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주사 맞고 패혈증 쇼크… 60대 여성 사망

인천의 한 의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았다가 패혈증 쇼크 의심증상을 보인 환자 2명 가운데 한 명이 숨졌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9분께 인천시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 쇼크 의심증상으로 치료를 받던 60대 여성 A씨가 사망했다.A 씨는 이달 3일 인천시 남동구 모 의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뒤 심한 패혈증세를 보여 해당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와 함께 같은 주사를 맞았다가 유사한 증상을 보인 다른 60대 여성은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받고 있다.이들은 세균성 패혈증이 의심됐으며 혈액배양검사에서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가 검출됐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그람 음성균으로 세면대, 화장실 파이프, 샤워기, 시멘트 바닥 등 일상적인 환경에서 존재한다.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3일부터 의원 운영이 중단되기 전인 5일까지 이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환자 58명을 상대로 건강 상태를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이상 증상을 보인 이는 없었다고 밝혔다.인천시 관계자는 "A씨 등 2명의 혈액배양 검체와 당일 투여받은 수액제 잔여 검체 등에서 동일한 유전자형의 세균이 확인됐다"며 "감염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도색업체 창고 큰불…5시간 만에 완전 진화

▲ 7일 오후 불이 난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건축 자재 창고에서 인근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인천의 한 도색전문업체가 운영하는 창고에서 발생한 큰불이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인천소방본부는 7일 오후 8시 14분께 인천 모 도색전문업체의 2층짜리 창고(660㎡)에서 난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14분께 이 창고에서 불이 나 인근 커튼 창고(6천611㎡)와 가구 창고(661㎡) 등 8개 업체의 공장과 창고 9개 동으로 불이 옮겨붙었다. 최초 화재가 발생한 창고를 포함해 불이 붙은 전체 건물 10개 동 중 9개 동이 완전히 탔다.화재 당시 공장 직원들은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낙하물에 어깨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발화 지점인 도색업체 창고 안에 인화물질 등이 있던 탓에 검은 연기가 계속 확산했고 놀란 인근 지역 주민들의 119 신고도 잇따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4시 31분께 최고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3단계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최고단계 경보령이다.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확인할 예정이다.

화재로 여성 시신 발견된 인천 상가건물… 3시간 뒤 또 불

밤사이 3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불이 난 인천 한 상가건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8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인천시 남동구 한 5층짜리 상가건물 4층 계단 인근에서 불이 났다.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8분 만에 꺼졌지만 5층 계단에서 심하게 불에 탄 시신 1구가 발견됐다.경찰이 확인한 결과 시신은 여성으로 밝혀졌으나 신분증 등이 함께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화재를 진화한 소방당국이 철수한 뒤인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이 상가건물 2층에서 다시 또 불이 나 10여분 만에 진화됐다.이 건물 중 불이 난 2층 일부와 4∼5층은 입주 가게가 없어 빈 상태였다. 경찰은 같은 건물에서 3시간여 간격으로 잇따라 불이 난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상가건물 입구 등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했으나 2차례 불이 난 시간대에 드나든 인물을 찾지 못했다.경찰은 여성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DNA 대조 등을 통해 신원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건물이 있는 지역은 재개발 예정지이고 평소 노숙자들도 자주 드나들던 곳"이라며 "현재까지는 방화라고 단정할 구체적인 단서는 찾지 못했지만, 범죄와 관련된 화재일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서 SUV 덮친 화물차 바퀴사고 원인은 정비불량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바퀴가 빠져 일가족이 탄 SUV를 덮친 사고와 관련해 정비책임을 소홀히 한 정비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8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정비사 A씨(4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7월 20일 이천시 한 정비소에서 B씨(53)의 25t 트레일러를 정비하던 중 총 6줄의 타이어 가운데 좌측 4번째 줄 타이어의 결합 부위 너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A씨의 정비과실은 같은 달 23일 오전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던 B씨의 트레일러에서 바퀴가 빠져 반대 차선을 달리던 C씨(47)의 싼타페 차량을 덮친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싼타페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C씨의 아내(47)가 숨졌고, C씨와 두 딸이 다쳤다.사고 당시 경찰은 B씨를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 등 혐의로 입건, B씨가 사고 3일 전 A씨로부터 타이어 정비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A씨의 과실 여부를 조사해왔다. 당초 A씨는 다른 타이어를 교체하며 사고의 원인이 된 좌측 4번째 줄 타이어도 함께 교체했는지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이 사고 전 방범용 CC(폐쇄회로)TV에 찍힌 B씨의 트레일러 영상 등 관련 증거를 제시하자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CCTV 영상에서는 B씨의 트레일러 바퀴 총 22개 중 교체를 받은 타이어와 받지 않은 타이어의 색깔이 다르게 식별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통상적인 수리 절차대로 타이어 교체를 진행했다고 진술했지만, CCTV 영상 등을 통해 정비를 받은 4번째 줄 타이어가 빠지며 사고가 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정밀 감정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의견도 일치해 A씨를 형사입건했다"라고 밝혔다.

‘이재성+남태희 골’ 한국, 코스타리카 2-0 완파…벤투호 데뷔전 승리

한국 축구팬들에게 첫선을 보인 벤투호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결승골과 남태희(알두하일)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점유율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은 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축구를 펼쳤다. 전반 1분 홍철(수원)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이재성의 슛으로 공세를 시작한 한국은 전반 32분 상대 수비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전반 35분 키커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의 오른발 슛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며 튀어나왔지만, 이재성이 집중력을 살려 재빠르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내며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이후 후반 들어 벤투 감독은 후반 21분 선발 출전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대신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해 추가골을 노렸고 후반 33분 남태희가 중원에서 환상적인 드리블 실력을 뽐내며 수비수를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코스타리카 골문을 가르며 승리를 완성하는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벤투 감독은 황인범(아산)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김문환(부산)을 차례로 투입해 기량을 확인했고 남은시간 여유있는 경기 운영 끝에 2골 차 승리를 마무리했다.이광희 기자

'김민 2승투+타선 폭발' KT, 한화 12-4 대파...전날 패배 설욕

프로야구 KT 위즈가 투타조화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대승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T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2018’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김민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화끈한 화력을 앞세워 한화를 12대4로 대파하고 시즌 49승 2무 66패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민은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투구로 5이닝 1실점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KT가 경기 초반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와 이진영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유한준이 한화 선발 김민우를 공략해 2루타를 뽑아내며 선취득점을 올렸고, 이어진 타석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와 황재균이 각각 희생플라이와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2점을 추가해 3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2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성열에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4회말 황재균과 오태곤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 득점찬스에서 정현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한 뒤 상대 폭투와 실책이 잇달아 발생하며 2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승기를 잡은 KT는 5회말 1점을 더 추가한 뒤 6회말에도 정현의 중전안타와 김지열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유한준의 적시타와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넷 등을 묶어 3점을 더 보태며 승부의 쐐기를 박아 9회초 백창수의 3점 홈런으로 뒤늦은 추격을 시작한 한화에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