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보행자 중심 ‘반복 보행신호’ 호응

부천시가 보행자의 횡단보도 대기시간을 줄이고 무단횡단과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보행친화적 반복 보행신호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신호주기 1회에 같은 방향 보행신호를 2회 부여하는 방식으로, 횡단보도 신호에 비해 차량 직진신호가 월등히 긴 경우 직진신호가 끝나기 전 보행신호를 1회 더 부여하는 신호운영체계다. 통상 횡단보도 보행시간은 횡단거리를 감안해 부여하며, 신호 1주기당 동일방향으로 1회씩 제공한다. 그러나 교통량이 많은 간선도로와 만나는 부도로의 경우, 횡단거리는 짧지만 보행신호를 놓쳤을 때 다음 보행신호까지 대시기간이 길어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찰서와 협의해 보행자 중심의 반복 보행신호를 도입했다. 길주로, 소사로, 소사동로, 경인로 등 관내 12개 교차로를 선정해 신호체계를 정비하고 보조표지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길주로상 부천시청역 1번 출구 앞 교차로의 경우 총 신호주기 180초 중 시청과 이마트중동점 사이 횡단보도 보행신호는 24초로, 보행신호를 놓치면 다음 신호까지 156초를 기다려야 했으나 이번 신호체계 개선을 통해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보행자 이동편의를 높였다. 신웅호 교통사업과장은 보행자 교통안전 중심의 효율적인 신호운영 및 교통안전시설물 개선 등 쾌적한 교통환경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한국, 직장 내 여성 처우 OECD 꼴찌 '불명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여성들이 직장에서 가장 나쁜 처우를 받는 곳은 한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2019년 직장여성 지수를 5일 발표했다. 한국은 회원국 36개 가운데 33개국을 대상으로 2017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 내 여성 처우가 최하위에 그쳤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최하위에서 한 계단 높은 32위를 유지했지만 2017년에는 멕시코에 밀려 33위로 떨어졌다. 이들은 남녀 임금 격차,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 노동시장 참여율의 남녀 격차, 여성 실업률, 여성의 정규직 고용 비중 등 5개 기준에 각각 따로 가중치를 주고 순위를 매기는 종합 평점을 산출했다. 한국은 2017년 남녀 간 임금 격차가 34.6%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상태에서는 남성의 정규직 고용률은 71%인데 반해 여성은 48%에 그쳤으며 파트타임 고용은 남성 6%, 여성 10%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남성 3%, 여성 2%였다. 기업 임원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부터 계속 2%대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한국이 남녀 임금 격차를 없애면 여성의 보수는 현재 수준에서 53% 늘어날 것으로 봤다. 여성고용률을 스웨덴 수준으로 높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3% 정도에 해당하는 2천650억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기준 스웨덴의 여성 정규직 고용률은 63%였다.

고양시, 올해 길고양이 1천4백여 마리 중성화

고양시는 올해 길고양이 1천4백여 마리를 중성화 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2013년부터 민원발생지역 중심으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25건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도 동절기가 끝나는 3월부터 1천4백 마리에 대한 중성화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포획(Trap), 중성화(Neuter), 제자리방사(Return)로 이뤄져 일명 TNR로 불리는 중성화 사업은 길고양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관리체계로 알려져 있다. ▲수컷 고양이의 번식을 위한 공격성 감소 ▲발정기로 인한 소음공해 감소 ▲타 지역으로부터 새로운 고양이의 유입 차단 ▲번식억제를 통한 개체 수 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성화 된 고양이는 왼쪽 귀 끝을 1cm 잘라서 표시하는 방식으로 미수술 고양이와 구분해 일반인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를 원하는 시민은 고양시 동물보호센터로 신청 가능하며 접수기간은 오는 12월 20일까지다. 시관계자는 적절한 수의 길고양이는 쥐 매개성 인수공통 전염병을 차단하는 등 유익한 역할을 하는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소중한 생명이라며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한 개체는 광견병 예방접종도 함께 실시해 전염병차단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