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미술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상설체험전시 그림책에 담은 옛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내년 6월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단원 김홍도의 화첩을 주제로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미술놀이를 통해 알아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단원 김홍도의 창조적 정신과 우리문화예술의 가치를 알려주고자 기획, 김홍도의 대표작인 풍속화첩, 금강산화첩, 병진년화첩을 모티브로 OX탐험퀴즈, 그림이 있는 옛 책, 금강산 유람하기, 산수화를 완성시켜 주세요, 풍속화 그림조각 맞추기, 풍속미로 찾기, 함께 만드는 풍속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아티스트그룹 길종상가가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병진년화첩’도 함께 전시된다. 병진년화첩은 김홍도의 지금까지 그려왔던 그림의 여러 주제들을 모아 놓은 대표적인 작품으로,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원숙미가 느껴진다고 평가받고 있다. 길종상가가 재해석한 이번 작품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마치 관람객이 작품 안에 들어가 탐험을 하듯 옛 조선시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단원미술관 관계자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회당 관람객수를 20명으로 제안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김홍도의 작품세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명이상 단체는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단원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송시연기자
'냉부해' 김풍이 기안84에 대해 말했다.지난 29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서는 기안84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김풍은 "요즘 기안84를 데려가고 싶은 방송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제가 기안84보다 선배다.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김풍 키즈 중의 하나다"고 밝혔다.MC들은 "요즘 누가 더 잘 나가냐"고 묻자 김풍은 기안84에게 "요즘 많이 찍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설소영 기자
'여우각시별'에서 인천공항 보안팀장 최무자 역을 맡아 활약 중인이성욱이 속 시원한 사건 해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지난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최무자(이성욱)는 계속해서 수연(이제훈)과 부하 직원들을 구해내며 공항 해결사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먼저 보안팀 직원들에게 난동을 부린 진상 여객과 마주한 최무자는 보안팀의 카리스마 팀장답게 무릎 꿇은 직원부터 일으키고 그들을 위한 변론을 시작했다. 무조건 여객에게 사과하고 넘어가려던 운영기획팀장 서인우(이동건)와는 달리 '갑질 여객'의 잘잘못을 오목조목 짚어내고 항공보안법까지 따져가며 상황을 깔끔하게 종료시켜 시청자의 환호를 받았다.보안팀의 억울함을 옆에서 지켜봤지만 상사인 서인우의 협박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수연도 최무자 덕분에 웃음을 되찾았다. 기세가 순식간에 역전되자, 최무자는 서인우에게 '우리 보안팀 일에 나서지 말라'며 사이다 발언까지 터트려 숨길 수 없는 아재파탈의 매력을 자랑했다.극의 말미에는 최무자가 수연의 생명을 구하는 모습까지 비춰졌다. 보안팀에 앙심을 품은 조폭들이 퇴근길의 최무자를 습격했고, 지나가던 수연이 그 상황을 목격해 한바탕 싸움판이 벌어졌다. 수연은 모두를 물리치고 가뿐하게 최무자를 돕는 듯했지만, 숨어있던 브로커의 공격에 오른팔이 감전되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이에 최무자는 이수연에게 긴급하게 다가가 상태를 살피며 그를 살리기 위해 소리쳤다. 결과적으로 최무자는 한 회에 두 번이나 수연을 도우며 공항 해결사이자 수연만의 지원군으로 변신했고,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 시청자의 환호를 받았다.이외에도 최무자는 몸에 마약을 숨기고 밀수하려던 호주인을 유창한 영어 실력과 재빠른 눈치로 검거했다. 날카로운 상황 판단력이 빛을 발하면서 일사천리로 호주인을 연행하는 과정은 공항 해결사 '최대장'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이 과정에서 호주인이 한 번 도주했지만, 수연이 일부러 다리를 걸어 막았다. 능청맞은 얼굴로 실수였다는 수연에게 최무자는 ‘실수 맞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 티격태격 브로맨스 콤비 또한 선보였다. 만나기만 하면 견제했던 두 사람이 계속해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서서히 관계 변화를 예고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이렇듯 이성욱은 마치 짱가처럼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바람처럼 등장해 공항 사람들을 지켜주며 믿음직한 '아재파탈' 최무자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권위적인 서인우에 맞서 싸우며 수연과 부하 직원들을 감싸는 '멋진 남자'에 등극한 이성욱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 극장을 감동시킬 지 관심이 집중된다.'여우각시별'은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치열하게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오늘(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장건 기자
첼리스트 김민지(23)가 2018 제6회 파울로 국제첼로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김민지는 지난 15~25일 핀란드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며 상금 1만5천유로(약 1천940만원)를 받았다. 1991년 제정된 파울로 국제첼로콩쿠르는 5년에 한 번씩 열린다. 자비에르 필립스, 장기엔 케라스, 안드레아스 브란텔리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 키안 솔타니 등을 배출했다.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김두민이 3?5회 대회에서 3, 5위를 차지했다. 김민지가 역대 한국인 최고 순위다. 올해 파울로 국제첼로콩쿠르에는 13개국 총 25명의 지원자가 본선에 진출했다. 김민지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정명화를 사사했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했다. 이후 스위스 바젤 음악대학 이반 모니게티와 솔 가베타 밑에서 학사과정을 마친 후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또한,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음악원에서도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2013년 가스파르 카사도 국제 첼로 콩쿠르 2위, 2016년 베네데토 마차쿠라티 콩쿠르 2위에 올랐다. 송길호기자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가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헤이지니는 30일 방송된 KBS 2TV '그녀들의 여유만만'(이하 '여유만만')에 출연해 "키즈 크리에이터다 보니 어린이 친구들이 좋아할 법한 장소 혹은 장난감 만들기를 주제로 아이들을 위한 영상을 찍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굉장히 많은 분야가 있는데 장기적으로 한다고 봤을 때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게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헤이지니는 "어릴 때부터 디즈니를 좋아했고, 피규어 모으는 것도 좋아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살려 아이들을 위한 영상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느꼈다"라며 "처음에는 아이들과 장난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마음으로 막연하게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계속 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설소영 기자
배우 故 김주혁의 사망 1주기인 오늘(30일), 추모식이 가족과 지인들만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소속사인 나무엑터스는 지난 27일 김주혁의 1주기 추모식과 관련해 "비공개로 진행한다. 고인의 지인들과 동료들이 모여 조용히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소박하고 배려가 넘쳤던 고인의 생전 성향을 고려해 장소와 참석자 명단 등 세부 사항은 따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고인이 출연했던, 그리고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도 김주혁의 1주기를 맞아 특집을 편성해 내보냈다. 차태현 데프콘 김준호 정준영 윤시윤 김종민 뿐 아니라 생전 그와 절친했던 지인들도 함께 출연해 고인을 추억했다.또 지난 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도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주혁을 대신에 나무엑터스 김석준 상무가 무대에 올라 "배려가 많았던 친구라 같이 했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했을 것 같다. 이 상은 잘 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故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다수의 목격자와 사고 상황을 촬영한 블랙박스 등이 남아 있었지만, 여전히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장영준 기자
수원의 역사·문화·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제4회 수원 팔색길 종주대회’가 11월 3일 오전 10시 광교호수공원 마당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종주 구간은 수원 팔색길 중 ‘4색 여우길’이다. 광교호수공원 마당극장에서 출발해 원천배수지, 여우골숲길을 거쳐 봉녕사에 이르는 4.8㎞ 구간을 걷는다. 예상 소요 시간은 1시간 20분이다. 여우길은 오래전 여우가 많이 살았다는데서 유래한 길로, 광교저수지와 원천호수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수원의 대표 풍경길이다. 길을 걷는 동안 해설사로부터 팔색길의 유래와 역사·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팔색길 배지 만들기’, ‘피톤치드 손 세정제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종주구간을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준다. 학생 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 시간(4시간)도 인정해 준다.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신청은 수원YWCA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행사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지만 단체 참가 또는 자원봉사 인증이 필요한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해야 한다. ‘수원 팔색길’은 팔달산, 사통팔달, 수원팔경 등 수원이 지닌 ‘8’의 긍정적 의미를 담아 수원 곳곳에 조성된 8개의 길(총 연장 147.8km)을 말한다. 1색 모수길, 2색 지게길, 3색 매실길, 4색 여우길, 5색 도란길, 6색 수원둘레길, 7색 효행길, 8색 수원성곽길로 이뤄져 있다. 수원 팔색길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수원시청 홈페이지에서 통합검색창에 ‘수원팔색길’을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시작돼 해마다 열리는 ‘수원 팔색길 종주대회’는 수원 팔색길 중 한 구간에서 치러지는 시민 걷기 행사로 2015년에는 4색 여우길을, 2016년에는 1색 모수길과 2색 지게길을, 지난해에는 2색 지게길을 종주했다. 이호준기자
수원시가 관내 특성화고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을 펼쳐 특성화고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원시의 특성화고 지원 정책은 신입생 진로 캠프부터 ‘실전 면접클리닉’까지 입학에서 취업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아우른다. 지원 대상은 매향여자정보고·삼일공고·삼일상고·수원공고·수원농생명고·수원전산여고·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수원하이텍고 등 관내 8개 특성화고교다. ■ 전국 유일 모든 신입생 대상으로 ‘진로 캠프’ ‘특성화고 신입생 진로 캠프’는 신입생의 적성 개발·진로 탐색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진로 캠프는 학교별로 진행되는 2박 3일 합숙교육으로 특강과 단체활동, 진로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수원시가 지원하고, 수원상공회의소가 주관한다. 지난 2~4월 열린 2018년 특성화고 신입생 진로 캠프에는 8개 학교 2천400여 명이 참여했다. 신입생 진로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무척 높다. 지난 7월 열린 진로 캠프 총평보고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큰 기대 없이 참가했는데,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진로 수업만 하면 늘 재미가 없어서 진로를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특성화고 진로 캠프에 참여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내가 꼭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고, 그리고 더욱 노력해서 성공한 인생을 살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 일자리상담사, 입사지원서·이력서 작성방법 등 알려줘 수원시가 8개 특성화고에 배치한 ‘일자리상담사’도 학생·교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자리상담사는 학생들에게 입사지원서·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요령, 이미지메이킹 방법 등을 개별 지도해준다. 또 직장 생활 적응에 필요한 노하우도 알려준다. 진로 캠프를 수료한 2학년 학생은 ‘나의 꿈! 리마인드 진로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수원상공회의소가 위탁 운영하는 나의 꿈! 리마인드 진로 교육은 입학 초기에 세웠던 진로 목표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또 전문 강사를 초청해 ‘찾아가는 취업특강’을, 2~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노동인권교육’을 열고 있다. 취업특강에서는 이력서 작성법, 면접 기술과 같은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을 한다. 노동인권교육은 근로계약서·최저임금·산업재해 대처방안, 청소년 노동인권 관련 노무법률 사례 등을 설명해주는 교육이다. 노무사와 같은 외부전문가 강의한다. ‘실전면접클리닉’은 취업 면접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수원일자리센터 컨설턴트가 최근 면접에서 많이 나오는 질문, 면접 동향 등을 파악해 모의 면접을 한다. 또 참여자의 면접회사, 응시직종 등을 분석해 맞춤형 면접 지도를 하고, 면접 복장·태도 등 면접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찾아가는 일자리정책 설명회’를 열어 지난 8월에는 원영덕 수원시 일자리정책관과 일자리지원팀장·청년여성일자리팀장이 모든 특성화고를 방문해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찾아가는 일자리정책 설명회’를 열어 특성화고 지원 사업을 설명하고, 특성화고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일자리정책설명회에 참석한 특성화고 학교장들은 “수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관내 특성화고교 취업률이 전국 상위권에 들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특성화고교 일자리 상담사 지속 배치’·‘우수기업과 특성화고 연계’ 등을 요청하고, 교육부의 ‘특성화고 현장 실습 정책’의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특성화고의 근로 중심 현장학습을 학습중심 현장 실습으로 바꾼 개편안을 마련한 바 있다. 수원시 일자리정책관 관계자는 “수원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초로 특성화고에 일자리상담사를 지원하고,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로 캠프를 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특성화고 학생과 학교 관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지원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 어린이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아이들이 직접 느끼고 상상한 바람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바람의 나라(The Land of Wind)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마련됐다. 개관 7주년을 맞아 준비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물’을 주제로 선보였던 상설전시 한강과 물을 ‘바람’을 주제로 새롭게 개편한 것이다. 전시는 어린이들이 바람의 의미와 소중함을 놀이를 통해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바람의 존재를 인식하고, 과학, 음악, 문학, 신화, 상상, 예술의 여러 범주를 넘나들며 바람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즐겁게 놀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무엇보다 전시에는 어린이자문단이 참여했다. 도내 초등학교 3~5학년 어린이 3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자문단은 전시의 초기 기획 단계부터 바람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 바람과 관련돼 만들고 싶은 전시물 구상 등에 직접 나섰다. 특히 2가지 작가 워크숍도 함께 진행해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전시된 ’바람 맞은 척’과 ‘바람의 오케스트라’는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코너다. 바람 맞은 척은 마치 바람에 날아가는 것 처럼 보이도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시물이다. 다양한 소품과 표정, 포즈를 지어 사진을 찍으면, 내가 정말 바람에 날아가는 것처럼 보여준다. 전시물 개발을 위해 어린이자문단은 전문 마임이스트와 함께 바람에 날아가는 것 같은 상황을 몸으로 직접 연출했다. 연출한 모습은 사진으로 찍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물의 인트로 영상으로 사용했다. 바람의 오케스트라는 채집한 소리를 믹싱해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보는 코너다. 어린이 자문단은 정만영 작가와 함께 안산, 여주, 파주, 화성 등을 도내 곳곳을 방문해 파도 소리, 풍경 소리, 플라타너스 흔들리는 소리, 바람개비 돌아가는 소리 등을 채집했다. 관랍객들은 전시장에 설치된 믹싱기를 통해 채집한 소리를 들어보고, 믹싱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전문 작가들의 손길이 입혀진 바람도 볼 수 있다. ‘매다는 조각가’로 잘 알려진 박선기 작가는 크롬으로 도금한 구슬을 전시장 천장에 매다는 방식을 사용해 바람을 형상화했고, 이병찬 작가는 파란색 비닐을 주재로로 사용해 비닐 속에 바람을 불어넣어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의 형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안효림 작가는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화풍으로 전시 일러스트를 그렸다. 작가는어린이가 성장해 가는 것처럼 바람도 성장해 간다는 의미를 담아 4가지 캐릭터를 만들었다. 아기 바람부터 어린이 바람, 어른 바람, 어르신 바람까지 4개의 생애주기별 바람 캐릭터는 전시장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바람과 함께 신나게 놀고, 바람의 존재와 그 가치를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수원문화재단이 10월의 마지막 밤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이지훈, 전수경과 함께하는 뮤지컬, 재즈에 빠지다 공연을 오는 31일 개최한다. 이날 오후 7시반에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킬앤하이드’, ‘맘마미아’와 같은 유명 뮤지컬 넘버와 재즈곡을 구성해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무대에는 가요계와 드라마, 뮤지컬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지훈, 1세대 뮤지컬 배우인 전수경, 재즈와 팝,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엄주빈 밴드가 무대에 올라 각자의 개성과 기량을 뽐낸다. 이지훈은 뮤지컬 라카지, 안나 카레니나, 햄릿, 영웅 등의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 노래, 연기, 춤 등을 가릴 것 없이 완벽하게 소화하며 뮤지컬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과 ‘영웅’ 등 유명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다. 한국 1세대 뮤지컬배우 전수경의 열창도 이번 공연의 백미다. 과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맘마미아’, ‘시카고’ 등 세계적인 명작 뮤지컬에 다수 출연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맘마미아를 비롯한 에너지 넘치는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출연하는 엄주빈 밴드는 프랑스 국립음악원인 몽트뢰음악원 출신의 엄주빈 피아니스트가 리더로 활약하는 6인 그룹이다. 이들은 다양한 협연으로 클래식을 넘어 재즈, 팝, 탱고,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에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 사실상 가을밤하늘 밑에서 즐길 수 있는 올해 마지막 공연”이라며 “뮤지컬과 재즈가 결합된 매력적인 공연인만큼 많은 분들이 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