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연말연시 지역상권 회복 특별대책 추진

인천 계양구는 오는 2025년 1월까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지역상권 회복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매주 금요일을 ‘골목상권 회복, 전 직원 외식의 날’로 지정한다. 이 날은 구청 구내식당 운영을 멈추고 공직자들이 침체한 경기 회복에 적극 동참하도록 한다. 구는 또 내년 1월 지역 상생가맹점에서 계양e음 카드로 결제하는 사용자에 대해 캐시백 요율을 종전 2%에서 5%로 높인다. 지역 안 소비를 늘리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생가맹점에 계양e음 카드 수수료 전액과 상생가맹점이 부담하는 상생 캐시백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구는 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용 지원도 한다. 구는 ‘희망이룸 협약보증’을 통해 업체 1곳당 5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최초 1년간 이자의 2~2.5%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례보증은 업체 1곳당 3천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대출 기간 최대 5년까지 이자의 2~2.5%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예산을 빠르게 집행할 예정이다. 시설 투자사업은 조기에 발주하고 선급금을 최대한 지급한다. 민간위탁금과 대행사업비 등은 ‘선지급 후정산’ 방식으로 예산을 속도감 있게 집행한다. 윤환 구청장은 “지역상권 침체로 인한 상인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덜어주고 골목상권 활성화에 힘을 싣기 위해 공직자들이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2남1녀의 엄마였던 박혜은씨, 3명 살리고 하늘로

초등학교 3학년 딸을 포함, 2남 1녀의 아이를 둔 엄마인 박혜은씨(43)가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백여 명의 환자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 희망을 선물한 뒤 하늘의 별이 됐다. 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장(다장기 이식), 간장, 신장(좌)을 기증해 3명을 살렸다. 또한 박씨는 인체조직기증으로 백여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재건과 기능 회복을 도왔다. 고인은 지난달 25일 새벽 2시 호흡곤란을 호소해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박씨의 가족들은 “아직 어린 자녀들을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생명나눔을 하고 떠난 자랑스러운 2남 1녀의 엄마로 기억됐으면 한다”며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살아날 가능성이 1%라도 남아있다면 그 기적을 원했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알기에 박씨의 마지막 모습이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가는 길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씨는 활발하고 잘 웃으며,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 친근한 성격이었다. 음식 만드는 것을 즐겨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곤 했고, 최근에는 제빵을 배우면서 빵을 만들어 나눠주는 것을 좋아했다. 박 씨는 국가유공자(베트남 참전용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줬고, 기증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박 씨의 남편 이시택 씨는 “혜은아. 하늘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우리도 잘 지낼 테니 하늘에서 잘 지켜봐 줘. 자기가 우리 아들 프로 축구 선수 되길 원했는데, 그 꿈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꼭 이루도록 할게. 나한테 와줘서 너무나 고맙고, 보고 싶어. 사랑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 씨의 10살 막내딸 이지민 양은 “엄마, 저 지민이에요.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하고 천사가 되어 우리들 잘 돌봐주세요. 저도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엄마가 좋은 일 하고 좋은 곳으로 간 거 알고 있어요? 엄마는 좋은 일 하고 갔으니 더 행복할 거에요. 엄마 사랑해요”라며 하늘에 편지를 보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여주제일고, 서울대 수시 합격생 3명 배출

여주제일고는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에 3명의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은 ▲건축학과 김가은양 ▲인문대학 이유진양 ▲화학과 유채린양 등 3명이다. 이들 학생은 모두 기회균형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이외에도 여주제일고는 연세대,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수도권 상위 대학에도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졸업생 이수복 학생은 전남대 의예과에 합격, 학교 역사상 첫 의대 합격생을 기록했다. 또 세무행정과의 박준혁 학생은 경기도교육청 교육행정9급 시험에 합격했다. 서형택 교장은 “우리학교 모든 교사의 노력과 학생들의 성실한 자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여주시의 교육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제공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여주시 교육역량강화사업은 여주제일고에 매년 1억 원의 예산을 지원, 서울대 석·박사와 함께한 진로 아카데미나, 미국 메해리 의대 임완수 교수와의 커뮤니티 매핑 등 프로그램이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여주제일고는 2024학년도에도 서울 국공립(서울과학기술대 등 3명) 서울 사립(연세대 · 서강대 ·한양대 등 37명) 인천∙경기 사립(가천대 ·가톨릭대 · 경기대 등 35명), 지방 국립(경북대 · 전남대 · 충남대 등 34명) 인천∙경기 국립(인천대 1명)지방 사립, 캠퍼스(건국대 (글로컬) ·상명대(천안) ·연세대 (미래) 등 11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바 있다.

함께 웃는 삶을 만드는 봉사자 송화자씨의 이야기

“제가 80세가 돼도 어디선가 봉사하고 있을 겁니다.” 현재 안양2동 생활지원사로 활동하는 송화자씨(53)는 봉사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하나가 된 일상이라 말했다. 안양에서 자원봉사활동으로 시작한 그의 여정은 이제 지역주민들과 함께 전통 장 담그기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송씨는 “함께하는 기쁨이 봉사의 핵심”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송씨의 봉사활동은 2000년대 초 도서관에서 시작됐다. 두 아이와 함께 자주 찾던 만안도서관에서 ‘꿈나무 도서관’을 알게 된 그는 부모들과 함께 그림책을 공부하며 동화 공연과 슬라이드 상영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으며 행복했던 순간들이 봉사의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지역자원봉사센터가 설립되면서 가족과 함께한 봉사활동도 늘어났다. 송씨는 주말농장에서 환경을 지키는 ‘그린존’ 활동에 참여하며 봉사의 영역을 확장했고 홀몸어르신들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활동에도 앞장섰다. 송씨는 “어르신들이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볼 때마다 진정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년 전부터 송씨는 안양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대표로 지원해 300만원을 지원받고 전통 장 담그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장 맛이 그립다”는 홀몸어르신들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었다. 송 씨는 단순히 공모사업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으로 확장시켰다. 송씨는 장 담그기 외에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미역국과 나물요리 교실을 열며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된장과 고추장을 만드는 과정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것을 넘어 공동체의 따뜻함을 나누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송씨는 “봉사라는 것은 함께 웃을 수 있는 삶이고 저에게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소소하지만 뿌듯함이 있는 행복’이라는 말처럼 그의 봉사는 지역사회를 밝게 비추고 있다. 앞으로도 송씨는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의 이야기는 ‘함께’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