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 공연장의 모습 아이디어 경진대회로 찾는다…경기도문화의전당 ‘예술해커톤’ 개최

4차산업 혁명시대의 공연장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아이디어를 통해 공연장의 미래모습을 모색하는 해커톤 대회가 열린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예술기반 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예술 해커톤을 13~14일 전당 꿈꾸는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가자가 팀을 구성해 아이디어를 모아 기획하고, 이를 토대로 앱, 웹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주로 경제분야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고자 활용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예술을 접목시켰다. 예술가에게는 영감을, 개발자에게는 동기를, 관객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공간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현재 운영되는 전국 700여 개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의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을 접목한 콘텐츠ㆍ서비스ㆍ창업 아이디어 발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총 89팀(434명)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현장심사를 통해 최종 4개 팀에 총 1천200만 원 상금을 준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지난해 예술 해커톤에 참가한 19팀 중 현재 5팀이 실제 창업에 성공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ICT 기술이 공연 콘텐츠뿐만 아니라 홍보, 마케팅, 주차, 시설안내, 편의시설 이용 등 관객 서비스 분야에도 충분히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기존의 창극은 잊어라 ‘변강쇠 점 찍고 옹녀’ 19~20일 성남아트센터서 공연

옹녀가 주체성을 가지고 당차게 살아가는 여성으로 재해석돼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의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오는 19~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창극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2014년 초연부터 창극 최초로 관람연령 제한, 최초 장기공연 도전, 창극 최초 차범석 희곡상 뮤지컬 극본상 등을 받으며 화제에 올랐다. 지난 2016년에는 창극 최초로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에 올라 프랑스 관객에게도 기립박수를 받는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췄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품은 기존의 변강쇠전을 뒤집어 옹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옹녀는 B급 에로영화물에 자주 등장하며 음란한 여성으로만 묘사됐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그동안 유희적 성을 즐기는 여성으로 왜곡됐던 옹녀 대신 박복하지만, 누구보다 당차게 살아가는 진짜 옹녀의 모습을 찾아 그렸다. 당시 남성 중심 사회에서 기구한 인생에 휘둘리는 여인이 아닌, 남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당찬 여성이다. 그녀의 모습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걸어가는 이 시대 모든 여성의 모습을 투영한다. 옹녀가 저마다 사연을 지닌 전국 방방곡곡의 장승들과 민초들을 만나면서 조화와 화해를 향한 분쟁을 조정하고, 생명을 잉태해 돌보며 희망을 구현하는 여성으로 변하는 과정은 관객에게 유쾌하고 통쾌한 에너지를 전한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악은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장기간 사랑받은 이유로 중 하나로 꼽힌다. 작창과 작곡, 음악감독을 맡은 소리꾼 한승석(중앙대학 전통예술학부 교수)은 판소리와 민요, 정가와 비나리에서 가요까지 다양한 음악을 배치해 뮤지컬 무대와는 또 다른 한국적 흥겨움을 확실히 살렸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 코믹함과 섹슈얼리티가 조화를 이뤘다며 자칫 전통예술은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 관객들에게 창극이 가진 다양한 매력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 R석 4만원, S석 2만원. 정자연기자

우리은행, 통신사 이용정보로 대출 가능한 ‘우리 비상금 대출’ 출시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소득 정보가 없거나 금융 거래 이력 부족 등의 사유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고객을 위해 우리 비상금 대출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 비상금 대출의 고객 신용평가는 은행카드사 등에서 제공하는 금융정보 중심의 전통적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통신 3사(SKT, KT, LGU+)에서 제공하는 휴대전화 기기정보요금납부 내역소액결제 내역 등을 바탕으로 신용평가사에서 산정한 통신사 신용등급(Tele-Score)을 활용한다. 대출한도는 통신사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이며, 1년 만기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으로만 취급된다. 통신사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0.50% P까지 우대된다. 11일 기준 최저 대출금리는 3.84%다. 대출대상은 우리은행 입출금 계좌를 보유하고 본인 명의 휴대전화를 통신 3사에서 이용 중인 개인으로, 고객은 소득정보나 직장정보 입력 없이 우리은행 간편뱅킹 앱 위비뱅크에서 대출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통신사 및 전자상거래 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비대면 신용대출에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하겠다며, 향후 금융 플랫폼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많은 고객이 비대면 신용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민현배기자

수영장에 모인 벼랑 끝의 중년 남자들의 마지막 도전…오는 18일 ‘수영장에 간 남자들’ 개봉

프랑스인 특유의 유희와 유쾌함을 담은 수영장에 간 남자들이 오는 18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무기력함에 시달리는 프랑스의 중년 남성들의 시선으로 시작한다. 2년차 백수 베르트랑(마티유 아말릭), 예민미 폭발 로랑(기욤 까네), 파산 직전의 사장님 마퀴스(브누와 뽀엘부르드), 히트곡이라고는 전무한 로커 시몽(장 위그 앙글라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인생이 꼬일대로 꼬여 가정과 생계 관련 불안감이 늘어나던 중 우연한 기회로 수중발레를 배우게 된다. 수중발레 강사인 아만다(레일라 벡티)는 시종일관 호랑이 선생님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나 이들을 격려하며 활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영화 후반부에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그에 맞는 배경음악과 표정 연기가 엔딩까지 이어진다. 이번 작품은 수많은 캐릭터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야 해 줄거리가 산만해질 우려가 있었으나 프랑스 영화 특유의 유쾌함과 밝은 분위기로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일반인들의 희망, 동기부여 되찾기라는 흔하디 흔한 주제를 수중발레라는 생소한 소재로 구현해 내 이목을 끌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질 를르슈 감독은 지난 2001년 내 아내는 여배우에서 조연으로 데뷔한 후 배우 활동을 이어나간 인물로 알려졌으나 감독으로서는 지난 1996년 단편 영화 2분36초로 데뷔해 2004년 나르코를 공동제작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배우로서나 감독으로서나 다양한 경험을 갖춘 질 를르슈 감독이 수영장에 간 남자들을 어떤 느낌을 담아 스크린에 올렸는지 지켜보도록 하자. 15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화사 '노브라' 공항패션 놓고 갑론을박…자유인가 방종인가

그룹 마마무 화사가 이른바 '노브라 공항패션'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를 두고 현재 온라인 상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화사는 지난 7일 'SBS 슈퍼콘서트 인 홍콩' 스케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화사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흰 티셔츠와 긴 치마라는 기존 공항패션과는 다소 거리가 먼 편안한 차림으로 공항에 들어섰다. 문제는 이날 화사가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노브라' 상태였다는 점이다. 이는 팬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화사의 모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관련 영상이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소신에 따른 행동이라지만 보기에 민망하다" "자유도 좋지만 서로간에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다"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부담스럽다"라는 비난과 "브래지어 착용은 개인의 자유일 뿐" "낯설다고 나쁜 건 아냐" "이상할 게 하나도 없던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거야?" 등의 옹호 발언으로 맞서며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화사의 '노브라' 논란으로 앞서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배우 설리 역시 덩달아 언급되고 있다. 설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노브라' 사진을 가감없이 공개하면서 선플과 악플을 동시에 받아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지난달 21일 JTBC2 '악플의 밤'에서 설리는 '노브라'에 "브래지어의 와이어가 소화기관에도 좋지 않다. 저는 편안해서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이고 그게 자연스럽고 예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옷에는 어울리고 어떤 옷에는 어울리지 않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브라 사진을 올리고 여러 말들이 많았다. 이때 무서워하고 숨어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던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면서 "틀을 깨고 싶었고, '이거 생각보다 별 거 아니야'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전한 바 있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