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경기도 초비상

양주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경기도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양주 양돈농가에서 올해 세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오후석 행정2부지사가 다음날인 17일 발생 농가 통제초소를 방문해 방역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2019년 9월 파주에서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국내 에서 49건(경기도 20건) 발생했다. 이번 양주시 발생 건은 지난 11월 3일 강원도 홍천 발생 후 45일, 김포시 발생(8월30일) 후 108일 만에 발생했다. 도는 발병 농가 반경 10km 방역대 양돈농가 45호 7만1천88두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 후 임상예찰과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축산시설 및 양돈농가에 대해 매일 자체 소독을 실시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주요 통제초소 설치 및 공동방제단 등 가용 소독 차량 160대를 총동원해 취약 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했다. 또 거점 소독시설(35개소), 통제초소 운영 및 도내 양돈농장에 전담관 239명을 동원한 방역지도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 부지사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야생동물 및 차량을 통한 오염원이 농가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차단방역과 더불어 의심 증상 발견 시 방역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18일 6시까지 48시간 동안 도내 7개(양주, 연천, 포천, 동두천, 의정부, 고양, 파주) 시·군에 양돈농가 및 차량, 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를 발령했다. 이동중지명령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검사 사칭으로 8천만원 날릴뻔 한 30대, 경찰이 구했다

검사 사칭에 속아 3일간 사회와 단절하고 수천만원을 날릴뻔한 3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기사회생되는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달 7일 30대 K씨(32)는 직장생활을 하던 중 검사라고 신분을 밝힌 신원 미상의 사람으로부터 ‘금융정보가 범죄에 이용당했으니 당신은 공범’이라며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된다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 당시 K씨는 겁에 질린 나머지 검사를 사칭한 인물이 ‘구속되기 싫으면 8천300만원 상당을 수표 1매로 발행해 당장 여관으로 가 씻지도 말고 연락할 때까지 대기하라’는 말에 3일간 스스로 감금생활에 들어갔다. 이 와중에 안성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다른 조직원을 검거하면서 현금 수거책에게 K씨로부터 수표 수거 지시가 내려오는 것을 파악하고 수거 장소(서울)에 잠복 근무로 K씨로부터 수표를 건네 받는 수거책을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김진배 안성경찰서 강력2팀장(경감)은 “K씨는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겁에 질려 있었고 불안해하고 있어 경찰임을 밝혀도 믿지 않고 신뢰를 하지 않는 등 당시 겁내지 말라는 설득에 큰 곤혹을 치뤘다”고 말했다. K씨는 경찰에서 “3일간 여관에서 씻지도 못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계속 연락했다.이제 막 취업했는데 금융정보로 구속된다고 하니 너무 무서웠다. 경찰관 아니었으면 수년간 모은 돈을 날릴뻔 했다”고 진술했다. 또 K씨는 이러한 경찰관들에게 “경찰관들의 현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소중한 재산과 마음의 평화를 되찾게 해 줘서 몸둘바를 모르겠다”는 감사의 인사를 담은 2장의 손 편지를 전달했다. 오지용 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어 한번 피해를 당하면 그 피해 정도가 이루 말할 수 없으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경찰은 국민의 재산 보호와 범죄 예방 등에 더욱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 크리스마스 맞이 선물 나눔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지난 14일 오후 2시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복지관의 크리스마스 행사 ‘제5회 시크릿산타’에는 저소득 장애 아동, 청소년 및 비장애 형제자매 70명, 지역사회 봉사자 130명 등을 비롯한 총 200여명이 참여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봉사자들과 아동들이 화합해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봉사자 산타와 아동들이 짝꿍이 돼 보물찾기, 상자 속 물건 맞히기, 투호, 트리 앞 인증 사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기회였다. 특히 아동 각자가 희망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전에 준비해 행사 당일 산타가 선물을 전달하면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지역사회의 풍성한 후원을 통해 진행됐다. 연일물류㈜, 비전휘트니스, 신세계교회, 에바텍코리아, 앱티브코리아, 선린교회, 기흥라이온스클럽, 여성단체협의회, 해피빈 등 여러 단체와 기관에서 모인 1천600여만원의 후원금, 용인마녀에서 지원한 간식 꾸러미 100개 등 따스한 손길들이 모여 행사에 큰 보탬이 됐다. 이날 선물을 아이들에게 나눠 준 일일 산타로는 희망나눔봉사단, 상상마을봉사단, 용인시장학재단협의회, 구갈동주민자치위원회, 동백호남향우회, 기흥라이온스클럽, 대한적십자 청명봉사회, 신세계교회 등 총 9개 단체 100명의 회원이 동참했다. 또 C&C미술학원 기흥캠퍼스 청소년 작가 30여명이 페이스페인팅, 키라키라 메이크업 재능 나눔 활동에 참여했다. 김선구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장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기획한 이번 시크릿산타 행사를 통해 장애 아동 및 형제자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준 지역사회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행사에 참여한 아동과 봉사자들에게 특별한 하루로 추억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에 나눔 활동을 전파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이 되도록 전 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천 전곡읍 군부대 담장 수놓는 벽화 ‘눈길’…민·관·군 함께 하는 상생 모델

연천군 전곡읍에서 민·관·군이 함께 벽화를 완성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연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은대리 5사단 의무대에서 연천군 전곡읍 주민자치회 특화사업인 ‘민·관·군이 함께 그리는 벽화’가 진행됐다. 이번 벽화 그리기는 연천군과 5사단이 후원하고 전곡읍 행정복지센터 주최, 전곡읍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노후한 군부대 담장에 새 옷을 입히는 이번 사업은 ‘다함께 미래로YES 연천’을 주제로 진행됐다. 연천군의 역사·문화(선사박물관, 주먹도끼, 고롱이미롱이, 은대리성, 재인폭포 등)와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제복 입은 영웅(용감이, 호국이, 포돌이)의 모습이 벽화로 구현됐다. 지난 13일 벽화가 완성된 현장에서는 벽화 제작 과정과 성과·소감을 공유하고 군과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 및 작업에 참여한 지역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 등 현장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덕현 연천군수, 윤기중 5사단장, 김재구 전곡읍장과 양수정 전곡읍주민자치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양수정 주민자치회장은 “전곡읍 주민자치회 주도로 완성돼 보람되고 뿌듯하다”며 “전곡읍 주민에게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재구 전곡읍장은 “벽화를 보는 주민들에게 밝고 평화로운 기운이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살기 좋은 전곡읍, 행복한 전곡읍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덕현 군수는 “지역주민(주민자치회)과 군부대, 전곡읍 직원이 함께 힘을 합쳐 벽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추운 날씨 속에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한 전곡읍 주민자치회, 5사단 의무대, 전곡읍 행정복지센터와 작가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새마을금고, 마을공동체 온기 전달…1천200만원 상당 물품 지원

새마을금고(MG) 인천지역본부가 인천지역 경로당과 지역아동센터 등 마을공동체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17일 인천본부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 마을공동체 6곳을 대상으로 한 물품 지원사업 전달식을 했다. 인천본부는 이들 6곳에 TV, 에어컨, 청소기, 세탁기·건조기, 냉장고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1천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인천본부가 물품을 지원한 곳은 모리아지역아동센터, 신선동경로당, 신문리대안경로당, 상우경로당, 쉴만한물가의집, 동진아파트경로당 등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권기동 새마을금고중앙회 지역이사, 김호술 인천지역본부장, 윤용길 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물품 지원은 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이 나섰다. 재단은 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는 착한가격업소 확대에 기여하기 위한 착한가격업소 물품 지원사업,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특장차 지원 사업 등 소상공인연합회를 통해 지역사회 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이 소외받지 않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새마을금고의 상부상조 정신에 맞게 해마다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인천의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품 등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

“이제는 대한민국 체육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78)이 내년 1월14일 치러지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시장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 하고 “체육계가 동네북처럼 된 지금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체육인, 경영인, 행정가, 정치인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계의 모든 부조리를 바로잡고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안 전 시장은 이날 ▲체육인 공제회 설립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 ▲결선 투표 도입 ▲대한체육회장 선거제도 개선 ▲투명하고 공정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전 시장은 “체육 지도자나 종사자, 선수들이 현재 열악한 삶을 사는 것은 물론 노후 또한 불안정하다”며 “체육인도 교직원이나 군인처럼 공제회를 운영하는 등 각종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안 전 시장은 이기흥 현 회장에 대항하기 위해 후보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강신욱, 유승민, 박창범 후보와 개별적으로 만나 단일화의 뜻을 밝혔고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 전 시장은 서울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지난 2002-2010년 민선 3·4기 인천시장을 지냈고, 이후 국회에 입성해 15·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는 대한요가회와 동아시아체육진흥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학생 '시국선언문' 제지 논란…교육청 "정치 관여 학칙 전수조사"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온라인에 게재했다가 학교 측의 제지로 내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A고교 학생 167명은 지난 15일 학생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하는 시국선언문을 게시했다. 해당 선언문은 ‘우리는 침묵하지 않는다’며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애당초 게시물에는 학생들의 실명이 담겨있었다. 다만, 학교 측은 ‘학생 개개인이 탄핵을 반대하는 정치 세력에게 공격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시국선언문의 주체를 총학생회로 변경했다. 이후 학교 측은 ‘정치 관여 금지 조항이 있는 학칙을 빌미로 외부에서 공격할 수 있다’고 이유 삼아 시국선언문을 내리도록 요구했고, 현재는 삭제 조치됐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학생들이 원치 않는 연락을 받는 등 피해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징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고교에 대한 장학과 컨설팅을 계획 중이라고 알렸다. 또한 “서울시내 모든 고교에서 학생의 정치 관여 행위를 막는 학칙이 있는지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선거연령은 만 18세이며 만 16세 이상이면 정당 가입이 가능하다. 이에 학생의 정치 관여에 대해 징계를 내렸던 과거 학칙이 사라지는 추세다. 실제로, 교육 당국 역시 관련 규정을 점검하라고 일선 학교들에게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다만, 일부 학교들은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학칙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국에서 학생들이 시국선언문을 게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모교인 충암고와 명일여고 학생들 역시 이들을 비판하는 시국선언문과 대자보를 올린 바 있다.

반환점 돈 여자농구, 경·인 연고팀 휴식기 재정비 ‘올인’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돌며 향토 연고팀의 명암이 확연히 엇갈렸다. 3위 용인 삼성생명(8승6패)은 선두권을 추격하며 후반기 반격을 준비한다. 선두 부산 BNK 썸(12승3패)과는 3.5경기 차, 2위 아산 우리은행(10승5패)과는 2경기 차여서 언제든 추격이 가능한 격차다. 삼성생명은 개막 4연패 후 파죽의 7연승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시즌 초반 핵심 선수인 키아나, 배혜윤 등이 몸이 좋지 않아 훈련을 많이 못했고,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었다”며 “그 점이 개막 후 4연패로 이어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키아나, 배혜윤이 다른 선수들과 점점 호흡이 맞아가고, 스틸 1위(7.8개), 블록 2위(2.8개) 등 수비에서도 안정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 감독은 “이번 휴식기에서 더 수비적인 팀을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라며 “공을 갖고 있지 않은 반대쪽에 위치한 선수들의 움직임과 비디오 분석에 중점을 둬 리바운드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수비에서 핵심 역할을 해줄 선수로 스틸(1.86개)과 블록(1.00개)에서 각각 팀 1위인 배혜윤과 스틸 2위(0.92개), 블록(0.46개) 3위인 스미스를 꼽았다. 한편, 5위 인천 신한은행(5승10패)은 후반기 반등을 위해 휴식기를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리그 득점 3위(61.0점)로 공격은 무난하지만, 리바운드(37.7개)와 스틸(6.4개)에서 모두 5위, 블록 4위(2.6개)로 수비가 아쉽다.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 대행은 “패턴 플레이나 각 팀에 맞는 수비 전술훈련을 쌓을 계획이다”라며 “전반기에 부상 선수가 많아서 완전체를 가동할 수 없었던 게 아쉬웠다. 후반기에 최이샘·타니무라 리카·홍유순 삼각편대가 정상 가동되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4승11패)은 더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11월 6연패에 빠졌었고, 12월 5경기에선 단 1승 밖에 챙기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모든 부분이 보완할 점이다”라며 “특히 공격에선 리바운드와 외곽 슈팅 훈련에 역점을 둘 것이고, 수비에선 탄탄한 조직력을 쌓는 데 몰두할 것”이라고 휴식기 계획을 전했다. 각 팀의 휴식기 보완할 목표가 명확한 가운데 후반기에 변화된 모습으로 삼성생명은 선두권 도약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하위권 탈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