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기업인 72%, 노사관계 작년보다 더 나빠질 것”

기업 10개사 중 7개사는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경총이 기업 252개사를 대상 2019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기업 중 72.2%가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본 기업은 26.2%였으며 다소 안정될 것이란 응답은 1.6%에 그쳤다. 노사관계 최대 불안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기업 경영악화에 따른 지급 여력 감소가 2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유연근무제 도입 등 현안 관련 갈등 증가(21.4%), 노동계에 우호적인 입법 환경(15.2%)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올해 임금단체협약으로 임금인상(36.2%)을 주요 쟁점으로 뽑았고, 근로시간 단축과 인력충원(16.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시급히 개선돼야 할 단체교섭 관행은 노동계가 경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요구(44.5%)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법 개정 사항은 단체교섭 대상 명확화(임금, 근로조건 사항으로 한정)(28.7%)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부당노동행위 제도 개선(20.6%), 대체근로 허용(18.8%) 등의 순으로 꼽았다. 권혁준기자

정준영,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새 레이블 첫 아티스트"

가수 정준영이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레이블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실력파 뮤지션들이 음악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온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음악 레이블을 구축해 음악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레이블에 첫번째 아티스트로 합류한다. 특히 정준영은 음악적 활동 뿐 아니라 방송과 예능, 프로게이머 활동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정준영을 위한 새로운 레이블을 구축했다. 정준영을 영입한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정준영의 음악적 행보를 비롯한 모든 연예 활동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 뮤지션으로서,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로서 원활한 활동을 위한 폭넓은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박원, 어반자카파, 선미 등 싱어송라이터 뮤지션들이 음악성과 대중성까지 획득하면서 음악 팬들의 큰 주목을 받아온 바 있다. 새로운 음악 레이블 구축과 정준영의 영입으로 음악적 개성과 다양성을 비롯해 전방위적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영준 기자

LH, 화성 발안ㆍ의정부 고산 등 도내 4곳 비롯 전국 3천719가구 행복주택 청약접수 개시

화성 발안ㆍ향남2, 양주 고읍, 의정부 고산 등 도내 4곳의 행복주택 청약접수가 4일부터 시작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LH)는 지난달 26일 모집 공고한 도내 행복주택 4개 단지 총 1천715가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4일부터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모집하는 행복주택은 화성 발안(608가구), 양주 고읍(508가구), 의정부 고산(500가구), 화성 향남2(99가구) 등 도내 4곳 1천715가구를 비롯해 전국 14곳 3천719가구다. 행복주택은 청년과 대학생,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주변 시세대비 6080%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정부는 이번 모집부터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도 신혼부부와 같은 조건으로 입주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혼부부의 경우 신청자격을 공급신청자의 혼인합산 기간 7년 이내에서 공고일 현재 혼인 기간 7년 이내로 변경해 입주기회를 넓혔다. 이번에 나오는 화성발안은 산업단지 내에 있고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별도 공급물량을 배정했다. 의정부 고산, 화성 향남지구에 신청하는 청년신혼부부가 중소기업에 근무할 경우에는 근무기간에 따른 가점을 부여해 중소기업근로자의 입주를 수월하게 했다. 임대보증금 마련이 부담되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버팀목전세자금 대출 제도를 운영 중이며, 시중 은행에서 소득과 신용도 등에 따라 최대 보증금의 80%까지 1.2~2.9%의 낮은 이율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은 4일부터 LH 청약센터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청약 신청하면 된다. 단지별 세부 입주자격과 임대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LH 청약센터나 마이홈 포털에 게시된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혁준기자

[단독] 남북, '2020년 도쿄올림픽' 조정종목 단일팀 구성 합의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던 조정(漕艇) 종목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할 전망이다. 대한조정협회는 북측 조정협회와 내년 도쿄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며 해빙기가 지나면 남과 북을 오가며 단일팀이 합동 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측에 따르면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 최근 북측 조정협회의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이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종목은 남녀 에이트(8+)와 무타포어(4-), 쿼드러플스컬(4X) 등 6개 세부 종목이다. 선수단 구성은 세부 종목별로 남북이 절반씩 참여할 예정이어서 남과 북은 각 16~18명의 선수와 지도자 1~2명 등 40명이 훈련할 것으로 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북 단일팀은 세부적인 훈련 일정이 확정되고, 수상 훈련이 갖춰지면 오는 3월 중순께부터 남과 북을 상호 방문해 합동훈련을 쌓을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의 훈련 장소로는 평양 대동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일팀의 명칭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때처럼 코리아(KOREA)로 하고, 약어 표기는 COR로 하게 된다. 남북 조정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첫 단일팀을 이뤄 남자 에이트와 무타포어, 여자 더블스컬에서 단일팀을 이뤄 출전했었다. 당시 단일팀에는 남북 각 9명이 참여했고, 총인원 18명 중 남측 9명(지도자 1명, 선수 8명), 북한측 9명(지도자 2명, 선수 7명)으로 구성됐었다. 한편, 대한조정협회는 도쿄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 구성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국제조정연맹(FIS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세계선수권 성적과 아시아쿼터 선발전에 관계없이 남북 단일팀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토록 요청할 방침이다. 이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서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상위 성적을 거두거나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대회를 통해 출전권을 확보해야 하지만, 남북 단일팀의 기량을 놓고 볼 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황선학기자

'한국인의 밥상' 복 부르는 돼지고기 밥상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고사상에 오른 돼지머리부터, 왕과 서민들이 함께 사랑한 돼지고기 요리까지 소개된다. 3일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복을 부르는 돼지고기 밥상' 편으로 꾸며진다. # 홍성 사람들에게 미안하고도 고마운 존재, 돼지 예부터 귀한 산물이 모였던 충남의 주요 집산지, 홍성. 이곳은 현재 전국에서 양돈농가가 제일 많은 곳이다. 올해 2019년 축산농가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덕우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 고사를 지낸다. 살아있는 생명을 키우는 일이기 때문에 병치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고집 센 돼지 키우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들의 생계가 되어준 돼지를 보면 늘 미안하고도 고마운 마음이라고. 올 한해 돼지가 더 잘 크길 바라며 고사상 돼지머리에 돈을 꽂고 절을 하기도 하고, 악귀를 몰아내기 위해 돼지코를 문지방에 매달기도 한다. 돼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덕우마을 사람들은 그들만의 돼지고기 먹는 법이 있다. 냉장 시설이 부족하던 시절, 이곳 사람들은 처마 밑에 돼지고기를 매달아 말려 먹었다고 한다. 꾸덕꾸덕 말린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는 바쁜 양돈농가 아낙들에겐 고마운 한 냄비였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이들은 돼지고기를 육회로도 즐긴다고. 돼지를 직접 잡을 때는 도축하자마자 먹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도축장에서 특별히 구해 와야 하는 신선한 갈매기살, 한 마리에 400그램 남짓 나오는 귀한 그것으로 만드는 육회를 귀한 손님에게 대접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양돈업자들만이 즐긴다는 돼지꼬리찜까지 양돈농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복 밥상을 만난다. # 돼지가 복덩이라는 농장 주인 양주의 한 흑돼지 농장, 돼지 뒤를 쫓느라 바쁜 농장 주인이 있다. 바로 돼지를 보기만 해도 웃음꽃이 활짝 핀 농장 주인장, 송인만씨다. 양계농이었던 인만씨는 조류독감, 살충제 문제 등에 지쳐서 닭 키우는 일을 접고 3년 전부터 돼지를 키웠다. 송인만씨는 하나의 생명체인 돼지도, 사람도 모두가 건강한 축산을 하고자 결심한 뒤, 그는 동물 복지형 농장을 만들었다. 유기농 채소와 사료를 고루 먹인 돼지를 넉넉한 공간에서 전통방식으로 키운다. 늦깎이 양돈업자에겐 양돈도 양돈이지만 판로를 개척하는 것도 문제였다. 송인만씨는 SNS를 통해 회원을 모아 한 달에 두 번, 돼지고기 파티를 벌인다. 팜파티를 위해 대형 불판까지 제작했는데, 한번에 500인분까지 너끈히 구을 수 있다. 불판 앞에 모여 돼지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이걸로 부족한 마을 아낙들은 따로 모여 인만씨와 돼지고기 음식을 만드는데, 삼겹살로 만든 떡갈비부터 서민의 영양식으로 특히 임산부에게 더없이 좋다는 돼지족탕, 거기에 사태살에 양념을 더한 숯불구이까지. 흑돼지 농장 주인 인만씨가 그만의 레시피로 만든 돼지고기 요리가 복을 부른다. # 임금을 유혹한 돼지고기 궁중요리 예부터 돼지는 하늘과 인간 사이를 이어주는 신령한 동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이르러 임금의 상에는 소고기가 주로 올라갔으며, 논밭을 일구는 농경사회에서는 상대적으로 돼지보다 소를 더 귀하게 여겼다. 그렇지만 궁중에도 돼지고기가 들어간 요리가 있었다. 바로 족채와 돈육구이. 우족에서 분리한 고기로 만든 편육과 채 썬 돼지고기, 각종 채소를 섞고 그 위에 겨자소스를 얹은 요리가 족채이다. 돈육구이는 이보다 과정이 간단하다. 간장 양념에 재운 돼지고기를 석쇠에 넣고 숯불에 구우면 된다. 수랏상에 올랐을 뿐 아니라 잔치에 온 손님에게도 대접한 귀한 돼지고기 궁중요리를 맛본다. # 서민들의 주린 배를 채워준 돼지 임금을 유혹한 돼지고기 요리지만, 무엇보다 돼지고기 요리가 복 밥상인 이유는 서민들의 주린 배를 채워졌기 때문. 영호남과 한양을 이어주는 길목에 위치한 용인엔 전국에서 손꼽히는 우시장이 있었다. 소를 거래하지만 인근 나뭇꾼과 보부상들이 모여드는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돼지 밥상. 이곳에서는 특히 순대국이 인기를 얻었다. 마을 아낙들이 푼돈이라도 벌려고 인근 도축장에서 얻어온 돼지 창자로 순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지역 대표 음식이 됐다. 백암 순대는 돼지 창자를 뒤집어 속을 채운다. 창자의 곱을 다 떼 내선지, 그 어느 곳의 순대보다 담백하며 돼지 머리로만 끓인 국물을 가슴까지 녹이는 그리움의 정서까지 담았다. 소보다도 저렴한 값에 먹을 수 있던 돼지와 돼지 부속은 서민들에게 귀하고 귀한 식재료. 돼지와 돼지 부속으로 차려낸 순대국밥은 그 옛날 나뭇꾼과 보부상의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고마운 한끼였다. 영혼의 배고픔까지 달래주던 서민들의 복 밥상을 차린다. '한국인의 밥상'은 오늘(3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