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했던 '나쁜형사'가 두 번째 방송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가 이틀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차지, 시청률까지 상승세를 타면서 안방극장을 또 다시 휩쓸었다. 지난 4일 방송된 '나쁜형사' 3회는 9.8%, 4회 11.5%로(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은 물론, 순간 최고 시청률은 마지막 엔딩 부분에서 12.5%를 돌파하며 지상파와 케이블 모든 채널을 통틀어 동시간대 시청률 왕좌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 방송된 1, 2회 시청률 대비 각각 1.7%P, 2.3% 상승한 수치다. 여기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회가 3.3%, 4회가 4.2%를 기록, 이 역시 전날의 수치를 가뿐히 뛰어 넘은 것은 물론, 특히 4회는 전날 방송에 이어 이틀 연속 전 방송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나쁜형사'는 방송 첫 주 만에 시청률을 물론 화제성까지 단 번에 사로잡은 것에 이어 그 지표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나쁜형사 우태석(신하균) 캐릭터의 매력과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싹쓸이했다. 13년만에 형사와 검사로 다시 마주하게 된 장형민(김건우)과 치열한 추격전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우태석은 높은 계단 위 난간에 매달리게 된 그를 끝내 구해주지 않고 떨어지는 것을 방관했다. 그 결과, 장형민은 겨우 목숨만을 부지한 채 혼수상태에 빠졌고, 우태석은 형사로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다. 하지만, 오히려 우태석은 경찰과 검찰 사법 시스템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도구로 이용되었고, 자신과 함께 일하던 다른 경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경장으로 승진을 하게 된다. 그리고 순식간에 영웅이 된 우태석을 중심으로 채동윤(차선우), 반지득(배유람), 이문기(양기원), 신가영(배다빈)까지 강력연쇄사건을 전담으로 하는 S&S(Serious&Serial)팀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거칠지만 팀원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우태석의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져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은선재(이설)는 자신의 부모가 살해된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그 현장에 출동하게 된 S&S팀 우태석은 최초 발견자이자 피해자 가족인 은선재와 다시 만나게 되고, 취조실에서 채동윤과 대화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던 우태석은 "목소리는 꾸며낼 수 있어도 표정은 숨길 수 없어. 은선재 기자, 부모가 죽었는데 슬프지 않아"라고 말하며 그녀를 용의자로 의심했다. 천재지만 사이코패스의 기질을 지닌 그녀의 진짜 모습을 대번에 알아본 우태석은 은선재를 직접 찾아간다. 집 곳곳을 훑어보던 우태석은 한선재가 본명임을 알아보고는 그녀를 도발했고, 은선재 역시 그가 이전과는 다르게 결혼 반지를 빼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결혼생활에 문제 있죠?"라며 지지 않고 맞받아 쳤다. 이 장면에서는 형사와 용의자로 만난 두 사람의 관계에서 미묘하면서도 치명적인 분위기가 느껴져 앞으로 이들이 어떤 전개를 맞이하게 될 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이후 은선재는 태석의 아내 해준(홍은희)를 찾아가 귀에 날카로운 비녀를 들이대며 "네 남편이 나를 건드렸어"라며 협박을 하는 예측 불가의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이에 우태석은 그녀의 집으로 몰래 들어가 범행 도구가 숨겨져 있을 것으로 예상한 개의 유골 항아리를 훔치고, 이를 일부러 은선재에게 드러내면서 그녀를 더욱 도발한다. 은선재는 그 어떤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집에서 조용히 부엌칼을 집어 든 채 우태석을 쫓아갔고, 그렇게 다리 위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날카로움을 거두지 않고 미묘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던 중, 태석이 유골 항아리에 있던 배여울의 이름표를 발견하게 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4회의 마지막을 차지한 엔딩씬이 압권이었다. 배여울의 이름표를 발견한 신하균이 분노로 표정이 일그러지며 "너 누구야"라고 외치며 이설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한 것. 때문에 사건을 취재하는 사회부 기자에서 살인사건의 최초 발견자이자 피해자 가족에 이어 용의자로 급변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신하균과 이설에게 어떤 또 다른 사건이 펼쳐지게 될 지, 그리고 과연 이설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 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나쁜형사'는 신하균, 이설, 박호산, 김건우 등 배우들의 미친 존재감과 더불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감각적인 연출과 배경음악 등을 바탕으로 안방극장에 최강의 몰입도를 선사하며 60분 시간을 순삭시켰다. 무엇보다 왜 그 동안 '나쁜형사'가 2018 대미를 장식할 가장 강렬한 기대작이자 반드시 봐야 하는 작품을 꼽힐 수 밖에 없었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차원이 다른 웰메이드 범죄 수사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제이쓴의 어머니가 며느리 홍현희의 첫 인상에 대해 거침없는 솔직함으로 웃음을 안겼다. 지난 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홍현희가 남편 제이쓴과 시댁을 찾아 함께 식사를 했다. 이날 홍현희는 시부모님에게 자신의 첫 인상을 물었고, 시어머니는 "며느리 봐서 좋았다. 생각보다 얼굴이 너무 괜찮았다"며 "우리는 정말 사진만 보고...(아들을) 정신 나간 놈이라고 했지"라고 말했다. 이에 제이쓴은 "예쁜 사진이 없으니까..."라고 대신 해명했고, 홍현희는 "행사장에서도 예쁜 사진이 없다. 인터넷에서 홍현희를 검색하면 빨간 드레스, 오랑캐, 펭귄맨 이런 사진 뿐이다"라고 밝혔다. 시아버지는 "아버님은 어떤 사진이 충격이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어깨 드러내 놓은 거 있지? 빨간 드레스..."라고 답했고, "창피했냐?"고 발끈한 제이쓴에게 "그땐 그랬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놔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장영준 기자
가수 다나의 몸무게가 공개됐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라이프타임 '다시 날개다나'에서는 다나의 다이어트 도전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다나는 자신의 몸 상태를 보고 "진짜 뚱뚱하다 나"라며 놀라워했다. 이후 다나는 인바디 측정과 스트레스 지수 측정, 체질 진단을 했다. 측정 결과 다나는 키 169cm에 몸무게 80kg, 허리둘레 103cm, 체지방이 40%로 나왔다. 다이어트 업체 관계자는 "내장지방형 비만이다 신체 장기 중에서 간 주위에 지방이 낀 상태를 말한다. 내장지방부터 빼야 살이 안 찐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나는 "52kg까지 빼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한편, '다시 날개 다나'는 다나의 다이어트 도전기를 담은 방송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장건 기자
감독: 이권 출연: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 조복래 등 줄거리: 열려 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공포를 그린 스릴러. 일상을 교묘히 파고드는 현실 공포 한밤 중 혼자 사는 집의 현관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삐- 삐- 삐- 삑' 소리가 들린다면 기분이 어떨까. 그 도어락에 낯선 사람의 지문이 묻어 있고, 문고리를 흔드는 불청객까지 등장한다면? 여기에 현관 앞 담배꽁초까지. 상상만으로도 소름돋지만, 그냥 영화 속 한 장면일 뿐이라고 웃어 넘기기에는 어딘가 찝찝하다. 나, 혹은 내 주변의 누군가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영화 '도어락'은 이처럼 일상을 교묘히 파고드는 현실 공포를 다룬다. 주인공 '경민'이 겪는 불안과 공포는 관객들을 스크린 안으로 강하게 끌어들인다. '1인 가구'가 새로운 주거 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경민과 같은 처지에 있는 관객이라면 이 공감성 공포심은 더욱 증대된다. 제대로 살려낸 리얼리티 현실감 넘치는 공포를 다루고 있기에 '도어락'의 '현실밀착'은 중요한 과제였다. 먼저 영화의 주 무대가 될 로케이션은 인적 없는 동네에서 오롯이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경민'의 고립된 상황을 한 눈에 보여줘야 했기에제작진은 유령도시와 같은 재개발 도시를 찾아다녔다. 이는 결국 경민의 낯선 자에게 쫓기는 시퀀스에 담겨 하이라이트로 재탄생했다. 또 촬영에 있어서 영화는 주로 풀샷을 활용해 마치 경민을 방관하는 듯한 서늘한 시선을 대변했다. 조명 역시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빛들로 구성해 정말 '내 방'같은 느낌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그 결과 '도어락'은 특유의 현실 공포 스릴러로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믿고 보는 공효진 이번 작품에서 공효진은 주인공 경민 역을 맡아 실체를 알 수 없는 낯선 자에게 쫓기는 인물의 극적인 감정을 리얼하게 표현해낸다. 공효진은 "상상에서만 존재하던 공포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이권 감독은 크랭크인 전부터 4일 밤샘회의에 참여하며 경민 그 자체가 되고자 했던 공효진을 "평범한 장면까지 새롭게 만드는 능력을 가졌다. 굉장히 디테일 하면서 창의적인 배우"라며 극찬했다. 개봉: 12월 5일 장영준 기자
여의도 면적의 116배에 달하는 부지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된다. 이번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지역의 33%는 경기도로 주로 군사시설이 밀집한 접경지역이다. 특히 동두천과 연천은 11년 만에 각각 약 1천406만㎡와 약 2천107만㎡ 대폭 해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방개혁 2.0과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군사시설 조성 추진계획에 따라 선제적, 능동적으로 검토해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무려 3억 3천699만 4천㎡ 해제한다. 김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초 동두천은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상패동 부지만 해제대상이었는데, 동두천의 상봉암동, 상패동, 안흥동, 하봉암동 일대 1천405만 6천㎡가 해제된다. 연천도 전곡읍 간파리, 늘목리, 양원리 일대 2천107만 2천㎡ 역시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동두천 전체면적 대비 보호구역 비율은 기존 24.7%에서 9.9%로 크게 낮아지고, 연천 역시 전체면적 대비 보호구역 비율이 96%에서 92.9%로 축소된다. 이는 김 의원이 지속적으로 국방부측에 요구해온 사항이 일부 관철된 것으로서,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지역에 대한 정부차원의 배려와 지원 호소, 촉구 등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설득해온 결과 동두천과 연천 일대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해제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된 지역은 비로소 군과 협의 없이 건축 또는 개발행위가 가능해지게 됐다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뿐만 아닌 2중 3중의 규제를 걷어내어 고통 받고 있는 연천과 동두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불청' 한정수와 양수경이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설거지를 하던 중 양수경이 한정수에게 "왜 갑자기 일 하다가 안 했냐?"고 물었다. 한정수는 "전에 힘든 일이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정수는 "제일 가깝고, 거의 한 명밖에 없는 친구가 안타까운 사고로 가는 바람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故김주혁을 언급했다. 한정수는 "완전 멘붕이 왔다. 지구 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이엇고, 내 옆에 아무도 없는 느낌이었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3~4개월을 집에서 폐인처럼 있었다"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한정수는 "왜 이렇게 힘들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10년간의 무명 생활 동안 항상 내 옆에 있던 게 걔(김주혁)이었다"며 "김주혁은 감사함이고 고마움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한정수는 "(김주혁이) 힘든 사람을 잘 못 봐서 힘든 사람한테 항상 옆에서 어떻게든 티도 안내고 도와주려 한다"며 "내가 어느 정도 밥벌이를 하게 된 뒤로는 오히려 나랑 만나는 횟수도 적어지고 주의에 힘든 무명배우들 데리고 밥사주고 그랬다. 한정수는 "한참 생각해보니까. 내가 가장 순간에 항상 옆에 있었다. 그걸 깨닫게 됐다"며 김주혁을 그리워했다. 한정수의 이야기를 듣던 양수경도 자신의 동생과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낸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양수경은 "나랑 몇 시간전에 전화했는데 (동생이) 갑자기 전화를 안 받았다. 그런데 얘는 벌써 먼길을 간 거고 나는 그것도 모르고 전화를 한 거였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양수경은 "누군가 먼길 가고 나서 혼자된 그 아픔이 너무 크더라. 몇 년 동안 동생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며 "눈을 감고 있어도, 떠도 그 아이가 눈앞에 있으니까.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10년 동안 공황장애가 심하게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양수경은 "아이들을 입양한 게 내 욕심이 아니었나 싶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것만큼 잔인한 것은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수 양수경, 두 사람이 "괜찮아. 다 괜찮아"라며 서로 보듬고 위로하는 모습에서 남겨진 이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장건 기자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지하 배관이 폭발, 1명이 사망하는 등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5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오후 8시41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지하에 매설된 난방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파열된 배관의 직경은 외경1천000㎜, 내경 850㎜로 압력 12Kg/㎠의 배관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인해 6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25명의 부상자(중상 2명ㆍ경상 23명)가 발생했다. 사망자 A씨(69)는 사고현장에 고립돼 있던 차량의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도로 위 흙 무더기에 빠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당시 차 앞 유리창이 파손된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A씨가 지하에서 배관이 폭발하면서 100~110도에 달하는 뜨거운 물이 차 안으로 들어오자 이를 피해 뒷좌석으로 이동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20여 명에 달하는 부상자들도 대부분 발목 아래에 화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배관이 폭발하면서 고온의 물이 차량이나 근처 상가에 고이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초기 배관에서 뜨거운 물이 터져 나오며 근처에 있던 상가로 유입돼 시민들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옥상으로 대피를 유도해 구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인근 반경 약 200m 도로가 터져 나온 온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일대의 교통이 통제됐으며 도로에는 수증기가 자욱하게 퍼져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등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인근의 백석, 마두, 행신 등 2천800여 가구의 난방ㆍ온수 공급도 중단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문제가 생긴 배관 양쪽 밸브를 잠그고 잔존물을 제거하고 있다며 24시간 내 순차적으로 모든 난방과 온수 공급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지난 1991년 설치된 열 수송관이 노후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제원ㆍ채태병기자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지하 난방배관이 폭발해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후에도 현장은 100도에 달하는 뜨거운 물과 시야를 가리는 연기 등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5일 새벽 찾은 고양 백석역 인근 지하 난방배관 폭발사고 현장에서는 주변에 주차된 차량을 견인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경찰당국이 사고현장으로 진입하는 길목을 통제하는 동시에 견인차와 소방당국 등은 추가적인 피해를 막고자 주변 차량 견인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현장 주변은 약 100도에 달하는 고온의 물이 넘쳐흐른 영향 탓인지 진흙으로 뒤덮인 모습이었다. 도로와 배수구 등에서는 아직도 열기가 식지 않은 것인지 수증기와 연기 등이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번 사고로 백석역 인근 3만㎡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 인근 상가에서 근무 중인 A씨는 폭발음은 없었지만 수증기와 연기가 자욱하게 인근을 뒤덮었다며 상가 내부까지 뜨거운 물이 차오르면서 사람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아비규환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사고 초기에 쏟아지는 물이 고온인줄 모르고 그냥 지나가려다 피해를 입은 사람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택시기사 B씨는 평소와 다르게 경찰차와 구급차 등이 잔뜩 배치돼 있어 무슨 일인가 했는데 큰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뒤늦게 뉴스로 접했다며 큰 길이 아닌 주택가로 들어서는 골목이라 다행이긴 하지만 교통 등이 통제되면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굴삭기를 동원해 사고현장의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제원ㆍ채태병기자
경기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지하에 매설된 난방배관이 폭발, 주변 2천800여 가구의 온수ㆍ난방 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이 추위로 인한 큰 고통을 받았다. 5일 새벽 고양시 백석역 인근 H 아파트 4단지에서 만난 A씨(62)는 인근 도로의 난방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서 난방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귀마개와 두터운 겨울 점퍼를 착용한 A씨는 어차피 집에 있으나 밖에 나오나 추운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아서 잠깐 산책이나 하러 나왔다며 영하 기온으로 떨어지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인데 집에는 난방이 전혀 안 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거주민인 B씨(29) 역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난방이 안 돼 따뜻한 음료라도 사서 들어가고자 다시 나왔다며 퇴근 후 따뜻한 집에 들어가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들떴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에서 약 100여m 떨어진 C 모텔 역시 난방배관 파열로 인해 온수가 전혀 공급되지 않고 있었다. C 모텔 관계자는 오후부터 모텔에 있었는데 폭발음을 듣지 못해서 온수 공급이 중단돼서야 사고를 인지했다며 숙박하고자 찾아오는 손님 분들에게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손님 대부분이 발길을 돌린다. 지금 지하주차장이 텅텅 빈 상태라고 토로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측은 파열된 난방배관의 양쪽 밸브를 잠그고 잔존물을 제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며 24시간 내 순차적으로 일대의 모든 난방과 온수 공급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원ㆍ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