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꿈 많던 중고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이 나이에도 이렇게 할 일이 많다는 것이 신기하다”, “평생 주부로 살다가 강사가 되다니 삶의 의욕이 솟아난다” 수원 지역을 기반으로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는 시니어들의 베이스캠프로 통하는 ‘액티브시니어아카데미 뭐라도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사진, 외국어, 미술, 컴퓨터, 소믈리에, 타로, 댄스, 수지침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가르치며 스스로의 재능과 경험, 지식과 자산을 발견하고 나누면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시니어들이다. 이들과 함께 인생 후반전을 뛰고 있는 뭐라도학교 김범순 교장은 수원시평생학습관에 마련된 학교 사무실에 매일 출근한다.김 교장은 지난 2014년 정년퇴임 후 인생후반기를 어떻게 살까 모색하다 우연히 뭐라도학교에 입학해 입문교육 ‘인생수업’을 수료한 1기생이자, 지난해 12월 취임한 제3대 교장이다. 올해 5월 수료한 인생수업 8기생까지 총 250여 명의 수료생들로 구성된 뭐라도학교는 ‘시니어의, 시니어에 의한, 시니어를 위한 학습단체로, 시니어가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을 가치로 삼는다.이름부터 재미있는 뭐라도학교는 기본클래스인 ‘인생수업’을 수료하면 정회원 자격이 주어지고 시니어전문리더 양성 및 시니어사업단 성장을 위한 전문클래스, 그리고 시니어 스스로 만들어가는 배움의 커뮤니티 ‘창작 클래스’ 등 다양한 교육과정과 사업 등이 있다. 김범순 교장은 “뭐라도학교는 제2의 삶을 위한 활력 넘치는 배움과 실천의 장으로, ‘뭐라도 배우고, 나누고, 즐기고, 행하자’를 추구하는 비영리민간단체”라며 “배우고 행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뜻밖의 사람들과의 교류, 다채로운 취향에 따라 만들어지는 여러 모임들,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활동들, 그리고 지역사회와 연결된 의미있는 움직임들, 이 모든 것들을 위한 시니어들의 베이스캠프가 바로 뭐라도학교”라고 설명했다. 개관 1년 반만인 지난 2016년 9월엔 평생학습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제13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뭐라도학교가 18일 오후 4시 수원시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2018년 뭐라도학교 신중년 앙코르 라이프 포럼’을 개최한다.이 자리를 통해 지난 5년간 학교의 성과와 역할 그리고 전망을 소개하고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발기인 창립대회도 연다. 이를 통해 탄탄한 인력풀과 운영 노하우를 자랑하는 뭐라도학교가 내년 개관을 앞두고 추진 중인 ‘수원시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 설립에 초석이 되겠다는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김 교장은 “수원시가 지난 4월 ‘신중년 인생 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신중년 세대에 대한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뭐라도학교도 수원시를 대표하는 액티브시니어 학교를 뛰어 넘어 전국적인 시니어들의 만남, 교류, 배움, 실천의 장이자, 행복 플랫폼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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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 기자
2018-10-17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