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내외와 함께…따뜻한 돌봄 실천

최대호 안양시장이 성탄절을 앞둔 지난 23일 안양에 거주하는 홀로 생활하는 노인 가정을 방문해 재가노인 도시락 지원서비스를 통해 제공된 따뜻한 도시락과 방한용품을 직접 전달했다. 이번 방문에는 최 시장의 부인 단옥희 여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내외가 동행해 함께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눴다. 안양시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서비스,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 일상생활지원, 후원자 연계 등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저소득층 어르신과 경로당을 대상으로 난방비를 지원,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노인 말벗 서비스, 웰다잉 지원, 노인 일자리 사업 등 활기찬 노후를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최 시장은 어르신들의 생활 환경을 세심히 살피며 “겨울철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더욱 힘든 계절”이라며 “가정방문과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통해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돌봄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시의 재가노인 도시락 및 밑반찬 지원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노인 약 860여 명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황병우의 ‘iM뱅크 시즌2’가 더 궁금한 이유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DGB금융그룹이 차기 iM뱅크(옛 DGB대구은행) 최고경영자 후보로 현 그룹지주 회장이자 은행장인 황병우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로써 지난 9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가 구성된 지 약 석달 만에 iM뱅크 차기 경영 구도가 가시화됐다. 그룹임추위는 검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최고 평가를 받은 황 후보자를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황 후보자의 재발탁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iM뱅크의 현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황 후보자는 향후 iM뱅크 임추위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15대 은행장으로 재선임된다. 그룹임추위 추천을 받은 만큼 이후 절차는 무난해 보인다. 그의 임기는 2025년 12월까지로 1년이다. 황 후보자가 은행장으로 재선임되면 가장 역점에 둘 일은 역시 그의 발탁 배경으로 거론된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구 은행’으로의 체질 변화다. 1917년 7월 설립된 민족계 지방은행을 모태로 한 전국 최초 지방은행인 iM뱅크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의 시중은행 전환을 승인받았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신규 시중은행의 ‘탄생’이었다. 대내외적으로 황 후보자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하며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 받는다. 그룹임추위도 황 후보자에 대해 ‘시중은행으로 거듭난 iM뱅크의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차기 은행장으로 황 후보자가 다시 낙점되면서 iM뱅크가 추진해 온 시중은행 전환 추진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연속성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낙관적이다.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나왔던 일부 우려와 달리 단기 실적면에서도 양호한 평가를 받은 점도 차기 은행장 체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후 첫 성적표인 iM뱅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발걸음도 다소 가벼워지게 됐다는 평가가 금윱업계에서 나온다. iM뱅크 내부적으로는 시중은행 전환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해 ‘속도 조절론’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황 후보자의 재선임으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유동성 확보도 순조로워질 전망이다. DGB금융은 iM뱅크 시중은행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7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시중은행 전환 이후인 지난 6월 1천억원 증자를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2년차를 맞고 황 후보자의 은행장 연임이 현실화면서 ‘전국구 은행’이라는 퍼즐을 맞추는 데도 탄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M뱅크는 지난 7월 강원도 원주 지점을 개설한 이후 최근 가산디지털금융센터(2호점)과 동탄금융센터(3호점) 등을 속속 개점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4개 지점에 전국 영업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황 후보자가 그동안 강조해온 iM뱅크의 새 비전, ‘뉴 하이브리드 뱅크’로의 도약도 눈여겨볼 만한 향후 관전 포인트다. iM뱅크는 기존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인터넷은행과 ‘레거시(legacy) 뱅크’를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지닌 동종업체와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 제공을 하며 ‘틈새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iM뱅크는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 혁신을 위한 ‘전략적 사업 제휴’ 협약을 맺기도 했다 다만 황 후보자가 은행장으로 재발탁되면서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시즌2’를 그려나가야 함과 동시에 그룹 전반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금융지주 전반에서 은행 의존도가 큰 만큼, 비(非)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을 지주 회장인 황 후보자가 주도해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32년 만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국내 은행업계의 ‘메기 효과’를 시연해야 함과 동시에 금융그룹 ‘내적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지난 10월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황 후보자가 밝힌 “과감한 변화와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차별화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시즌2’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우원식 “헌법재판관 임명, 정치 협상 대상 아냐…조속히 임명해야”

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헌법기관의 정상적 작동을 위해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을 정치 협상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며 헌법재판관의 조속한 임명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지난 14일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결정한 바 있다. 그 이후 절차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국민의 불안과 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고 그 실현은 헌법과 국민에 따라야 한다는 대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 중심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한 대행이 내란 특검법 및 김건희 특검법 처리와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여야가 타협안을 토론하고 협상할 일로 규정, 다시 논의 대상으로 삼자고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두 사안 모두 국회의 논의와 결정 단계를 거쳐 대통령과 정부로 넘어간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회 일을 했고 대통령과 정부가 자신의 일을 해야 할 차례인데 이를 다시 전 단계로 돌리자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이는 책임을 회피하거나 일할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법은 국민의 요구”라며 “역대 어느 대통령도 자신의 가족과 측근의 비위에 대한 수사를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거듭 거부권을 행사했고 이에 대한 국민의 비판과 분노가 매우 컸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국회는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는 동시에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해친 공공성을 입법 조치를 통해 확보하고자 특검법안을 통과시킨 것”이라며 “내란 특검법도 마찬가지다.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수사를 통해 위헌적 비상계엄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자는 것이 국민의 요구가 아니라면 무엇이 국민의 요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우 의장은 이어 “권한대행이 두 특검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다시 논의하자고 할 것이 아니라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정식으로 국회로 보내면 될 것”이라며 “재의요구든 수용이든 권한대행이 판단할 일이고, 그 판단을 미루기 위해 명백한 국민의 요구를 견해의 충돌이라고 왜곡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 자체로 옳지 않을 뿐 아니라 국회의 의사결정의 무게를 무시하는 의미가 될 수 있다”며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임명은 정치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9인 체제의 헌법재판소 구성은 헌법재판소가 국회에 강력히 요구한 바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제 남은 것은 국회가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을 선출해 보내면 권한대행이 임명하는 일뿐”이라며 “권한대행이 마치 헌법재판관 추천에 여야 합의가 없었던 것처럼 상황을을 왜곡하는 것은 국회의 책임과 역할을 방해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유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 대행을 향해 “본분에 맞춰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달라”라며 “그것이 한 대행이 말한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임을 명심해달라”고 촉구했다.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붕괴 지붕 철거 26일 착수…“시민 안전 최우선”

안양시는 지난달 28일 기록적인 폭설로 붕괴된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의 철거 작업을 오는 26일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철거는 우선 붕괴된 청과동 남측 지붕(5천933.4㎡)을 대상으로 내년 1월20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이후 붕괴되지 않았지만 추가 붕괴 위험성이 제기된 북측 지붕(5천933.4㎡) 역시 순차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북측 지붕은 현재 변형이 발생해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위험구간으로 분류된 상태다. 시는 청과동 외에도 수산동과 채소동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 중이며,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담 조직(TF)을 구성해 긴급 복구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고 직후 2~3일 만에 중도매인들이 지하주차장 등 대체 공간에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대형 가설건축물 2개 동을 설치해 임시 경매장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최 시장은 지난 23일 복구 작업에 밤낮없이 임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 직원 30여 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사고로 중도매인과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철저한 안전 관리를 통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도매시장의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동대 '양주학'…지역사회 이해 돕는 마중물

경동대학교가 양주시 지원으로 7년째 개설 운영하는 교양교과 ‘양주학’이 정규 강좌로 자리잡은 가운데 양주와 타지역 경동대 재학 생들의 지역사회 이해를 도와 이들의 지역 정주(定住)에 마중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경동대 온사람교양교육대학이 2018년부터 운영해 온 양주학(楊州學)은 양주의 역사와 지명, 문화유산과 인물, 산업·문화 및 생활, 도시개발과 미래 등 경기북부 중심 브랜드인 ‘양주’에 대한 종합학습으로 지금까지 5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양주학은 강의실 밖으로도 나가 회암사지와 박물관, 장욱진·민복진 미술관 등을 방문하고, 양주별산대놀이와 나전칠기를 익히는 등 현장 탐방을 병행한다. 지난 6월 13일에는 강수현 양주시장이 직접 양주학 특강에 나서 양주지역 현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양주학은 양주를 홍보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교수진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사이버포스팅 과제를 부여한다. 그 결과 매년 1천500여 건의 콘텐츠가 SNS계정에 포스팅돼 지금까지 약 11만여회 노출이라는 홍보 효과가 거뒀다. 지역사회 협력을 중시하는 경동대는 이만식 교양교육부총장이 양주학을 직접 챙긴다. 이 부총장은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이 학생들에게 긍정적 지역 이해를 제공한다. 양주학은 청년자원 양성과 이들의 지역 정주(定住)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수강 희망자가 배 이상 늘어 학급수를 늘리려 해도 예산상 어려움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멋진 꿈 보여줄게'…지역아동센터 아이들 특기적성 발표회 성황

'지역아동센터 아동특기적성 발표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최근 경기도가 주최하고 지역아동센터 경기북부지원단이 주관해 서정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는 지역아동센터 아동 특기적성 발표회에는 400여명의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학부모, 센터 종사자들이 참가했다. 발표회는 ‘우리의 멋진 꿈을 보여줄게’란 주제로, 특기적성 강사가 파견된 센터 아이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였다. 사전 심사를 걸쳐 선정된 12개 참가팀들은 방송댄스, 난타(운타), 컵타, 우쿨렐레, 기타 등 그동안 배운 실력을 선보이면서 멋진 무대를 장식했다. 발표회 한 켠에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복권기금 경계선지능 아동(느린학습자)의 사회적응력 향상 지원사업에 참여한 아동들이 직접 제작한 미술 작품집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발표회에선 방송댄스를 선보인 양주시 은성지역아동센터, 난타 공연을 펼친 양주시 참빛 지역아동센터, 기타연주를 펼친 남양주시 비전지역아동센터 등이 부문별 최우수상인 경기도지사상을 차지했으며, 우수상(서정대 총장장) 3개팀, 장려상(경기북부지원단장상) 6개 팀이 상을 받았다. 발표회에는 김민호 경기도의원, 김미성 경기도 여성가족국장, 현영렬 서정대 부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해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센터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김미성 여성가족국장은 “특기적성 선생님의 현악 4중주 연주에 맞춰 ‘문어의 꿈’을 힘차게 떼창하며 열정을 발산하는 아이들의 힘찬 합창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하다”며 “발표자와 특기적성 강사에게 찬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경희 지원단장은 “발표회를 계기로 지역아동센터의 모든 아이가 구김 없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아동돌봄의 마을돌봄현장인 지역아동센터에서 건강하고 밝게 성장해 행복한 성인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아동돌봄의 진정성 있는 마음들이 모아져 지역아동센터가 더욱더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지원단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원단은 경기북부의 10개 시군의 211개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으로 경기도의 아동돌봄 특성화 사업인 특기적성교육 강사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원단은 내년에도 경기북부 203개 지역아동센터에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분야 전문강사를 지원해 사회적으로 불리한 아동에게 예체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측 "25일 공수처 출석 어렵다...26일 이후 입장 발표"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출석 요구와 관련해 "내일(25일) 출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수사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이번 일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석 변호사는 "탄핵심판 절차가 적어도 가닥이 잡히고, 어느 정도 탄핵소추 피청구인으로서 대통령의 기본적인 입장이 재판관들·국민들에게 설명이 되는 게 우선"이라며 "대략적인 입장 표명이 이뤄지면 국민들이 이 사안을 객관적이고 엄중하게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25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낸 바 있다. 지난 18일 출석하라는 공수처의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 입장을 통해 사실상 2차 출석에도 불응할 것으로 보인다. 석 변호사는 “때가 되면 (수사) 절차에도 응할 것”이라며 “피조사인이 하고 싶은 얘기, 현안에 관련된 전제적 사실, 동기, 고충, 배경이 있는데 그 부분을 헌재 절차에서는 공방의 형태로 어느 정도 충분하게 정돈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헌법재판관 3명이 공석인 헌재를 두고 “6인의 불완전한 합의체”라고 평했다. 지금의 6인 체제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를 진행하고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변호인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필요한 만큼 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경기대 이사 선임된 ‘비리 총장’ 일가…학내 갈등 새 분수령

경기대학교가 학교 법인 정상화 과정에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신임 이사 선출 과정에서 과거 교내 비리를 저질렀던 손종국 전 총장의 아들을 정이사로 선임, 학내 갈등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2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사 선임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경기대 정이사 8명을 선임했다. 사분위는 지난 10월부터 ▲학내 전·현직 이사 협의체 ▲학내 구성원으로 구성된 평의원회 ▲교육부 파견 임시 이사, 교직원으로 구성된 개방 이사 추천 위원회 ▲교육부장관 등이 각 4인씩 추천한 16명 중 8명의 정이사 선임 절차를 밟았지만 일부 위원 중도 포기 등 사유로 두달간 연기한 바 있다. 결국 전날 선임 절차 끝에 최종 8명이 확정됐고 이 중 손종국 전 총장의 아들인 A씨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를 비롯한 이날 선임된 정이사 8명은 조만간 교육부 승인 절차를 통해 법인 정상화에 나설 이사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사분위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내부 논의 과정 중에 있던 일을 확인해주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사분위의 결정에 전 총장 일가 복귀를 반대해온 경기대 내부에서는 비판과 혼란이 뒤섞이고 있다. 앞서 전 총장 일가의 이사 선출에 반대해온 교내 학생, 교수들은 A씨가 후보로 선정됐을 때부터 그의 학력 위조, 가정 폭력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이 중요한 교육 현장에서 부적격한 이사 선임이라고 비판해왔다. 이들은 교육부가 A씨를 고발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손 전 총장 일가의 복귀를 반대해온 교내 학생 단체 ‘경기대 올바른 정상화를 위한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는 사분위의 A씨 선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원장 B씨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전 총장 일가의 복귀를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교육부가 법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선임한 것은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며 “추가 대응을 고려해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배정하 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지회장은 “전 총장 아들 A씨 외에도 교내 불협화음 형성 우려로 반대해온 인사가 여럿 선임돼 걱정이 크다”며 “교수들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학내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사 선임은 20년 간 학교가 이리저리 떠돌았던 경기대 정상화를 위한 시발점이지만 첫 걸음부터 삐끗하는 모양새”라며 “향후 논의를 통해 항의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대는 2022년 3월부터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으며, 사분위의 새 이사진 선출과 함께 정이사 체제로 전환 및 법인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