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오는 31일 밤 2025년 새해맞이를 위한 ‘엔드리스 미드나잇 카운트다운’ 행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행사는 인스파이어의 대표적인 명소 가운데 하나인 몰입형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에서 열린다. LED 스크린을 이용한 카운트다운 및 대규모 벌룬드롭 이벤트, DJ 공연과 카운트다운 이후 애프터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송구영신의 의미를 기린다. 31일 오후 9시30분부터 시작해 2025년 1월1일 새벽까지 이어질 앤드리스 미드나잇 카운트다운 행사는 투숙객 뿐 아니라 방문객 모두에게 열린 행사로 운영한다. 또 오로라의 환상적인 미디어 아트 쇼를 감상하며 홀리데이 시즌 칵테일 등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오로라 바’에서는 새해 카운트다운 시작 전까지 화려한 DJ 공연과 비트박스 아카펠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와 작업한 히트 프로듀서인 ‘엘 캐피탄(EL CAPITXN)’, 세계 비트박스 대회 챔피언들과 여성 팝 보컬리스트 ‘옐라이(Yella.E)’가 모여 독창적인 비트박스 아카펠라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2025년 자정이 되면 천장에서 6천여개의 풍선이 쏟아지고, 150m 길이의 오로라 거리를 가득 채우는 장관이 펼쳐지면서 한 해의 마지막 순간을 마무리하고, 희망 가득한 새해 첫 추억을 선사한다. 카운트다운이 끝난 뒤에는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애프터 미드나인 DJ 파티’를 한다. 애프터파티 이벤트는 오로라에 있는 ‘MJ23 스포츠 바 앤 그릴’에서 오후 11시45분부터 시작해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이어진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올 겨울 시즌 동안 ‘인스파이어 윈터 원더랜드’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특색 있는 겨울 시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준이·윤지·하윤이네 찾아온 크리스마스의 기적 우리네 이웃이 보여준 관심과 사랑은 온 세상을 물들인 하얀 눈처럼 아이들의 일상에 내려앉았다. 경기일보는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2024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진행하며 크리스마스의 작은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내 취약계층 아동에게 온기를 전하고, 이들의 꿈을 지켜줄 산타원정대에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단체·기업은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의 안내를 받아 동참할 수 있다. 커서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네 살 민준이는 ‘헬로 카봇’의 경찰차 변신 로봇이 나올 때 제일 눈을 반짝인다. 빠듯한 형편에 심한 지적 장애를 앓는 첫째 형, 갓 돌이 지난 막내 동생, 민준이는 언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엄마, 아빠는 올 겨울이 유난히 걱정스러웠다. 아이들을 위해 홀로서기를 택한 윤지의 엄마는 다섯 남매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했다. 자폐를 앓는 첫째, 지적 장애를 앓는 넷째 등 상황은 녹록지 않았지만 여섯 식구는 똘똘 뭉쳤다. 엄마는 이제 밝고 맑은 셋째 윤지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엄마와 함께 시설에서 생활하는 네 살 하윤이는 올해 태어나 처음으로 생일파티를 경험했다. 치과 치료를 제 때 하지 못해 하마터면 밝은 미소가 가려질 뻔하기도 했다. 이주여성인 엄마 나리씨는 아직 한국어가 서툴지만 하윤이와 함께 세상을 향해 조금씩 발걸음을 떼고 있다. 삼형제 민준이네, 밝고 맑은 윤지네 여섯 식구, 모든 것이 처음인 하윤이네에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찾아왔다. 2024 경기도 산타원정대를 통해 모인 성금은 세 아이를 비롯해 경기지역 보호시설 입소 아동 네 명의 건강한 양육을 위한 돌봄비로 지원됐다. 민준이가 좋아하는 변신 로봇 장난감, 윤지가 하고 싶어했던 얼음조각 체험, 하윤이가 갖고 싶었던 엘사 드레스 등 아이들이 소망하는 선물, 활동 체험, 의류 등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선물로 전해졌다. 아이들의 이러한 꿈과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경기도 산타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지난달 14일 진행된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정대’에서는 초록우산 후원자인 경기지역 대표 산타 등 100여명이 도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선물을 꾸렸다. 이들은 종합과자선물세트, 문구세트, 장갑, 드론 등 아이들이 즐거운 성탄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된 10가지 물품을 포장하고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 내려갔다. 100개의 선물상자는 평택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 기관 3곳에 전달됐다. 산타원정대로 모금된 성금과 선물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경기남부 한 지역아동센터 내 30명 이상의 아동을 위한 깜짝 선물로도 지원될 예정이다.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맞춰 아이들이 소원으로 작성한 선물이 전해지도록 구입비로 전달됐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산타 원정대를 통해 모금된 성금은 아이들이 희망하는 장난감과 신발, 방한복, 가족 외식비부터 학원비와 치료비, 보일러 교체 비용 등 전 영역에 지원된다”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캠페인에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아이들 꿈 키우는 나무되고파”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10580207 13년간 희망 전한 ‘키다리 아저씨’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27580278 “모든 것이 처음인 하윤이, 밝은 미소 지켜주세요”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06580378 밝고 맑은 윤지에게 ‘사랑 한조각’ 보내주세요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31580184 “산타를 기다리는 민준이에게 희망을”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23580407
인천 연수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뽑혔다고 18일 밝혔다. 행안부는 훈련기획·설계·실시·환류 등 총 17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관계 기관과 협업해 재난안전통신망(PS-LTE) 단말기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국민체험단이 참여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하는 범국가적 훈련이다. 구는 지난 10월 부영송도타워에서 고층빌딩 건물 외벽에 화물차가 추돌해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건축물 일부가 붕괴하는 복합 재난상황을 가정했다. 훈련에는 인천시, 인천소방본부, 송도소방서, 한국전력공사, 대한적십자사 등 18개 기관 340여명이 참여했다. 또 소방헬기 등 60여대의 장비가 동원해 신속한 초기 재난 대응, 수습복구 역량, 협업 체계 등을 점검했다. 이재호 구청장은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확립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연수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베스트(BEST) 간부공무원’에 김충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년 연속 선정됐다. 18일 시와 인천시공무원노동조합(인공노) 등에 따르면 최근 6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베스트 간부공무원과 ‘엄지척 시의원’을 각각 3명씩 선정했다. 이번 조사에서 베스트 간부공무원에 김 국장을 비롯해 박찬훈 경제산업본부장과 김은효 관광마이스과장 등 3명이 선정됐다. 김 국장은 지난해에도 뽑혀 2년 연속 베스트간부공무원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간부공무원은 리더십, 의사결정, 포용력, 청렴한 직장문화 선도 등의 기준을 토대로 직원들이 직접 뽑는다. 베스트 간무공무원 선정에는 워스트(WORST) 추천 수를 반영한 뒤 이뤄졌다. 이와 함께 엄지척 시의원에는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국민의힘·연수1)을 비롯해 유경희 문화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평2), 이순학 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5)이 뽑혔다. 엄지척 시의원은 공무원·시민 복리 증진, 정책질의, 입법발의, 직원예우 등 의정활동 사항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정 의장은 “집행부를 상대로 의회의 본연 임무인 비판은 합리적으로, 견제는 상식적인 선에서 의정활동을 펼쳐 집행부 직원들로부터 이 같은 상을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인공노는 워스트 간부공무원 3명도 선정했다. 하지만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어 비공개하지만 앞으로의 인사 등에 참고하길 바라는 차원에서 유정복 시장에게 명단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워스트 간부공무원의 경우 업무무지 및 책임전가(20%), 인격모독(19%), 과도한 자료 요구 및 잦은회의(14%) 등의 순으로 이유가 꼽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휴가 통제, 주말근무 강요 뿐만 아니라 점심이나 회식비를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간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노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기본권을 지키고, 출근하고 싶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해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베스트 간부공무원과 엄지척 시의원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편가르기나 이간질 등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간부공무원과 시의원 등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비 박사’ 석주명 선생의 ‘한국산접류분포도’ 친필 원본이 국립중앙과학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됐다. 18일 단국대에 따르면 이번에 등록된 한국산접류분포도 친필 원본은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품으로 총 21대(臺)로 구성돼 있다. 석 선생은 친필 원본에 1920~1930년대 후반 한국과 세계에 분포한 ‘한국산 나비’를 504장의 지도로 완성했다. 친필 원본은 석 선생 사후 20여년이 지난 1973년, 그의 여동생인 석주선 선생(박물관 초대 관장)이 유고 도서인 ‘한국산접류분포도’로 간행했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이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과학기술자료를 체계적으로 등록·보존·관리하기 위해 2019년 제정했다. 국립중앙과학관 종합심사위원회는 석 선생의 친필 원본에 대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혹독한 사회상을 거치며 선배 과학자이자 친오빠인 석 선생의 연구자료를 끝까지 보관해 책으로 출간함으로써 교육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끝없는 부진 탈출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17일까지 11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5승13패)에 머문 가운데 기존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를 내보내고 프랑스 국적의 ‘수비형 센터’ 알파 카바(208㎝)를 영입했다. 이번 시즌 소노는 윌리엄스와 ‘토종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전 패배 이후 5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며 선두 경쟁을 벌였었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무릎 통증으로 결장이 잦았고 이정현의 부상과 맞물려 연패의 늪에 빠지며 끝없이 추락했다. 윌리엄스는 직전 정관장과 경기에서 30분 이상 뛰었으나, 슛 성공률이 33.3%까지 떨어지는 등 시즌 초반 경기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에 소노 구단은 결국 무릎 부상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부진이 계속되자 윌리엄스 교체를 결정하게 됐고, 새 외국인으로 리바운드와 스틸, 블록슛 등 수비에 특화된 카바를 낙점했다. 카바는 프랑스, 터키 등 유럽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중국 프로농구 리그(CBA)의 장쑤 드래곤즈 소속으로 49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6.3점, 리그 최다인 1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태술 감독은 팀 리바운드(37.7개) 리그 9위, 블록슛(1.7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골밑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카바의 합류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바는 이미 입국해 입단을 위한 절차를 마쳤고, 오는 25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카바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픽앤롤 능력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특히 리바운드에 대한 보완이 시급해서 신장이 있는 선수를 데려와 이를 메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진 탈출을 위한 해결사가 절실한 소노가 새로운 ‘빅맨’ 카바를 앞세워 전반기 막바지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부진 탈출과 함께 초보 사령탑 김태술 감독의 답답함을 해소해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최근 멸균우유에서 세척수가 혼입된 사고로 큰 파문을 겪었다. 해당 사고로 인해 대기업 연구소 직원들이 집단 복통을 호소하며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다. 김선희 대표이사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뒤따랐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한 품질 관리 실패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이는 매일유업이 품질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식음료 산업에서 과연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대기업 연구소의 구내식당에서 벌어진 이번 사고는 특히나 충격적이다. 기업 직원들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급식 체계에서 유통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해당 제품이 특정 고객사로만 납품된 약 50개라는 점을 강조하며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려 했으나, 사태가 사회적으로 주목받게 된 배경에는 대기업이라는 상징적 공간과 직원들의 집단적 증상이 있었다. 소비자들이 우유 한 팩에 기대하는 최소한의 신뢰마저 무너진 순간이었다. 사과문에서 매일유업은 밸브 작동 오류라는 기술적 문제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소프트웨어 개선과 품질 관리 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 오류가 아니라 이를 방지하지 못한 시스템 전반의 결함에 있다. 우유 제조 과정에서 세척수가 혼입되는 과정은 어느 한 순간의 실수가 아니라, 예방 체계와 점검 프로세스의 부재가 만들어낸 결과다. 더욱이 문제를 확인한 이후에도 대응이 지연되며 SNS를 통해 사건의 심각성이 확산되었고, 루머와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사태는 매일유업의 위기 대응 방식 역시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사건이 공론화된 뒤 나흘 만에야 공식 사과문이 발표되었고, 그 사이에 부정적인 여론이 급격히 확산됐다.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오늘날, 기업의 위기 관리 능력은 단순한 사과와 회수 조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문제 해결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대기업이라는 매일유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공신력을 고려할 때, 이번 대응은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이 단지 매일유업만의 문제일까? 국내 식음료 업계 전반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철저한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때다. 매일유업이 특정 고객사로 납품된 제품만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이런 문제가 일반 소비자에게도 동일하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 더불어, 식품 안전 관리 체계의 구멍은 소비자 신뢰의 문제일 뿐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매일유업은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거나 관리 매뉴얼을 업데이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디지털화된 생산 공정 관리,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생산 과정 전반에 걸친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사고 발생 가능성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예측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양곡관리법 등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6개 쟁점법안을 놓고 거부권 행사 여부를 계속 고심 중인 걸로 전해졌다. 이르면 19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이 안건들을 심의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 권한대행의 선택이 주목된다. 국무총리실 고위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6개 쟁점법안은) 저희가 마지막 순간까지 점검할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시각에서 봤을 때 어느 것이 타당한지 최종순간까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등 국회에서의 여야정 협의체 논의 과정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이날도 전현희 최고위원이 “청소 대행은 청소가 본분”이라고 날을 세우는 등 한 권한대행을 향해 ‘거부권 행사시 탄핵하겠다’고 압박했다. 특히 전날 정부로 이송된 내란특검법, 김건희특검법에 대해선 거부권 행사를 탄핵과 직결시켰다. 총리실 관계자는 “(두 특검법은) 정부 심의 기한이 내년 1월1일이지만 휴일이므로 올해 12월 31일까지 헌법과 법률에 맞는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정협의체든, 국정안정협의체든) 여야가 합의해서 오늘이라도 당장 불러준다면 저희는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심리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소비를 하려는지, 아니면 소비를 줄이고 저축하려는지에 대한 신호로 경제활동의 핵심 지표이자 가계와 기업활동을 연결하는 중요한 축이다. 정부와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심리가 재정 및 통화정책을 수립하고 판매전략, 마케팅, 생산량 등을 결정하는 주요 근거로 활용되므로 경제 전망에 대한 주관적 판단과 기대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내년 1월 미국의 차기 대통령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정책 방향과 리더십으로 예상되는 세계경제 질서 시나리오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다. 미국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주의, 관세 부과, 무역협정 재협상 등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할 것이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대미 수출이 둔화돼 국내 제조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또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원자재, 에너지 등 수입품 가격 상승이 국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기업의 고용 감소와 물가 상승은 소비자의 실질구매력을 감소시켜 소비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 온라인 쇼핑의 급증으로 국민 소비생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해외 직구(직접구매) 등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환율 상승으로 해외 제품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지면 소비자들은 이를 대체하기 위해 저가 제품이나 국내산 제품으로 눈을 돌리게 되며 이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수 있다. 국내 상황도 만만치 않다. 지난 3일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령 선포를 시작으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14일 대통령 탄핵 가결로 이어진 국내 정치 상황은 시장경제에 불확실성을 극대화하고 대외 신뢰도를 추락시켜 경제활동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사상 초유의 정치적 비상사태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까. 대통령 탄핵 상황은 정치적 리더십 공백을 초래하며 국민들 사이에 경제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 소비자들은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경우 필수 소비를 제외한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 자동차, 전자제품, 부동산 등과 같은 고가제품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성은 주가와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데 소비자들의 자산 가치 하락으로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덜 느끼게 만들어 소비를 줄이게 된다. 즉, 가계의 금융자산이 축소되면서 가처분 소득감소로 이어진다. 탄핵 과정이 길어지면 정부의 경제 관련 정책의 집행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데 소비 진작 및 경기 부양책, 사회복지, 소상공인 지원 등의 소비 활성화 정책이 위축되면 소비시장은 더디게 회복될 것이다.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다중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무겁기만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에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으로 생활인구가 증가하는 등 지역 경제에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연천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총 163만1천68명이 연천역, 전곡역, 청산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천역이 82만1천560명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전곡역 72만4천413명, 청산역 8만5천96명 등의 순으로 이용객이 몰렸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연천역 2천823명, 전곡역 2천489명, 청산역 292명 등이다. 특히 연천을 찾은 방문객의 체류시간은 2시간~6시간으로 평균 4시간을 체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전철 1호선 개통으로 방문객 증가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철 개통으로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1~10월까지 연천을 찾은 관광객은 173만9천4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6만2천419명)보다 7만7천6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연천읍, 전곡읍 등 9개 읍면지역 상권 매출이 늘었는데, 연천읍은 개통 전인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9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전철 개통 후 103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연천읍은 개통 전 대비 13.39%가 증가, 종착역의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 군은 전철역 주변 상권의 매출 증가는 전철 개통의 긍정적인 결과로 유동 인구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철이 개통한 뒤 처음 열린 제31회 구석기 축제는 발권된 입장권만 5만5천308장으로 지난해 2만2천979장과 비교해 240% 증가했다. 입장료 및 체험료 수입도 지난해와 비교해 2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생활인구도 증가 추세다. 올 1월~6월까지 연천 생활인구는 모두 151만3천607명으로 집계됐다. ▲1월 18만 6천857명 ▲2월 22만4천897명 ▲3월 24만2천715명 ▲4월 26만7천712명 ▲5월 30만4천642명 ▲6월 28만6천784명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군은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유일한 세컨드 홈 특례지역이다. 세컨드 홈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1주택자가 연천군에 있는 주택 1채를 추가로 취득해도 '1세대 1주택자'로 인정하는 정책으로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에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군은 다양한 인구 유입시책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정주 인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김덕현 군수는 “전철 개통으로 생활인구 증가의 관건이 되는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구 유입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생활인구와 함께 정주 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