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혁신적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평가받는 노노카페의 상표권을 특정 개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인지, 상표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입장이지만 최악의 경우 손해배상이나 명칭변경이 불가피할 수도 있어 부실관리 책임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7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노인들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9년 7월 화성시 남부노인복지관 내에 노노카페 1호점을 개점, 현재 시 전역 공공기관에 52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들 카페의 운영기관은 화성시니어클럽이며 카페에는 만 60세 이상 300여명의 실버 바리스타가 근무하고 있다. 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니어클럽의 운영을 위탁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9월 사회복지법인 대한예수교 장로회총회 복지재단이 위탁법인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노노카페의 상표권을 A씨가 대표로 있는 ㈜G사가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A씨는 지난 2013년 12월~2017년 8월 화성시니어클럽 관장을 했던 인물로, 당시 시니어클럽이 참여하는 고령친화기업을 만들어 이 회사 명의로 지난 2016년 2월 노노카페의 상표권을 출원, 2017년 2월 취득했다. 상표권 존속기간은 2027년 2월13일까지다. A씨는 상표권 취득 6개월여 후인 2017년 8월께 시청을 찾아와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후 A씨는 대가 없이 상표권을 넘겨주겠다는 구두약속과 함께 4~5차례 시청을 방문했지만 1년5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까지 A씨가 상표권을 넘겨주지 않을 경우 노노카페 상표등록 무효심판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노노카페 수가 크게 늘어나던 지난 2015년 12월께 A씨에게 상표권 등록을 권유했는데, A씨가 화성시가 아닌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이름으로 상표권을 취득한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의 연락처를 모른다. 다만 A씨가 지난달 시청에 와 이달 중으로 상표권을 양도한다고 구두 약속한 만큼 관련 서류를 준비해 기다리고 있다며 A씨가 약속을 어길 경우 소송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안성의 한 공립고등학교 교장이 교사 등에게 성적 모욕 발언과 부당 업무 지시를 하고, 장애학생을 폐교로 내보내려 했다는 교사들의 폭로(본보 1월7일자 7면)에 대해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해당 교장이 장애학생 등을 위한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의 지정 취소를 지시하고 폐교에서 수업하는 방법을 모색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경기도내 장애인단체들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본보가 보도한 안성 A고 교장의 갑질 논란과 관련 8일부터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해당 학교 교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안성 A고 교장의 막말 여부, 성희롱 발언 여부, 부당지시 여부 등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감사는 늦어도 이달 말께는 완료될 예정이며, 감사 결과 교사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A고 교장에 대해 징계를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면담 과정에서 추가 제보가 오거나 다른 문제 정황이 드러나면 감사 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아무리 늦어도 이달 안으로는 끝낼 계획이라며 최대한 빨리 감사를 마쳐 학교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A 고교 교장이 장애학생을 폐교로 보내려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도내 장애인단체들이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 이번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한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에서 교장이 장애학생들의 인권이나 미래를 위해 지원을 늘리고 편의를 이해해주긴커녕, 오히려 비인권적이고 차별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사실 확인 후 실제 교장이 장애학생들을 폐교로 옮기려 했다면 단체 행동을 통해 정식으로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ㆍ이연우기자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26)가 과천에 매입한 부동산이 급등했다는 소식에 투기 의혹이 일자 소속사를 통해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목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7일 오전 일부 인터넷 매체 등이 아이유가 지난해 1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 46억 원을 들여 건물토지를 매입했다면서 현재 시세가 69억 원으로 23억 원이 상승했다고 전하자 일각에서는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유의 과천 투기를 조사해달라는 청원글까지 게재됐다. 이에 아이유측은 지난해 1월 본가와 가까운과천에 매입한 건물은 아이유 어머니 사무실과 아이유의 개인 작업실, 서포트하는 후배들의 연습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시세차익을 노려 단기간에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밝혀진 시세 차익은 나올 수가 없다. 일단 23억원이라는 숫자 자체도 맞는 정보가 아니다. 그리고 해당 동네 자체가 거래되는 지역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과천=김형표기자
홍사용은 경기도 용인에서 출생한 인물로 나는 왕이로소이다, 그것은 모두 꿈이었지마는 등의 대표작을 남긴 작가다. 생후 100일때 서울로 이주했지만 유년 시절 대한제국 통정대부 육군헌병 부위를 지낸 아버지 홍철유의 사망으로 경기도 화성으로 이주해 학업을 마쳤다. 홍사용이 청년이었던 시절에는 일본의 수탈이 심했던 시기였으나 생전 어떠한 친일 행위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의미가 깊은 인물이라는 평이다. 시문학사적 위치로 볼 때 1920년대 초 낭만주의운동의 선두에 섰던 그의 공적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나는 왕이로소이다 에서 보인 동심적 비애, 향토적 서정, 자전적 전기 등의 감상적 색채는 그의 시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러한 비애의식을 민족적 차원으로 끌어올린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그의 묘소는 화성 동탄면 석우리에 위치해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제공
지난해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세상을 떠난 윤창호 군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 처벌을 더욱 강화하자는 움직임에 만들어진 윤창호법. 음주운전 처벌 강화 취지로 만들어진 법이 시행됐지만 음주운전자가 무더기로 적발되고 있는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여전히 경각심이 무색하기만 사회적 현실이 안타깝다. 자신은 물론 애꿎은 일반 시민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살인행위와 다를 바 없는 음주운전, 중독성이 강한 마약 관련 범죄보다 재범률이 높은 음주운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지만 음주운전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의 기인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걸까? 우리사회 내부에서부터 음주운전을 심각한 범죄로 여기지 않을뿐더러 걸리면 재수 없이 걸렸다고 치부해버리는 사회적 병리현상과 솜방망이 수준의 관대한 처벌이 낳은 합작품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선진국에 비해 술에 너그러운 사회의 풍토 탓에 음주운전자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으로 풀려난 사법 온정주의 처벌이 한 몫을 한 것도 과언이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사고나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1급 살인죄를 적용해 50년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고, 실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20년형이 선고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음주운전 처벌 강도가 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윤창호군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으로 인명 피해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을 통과시켰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을 경우에도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그리고 사망사고를 냈으면 최고 무기징역으로 강화해 음주운전이 중범죄임을 규명하고 있다. 관련 법을 강화한다고 음주운전이 하루아침에 근절되지는 않겠지만, 강력한 처벌로 준법의식 고취와 사회 경종을 울려 선진교통문화 인식을 바꾸는데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강력한 법 집행과 잔의 7할 이상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려 내리게 해 과음을 경계하고 욕심을 내지 말라는 속뜻의 계영배(戒盈杯)처럼 개개인 각자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 전환을 한다면 자신의 가족은 물론 타인까지 누구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음주운전 사고로부터 귀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으며 누구에게나 예외가 없다는 사회 풍토 조성이 말로 중요한 과제 일 것이다. 지금부터 계영배(戒盈杯) 같은 마음으로 안전운전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최영찬 안양동안경찰서 경위
GTX-C 노선이 확정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은 기본계획 용역 후 사업자 선정을 거처 2021년 말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GTX는 시속 100㎞ 이상(최고 200㎞)으로 운행되는 광역교통수단으로 수원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교통 시간이 22분 이내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수원시에서 행정2부시장을 5년간 경험한 행정가이자 도시계획가인 필자의 경험으로, 수원역을 GTX-C 출발역으로 설정한 것이 장기적인 수원시 도시계획 측면에서 타당한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수원시 도시계획 측면에서 도심교통을 분산시키고, 균형발전을 위해선 GTX-C 출발역으로 장안구청역을 대안으로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GTX-C 출발역을 장안구청역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타당한 논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안구청역은 수원역 못지않은 충분한 사업타당성을 가진다. 당초 금정역에서 수원역으로 연장한 주된 요인은 수익성 보장의 사업타당성이다. 수원역(B/C 1.36)이 기존 금정역(B/C 0.66) 보다 높은 사업타당성은 요충지로서 교통 결절점 때문이다. 현재 수원역은 분당선~수인선, 수도권 전철 1호선, 경부선(KTX 등) 등 3개의 교통 결절점이다. 그러나 향후 장안구청역은 수원역 못지않은 교통 결절점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현재 장안구청역은 인덕선~동탄선(2026년), 구로~수원 BRT(2021년), 수원역~장안구청 트램(2022년) 등 3개의 교통 결절점이 확정돼 있다. 더욱이 작년 확정된 경기대~호매실 신분당선 연장선(2024년)의 신설역으로 장안구청역을 추가한다면 총 4개의 교통 결절점으로 요충지가 된다. 둘째, 장안구청역은 수원 도심의 교통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킨다. 수원역 일대는 분당선~수인선 등의 3개 철도교통뿐만 아니라, 107개 노선 시내마을좌석버스 1천242대가 통과되는 극심한 도심 교통 혼잡지역이다. 만약 GTX-C 수원역이 추가된다면 수원역 일대의 도심 교통은 더욱 혼잡해 수원시 도심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서울시 도심 교통 분산을 위해 2016년 개통한 서울시 SRT수서역을 참고할 수 있다. SRT수서역은 KTX서울역으로 고속철도 교통이 집중되는 서울도심의 교통 혼잡을 분산시킨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셋째, 장안구청역은 수원 도시의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 수원시의 2030년 도시기본계획은 1개의 도심(수원역~시청~화성)과 장안(북수원생활권) 등의 5개의 부도심으로 공간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이중 장안은 도심과 여타의 부도심과 비교해 평균아파트 가격이 가장 낮고 쇠퇴하고 낙후된 생활권이다. 따라서 GTX-C 출발역으로 장안구청역은 쇠퇴하고 낙후된 장안을 발전시키는 동력의 균형발전 정책으로 적절한 대안이다. 넷째, 장안구청역은 편리하고 안전한 최적의 철도역으로 계획할 수 있다. 현재 수원역은 기존 철도 교통시설망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따라서 안전하고 편리한 광역급행철도역을 새로 신설하기엔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신설되는 장안구청역은 인덕선~동탄 신수원선, 구로~수원 BRT, 수원역~장안구청 트램, 신분당선 연장선 등 모든 교통시설 계획이 2019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수원시 도심교통을 분산과 균형발전 정책, 그리고 편리한 GTX 역사 계획을 위해선 GTX-C 출발역으로 장안구청역을 대안으로 선정하는 것은 충분한 명분을 가진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갑(장안) 지역위원장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자세히 보면 핵무기의 완성 선언이라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직 북한이 미국을 직접 핵무기로 공격할 능력은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 따라서 전문가들의 분석을 넘어 이미 북한이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가까운 미래에 그것이 가능하도록 핵무기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할 것이라는 예측은 당연하다고 봐야 한다. 한반도와 동북아로 좁혀 보면 우리를 비롯한 주변국들은 지난 1년 동안 핵무장을 완비한 채 느긋하게 앞뒤 좌우를 살피고 있는 북한을 이웃으로 두고 살아왔던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북한을 진정한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 국내외의 숱한 우려와 비판 속에서도 9ㆍ19 군사합의를 통하여 남북 간의 우발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을 낮추었다. 동시에 방공 능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군사 능력을 제고하며 병영 내의 불합리와 부조리를 정리하는 등 국방력을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한편 우리가 갖고 있지 아니한 핵 공격으로부터의 억제 능력에 대해서는 동맹인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를 통해 안전을 보장받고 있다. 즉 우리나라가 타국으로부터 핵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자국에 대해 공격 받은 것으로 여기고 동일한 개념으로 지원 및 대응하겠다는 것이 확장억제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중국의 핵과 북한의 핵으로부터 이른바 핵우산을 보장받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결론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금년 한 해도 북미간의 줄다리기와 관련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키면서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일부 외신 보도에 의하면 북한이 앞으로 2~3년 내에 100여 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도 있다.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은 그 이상일 것이라고 보는 데에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양의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누가 봐도 무모한 짓이다. 그것이 사실로 이어진다면 참으로 위험천만하고 아찔한 한반도가 아닐 수 없다. 핵무기는 비용 대 효과 면에서는 매우 탁월한 가공할 위력의 살상무기이다. 그러나 핵무기는 사용으로 인한 피해와 후유증이 상상을 초월하는 무기이다. 핵무기는 방사능 오염이라는 결과를 남긴다. 방사능 오염으로부터의 피해와 희생은 매우 고통스럽고 오래간다. 오염된 지역은 수백 년 동안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생물학 무기와 화학무기를 개발 보유하는 것도 모자라 이런 가공할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다. 핵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을 이웃하면서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평택 미군기지와 관련된 내용이다. 즉, 미국의 군사기지가 핵공격의 목표가 되기 때문에 평택 주민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평택에 위치한 미군기지는 약 4만 명의 한국과 미국 군인 및 군속 그리고 그 가족들이 살고 있다. 미국 본토의 웬만한 중소도시 규모와 같다. 여기에는 군사시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만 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미국 민간인이 사는 도시 속의 도시이다. 누구든 이곳에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의 진주만을 공격하거나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에 공격을 하는 셈이 되어 엄청나게 화가 난 미국을 만들어 낼 것이다. 현대전은 군인들만 수행하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해당 국가와 국민은 물론, 동맹과 우방을 비롯한 국제연합의 개입과 제재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핵무기의 위력과 파괴효과는 더욱 높아졌다. 오늘날의 전쟁에서는 어느 특정 지역만 위험하다거나 또는 안전한 것은 아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새해 신년사가 핵무기 완성의 선언이라는 행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데에 대해 새삼 우려와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전인범 前 특전사령관
여야 5당 대표가 새해 첫 초월회 모임을 갖고 선거제 개혁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김병준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7일 초월회 모임을 갖고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소상공인 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갔었는데 그들이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을 제일 원했다며 (법안을) 5당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지난해 유치원3법이 통과되지 못해 3월이면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유치원3법의 2월 임시국회 만장일치 통과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소상공인 기본법에 대해 얘기했는데, (법안을) 일찍 발의했던 정당 입장에서 감사하다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반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제 개혁 논의 진전에 방점을 뒀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가장 중요한 걸림돌인 의원 정수 확대 문제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지만 저희는 국회의원에 들어가는 예산을 동결하고 특권을 내려놓겠다며 (각 정당의) 의석 수가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집착하지 말고, 매번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정치제도를 바꾸어 보자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중앙선관위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2019년이 선거제 개혁의 적기라고 했는데 이 기회를 못 살리면 언제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는가면서서 정치개혁특위에서 3주 동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합의하는 게 최선이다. 연동형 세 글자만 (합의문에) 들어가면 의석 수는 부수적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국회의원 정수가 늘어서 특혜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다당제가 안정되면 국민에게 이익을 드릴 수 있는 국회 개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의장은 야 3당의 선거제 개혁 촉구로 인해 분위기가 고조되자 당마다 사정이 있고, 그 사정을 초월하자고 하는 게 초월회이니 (서로) 너무 윽박지르면 초월이 안 된다며 앞으로 초월회를 공개할지 말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금민기자
미래 먹거리 경쟁에서 뒤처지는 경기도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이스(MICE) 산업이 세계 시장 규모 1천700조 원을 넘어서고 있지만 경기도의 성적은 전국 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울ㆍ인천 등 타 지자체보다 인력ㆍ인프라도 미흡, 도 차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 마이스 성과는 서울의 약 5%, 부산의 약 15%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스는 미팅(Meeting)ㆍ포상관광(Incentive trip)ㆍ컨벤션(Convention)ㆍ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이다. 마이스 성과의 지표로는 국제회의(300명 이상ㆍ5개국 이상ㆍ참가자의 40% 이상이 외국인) 유치 건수를 주로 꼽는다. 2017년 기준 국제회의 유치 건수는 서울 688건, 부산 212건, 제주 139건, 인천 66건 등으로 나열됐다. 도는 32건에 불과했다. 마이스는 미래의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계 시장 규모는 1천700조 원에 달한다. 국내 총 매출액만 따져도 5조 원, 경제적 파급 효과는 30조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에 우리나라 역시 주력 산업으로 육성, 세계 1위의 마이스 산업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2016년에 997건, 2017년에 1천297건의 국제회의를 여는 등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제회의를 유치했다. 그러나 경기도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도는 국제관광팀 내 직원 1명만이 담당업무를 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내 마이스 관련 부서인 경기MICE뷰로가 있지만 청내 조직을 둔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기획ㆍ역량 면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스 산업에서 선두를 달리는 지자체를 보면 서울은 마이스산업팀을, 인천은 마이스산업과를 각각 꾸리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마이스 산업 부흥을 위해 교통ㆍ숙박ㆍ관광 등 주변 인프라도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마이스 산업이 발전하려면 관광자원, 편리한 교통 인프라, 대규모 인원이 머물 수 있는 시설 등 복합적인 요소가 필요하지만 지금 경기도에는 그런 조건을 갖춘 곳이 없다며 정작 회의를 유치해도 관광객 등이 대부분 서울로 이동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 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올해 4월 개설될 수원 컨벤션센터를 통해 경기도 마이스 산업의 활성화를 본격 모색할 것이라며 국제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해 마이스 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