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오는 8월25일까지 ‘몸’을 주제로 사회적ㆍ미학적 이슈 등 담아낸 전시 ‘바디스캔들’ 진행

성남문화재단이 몸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해석이 녹아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2019 동시대이슈전 바디스캔들을 열고 있다. 2017년 분단을 주제로 한 첫 이슈전에 이어 이번 전시는 몸을 주목했다. 생명 존재의 시작이자 마침인 인간의 몸을 주제로 사회적, 미학적, 철학적 고민을 담아내고 풀어낸 7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로비에 설치된 조각가 임승천의 작업을 시작으로 펼쳐진다. 희로애락을 담은 다양한 표정의 조각상들이 겹겹의 끈으로 얽혀있는 모습은 인간의 인성과 본성, 혹은 수많은 감정의 충돌, 그들이 얽혀 살아가는 이 사회의 방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왜곡된 욕정과 욕망으로 뒤엉켜 있는 인간의 현실을 풀어낸 재불작가 황호섭의 군상(群像)더미, 거울과 카메라를 활용해 자신의 몸과 정신 속의 또 다른 자아를 끄집어내며 독특한 의례를 치르는 사진작가 강영호의 집혼의식(集魂儀式)을 마주하게 된다. 이어 5ㆍ18광주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사건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비극을 마치 접신하듯, 때로는 씻김굿 형식의 제의적 퍼포먼스로 풀어낸 흑표범 작가의 세월가도 못가는 세월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 신체 노출이 있는 공간이라 청소년 관람은 일부 제한된다. 뉴욕에서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경험한 애환과 극복 의지를 수만 번의 몸짓으로 움직여 낱말과 문장으로 풀어낸 한무권의 LOVE VIRUS와 POEM은 작가가 눈물처럼 삼키고 녹여낸 정체성 찾기 프로젝트라고도 할 수 있다. 부석사 설화 속 용으로 변한 여인의 지고지순한 순애보 사랑을 통해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는 박소빈의 연필 드로잉 작품은 장대함을 넘어 지독하기까지 하다. 무언가를 쓰고 그리는 행위의 기본 도구인 몸과 연필, 그리고 반복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매번 자신의 몸을 던진 퍼포먼스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중국 작가 허윈창의 작업으로 전시는 마무리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모두 각자의 독특한 화법과 작법으로 몸을 통해, 몸의 안팎에 존재하는 내재적, 외재적 조건들을 끄집어내며 자신과 세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서 우리와 가장 친숙한 몸에 대해, 몸과 관계된 많은 조건들을 생각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8월25일까지. 송시연기자

청년 주제로 힐링푸드가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 ‘2019 청춘파티’ 개최

용인문화재단이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월 두 번째 금요일 저녁 보정문화센터에서 청춘파티를 연다. 2017년 보정역 생활문화센터 정식개관과 함께 시작해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청춘파티는 청년 이슈를 주제로 하는 토크와 라이브 공연을 결합한 토크콘서트로, 용인시 대표 청년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 했다. 앞서 감성 인디듀오 고요한가을과 청춘의 색, 변화를 기록하는 유소라 영화감독이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청년과 소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가수 한올이 파티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펼치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사람과 인문학을 잇는 라이프스타일 콘서트라는 부제를 내걸고 인문학에 초점을 맞춘 강연과 소셜다이닝, 오픈마이크가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청년 네트워킹 파티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는 12일 진행되는 첫 회에는 7개 국어 언어천재, 세계문화전문가 조승연 작가가 연사로 나서 시크한 소확행 인문학 이야기라는 주제로 청년들과 만난다. 뒤이어 그림왕양치기 작가 양경수, YES24 팟캐스트 책읽아웃의 오은 시인, 일간이슬아의 저자 이슬아가 청춘연사로 참여해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청년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사전 온라인 신청을 통해 청춘을 즐기고 싶은 용인시 청년 누구나(만16세 이상 39세 이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용인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보정역 생활문화센터는 (구)보정임시역사를 리모델링한 생활문화공간으로 시민이 주체적으로 즐기는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허정민기자

'조합원에 황태 선물' 남양주 조합장 기소의견 검찰 송치

구리경찰서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양주 조합장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합장 A씨는 추석 명절이던 지난해 8월과 9월 사이 강원도의 한 황태 전문가공업체에서 황태 250여개(400만원 상당)를 구매해 조합원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과정에서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A씨가 강원도의 한 업체에서 현금으로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소속 조합원 2명으로부터 황태를 선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구매는 인정하지만 조합원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가족이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한 뒤 모두 소비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개인이 황태를 대량으로 구입할 이유가 없는 데다, 요양원에서 벌크제품(개별 포장된 제품)을 사용했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남양주선관위는 선거운동 기간 병원에 입원한 조합원을 병문안하면서 현금 3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잡고 기부행위 등 위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고발조치한 바 있다. 구리=하지은기자

박옥수 목사, 마인드 교육으로 남부아프리카의 에스와티니와 레소토로부터 감사장 수상

국제청소년연합(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남부아프리카에 위치한 에스와티니(Kingdom of Eswatini)와 레소토(Kingdom of Lesotho)로부터 청소년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감사장을 수상했다. 박 목사는 마인드 교육으로 청소년 교육에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을 인정받아 지난 2일 국왕 음스와티 3세의 초청으로 에스와티니를 방문해 직접 감사장을 받았다. 박 목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만드블로 드라미니 총리는 마인드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사고하는 능력을 배우길 바란다며 마인드 교육을 통해 에스와티니가 바뀌고 아프리카에서 제일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4일에도 레소토 국회 마모나엥 모키티미(Hon. Mamonaheng Mokitimi) 상원의장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박옥수 목사는 모든 범죄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하라, 하지 마라가 아닌 희망, 사랑, 소망을 주면 변화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고력, 자제력, 교류력 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교육해 청소년들이 행복으로 잠들고 희망으로 눈을 뜰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송시연기자

10년만에 부활하는 경기도립국악단의 토요상설공연 ‘오후 네 시’ 전통음악, 실내악, 민요 등 모두 한 자리에

경기도립국악단의 토요상설공연이 10년 만에 부활한다. 공연은 전통음악, 중주, 실내악, 관현악, 판소리, 민요, 사물놀이, 뮤지컬, 무용, 타악 퍼포먼스 공연까지 다양한 장르로 오후 네 시 이름으로 선보인다. 오는 13일부터 11월까지 8개월동안 매주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국악당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공연을 펼치는 경기도립국악단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국악예술단체로서 경기도의 소리를 중심으로 한 한국 전통음악의 계승 및 발전을 목표로 1996년 8월에 창단됐다. 국악관현악을 기본 편성으로 경기민요, 판소리 등의 성악파트와 사물놀이파트 등 총 80명의 정원으로 구성된 경기도립국악단은 경기도 31개 시ㆍ군을 아우르는 초청공연과 정기기획공연 및 브랜드 공연을 제작 보급하고 있다. 우선 첫 공연은 경기도국악당에서 대취타와 함께 시작한다. 판소리, 무용, 사물놀이와 함께 상설공연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국악뮤지컬 곰돌이의 여행과 타악퍼포먼스 공연 운우풍뢰가 마련된다. 6월에는 궁중음악, 판소리, 가곡 등 다양한 장르가 들어간 호국의 소리와 관현악의 무대가 펼쳐친다. 7월은 여름을 주제로 풍류음악, 거문고산조, 제주민요, 한국무용, 실내악 등으로 꾸며진다. 이어 8월에는 청소년과 축제라는 주제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9월과 10월에는 어르신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는데 궁중음악 함녕지곡, 한국무용 버꾸춤, 경기민요, 사물놀이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10월과 11월은 가을과 축제를 주제로 가야금중주, 해금산조, 서도민요, 실내악, 사물놀이, 민요와 관현악이 함께 어우러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편, 공연은 전석 1만8천 원이며 모든회차가 관람가능한 올패스권은 9만9천 원이다. 허정민기자

김지희 작가, 초대전 ‘TWINKLE TWINKLE’ 오는 6월16일까지 개최

Sealed Smile 시리즈로 유명한 김지희 작가가 초대전 을 오는 6월16일까지 연다. 김 작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4개월간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에서 청년작가 발굴전 안녕하신가영에 참가한 작가로 지난 2008년 첫 개인전 포장된 미소 (Sealed Smile)를 시작으로 어느덧 11년째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과거 Sealed Smile 시리즈로 서울, 뉴욕, LA, 홍콩, 워싱턴, 쾰른, 마이애미, 런던, 도쿄, 오사카, 베이징, 싱가폴, 타이페이, 상하이, 두바이 등 국내ㆍ외 200여 회 전시를 가졌으며 현재는 홍콩 뉴월드그룹 대형 쇼핑몰 D Park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중국 화장품 리미, 스톤헨지, 이랜드, 크록스, LG생활건강, 미샤, 소녀시대 의상 콜라보레이션 등 갤러리를 넘어 다양한 문화 전반에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 용산 소재 초이스아트컴퍼니에서 열리며 Sealed Smile을 기본으로 제작 기간 5개월의 4m 대작이 공개될 예정이다. 작품은 화려한 소비재들이 전통 재료로 치밀하게 표현됐으며 작품에는 욕망을 키워드로 한 신화의 명화들이 그려졌다. 아울러 코끼리, 기린, 백호 같은 기복적인 도상들이 드러나 볼 거리를 더했다. 밤과 낮의 경계를 상징하는 코발트색 배경에 삶과 죽음, 화려함과 허무, 희망과 욕망, 찰나를 사는 미물과 영원하다고 믿는 보석 등 대비되는 존배를 수없이 대치시키며 긴장감 있는 화면을 연출한다. 더욱이 이번 전시에는 번 전시에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콜라주플러스와의 콜라보레이션 영상 및 부조 작품 도 처음 공개 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이번 작품의 미소는 생, 욕망, 죽음으로 이어지는 허무한 찰나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삶에 대한 희망이라며 앞으로도 작품활동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꾸준히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류현진 몸에 이상 느껴 자진 강판…1⅔이닝 2실점

코리안 특급 류현진(32LA 다저스)이 몸에 이상을 느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자진 강판하며 한국인 최초 빅리그 개막 3연승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이날 류현진은 2대2로 맞선 2회말 2사 후 마운드를 딜런 플로러에게 넘겨 승패는 기록하진 않았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3.07로 올랐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이날 100번째(선발 99경기, 구원 등판 1경기)로 마운드에 올라 코리언 메이저리거 최초 개막 3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개인 최다인 6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2회말 2사 후 마일스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후, 몸에 이상을 느껴 더그아웃을 향해 사인을 보냈다. 이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류현진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 류현진은 허리를 돌려본 뒤 더는 투구가 어렵다는 의사를 표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을 앞두고 건강을 자신했던 류현진이 시즌 3번째 경기에서 부상 암초를 만나게 됐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 타선의 도움으로 2대0으로 앞선 1회말 1사에서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올 시즌 처음으로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선행주자 골드슈미트를 아웃시켜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2사 1루에서 마르셀 오수나에게 던진 시속 148㎞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되며 2점을 실점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해리슨 베이더와 콜튼 웡을 각각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뒤 몸에 이상을 느껴 결국 조기 강판을 택했다.이광희기자

마이크로닷 부모 "IMF라 어쩔 수 없었다" 사과보다 변명?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체포 과정에서 언급한 한 마디가 논란이 되고 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뉴질랜드에서 입국한 마이크로닷 부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신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체포 과정에서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IMF 때여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를 지켜본 많은 네티즌들은 "변명 하려는 것인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신 씨 부부의 사기 혐의가 드러난 건 지난해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이른바 '빚투' 논란이 그 시발점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면서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마이크로닷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피해자들이 직접 증언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 규모는 10여명에 달한다. 피해금액은 6억원 상당. 하지만 신 씨 부부가 귀국 전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하면서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씨 부부의 사기 혐의가 부각되면서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장영준 기자

'부활 날갯짓' 최정, 염갈량 믿음에 보답하는 타격감 회복

허리 통증으로 시범경기 막판 결장한 탓에 시즌 초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최정(33)이 염경엽 감독의 믿음 속에 타격감을 회복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팀 홈런 1위(233개), 득점 3위(829득점), 팀 장타율 2위(0.473)를 기록하는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진 SK는 거포 군단을 위상을 대내ㆍ외에 알렸지만 올 시즌에는 타선이 침묵하며 공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간판 타자인 최정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재취득해 6년간 10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9시즌 개막 후 15타수 무안타의 부진에 빠지는 등 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까지 타율이 0.105까지 내려앉았다. 때문에 SK로선 최정의 끝 모를 부진에 적잖이 속앓이를 해야 했다. 마운드에서 김광현ㆍ앙헬 산체스ㆍ브록 다익손ㆍ박종훈ㆍ문승원으로 이어지는 막강 5선발과 마무리 김태훈을 필두로 필승조 박민호ㆍ하재훈ㆍ김택형 등이 안정된 활약을 펼쳤지만, 중심타선에서 무게를 잡아줘야 할 최정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타선 전체가 무기력 증상에 빠졌다. 이는 매 경기 저조한 득점 생산력으로 이어지며 지난 7일까지 시즌 14경기 중 무려 13경기에서 3점 차 이하의 접전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경기 막판 집중력을 통한 끝내기 승리로 많은 승수를 챙기긴 했지만, 반복되는 살얼음판 승부로 투수진의 피로감은 점차 쌓여가고 있다. 따라서 SK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마운드의 긴장상태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고, 그 중심에 최정의 반등이 절실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그가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타격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1군 경기 출전을 꾸준히 보장하는 믿음을 보여줬다. 이에 부응하듯 최정은 6일 홈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시즌 첫 3안타를 폭발시키는 쾌조의 타격감으로 통산 1천500안타의 대기록을 완성했고, 이튿날인 7일에도 홈런 포함 2안타를 뽑아내며 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하지만 최정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 7일 경기 후에도 동료와 함께 특타에 돌입하며 타격감 찾기에 나선 그는 꽉 막힌 공격을 단숨에 뚫어주는 장타력 회복으로 더 큰 도약을 노리고 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