 같은 위험자산과 가격이 반대 양상을 보인다. 또 이자가 없어 통상 금리와 반비례해 가격이 이뤄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6만880원(1돈당 22만8천300원)으로 작년 말의 4만5천970원(1돈당 17만2천388원)보다 32.4% 상승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1g당 금 가격이 6만1천300원(1돈당 22만9천875원)으로 마감하며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세웠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은, 증시 변동성이 우려되면서 채권과 함께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대표적인 자산이다라면서 금은 1분기 달러 강세와 증시 호조 속에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금리 하락속도가 빨라지면서 4월 이후 큰 폭으로 상승 반전했다라고 말했다. 또 김 연구원은 시장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점은 향후 일정 기간 금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서울=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