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여 어서 오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5일 임진각서 '한반도 평화기원미사'

분단의 상흔이 담긴 임진각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대규모 미사가 25일 열렸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날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천주교 성직자와 신도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전국 단위의 평화기원 미사가 열린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8년 만이다. 마태오 복음서 5장 9절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을 주제로 열린 평화기원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고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와 한국 천주교 주교단의 공동 집전으로 진행됐다. 염 추기경은 (6ㆍ25전쟁) 오늘을 맞이해 돌아가시고, 희생된, 상처받고 지금까지 이산의 고통을 겪는 이산가족들, 수많은 사람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미사 참가자들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로 한반도 평화를 희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전쟁의 고통과 평화에 대한 희망이 공존하는 임진각에서 올리는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가 평화를 염원하는 모두의 가슴에 특별한 희망을 전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천주교는 평화 기원의 의미를 더하고자 북한 조선가톨릭교협회, 평양 장충성당 관계자에 초청을 타진했으나 답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연기자

삼육대, 대학기관평가인증 ‘우수대학’ 선정

삼육대학교(총장 김성익)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평가원이 주관한 2019년 상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MVP 혁신교수법을 기반으로 교과목을 개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대학기관평가인증제는 대학 교육의 질을 보장ㆍ개선해 사회적 책무와 대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2011년 도입됐다. 평가 내용은 6개 필수평가준거, 5개 평가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기준을 충족해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대학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정량 및 정성평가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정한다. 평가 결과 올해 상반기에는 평가인증을 신청한 18개 대학 중 14개 대학이 인증, 3개 대학이 조건부 인증, 1개 대학이 인증 유예로 판정됐다. 이 가운데 삼육대는 MVP 혁신교수법을 기반으로 교과목을 개발해 교수ㆍ학습 부문에서 우수 대학으로 꼽혔다. MVP 혁신교수법은 교수와 학생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지난 2017년 삼육대가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 교수의 강의는 영상으로 예습한 뒤 강의실에서 토론만 하는 수업방식인 플립드 러닝(flipped learning), 수업의 중심이 교수가 아닌 배움이 되는 학습자 중심의 학습, 교수-학생간 교과목에 대한 개별상담 및 집단상담을 포함하는 상담 과정, 교수역량향상을 위한 티칭포트폴리오 제출 등 네 단계로 이뤄진다. 삼육대는 지난해 MVP 혁신교수법 개발 과정을 마무리했으며, 올해부터 실질적 운영을 실시해 지난 학기 64개 교과목에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수들이 교수법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방학 중 사전 집중워크숍을 마련하는 등 교수지원 체계도 갖추고 있다. 한편, 평가 결과는 2014년부터 정부의 행정재정 지원사업과 연계해 활용되고 있다. 인증 대학은 5년간 인증이 유효하다. 인증패(서)는 오는 2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열리는 수여식에서 수여된다. 남양주=김성훈ㆍ하지은기자

대규모 집회 앞두고 정동균 군수 건설기계연합회와 2시간 마라톤협상

양평군 건설기계연합회가 7월 1일 군청 앞에서 1000명 규모의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정동균 양평군수가 24일 오후 4시 집무실에서 건설기계연합회 간부들을 만나 연합회 측이 제시한 12항의 요구조건을 검토하는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는 약 6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양평군 건설기계연합회가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불공정 계약 관행 등 12개 항의 요구조건 관철을 위해 7월1일부터 20여 일간 집회를 예고함에 따라 양평군이 연합회의 주장을 들어보고, 개선점을 미리 찾자는 취지에서 정동균 군수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회의에는 정동균 군수, 최문환 부군수 등 관련 부서장과 차인규 양평군 건설기계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간부 13명이 참석했다. 4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건설기계임대차 표준계약서 작성 등 12개 항의 요구조건에 대해 연합회가 설명하면 교통과, 건설과, 도시과 등 담당 부서에서 수용 가능 여부를 설명하고 합의점을 찾는 과정으로 진행돼 2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연합회 측은 그동안 건설현장에서 일부 업자들이 표준계약서 작성을 피하거나 부당한 이면계약을 강요하고, 고질적인 체불 행위가 있었다고 밝히며 군의 적극적인 감독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두 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마친 후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 건설업계의 부당한 거래 관행은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적폐다. 양평군은 연합회 측이 제시한 12개 항의 요구조건에 대해 하나하나 소상히 검토하고 그 진행 과정도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라고 말했다. 회의를 마치고 양평군 건설기계연합회 박치도 대외협력국장은 앞장서 문제 해결에 나서는 정동균 군수의 의지는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공무원들이 군수의 의지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실천할지는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