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 즉 담낭은 간과 췌장 사이에 위치해 간에서 생성한 소화 효소인 담즙을 저장하는 담낭, 그리고 담즙이 이동하는 담도(담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담도가 막히게 되면 담즙이 소화기관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정체가 되는데, 담도를 막는 것은 암과 돌(담석), 두 가지다. 10일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담도계 암과 암을 일으키는 만성담석 등 쓸개를 병들게 하는 두 가지, 암과 돌(담석)에 대해 알아본다. 췌장과 함께 어려운 암으로 손꼽히는 담낭 및 담도암은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4,000여 명에서 6,600여 명으로 점점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조증상이 없어 쉽게 병에 대해 알 수 없고, 담즙이 정체되어 몸에서 황달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악화한 상태가 대부분이며 심하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담도계 암은 담도와 담낭 자체를 병들게 할 뿐만 아니라 주변 장기를 위협하는데, 간 내 담도에 암이 발생할 경우 간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간으로의 전이를 비롯해 췌장 부근에 위치한 담도암의 경우에는 췌장염 등을 일으킨다. # 초기 증상이 없어 무서운 암, 담낭담도암 최근에 속이 안 좋은 느낌이 들었지만 단순한 소화불량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한용남 씨. 새벽에 극심한 통증이 와 응급실을 찾았고, 검사 결과 간 안쪽에 있는 담도에 암이 발생한 간내담도암 판정을 받았다. 간에 속해 있는 담도 위치 때문에 담도를 비롯해 간 일부를 절제해야 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급격히 몸 상태가 나빠져 응급실에 온 정영진 씨는 담도염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가 올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다. 1년 전, 담도 끝부분이 두꺼워진 것을 발견했다. 큰 문제가 없다가 갑자기 심해진 담도의 염증 때문에 치명적인 상황까지 왔던 것. 이처럼 담낭담도암은 발견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간췌장 등 주변 장기에 영향을 미치고 발견이 됐을 때는 이미 암으로 상당히 진행되거나 악화한 상태가 많아 위험한 질환이다. # 담낭담도암을 부르는 몸속의 돌, 담석증 어느 날 명치가 팽창한 느낌이 들어 단순히 위경련으로 착각해 통증을 참다가 응급실에 갔던 김형두 씨. 검사 결과 담낭 내 담석으로 인한 통증, 담석 산통이었다. 돌의 크기도 엑스레이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커서 담낭 절제술을 받았다. 담석증을 가진 사람들의 80%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나머지 20%의 사람들은 극심한 담석 산통을 겪는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담석이 크기가 크고 오래되면 암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해질 수도 있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 담낭담도암, 그래도 희망은 있다 7년 전, 복통 때문에 응급실에 왔다가 염증 때문에 담도가 좁아져 있다는 초기 담도염 소견을 받고 병원에 다니게 된 김승남 씨. 그는 다행히 조기에 담도 만성 염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덕분에 암으로 진행하지 않았다. 김석진 씨의 경우는 담낭염으로 인해 담낭 제거를 했지만 조직검사 결과 담낭암이었다. 하지만 빠른 치료 덕에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회복했고, 완치판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담도 안쪽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담도 내시경의 개발로 조기에 암 전 단계 병변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제때 발견하고 치료를 한다면 위험한 담낭담도암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오늘(1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안산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 오후 7시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4층 고시원에서 불이 나 3명(남자 2명여자 1명)이 다쳤다. 이들은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인원 28명장비 8대를 동원해 약 1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를 방화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박물관(뮤지움ㆍMUSEUM)은 고고학 자료나 역사적 유물, 미술품, 학술자료 등을 수집하고 보존 연구하여 사회교육에 기여될 목적으로 설립된 시설이다. 수집별로는 민속, 미술, 과학, 역사 등으로 구별되고 직능별로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사립박물관, 사립미술관, 대학박물관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국가에 등록된 문화기반시설은 사회교육에 이바지하는 공공기관으로 인정되어 전문 인력과 교육프로그램의 일부지원체계 아래 지방자치단체와 도서관, 공공기관과 같이 사회적 역할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18일은 ICOM국제 박물관협의회에서 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이다. 한국박물관협회는 제13회 국제학술대회와 함께 5월16일부터 19일까지 박물관 주간에 전국 박물관ㆍ미술관의 관람료를 무료로 하거나 할인했다. 문화중심으로서의 박물관과 전통과 미래를 주제로 한 20여 개 연구단체의 학술발표와 교육적 사회적 역할에 의미를 둔 각 박물관의 소개와 문화상품 바자회, 공연, 체험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로 이루어져 박람회장 같은 축제로 진행됐다. 과거 상류층의 전유물로만 인식되었던 박물관의 컬렉션이 1851년 영국 런던에서 국제 만국박람회를 시작으로 세계인들에게 처음 알려지게 된 당시의 박람회는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만의 축제였다. 산업시대와 IT 시대에 들어 세계 각국이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도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12년 여수엑스포로 국가의 위상을 널리 알린 박람회는 건축과 산업, 과학, 미술공예와 공연, 음식문화 등을 응집해 놓은 대규모 축제의 장이 되어 주최국의 발전상과 단체의 힘을 드러내게 된다. 근래 들어 지자체의 특성을 알리는 크고 작은 문화제나 지역축제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박물관역사 100년을 훌쩍 넘기면서 박물관도 국민의 문화향유를 위한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고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지역마다 독창적인 활동은 물론 뮤지움데이를 정한 경기지역은 공립 박물관을 중심으로 박물관공동체 행사를 주관했고, 어느 박물관 운영자는 2005년 각 기관의 후원을 받아 박물관ㆍ미술관 박람회를 개최했지만, 예산이나 홍보 부족은 물론 시기적으로도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제는 박물관ㆍ미술관의 역사와 함께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했다고 자부해 온 지난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박제된 박물관의 역할을 벗어날 수 있는 축제가 필요하다. 처음 박람회가 계급사회로부터 출발한 컬렉션을 우선으로 했다면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수집과 직능별로 풍부한 요소를 갖추어 놓는 박물관의 특성과 교육의 다양성을 축제로 만들어 국가경쟁력으로 이어가야 한다. 소비가 미덕인 문화소비시대다. 문화 참여는 메슬로우의 인간욕구 5단계 기부문화와 비슷해서 생리적 욕구가 해결되어야 사회적 욕구를 경험하고, 존경의 욕구와 자아실현의 욕구를 단계적으로 갖게 된다고 했듯이 우리는 아직도 국민의 하위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것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먹고사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산업화 이후 경제발전과 더불어 나타난 소비문화는 과거 계급적이었던 문화적 개념이 대중화되었고 대중의 삶과 연계된 문화 창조가 대세를 이루게 되면서 대부분 소비문화는 영화, 스포츠, 오락, 여행 등에 치우쳐 있다. 소박하고 검소한 개인의 생활 속에서도 지역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스스로 선택하고 찾아다니며 자아실현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성숙한 문화소비시대다.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 1천여 개의 박물관공동체 축제를 기대해 본다. 전성임 경기도박물관협회장
포천시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송수관이 통수 전 곳곳에서 물이 새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7월10일자 7면) 농민들이 성명서를 내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과 포천시 농민회 등 5개 단체는 1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개발사업 부실 공사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양수장 설치와 송수관로 부실 공사에 대한 진상조사와 조속한 사업 완료를 촉구하면서 위탁사업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연천ㆍ포천ㆍ가평지사에 대한 감사도 요구했다. 앞서 경기도와 포천시는 당초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산정호수가 관광지로 변경되면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107억여 원을 들여 대체 수원공 개발사업을 추진, 한국농어촌공사를 위탁사업자로 선정해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농어촌공사는 지난 2015년 착공에 들어가 양수장 및 송수관로 2.16㎞ 설치 공사를 지난 3월 말 완료한 후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이상 지체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35%밖에 되지 않는 가뭄으로 영북면 일대 경작지 200여㏊가 피해를 입었고, 최근 진행된 통수시험에서 송수관 곳곳이 물이 새는 등 하자가 발생하면서 준공이 늦어지자 농민들이 집단 반발한 것이다. 이길연 전농 경기도연맹 의장은 부실공사로 적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지 못해 농민들은 큰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한국농어촌공사는 조속히 피해대책 조사반을 구성하고 손해배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포천ㆍ연천ㆍ가평지사 관계자는 임시 관로를 설치해 급한 곳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원활하게 농업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수미네 반찬' 여경래 셰프의 가지 튀김과 소양가지의 레시피가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에서는 레드벨벳 웬디와 슬기가 출연했다. 먼저 가지 튀김은 가지를 스틱 모양으로 썰어준다. 물에 침전시킨 감자전분에 가지를 잘 버무리고 나서 기름에 튀기면 완성된다. 이어 소양가지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새우를 준비한다. 물밤(워터체스넛)을 다진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소금과 후추, 계란 흰자를 넣고 섞어준다. 다진 새우와 물밤, 대파를 넣고 치대 소를 만든다. 가지 사이사이에 칼집을 내어 일정하게 썬다. 가지의 칼집 사이에 만들어둔 소를 넣어 채워준다. 마지막으로 감자전분으로 만든 튀김 반죽을 입히고 기름에 튀겨준다. 작은 가지는 그릇에 그대로 올리고, 큰 가지는 칼로 반을 잘라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제자 셰프들과 함께 누룽지오리백숙과 부추무침, 꽈리고추찜 등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장건 기자
2조 1천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불러올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2-1단계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됐지만(본보 3월 13일자 1면) 준공 시기가 2년 이상 늦춰지는 등 차질을 빚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불황 여파로 출자액의 75%를 차지한 GS 그룹이 속도감 있게 투자하지 못하면서 사업시행 특수목적법인 설립, 실시계획 승인 등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10일 경기도, 경기평택항만공사, GS글로벌 등에 따르면 문학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최근 항만배후단지 2-1단계 사업의 민간투자 우려 사항(준공 목표 2022년에서 2024년으로 연기)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직접 보고했다. 이와 관련, 항만배후단지 2-1단계 사업은 총 사업비 2천804억 원을 투입해 113만㎡ 부지에 물류ㆍ업무 편의ㆍ공공시설 등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된다. 개발이 완료된 토지는 준공과 동시에 사업시행자가 투자한 총 사업비 범위에서 소유권을 취득, 분양된다. 이를 위해 사업시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경기평택글로벌 설립도 올 6월 예고된 바 있다. SPC 출자에 참여한 곳은 GS글로벌(45%)과 GS건설(30%), WWL(10%), 신화로직스(5%), 원광건설(5%), 경기평택항만공사(5%)다. 그러나 불경기로 수익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가 주춤, 현재까지도 SPC는 만들어지지 못했다. 특히 전체 출자 몫에서 4분의 3을 차지하는 GS글로벌과 GS건설 간 지분 재조정이 최대 화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들 기업은 각자 자본 투입 금액에서 85%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ㆍ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투자받는 사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프로젝트파이낸싱만큼 항만배후단지 사업의 수익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이로 인해 GS 측이 사업 실패로 나타나는 리스크 최소화와 성공적인 PF 추진 등을 위해 GS글로벌 보다 자본금ㆍ경험이 많은 GS건설의 출자 비율 확대를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GS글로벌 관계자는 출자 과정에서 지분 분배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건 사실이며, 지분 분배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다른 참여기업들과 합의해 지분 분배만 해결되면 SPC 설립 등 조속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기업들의 수익성 우려에 대해 이해는 가지만 사업 차질로 이어져 답답한 실정이라며 황해를 품은 대규모 물류단지를 통해 2조 1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6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되고 있다. 사업의 연내 본궤도 진입을 위한 결단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여승구ㆍ김해령기자
'수미네 반찬'에서는 김수미와 제자 셰프들이 가지전과 열무국수 등을 만들었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서는 레드벨벳의 웬디와 슬기가 출연했다. # 가지전 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나서 약한 불로 달궈준다. 가지는 깨끗하게 씻어 꼭지를 떼어낸다. 두툼하게 썬 가지를 칼집을 낸다. 볼에 계란 3개를 풀어준다. 칼집을 낸 가지는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 물에 담근다. 이어 가지를 달군 프라이팬에 부친다. 쪽파 2대를 쫑쫑 썰고 다진 홍고추 반 개, 다진 마늘 반 큰 술, 참기름 1큰술을 넣는다. 취향에 맞게 간장과 통깨를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노릇하게 부친 가지전 위에 양념장을 올리면 완성된다. # 열무국수 국수를 삶을 냄비에 물을 올려둔다. 오이는 열무 길이로 채 썰어준다. 열무김치를 적당한 길이로 썬다. 물이 끓으면 국수를 넣고 삶는다. 삶은 소면을 찬물에 헹군다. 볼에 오이와 열무김치를 넣고 설탕 2작은 술, 고추장 1큰술,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버무리면 양념장이 완성된다. 물기를 뺀 소면을 양념장과 비벼준다. 마지막으로 차갑게 식힌 멸치 육수를 부어 마무리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누룽지오리백숙과 꽈리고추찜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장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통한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사태 장기화에 따른)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사실상의 비상체제를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30대 기업들을 불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이번 사태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취한 것으로 규정하면서 목적을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또 여기에 대북제재 문제를 꺼낸 것은 결국 양국의 우호안보협력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풀기 위한 해법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가) 양국의 경제에도 이롭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당연히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우리는 국제적인 공조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인 만큼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이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만으로는 안 되고, 기업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부품소재 공동개발이나 공동구매를 비롯한 수요기업 간 협력과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해인기자
경기도 내 공립 병설유치원 10곳 중 9곳에는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021년까지 모든 유치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로 했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공립 병설유치원 1천131곳 중 소방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유치원이 1천102곳(92.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건물을 공유하고 있어 그동안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대상 기관에 해당하지 않았다. 이에 거의 모든 기관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소방시설법이 개정됨에 따라 바닥면적 300㎡ 이상 병설유치원은 오는 2020년까지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현재 도내 의무설치 대상 병설유치원은 439곳이며 이중 단 27곳(2.38%)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나머지 병설유치원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확대하는 것뿐 아니라 의무설치 대상이 아닌 바닥면적 300㎡ 미만 병설유치원 690곳에 대해서도 오는 2021년까지 스프링클러를 모두 설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총 623억 원의 예산을 투입, 내년까지 의무설치 대상 유치원 412곳의 스프링클러 설치를 우선 마친 뒤 의무 대상이 아닌 690개 유치원 스프링클러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신현택 도교육청 교육환경개선과장은 화재 대피에 취약한 영유아를 위해 유치원 내 스프링클러는 꼭 필요하다며 화재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스프링클러 설치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기자
문재인 정부는 지금껏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한반도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 남북교류 전도사가 되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오산)은 1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20대 국회 남은 임기 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작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최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동을 통해 해결 의지와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면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남북 문화체육교류, DMZ 평화공원 조성, 태봉국 철원성 남북공동 복원 등을 재개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육계 개혁도 중요하다. 성적 지상주의와 국가주의에 기반을 둔 1970년대 유신 체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도 폭력과 성폭력 등 해묵은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만큼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대통령과 국민의 뜻을 담은 스포츠 혁신안을 뒷받침해 한국 체육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21대 총선 최대 화두에 대해서는 의회 권력 후진성 극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위원장은 국민들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에서 의원들의 몸싸움을 목격했고, 각종 갑질, 청탁 등 의회 권력의 후진성에 대해 질타했다며 21대 총선은 의회 권력의 후진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제가 대표발의한 법안심사소위 정례화 관련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적폐 청산과 민생경제 회복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내린 적폐는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며 권력기관의 적폐 청산과 함께 채용입시비리, 지역 토착비리 등 생활 적폐까지 청산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반칙과 특권이 사라진 공정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민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온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오산은 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해 미래 100년도 준비하고 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출산보육환경도시로 성장한 성과를 토대로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독산성 세마대 복원 및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죽미령 UN 초전기념 평화공원 조성,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 내삼미동 부지운암뜰 개발 등 5대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아주 성공적으로 진행돼 환경부 선정 우수하천으로 정해졌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국비 확보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금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