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선미 남편 살인교사범, 2심도 무기징역

▲ 배우 송선미씨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김형두 부장판사)는 14일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곽모(39)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곽씨는 송선미의 남편이자 사촌 지간인 고씨와 거액 재산가 할아버지의 재산을 두고 갈등을 빚던 중 지난해 8월 조모씨를 시켜 고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이 과정에서 조씨는 곽씨로부터 범행 대가로 20억 원을 제안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곽씨는 또 부친 및 법무사 김모씨와 공모해 조부가 국내에 보유한 6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가로채려 했으며 증여계약서나 위임장 등을 위조하고 예금 3억여원을 인출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재판부는 “곽씨가 고씨와 갈등 빚고 있는 상황에서 고씨가 살해를 당하면 곽씨가 당연히 의심받을 것이므로 공개된 장소에서 범행하는 게 좋다고 지시했다는 조씨의 말이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조씨의 경우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하는 것과 계획적 범행이라고 진술하는 것 사이에 형량에 차이가 굉장히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훨씬 무거운 형량을 받는 것을 감수하고 계획적 살인이라고 말할 동기가 없다”고 설명했다.이날 재판을 지켜본 송선미는 “살인을 교사해놓고 어떻게 (형이 줄어드냐)”라며 화를 내다가 매니저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부축을 받아 법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곽씨는 부친 및 법무사 김모씨와 공모해 할아버지가 국내에 보유한 6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가로채기 위해 증여계약서나 위임장 등을 위조하고 예금 3억여 원을 인출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기억해야 할 역사' 6·25 참전비 찾아 전국 도는 한나 김씨

재미동포 1.5세 한나 김(한국 이름 김예진·35)씨가 15일 국내 6·25 전쟁 참전비를 돌며 평화를 기원하는 7일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한나 김씨는 이날 오전 인천시 중구 월미도 자유공원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상륙 기념비 앞에 헌화하며 '기억하라 727' 프로젝트 출정식을 열었다. 이 프로젝트는 6·25 전쟁과 정전협정일(1953년 7월 27일)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김씨와 한인 1.5세 청년들이 모여 기획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26개 국과 미국 50개 주를 이어 돌며 참전용사 300여 명을 만났다. 한국 출정식은 3번째 여정이다. 그는 월미도 출정식을 시작으로 다음 날 경기도 파주·동두천·연천의 6·25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다. 이후 21일까지 7일 동안 경기도 가평, 강원도 춘천·홍천·횡성·원주, 경북 칠곡, 부산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참전용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에 세워질 '추모의 벽'도 홍보할 계획이다. 6·25 참전 미군 전사자 3만6천여 명과 한국인 카투사 7천52명의 이름이 새겨질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은 2016년 10월 관련 법안이 미국 연방의회를 통과했으나, 현재 250억원의 건립비 중 10억여원밖에 모금되지 않았다. 한나 김은 건립비를 모금하는 비영리단체 한국전쟁기념단 홍보대사로서 이번 국내 여정을 통해 건립비 후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10대 딸 때리고 성경 필사 20장씩 강요…엄마와 선교사 징역형

말을 듣지 않는다며 지인인 미국인 선교사와 함께 딸을 안마봉으로 수십차례 때리고 성경 필사를 강요해 학대한 40대 어머니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정원석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45·여)씨와 미국인 선교사 B(53·여)씨에게 각각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정 판사는 또 A씨와 B씨에게 각각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발 방지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2016년 3∼7월 인천시 연수구 B씨 자택 등지에서 안마봉과 드럼 스틱으로 딸 C(16)양의 엉덩이와 팔 등을 수십차례 때려 학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같은 해 8∼11월 성경 필사를 하라고 딸에게 강요한 뒤 하루에 20장을 다 써내지 못한 날에는 또 안마봉으로 마구 때렸다. A씨는 허락을 받지 않고 대안학교 친구에게 연락했다거나 말대꾸를 한다며 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에 가담한 B씨도 쇠로 된 50㎝ 길이의 피리로 C양의 온몸을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인 선교사로 활동한 B씨는 2015년 7월 같은 종교를 믿으며 알게 된 A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그의 딸을 함께 교육했다. C양은 이들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 2월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그는 학대 신고를 한 뒤에도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던 중 비웃었다는 이유로 뺨을 맞기도 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일종의 의식에 가까운 징벌을 했다"며 "경미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일탈을 가혹하게 응징했고 정당한 훈육의 테두리를 벗어난 신체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어린 시절 부모 등으로부터 빈번하게 학대받은 경험은 성장과 발달에 직접 악영향을 끼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자아에 고착된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며 "피고인들에게 재산형에 그치는 처벌을 하면 형벌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정 판사는 "피고인들이 초범이고 수사와 재판 과정을 통해 재범 억제에 필요한 성찰의 시간을 가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연합뉴스

구하라 헤어디자이너 남자친구 만취상태 무단침입 몸싸움

해움미술관, 윤석남展 비롯 작가와의 만남 마련돼…수원민족미술협회도 화성축성 222주년 기념 행사 나선다

수원 소재 해움미술관과 수원민족미술협회 등은 윤석남展을 비롯해 화성문화제 성공 기원 행사를 마련해 시민 사로잡기에 나섰다. 해움미술관은 1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윤석남展과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해움미술관이 주최, 주관하고 경기도와 수원시가 후원했다. 용인 출신인 정수자 시인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페미니즘적 미술행동에 대한 고찰을 비롯해 이런 고찰의 선두주자로 나선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그는 지난 2003년 여성 최초로 중앙시조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현대불교문학상, 한국시조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어 수원민족미술협회가 주최하고 (사)수원민예총이 후원한 ‘실학의 정점에서 만난 화성과 사람들’ 또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 30일까지 수원 크로키(팔달구 정조로 781-13)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화성축성 222주년을 기념하고 제55회 화성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열리는 작은 그림 판매전이다. 이해균, 임영준, 황정경, 권성택 등 21명의 화가들이 전시한 작품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수원민족미술협회는 이번 작품판매의 수익금 일부를 화성문화제에 기부해 실학정신을 계승할 방침이다. 권오탁기자

휘발유 가격 16주만에 최대폭 상승…1년만에 10.5%↑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3개월여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하며 각각 1천630원과 1천430원을 넘어섰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6.8원 오른 1천630.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넷째주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주간 상승폭으로는 지난 5월 마지막주(14.9원) 이후 16주만에 가장 큰 수치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63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2월 셋째주(1천655.97원) 이후 처음이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둘째주(1천475.1원)와 비교하면 무려 10.5%나 오른 셈이다.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보다 7.0원 오른 1천431.6원에 판매됐고, 실내 등유는 954.7원으로 4.4원 올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7.0원 오른 1천605.8원으로, 2014년 12월 셋째주(1천621.2원) 이후 처음으로 1천600원을 넘어섰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6.7원 오른 1천647.5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8.0원이나 오른 1천721.3원이었다. 대구는 5.2원 오른 1천602.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 원유 생산량 하향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증가로 상승폭이 제한됐다"면서 "국제유가가 4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9월 둘째주 가격이 배럴당 평균 76.7달러로, 전주보다 0.9달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