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임명·추경’ 충돌… 4월 국회 시작부터 파국 치닫나

여야가 4월 임시국회 첫날인 8일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정국이 가파르게 경색되고 있다. 여야는 이날 국회 의사일정 조율마저 실패하면서 개회식조차 열지 못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의 장관 임명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장관) 후보자들을 함부로 추천하고 검증에 실패한 참모진에 대해서는 책임도 묻지 않는다면서 수치(羞恥)를 수치로 모르면 국민이 대통령을 수치로 여긴다. 경악을 넘어 분노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검증은 없고, 대통령의 감정만 있는 임명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불통, 오만, 독선의 결정판인 인사강행에 대해 총체적 책임을 지고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장관 임명 반발을 정쟁용 발목잡기로 규정하며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국회가 정쟁이 아닌 행정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견제라는 국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한국당은 일 잘하는 장관마저 발목잡기로 정쟁 정당이 되기보다 협치 국회를 만드는 데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응수했다. 앞서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 주재로 회동했으나, 추경 편성 방향 등을 놓고 충돌하면서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졌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인천 부평을)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을 위한 추경 편성 제안에 대해 총선을 위한 선심성 추경이라고 일축했다며 국민의 민생경제 활성화를 무엇을 했는지 한번 되돌아보라고 일갈했다. 그러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재해 추경을 이유로 이 정부가 하고 싶은 일자리 만들기 등 총선용 추경에만 올인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면서 재해 추경만 분리해서 제출한다면 초스피드로 심사해 통과시키겠다고 맞받았다. 이처럼 여야가 대치국면을 이어가면서 산적한 민생법안이 4월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될 지 의문을 낳고 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범위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 선거제 개혁안을 비롯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유치원 3법 등이 주요 쟁점 법안으로 꼽힌다. 어느 것 하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여야가 공방만 벌일 경우, 또다시 빈손 국회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힘내세요” 경기도 한마음… 강원 산불 피해지역에 온정의 손길

경기 소방이 강원도 동해안 대형 산불 진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지자체간 공조의 모범 사례(본보 8일자 1면)를 만든 가운데 경기도는 물론 경기농협과 지역 내 연고를 둔 스포츠 스타들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국가적 재난사태에 장비 등 실질적인 지원부터 구호 성금에 응원까지 더해지면서 아직까지 살 만한 세상이라는 메시지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에 울려 퍼지고 있다. 8일 경기도와 경기농협 등에 따르면 도는 대형 산불과 관련, 강원도에서 인력이나 장비를 요청하면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재해구호물자와 산불진화차, 개인진화장비, 공무원과 자원봉사 인력에 대한 지원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에는 현재 응급구호세트 1만 4천80개, 취사구호세트 7천960개, 재해용 텐트 8천250개 등 총 3만 2천90개의 재해구호품이 비축돼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강원도 산불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원사항을 파악 중이라며 강원도에서 인력 및 장비 요청 시 바로 지원이 가능하도록 사전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농협도 이날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를 방문, 관내 범 농협 소속 임ㆍ직원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성금 2천만 원을 전달했다. 남창현 경기농협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농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겠다며 조속한 피해 복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인력 및 물품 지원 등 지원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 KT 위즈의 황재균 선수는 지난 5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직접 전화를 걸어 1천만 원을 기부했다. 또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도 8일 강원도에 2천만 원의 모금액을 기부하는 한편, 산불 피해 지역과 이웃 지원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염기훈 선수 역시 지난 7일 강원FC와의 대결에서 역대 두 번째 70골-70도움을 달성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해 주민을 응원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강정호 선수(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천만 원을 기부했고, 한국소방복지재단에도 1천만 원을 기탁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후보 이정은 선수(23ㆍ대방건설)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천만 원을 전달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현호기자

“기후변화 해결 못하면 인천도 세기말 잠길 것” 반기문 전 총장 기조연설서 경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 주간 행사 기조연설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해 세기말에는 인천이 물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결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사실이자 현상이기 때문에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내놓은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전 세계에 던져진 경고장이라고 소개하며 기후변화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보면 지구가 두 개인 것처럼 안일하게 행동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지구는 하나밖에 없고 다른 곳에서 살 수가 없다며 미래 세대가 천년, 만년 뒤에도 존재할 것인데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자연과 공존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10년간 유엔에 몸담은 동안 가장 소중한 기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2015년 채택된 지속가능목표 그리고 파리협정이라고 답할 것이라며 하지만 파리협정을 체결한 뒤 최근 3년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또 최근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해결 범국가 기구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 미세먼지 대응이야말로 기후변화의 적응 조치 중 하나로 중요한 활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기조연설에 나선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기후변화는 생물 다양성을 줄이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며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생물의 절반 정도가 사라지고 세기말에는 인류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송도에서 시작된 UNFCCC 적응주간 행사는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손잡고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마련됐다. 행사는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높이고 문제해결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이날 행사에는 103개국 기후변화 담당 공무원, 전문가, 시민사회산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모였다. 김서윤기자

조양호 회장 별세…항공업계 인천상공회의소, 시민사회단체, 인하대 등 애도 표명

항공업계와 인천상공회의소, 시민사회단체, 인하대학교 등이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애도를 표명했다. 이들은 조 회장이 대한항공은 물론, 한국의 항공물류사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기렸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조 회장은 우리나라 항공 산업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라며 갑작스러운 별세여서 황망하고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도 한진그룹은 항만과 공항을 아우르는 물류기업으로 인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조 회장의 별세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또 인하대학교와 인하대병원 등이 속한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으로 지역 교육과 의료계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인하대 교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 회장이 학교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 교수회는 입장문에서 전체 교수를 대표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을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 조 회장이 인하대 발전의 물적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막대한 기여를 했다는 사실은 잊혀선 안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천 경제계에선 조 회장의 공과 과를 명확히 구분해야 앞으로 한진그룹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오홍식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한진그룹이 지금까지 인천에서 상징성과 영향력이 많은 기업이었다며 이 때문에 상공업계나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조금 더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조 회장의 별세에 대해 안타까움과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

[IFEZ를 선택한 해외기업들] 4. 유럽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입주한 유럽(EU) 투자기업은 네덜란드(8개)영국(7개)프랑스와 스위스(2개), 룩셈부르크,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 7개국 22개 기업에 달하며 1천5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투자금은 네덜란드가 10억8천만 달러, 영국 5억3천만 달러, 스위스 1천160만 달러, 프랑스 620만 달러 순이며 분야별로는 의약품바이오 제조업이 주류를 이룬다. 네덜란드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제조 기업인 얀센백신이 지난 2010년에 존슨앤드존슨 제약 부문 백신 전문 계열사로 송도에 입주했다. 얀센은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연구제조시설에서 200여명의 연구인력이 백신을 개발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며 연매출 456억원을 올리고 있다. 또 영국은 바이오 기업이 진출했다.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 제너럴일렉트로닉(GE)헬스케어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는 2016년 송도에 GE글로벌 최대 규모의 에이팩(APAC)패스트트랙센터를 설립, 첫해에 연매출 5조원을 기록했다. 센터는 국내뿐 아니라 APAC 지역을 아우르며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영국의 명문대 케임브리지대학교 밀너 의약바이오연구소도 개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프랑스는 하수폐수 처리 기업 베올리아삼성오퍼레이팅이 대표적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5년 송도에 입주해 연매출 128억을 훌쩍 넘겼다. 올해는 세계적인 프랑스 바이오 기업도 들어선다. 바이오 첨단재료를 개발하는 생고뱅은 지난해 10월 218억원을 들여 송도에 바이오 플루이드 시스템 제조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이밖에 스위스에선 2001년 영종에 입주한 다국적 기업 스위스포트코리아가 진출했다. 이 회사는 항공 운수 및 화물 관련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루프트한자, 케세이퍼시픽, 에미레이트항공, 필리핀항공, 델타항공 등 외항사의 지상조업을 담당한다. 종사자는 750여명, 연매출은 540억원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EU의 유명 바이오 기업들이 송도로 입주하며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의 위상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IFEZ의 발전을 위해 기업과의 협업과 상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윤기자

술판에 흡연·고성방가… 봄날의 공원 ‘불청객’ 판친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8일 저녁 8시께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 사이로 60대 남성 4명이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막걸리에 안주까지 더해 술에 취한 이들의 고성방가는 1시간 넘게 이어졌다. 같은 날 밤 남동구 붉은 고개 어린이공원.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공원 구석에서 술을 마시며 흡연까지 하고 있었다. 일탈을 일삼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원 산책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산책을 꺼리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원 곳곳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모씨(37)는 공공의 재산인 공원에서 술판을 벌이며 떠드는 사람들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도심 속 휴식을 위해 마련된 이 공간에서라도 음주 등 불쾌감을 주는 행위가 없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씨(42)는 중앙공원은 집으로 가기 위해 지나갈 수 밖에 없는 길인데, 술 취한 사람이 있을 때마다 시비라도 걸까 신경쓰인다며 어린 학생들이나 여성들도 많이 지나다니는 만큼 음주금지 조치나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여가와 휴식을 위해 공원을 찾은 시민과 인근 주민은 공원 내 음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지나친 음주로 주취자의 시비, 소음공해, 쓰레기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봄철을 맞아 일부 시민이 도심 공원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가 늘고 있지만, 지자체 등은 인력 부족의 이유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대공원 공원관리 사업소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음주로 인한 문제가 고질적으로 발생해 관련 민원이 늘어난다며 하지만, 주말과 야간에 발생하는 음주가 많고 단속 인력 운용 시간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 이런 행위를 제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인천·경기·강원 접경지 균형발전 공동연구

인천시경기도강원도가 중앙정부와 함께 접경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섰다. 8일 시에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인천시, 경기도, 강원도 등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접경지 균형발전 광역지자체 공동연구 업무협약식을 갖고 공동연구위원회를 발족했다. 공동연구위원회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3개 시도의 부지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공동연구를 통해 접경지역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역산업 육성,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 등 장단기 과제를 마련한다. 특히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맞이한 점을 고려해 접경지 주민들의 정주환경과 지역산업, 일자리 현황을 파악하고 지역 중심의 발전계획도 세운다. 접경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 등 제도적인 개선도 검토한다. 특히 인천의 접경지역인 강화도와 옹진군은 군 시설물에 대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수도권으로 분류돼 2중 규제를 받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공동연구위원회는 연구 착수 보고회와 공동연구 등을 거쳐 11월 결과 발표회를 할 방침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참가했으며, 강원도는 지난주 발생한 산불로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를 대신해 변정권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이 참석했다. 허 부시장은 강화도와 옹진군은 접경지역임에도 수도권 규제를 받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며 50년 넘게 규제로 인한 피해만 보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하늘로 떠난 조양호 회장… 애도 물결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네요. 8일 오전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대한항공과 인하대, 인하대병원 소속 직원들은 당혹스러운 모습이 역력했다. 인하대병원 로비를 오가는 직원들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병원 1층에 마련된 대형 TV 속에는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이 실시간으로 나오고 있었다. 인하대병원 직원 A씨는 아침에 뉴스를 보고 너무 놀라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온종일 조 회장 이야기 뿐이였다고 했다. 대한항공 홍보팀 관계자는 평소 앓고 있던 폐질환이 최근 주주총회 결과 등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로 급격히 안 좋아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인하대도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인하대 교수회는 입장문을 내고 조 회장(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이 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 교수회는 8일 입장문에서 전체 교수를 대표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을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교수회는 고인은 말년에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책임자로서 학교 구성원들의 여망에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조 회장이 인하대학교 발전의 물적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막대한 기여를 했다는 사실까지 폄훼하거나 잊혀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상의와 경제계 등도 논평을 통해 고인을 기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애도하며 평생 국내 항공?물류산업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라며 고인을 기렸다. 이와 함께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는 논평을 통해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전경련은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회장의 별세는 재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