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예은이 목사 아버지와 함께 신도들에게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지난 10일 채널A에 따르면 예은은 최근 아버지인 복음과경제연구소 박영균 목사와 함께 사기혐의로 피소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교인들은 지난 3월 수서경찰서에 사기혐의로 고소장을 냈으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신도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빼돌린 박 씨와 함께 그의 딸인 예은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사기 행각에 적극가담했다"고 주장했다.예은의 아버지 박 목사는 지난해 2월 교인 150여 명의 돈 197억원을 끌어 모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 2심에서 징역 6년이 선고됐으며 추가적으로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교인과 자신의 세미나 참석자들을 상대로 3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월 징역 6년 및 6억8000만원의 피해자 배상을 선고받았다.예은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예은이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예은이 혐의와 무관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 아버지 일로 거듭 논란이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한편, 예은은 2007년 원더걸스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7년 팀 탈퇴 후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아메바 컬쳐와 계약한 후 핫펠트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작곡가로도 활동 중이다. 설소영 기자
화성시 입파도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50대 여성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11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입파도 서쪽 갯벌에서 관광객 이모(58·여)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일행 4명과 함께 갯벌에 조개를 캐러 나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일행들은 "조금만 더 있다가 나가겠다"라는 이씨 말을 듣고 숙소로 먼저 복귀했다가 이씨가 돌아오지 않자 수색 끝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정 2척과 방제정 1척, 해경 구조대 2개 팀과 헬기 1대 등을 동원해 밤새 인근 해상을 수색했으나 아직 이씨를 찾지 못했다. 해경은 300t급 함정을 추가 투입, 수색 범위를 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씨가 휴대전화를 민박집에 두고 나가서 연락이나 위치 추적이 되지 않고 있다"라며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색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1997년 공사 중단 이후 21년째 과천 도심의 흉물로 남아 있는 우정병원이 다음 달부터 철거에 들어간다. 10일 과천시와 우정병원정비사업 특수목적법인(SPC)인 과천개발㈜에 따르면 병원 건물 철거에 앞서 이달 2차례에 걸쳐 인근 주민들과 중앙고등학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어 석면 조사결과를 알리고 이달 중에 석면 제거작업(110㎡)에 들어갈 계획이다. 과천개발은 석면 제거가 완료되면 오는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병원 철거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거작업은 대상 건물 인근에 주택단지와 학교 등이 있어 발파 해체 공법 대신 단계적으로 건물을 부숴 뜯어내는 방식으로 연말까지 3개월가량 이어질 계획이다. 우정병원이 헐린 자리에는 25층짜리 3개 동으로 구성된 170가구(59㎡·84㎡)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착공과 동시에 분양을 진행할 계획인 과천개발은 내년 2월 과천 시민에게우선 분양하고 2021년 상반기 아파트를 준공, 입주시킬 계획이다. 과천시 갈현동 641번지에 있는 우정병원은 9천118㎡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2층, 연면적 5만6천103㎡ 규모다. 1990년 500병상 규모의 의료시설로 계획됐으나 건축주의 자금 부족으로 1997년 공정률 60% 단계에서 부도가 나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왔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건축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장기방치 건축물정비 선도사업에 2015년 말 우정병원이 선정되면서 과천시는 지난해부터 병원철거 후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해왔다. 과천개발 측은 "공사 진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면 석면 제거작업은 한 달 이내, 병원 철거작업은 연말까지 마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친서에 대해 "매우 따뜻하고 긍정적인 편지"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는 한 친서 내용 전체를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친서의 주요 목적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에 열려있으며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오고 있다"며 "긍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미·인도 국무-국방 장관 회담 등을 위해 인도, 파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연합뉴스
백악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조율 과정 이미 시작"(속보) 온라인뉴스팀
병원(Hospital)이 처음 만들어진 계기는 종교단체에서 구제와 사역을 진행하면서다. 사회적 약자를 여러 면에서 돌보다 보니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을 치료해 주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이런 분들을 전문적으로 돌보기 위한 기관으로 병원이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의료는 태생적으로 공공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아플 때 병원에서 진료하면 본인부담금만 낸다. 나머지는 국가가 건강보험재정에서 병원에 지급한다. 국가가 지급을 보증한다는 것은 의료가 가진 공공성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과거 병원이 숫자가 적어 아플 때 지역에서 병원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이를 보완하고자 국가에서 국ㆍ공립 병원을 지어야 했고 이 병원들을 통해 의료취약지에서 살고 있는 국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런 역사가 있다 보니 은연중에 공공의료는 국/공립병원, 민간의료는 영리목적의 기관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선진국에서도 공공의료서비스 확충을 위해 많은 국/공립 병원을 지었고 이를 통해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 제공에는 양적인 한계와 질적인 한계가 발생했다. 계속 국/공립 병원을 만들기에는 예산의 한계도 있었고 매년 적자를 보전해주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국민들의 높아진 의료서비스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예산상 한계가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에 이미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는 민간의료자원을 활용하는 쪽으로 적극적 변화를 하고 있다.매우 가난한 노인분이 아플 때 민간병원을 방문하면 민간병원은 좋은 시설과 의료진으로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 국가는 건강보험재정에 국가 복지예산을 더해서 이분들에 대한 예산을 지원한다. 또한 민간병원이 국가가 추진하는 공공의료서비스에 동참하면 국가는 이들 병원에 대한 지원을 제공한다. 권역별 외상센터 건립에 대한 국가 예산 지원이 그 예이다. 공공의료서비스에 민간의료가 참여한 대표적인 예로 전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사태’를 들 수 있다. 이때 민간병원들이 메르스 확산을 막고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병동 전체를 비워 메르스 의심환자를 입원시켰고 이 과정에서 병원의 손실도 감당했다. 또 다른 예로 국가예방 필수접종사업이 있다. 과거 영유아의 예방주사 접종률을 올리고자 국가가 별도의 예산을 도입했지만 별로 소득이 없었다. 보건소에서만 맞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쿠폰으로 제공하면서 집 근처 민간의료기관에서도 맞을 수 있도록 하자 접종률이 급증했고 60% 정도에서 98% 까 향상되었다. 이런 시스템을 전문용어로는 공공-민간 협력(public-private partnership)이라고 한다. 민간의료기관이 90% 정도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하면 공공의료서비스에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민간의료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바지하는 민간의료기관은 거점병원으로 지정하여 지원하고 이들을 통해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이를 잘 활용하면 국가 예산 투입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고 민간의료의 활성화도 이룰 수 있다. 민간의료가 더 활성화되면 인력고용률이 매우 높은 의료의 특성상 고용창출과 내수시장 활성화에도 기여가 가능하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정재훈 한국정신보건연구회 정책이사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푸드머스가 납품한 초코케이크를 먹고 경기도 용인 등 전국 57개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2천207명이 발생(본보 9월7일자 7면)한 가운데 ‘초코케이크 집단 식중독’의 원인균이 살모넬라균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교육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발생한 급식소 대규모 식중독 발생 원인은 식품제조업체 더블유원에프엔비(경기 고양 소재)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에 포함된 살모넬라균”이라고 10일 발표했다. 당국은 환자 가검물과 학교에서 남긴 보존식, 납품예정인 완제품, 원료인 난백액에서 모두 동일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이들 균은 유전자 지문 유형도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살모넬라균에는 2천600개 이상의 혈청형 종류가 있다. 이번에 식중독을 일으킨 케이크에서는 살모넬라 톰슨(Samonella Thompson)이 검출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식중독 의심환자 수는 2천207명으로 집계됐다. 의심환자가 나온 지역별 집단 급식소는 전북 13곳(700명), 경남 13곳(279명), 부산 10곳(626명), 대구 5곳(195명), 경북 5곳(180명), 충북 4곳(122명), 울산 2곳(11명), 경기 1곳(31명), 광주 1곳(31명), 전남 1곳(15명), 제주 1곳(13명), 대전 1곳(4명)이다. 케이크가 공급된 급식시설은 학교 175곳, 유치원 2곳, 사업장 12곳, 지역아동센터 1곳 등 190곳이었다. 당국은 “케이크를 오염시킨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보관상태, 제조공정 등을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 기자
인천시가 서해평화협력 시대의 남북 경제중심 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항 중심의 바닷길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땅 길과 함께 인천항과 북한의 남포·해주항 간의 바닷길 재개 등 인천항을 남북경협 거점항구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 관련 업체 등은 인천항을 남북경협의 거점항으로 사용키 위해 인천항 일부 부두를 컨테이너 용도에서 잡화 용도로 기능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항은 1984년 북한의 홍수피해 복구를 위한 시멘트 등 구호물품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2005년 북한 남포·해주·원산항과 교류 실무협의를 체결, 대북 제재가 있기 전인 2011년 10월까지 총 3천951건의 교역이 이뤄진 전례가 있다. 북한 남포항은 하역능력, 무역비중 등에서 북한 제1의 항만으로 꼽히며 해주항 역시 무역 비중이 높은 항만이다. 그동안 남북교류는 개성공단 화물을 제외하고 대부분 인천항을 통한 해상운송으로 교류가 이뤄졌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남북교류의 활성화에 따른 통상 물량의 증대 가능성이 크기에 인천~남포~해주에 대규모 수출산업 거점의 배후 물류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데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준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인천항과 남포항 연결과 영종~강화~개성 간 평화고속도로 건설이 병행해 추진돼야 한다”며 “남포항 협력은 과거 안상수 시장 시절 남포항 현대화 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이 있는 데다가, 인천항과 남포항은 이미 항로가 개발돼 있어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 인천항의 남북경협 거점항만 육성은 박남춘 시장의 제1정책인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황금의 평화 삼각축’을 중심으로 황해권 경제블록을 구축하는 서해평화협력시대 남북 경제중심 도시 인천을 구상과도 맥을 같이 한다. 황금의 평화 삼각축의 핵심은 영종도와 강화를 잇는 도로를 개설하고 나서 강화~개성을 연결, 최종적으로 제1·2 외곽순환도로와 이어져 수도권에서 개성을 거쳐 평양과 남포~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안경제벨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결국, 육로로 이송된 물류가 해외로 나가려면 항만·공항과의 연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인천항의 남북경협 거점항만 육성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데 힘이 실린다. 시 관계자는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바닷길은 물론, 인천공항을 이용한 하늘길, 인천~개성을 잇는 바닷길까지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경제중심 인천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는 않았지만, 인천항을 남북 물류협력의 거점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박 시장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주영민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을 국빈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철도, 자동차, 정보통신, 농산품, 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소규모ㆍ확대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한 단계 격상시킨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걸맞은 실질협력 내실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양국 수교 4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오늘날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3천여 개의 우리 한국 기업이 진출해 약 8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협력은 전투기와 잠수함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개발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며 “이런 양국 간 발전에 걸맞게 작년 11월 (양국관계를) 특별전략적 동반관계로 한 단계 격상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더 구체적인 변화가 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국방·방산 협력과 같이 두 나라가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협력해온 분야에서의 관계를 더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출입국, 경제, 인사행정, 법제교류, 해양안보, 산업혁신 연구 협력에 대한 6건의 MOU(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또 양국관계 발전의 토대가 되는 인적·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비자신청 제도 도입과 자카르타 비자신청센터 설립 등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의 비자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합의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젊은 세대간의 교류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를 신설하기로 했다.강해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