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공백’ 끝… 김기영·이종석·이영진 헌법재판관 가결

국회는 17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3명의 선출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여야 3개 정당이 각각 추천한 김기영·이종석·이영진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모두 가결됐다. 김 후보자는 총 238표 가운데 찬성 125표, 반대 111표, 기권 2표를 얻어 힘겹게 과반을 넘었다. 찬성이 7표만 모자라도 부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다수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이종석 후보자는 찬성 201표, 반대 33표, 기권 4표, 이영진 후보자는 찬성 210표, 반대 23표, 기권 5표로 찬성이 모두 200표 넘게 나왔다. 이날 3명 후보자 선출안이 국회에 의결되면서 한 달 가까이 이어진 헌법재판소 공백 사태도 해소됐다. 당초 여야는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끝내고 지난달 20일 본회의에서 선출안 표결을 하려고 했으나 김기영, 이종석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인사사청문특위의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에 이어 본회의 표결도 이뤄지지 못한 바 있다. 이날 표결 전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 후보자 3인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제나마 헌재가 헌법수호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3인의 헌법재판관은 헌법정신의 불씨를 살려내어 미뤄진 ‘국민의 기본권 수호’에 앞장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기영 재판관은 평생 ‘인권보호’에 헌신해 왔고, 이영진 재판관은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한 ‘소신 판결’로 유명하다”면서 “이종석 재판관 역시 사회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로 희망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 “롯데그룹, 계양산 골프장 추진 부지 사회 환원하라”

계양산 골프장 조성을 둘러싼 인천시와 롯데그룹의 소송전이 인천시 승리로 끝나자, 지역 시민단체들이 롯데에 골프장 추진 부지를 사회에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인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는 17일 인천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산 골프장 폐지 결정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만큼 인천시는 계양산의 시민 자연공원 조성에 즉각 나서고, 롯데는 계양산 땅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은 1974년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로 계양산 일대 257만㎡ 땅을 매입해 1989년부터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다. 인천시는 안상수 전 시장 재임시절인 2009년 계양산에 체육시설로 골프장을 건설하도록 하는 도시관리계획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송영길 전 시장이 취임한 이후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계양산 골프장 건설계획을 철회했다. 롯데 측은 인천시가 재량권을 남용했다며 도시관리계획 폐지결정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2심 재판부 모두 시의 결정이 위법할 정도로 정당성과 객관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고, 골프장을 폐지했을 때 얻을 공익이 크다며 시의 손을 들어줬다. 이달 12일 대법원 최종심에서도 롯데 측이 패소해 골프장 조성사업은 더 추진할 수 없게 됐다. 계양산공원추진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며 “롯데는 이제라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 계양산의 사회 환원 등 공원 조성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등을 고려하며 계양산 목상동·방축동 일대 53만㎡ 일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김준구기자

[국감인물] 국토위 민경욱 (한국당·인천연수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의 장점은 패기와 추진력이다. 야당 초선 의원으로 정부·여당의 정책 실패를 과감하게 추궁하고,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뚝심있게 밀어부치고 있다. 국감 첫 주 ‘청와대·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단기채용 압박’ 폭로로 소위 ‘대박’을 친 그는 이번 주 들어 지난 15일 한국도로공사 국감에서도 정부의 단기일자리 양산 압박과 관련된 질의로 이강래 사장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지난 주 민 의원의 지적을 바탕으로 한국당은 ‘가짜일자리대책특위’를 구성했다. 국토교통부 국감에서는 연일 급등하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대책을 8번 발표했지만 효과가 미미했던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집중 추궁했다. 민 의원은 역대 정부 출범 이후 초기 2년의 부동산 성적표를 비교, 눈길을 끌었다. 인천 지역 교통현안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GTX-B노선의 차질 없는 진행과 인천발 KTX 개통시기 단축, 서울지하철 4호선 송도연장, 송도국제도시 트램 시범지역 선정 등에 대한 저돌적인 추진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특히 인천시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에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 주택청약당첨과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위반 등 불법·편법이 판치는 부동산시장의 거래질서 확립 ▲임대아파트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임대주택 거주자 사망시에도 파악조차 못하는 관리시스템을 지적하는 등 민생·체감형 정책 질의도 이어가는 중이다. 민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5개월이 지난 만큼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나타났는지, 정부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국감이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만큼 경제실정을 비롯해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명확하게 짚어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막가는 학생들, 폭언·성희롱에 몰카까지… 선생님 수난시대

지난해 인천지역 교권침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교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7일 국회 교육위원장인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인천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4년간 교권침해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학생에 의해 교권침해가 발생한 경우는 총 342건으로 나타났다. 폭행이나 폭언, 교사 성희롱, 수업방해 등을 종합해보면 2014년에는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92건 발생했고, 2015년에는 86건, 2016년 57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7년에는 폭행 12건, 폭언 및 욕설 64건, 교사 성희롱 6건, 수업방해 13건, 기타 12건 등 총 107건의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발생해 전년보다 배 가량 증가했다. 이찬열 의원은 “현장의 교사들이 폭언과 성희롱 뿐 아니라 폭력에도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며 “교사들의 교육 활동과 인권을 보호하고,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학생들에 의한 몰카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학내에서 일어난 몰카 사건’ 자료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5건의 여교사 몰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여교사가 교무실에서 학생을 지도하던 중 지도를 받던 학생이 교사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일이 있었다. 학생은 출석정지 10일을 받고 전학을 갔지만 피해를 본 교사는 2개월이 넘도록 학교에 돌아오지 못했고, 10번의 심리상담과 병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또 초등학교 남학생 3명은 교실에서 여교사의 치마 속을 촬영해 적발되기도 했다. 5건의 몰카 피해 교사는 병가를 내고 상담치료를 받는 등 큰 충격을 받았지만, 학생들에게 내려진 징계는 경미했다. 대부분 심리치료와 성교육, 출석정지, 학부모와 학생의 서면사과 등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부 차원에서 처벌 기준을 만들거나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드론산업 성공열쇠는 ‘종합지원센터’… 시제품·평가·인증 ‘원스톱’

인천시가 지역 드론산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드론산업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인천연구원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인천연구원이 발표한 ‘인천시 드론산업 육성 방향 연구’에 따르면 인천 지역 드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드론 시제품 제작 지원, 비행체 성능에 대한 시험·평가, 인증서비스가 일체화된 드론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이 필요하다. 드론 시제품 제작 지원 및 비행체 성능에 대한 시험·평가는 인천시가 직접 투자해 인천로봇랜드를 관리하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가 구축사업을 수행한다. 또 드론안전인증센터는 국비를 확보해 로봇랜드에 입주한 항공안전기술원이 운영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인천연구원은 이를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시비를 투입하고 민간투자를 이끌어내 연구개발(R&D) 및 시제품 제작 지원시설을 설립하고 지역의 대학 및 연구소가 이를 운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R&D 시설이 드론뿐만 아니라 앞으로 인천로봇랜드를 거점으로 무인이동체 산업 전반을 육성할 수 있는 기초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연구원은 이들 R&D시설 구축과 함께 시가 서둘러 인천 지역 드론 비행 공역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드론 비행이 가능한 전용 공역은 드론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이기에 타 지자체 역시 경쟁적으로 드론 공역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의 경우 로봇랜드에 30여곳의 드론 업체를 비롯해 항공안전기술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비행 공역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가 수도권매립지 부지를 활용해 드론시험비행장을 유치하는 것이 바로 비행 공역을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시가 적극적인 비행 공역 지정 활동뿐만 아니라, 드론 전용 시험장에 필요한 비행통행 운영센터, 사무실, 정비고, 이착륙장 등에 대한 적극적인 시설투자를 해야 한다”며 “드론 비행 공역 확보와 연계해 R&D시설인 드론산업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는 등 인천이 드론산업의 선도 도시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명품 강화인삼 캐고… 재미도 캐고… 20·21일 ‘강화고려인삼축제’

고려인삼의 본고장인 인천 강화도에서 20~21일 2일간 ‘제6회 강화고려인삼축제’가 펼쳐진다. 고인돌 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6년근 명품 고려인삼의 명맥을 이어가며 해를 거듭할수록 인천의 주요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강화인삼은 고려 고종 때 재배가 시작돼 6·25 때 개성인들이 피난을 와 강화에서 인삼을 재배하게 된 것이 강화인삼 6년근의 효시이다. 강화인삼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인삼소비촉진을 위한 강화고려인삼축제는 2013년 시작됐다. 강화인삼의 효능과 효과는 다른 지방의 인삼보다 탁월하다. 특히 원기를 보호하고 혈액생성을 왕성하게 하며 폐 기능을 강화시키고 체내의 독을 제거하는 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졌다. 강화인삼은 고려인삼의 원산으로 고려 고종(1232년) 때부터 재배가 시작됐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인삼의 본거지인 개성사람들이 이곳에 피난와 1953년부터 본격 재배가 이뤄졌다. 인삼은 기후, 토양 등 환경조건이 무척 까다로워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적지이며, 그중 강화군은 6년근 인삼재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강화군의 인삼경작은 약 ‘142만㎡에 연간 수삼생산량은 100t에 이른다. 축제장에서는 강화군과 인삼농협이 인증하는 강화 6년근 햇삼과 청정 강화 농수산물도 살 수 있다. 또한, 강화인삼 씨앗 옮기기, 강화인삼 경매, 강화인삼 한 채 달기 등 인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먹을거리들이 준비돼 있다. 20일 개그맨 홍록기의 진행으로 열리는 개막식에는 태진아, 강남, 김혜연, 국악인 김영임, 21일에는 금잔디, 제이모닝, 윤수현 등 인기 가수의 축하공연과 지역 예술단의 풍성한 공연도 펼쳐진다. 강화도는 우리나라 5대 섬의 하나로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풍의 영향을 받는 천혜적인 기후조건과 미사질 토양과 질참흙으로 구성돼 있어 인삼재배 3대 요건을 겸비하고 있다. 강화인삼에는 내공과 흰색 심이 없이 육질이 단단하며 홍삼원료 중 천지 삼 비율이 높은 6년근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1920년대에 특별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황우덕 축제 운영위원장은 "올해는 가을의 풍성함을 함께 즐기고 나누는 축제로 꾸민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강화인삼의 효능도 직접 체험하고 풍성한 축제 프로그램도 즐기며 강화의 멋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의동기자

文 대통령, 오늘 교황 만나 ‘방북 초청장’ 전달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교황청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했다. 3박 4일 일정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방문 국가인 이탈리아 로마 다빈치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교황청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미사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문 대통령의 세례명은 디모테오(하느님을 공경하는 자), 김 여사의 세례명은 골롬바(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이다. 국무원장이 직접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교황청의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미사에 앞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주세페 콘테 총리와는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는 이탈리아 대통령, 총리와 만나 한반도 평화 및 북한의 비핵화 촉진을 위한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18일 낮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한다. 그는 교황청 방문에 앞서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기고한 글에서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 항구적 평화는 정치와 제도가 만들어낸 변화 이상이 필요하다. 단지 경제적 이익을 나누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가 형제처럼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기고했다. 이어 “예수님은 증오를 없애고 화해를 낳기 위해 희생하셨다. 그리고 평화로 부활하셨다”면서 “그동안 남북이 만나고, 북·미가 대화하기까지 많은 희생이 있었다. 이제 우리는 분단과 대결을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부활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또 “2018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여정에서 교황 성하의 기도와 축복은 큰 격려와 희망이 되었다”며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화해와 평화를 위한 ‘만남의 외교’를 강조하신 교황 성하의 메시지를 항상 기억했다”고 덧붙였다. 강해인기자

SNS로 전하는 ‘재외공관 순회 국감’ 눈에 띄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를 위해 재외공관을 순회 중인 여야 경기·인천 의원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국감 소식과 현지 분위기 등을 전하고 있다. 외통위는 17일 미주반과 구주반이 각각 주아르헨티나대사관과 주튀니지대사관에 대한 국감을 실시했다. 미주반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원혜영 의원(부천 오정),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평택갑),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여주·양평)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주반에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이 포함됐고, 한국당 윤상현 의원(인천 미추홀을)은 아주반이다. 민주당 송 의원은 이날 유엔본부와 캐나다 몬트리올·오타와를 배경으로 팔굽혀 펴기를 하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시선을 모았다. 그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주유엔대표부 및 뉴욕총영사관 국감을 마치고 유엔본부와 몬트리올, 오타와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며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각국의 기를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같은당 원혜영 의원은 지난 14일 오전 워싱톤 주미대사관 국감 일정 중에 최근 복원 개관한 대한제국 주미공사관 방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19세기말 워싱턴에는 32개국의 공관이 있었는데 그 중 현재까지 원형이 보존돼 있는 유일한 공관”이라며 “한 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감동과 각오가 차오르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구주반인 이석현 의원도 지난 15일 오후 “대사관 국정감사를 마치고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나오니, 영국 청년들이 선미의 사이렌 곡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중이네요, K-pop 화이팅”이라면서 직접 찍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핵 폐기 진전을 위한 유엔대사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 사태에서 보듯 북핵폐기 없는 남북경협, 협력사업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북핵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엔대사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 진전 없는 상황에서의 성급한 제재완화는 죽도 밥도 아닌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당부했다”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북핵을 폐기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반의 같은당 윤상현 의원 역시 “판문점선언은 북핵 폐기를 위한 선언이 아니다”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이에 유엔대표부는) 남북철도 사업에 대해 착공식은 본격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유엔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애매한 입장을 표한다”면서 “그러나 유엔대표부 대사는 사안별로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어야 상대국을 설득, 공감대를 넓혀갈 수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액티브시니어아카데미 뭐라도학교 김범순 교장, 배우고 도전하고… 즐거운 인생 후반전 열다

“은퇴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꿈 많던 중고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이 나이에도 이렇게 할 일이 많다는 것이 신기하다”, “평생 주부로 살다가 강사가 되다니 삶의 의욕이 솟아난다” 수원 지역을 기반으로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는 시니어들의 베이스캠프로 통하는 ‘액티브시니어아카데미 뭐라도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사진, 외국어, 미술, 컴퓨터, 소믈리에, 타로, 댄스, 수지침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가르치며 스스로의 재능과 경험, 지식과 자산을 발견하고 나누면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시니어들이다. 이들과 함께 인생 후반전을 뛰고 있는 뭐라도학교 김범순 교장은 수원시평생학습관에 마련된 학교 사무실에 매일 출근한다.김 교장은 지난 2014년 정년퇴임 후 인생후반기를 어떻게 살까 모색하다 우연히 뭐라도학교에 입학해 입문교육 ‘인생수업’을 수료한 1기생이자, 지난해 12월 취임한 제3대 교장이다. 올해 5월 수료한 인생수업 8기생까지 총 250여 명의 수료생들로 구성된 뭐라도학교는 ‘시니어의, 시니어에 의한, 시니어를 위한 학습단체로, 시니어가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을 가치로 삼는다.이름부터 재미있는 뭐라도학교는 기본클래스인 ‘인생수업’을 수료하면 정회원 자격이 주어지고 시니어전문리더 양성 및 시니어사업단 성장을 위한 전문클래스, 그리고 시니어 스스로 만들어가는 배움의 커뮤니티 ‘창작 클래스’ 등 다양한 교육과정과 사업 등이 있다. 김범순 교장은 “뭐라도학교는 제2의 삶을 위한 활력 넘치는 배움과 실천의 장으로, ‘뭐라도 배우고, 나누고, 즐기고, 행하자’를 추구하는 비영리민간단체”라며 “배우고 행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뜻밖의 사람들과의 교류, 다채로운 취향에 따라 만들어지는 여러 모임들,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활동들, 그리고 지역사회와 연결된 의미있는 움직임들, 이 모든 것들을 위한 시니어들의 베이스캠프가 바로 뭐라도학교”라고 설명했다. 개관 1년 반만인 지난 2016년 9월엔 평생학습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제13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뭐라도학교가 18일 오후 4시 수원시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2018년 뭐라도학교 신중년 앙코르 라이프 포럼’을 개최한다.이 자리를 통해 지난 5년간 학교의 성과와 역할 그리고 전망을 소개하고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발기인 창립대회도 연다. 이를 통해 탄탄한 인력풀과 운영 노하우를 자랑하는 뭐라도학교가 내년 개관을 앞두고 추진 중인 ‘수원시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 설립에 초석이 되겠다는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김 교장은 “수원시가 지난 4월 ‘신중년 인생 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신중년 세대에 대한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뭐라도학교도 수원시를 대표하는 액티브시니어 학교를 뛰어 넘어 전국적인 시니어들의 만남, 교류, 배움, 실천의 장이자, 행복 플랫폼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