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17일 FA컵 32강전서 포항과 격돌…최다우승 향해 총력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K리그2 수원FC가 2019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각각 포항 스틸러스, 디펜딩 챔피언 대구FC와 빅매치를 벌인다. 수원은 17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수원과 포항은 나란히 4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통의 강호다. 수원은 2002년, 2009년, 2010년, 2016년 정상에 올랐고, 포항은 1996년, 2008년, 2012년, 2013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나란히 우승 4회와 준우승 3회의 기록을 보유할 정도로 FA컵에서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벌여왔다. 수원은 1996년 제1회 FA컵 결승에서 포항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서 6대7로 패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친데 이어 2년 뒤에는 8강전에서 0대2로 져 탈락했다. 하지만 수원은 2002년 결승에서는 포항을 1대0으로 꺾고 첫 우승을 맛봤다. 지금까지 결승에서 두 차례, 8강전에서 한 차례 만남을 가진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에서 비교적 일찍 성사됐다. 2018시즌 포항과 1승 2무 1패로 균형을 맞췄던 수원은 올 시즌에는 아직 포항과 K리그에서 만나지 않아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최근 분위기로만 따지면 수원이 앞선다는 평가다. 수원은 18년 만에 시즌 개막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출발했지만, 이후 4경기(2승 2무)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8위에 올랐다 반면 포항은 개막 3연전에서 1승2패를 거둔 뒤 이후 4경기서 1승 1무 2패를 거두고 9위에 자리하며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다. 따라서 수원은 이번 포항과의 FA컵 32강전 승리로 최근 상승세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한편, 수원FC는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32강전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1부리그 소속인 대구FC와 만나게 됐다. 수원FC는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의 상승세를 통해 1부리그 5위팀인 대구FC를 잡는 언더독의 반란을 이룬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밖에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각각 상주와 청주FC를 상대로 16강행 티켓에 도전한다. 이광희기자

권익위, 김영란법 위반신고 1만4천건에 181건 제재

올해로 시행 3년 차를 맞은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관련 위반 신고가 1만4천1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6년 9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각급 공공기관으로 접수된 위반신고 1만4천100건 가운데 181건이 위법행위로 판단돼 형사처벌징계부가금 등 제재가 이뤄졌다고 15일 밝혔다. 권익위는 나머지 수사나 과태료 재판 중인 사건은 346건으로, 향후 제재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고 접수 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신고는 3천589건으로 확인됐다. 전체 신고 1만4천100건 가운데 위반 유형별로 부정청탁 3천765건(26.7%), 금품 등 수수 1천926건(13.7%), 외부강의 등 8천409건(59.6%)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 시행 초기에는 금품 등 수수와 외부강의 관련 신고가 많았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는 채용비리와 관련해 부정청탁 신고가 크게 늘었다. 부정청탁 관련 대표 사례로는 자녀가 공직자인 부모를 통해 시험감독자에게 채용시험 답안지를 보완할 기회를 청탁하고 답안지를 재작성해 과태료(자녀, 부모)와 벌금(시험감독자 2인) 처분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 이와 함께 특정 부서로 직원의 전보를 청탁한 경우 학부모가 공직자에게 자녀의 입학을 청탁해 정원 외 입학을 한 경우 등에 과태료 처분 등이 확정됐다. 금품 등 수수와 관련해선 공직자가 업무와 관련해 알게 된 기관 임직원에게 식사를 제공받은 경우와 수탁자인 기관의 무기계약직 직원이 사업 담당 공직자에게선물을 제공한 경우 등에 대해 제재가 이뤄졌다. 외부강의의 경우 공직자가 1년간 29회에 걸쳐 1천740만원의 초과 사례금 수수와 공직자가 사전 신고 금액과 달리 40만원의 초과 사례금을 수수한 경우 등에 대해 제재가 이뤄졌다. 권익위는 앞으로 부정청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공직자가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직무를 맡지 못하도록 하는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해인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86.2% ‘폐쇄 이후 경영 상황 악화’…“공단 재가동 절실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8곳은 폐쇄 이후 경영 상황 악화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기업들이 여전히 경영자금 확보가 가장 어렵다고 호소해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성공단 입주기업 108개사를 대상으로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환경 및 향후전망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입주기업 중 86.2%가 개성공단 중단으로 경영상황이 악화 됐다고 밝혔다. 응답기업 중 76.9%는 중단 이전 대비 악화됐다고 했으며, 사실상 폐업 상태라고 응답한 기업도 9.3%에 달했다. 입주기업들이 경영상 가장 어려운 점은 노무비 등 경영자금 부족(61.1%)으로 나타났으며 거래처 감소에 따른 주문량 부족(23.1%), 설비 부족(13.0%)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정부가 기업 지원금으로 약 5천500억 원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입주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불안정한 만큼 개성공단 재가동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공단 재입주의 희망을 놓치 않았다. 재입주 의사를 가진 응답기업은 98.2%로 거의 모든 기업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나타냈다. 현 정부 임기 내 재가동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은 73.2%를 육박했다. 무조건 재입주 하겠다는 기업도 전년(26.7%)대비 56.5%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반면, 남북합의 등 재가동 조건을 보겠다는 조건부 재입주의 비율은 69.3%에서 41.7%로 감소했다. 다만, 응답기업 중 66.7%가 개성공단 재가동의 선결조건으로 국가의 손실보장 근거규정 마련을 꼽은 만큼,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안정성 보장을 위한 법적ㆍ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기업들은 정부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개성공단이 폐쇄 된지 3년이 지나며 기업인들에게 심신으로 한계가 왔다며 정부는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실태 점검을 위한 방문 신청도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희 중기중앙회 남북경협센터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편이라며 개성공단 기업들은 정부의 추가 지원 대책보다는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 승인과 같은 공단 재가동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밝혔다. 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