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LH 발주 사이버견본주택 입찰담합 3개사 적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발주한 사이버 견본주택 제작 입찰에서 담합한 업체 3개사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LH가 아파트 분양정보 제공을 위해 2013년 1월부터 2016년 8월 중 발주한 18건의 사이버견본주택 제작 입찰에서 ㈜마이다스아이티 등 3개사가 사전에 낙찰자, 투찰가격 등을 공동으로 결정하기로 합의한 행위를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들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4억 5천만 원을 부과하고, 담합을 주도한 ㈜마이다스아이티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들러리사가 합의대로 투찰가격을 제출하는지 감시하거나 투찰가격을 대신 입력하는 방식, 또는 들러리사의 기술제안서를 대신 작성해 다른 경쟁사업자가 가격입찰에 들어올 수 없도록 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실행했다. 합의대가는 낙찰물량의 일부 또는 별도의 민간물량을 들러리에게 하도급 주는 방식으로 지급됐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번 담합은 저가 출혈 경쟁을 피하고 안정적으로 물량을 나눠먹기 위한 전형적인 유형이라며 경쟁 입찰에서의 평균 낙찰률이 40.9%에 불과한데 비해, 이 사건 공동행위의 평균 낙찰률은 90.5%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담합기간과 비 담합기간 간의 현격한 낙찰률 차이로 담합의 폐해가 명백히 드러났으며 그 결과 발주처로 하여금 과도한 예산을 지출하게 함으로써 상당한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이에 공정위는 마이다스아이티와 킹콩에게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4억5천만 원을 부과하고, 담합을 주도한 마이다스아이티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담합에 가담했던 비욘드쓰리디는 2016년 12월 31일 자로 폐업해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서울=백상일기자

“카풀앱 남성 운전자가 성추행”…경찰 수사 나서

차량 공유를 하는 카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여성이 남성 운전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5시께 카풀 앱을 통해 이용한 차에서 운전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피해를 신고한 여성은 차량 운전자가 강제로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입을 맞추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신고 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을 올려 어떻게 이런 사람이 드라이버로 등록돼 일을 할 수 있는지 앱과 시스템 자체 안전성이 의심스럽다며 남자 드라이버가 앱을 악용해 여성을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저지를 수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이 몰려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몰상식한 그 운전자가 앱을 재밋거리로 악용하지 않도록 엄중히 처벌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피해자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운전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여성은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에도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자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신고 내용과 청와대 청원 글을 토대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운영 중인 대다수 카풀 앱의 경우 운전자로 등록하려면 운전 면허증, 보험 관련 서류, 자동차 등록증 등을 제출해야 한다. 김준구기자

육군 5기갑 번개대대 장병들 'korea war veterans' 행사 가져

제5기갑여단 번개대대 장병들은 지난 23일 후원하고 있는 참전용사를 부대로 초청해 라미현 작가와 함께 Korean War Veterans 프로젝트 행사를 가졌다. Korean War Veterans 프로젝트는 각계각층에서 후원받은 성금을 통해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모습을 촬영해 액자로 만들어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행사다. 지난 2013년부터 현역 군인들의 사진을 찍어온 라미현 작가는 최근 세계 각국을 방문해 6.25전쟁에 참전한 UN참전용사들을 촬영하는 등 왕성하게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 소식을 접한 번개대대 장병들은 이날 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모금한 후원금 200만 원을 라미현 작가에게 전달했다. 이에 라미현 작가는 부대 장병들의 성의에 보답하기 위해 장병들의 단체사진을 찍어준데 이어 참전용사 연창운 옹(88), 한원배 옹(85) 부부와 장병들의 단체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참전용사들은 자신의 군 생활을 추억하면서 후배 전우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직접 카메라를 들고 장병들의 모습을 촬영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전문적이진 않지만 정성어린 참전용사의 사진촬영 내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행사를 주관한 대대장 임창훈 중령은 어르신들과 함께 한 시간이 무척 즐거웠고 특히 참전용사 분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주신 것에 대단히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전쟁에 참여한 선배 전우님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국가수호 의지를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