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육성’ 말따로 행동따로… 인천시, 물품구매율 ‘최하위권’

인천시의 중소기업 물품 구매 실적이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 공공구매 종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시의 ‘공공구매 구매 실적’은 4천364억1천400만원 이었다. 이 중 시가 중소기업에 물품, 공사 등으로 지출한 금액은 3천420억2천700만원, 총지출의 78.4%로 세종시(93.1%)와 비교해 14.7% 차이를 보였다. 인천시 보다 중소기업 구매비율이 낮은 광역지방자치단체는 4곳 이었다. 경기도가 66.7%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서울특별시(75.5%), 전라남도(76.2%), 대구광역시(78.1%)가 그 뒤를 따랐다. 시 관계자는 중소기업 구매비율이 낮은 이유로 대형공사가 많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시가 중소기업에서 구매한 품목에는 공사와 용역 비용도 포함돼 있다"며 "인천의 경우 중소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운 대형 건설공사 등이 많아 총 구매비율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우수제품을 적극 구매하도록 구매 독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한 인천지역 공공기관 구매 및 계약담당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알기 쉬운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1월에도 인천지역의 중소기업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해 달라고 시를 비롯한 인천지역 공공기관에 여러번 건의했었다”며 “최근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선 공공기관 담당자들의 공공구매제도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이은주 도의회 예결위원장 “추경 반영 사업 타당성 검토 재원 배분, 예산 효과 극대화”

이은주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화성6)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추경예산 심사 방향으로 국가적 현안대응과 사업계획 구체성, 재원배분 타당성, 법적 절차 등을 강조했다. 5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6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제330회 임시회에서 경기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경기도 교육청 제2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등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이은주 예결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제출된 경기도 예산안의 사업설명서 및 관련분야 자료에 대한 사전심사를 마치고,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앞서 이날 추경예산에 대한 주요 심사방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방향에 대해 ▲국가적 현안에 대한 신속한 대응 여부 ▲사업타당성 검토를 통한 예산낭비 최소화 ▲전문성 있는 정책 방향 논의 등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 이슈인 어린이집 원생 등ㆍ하원 안전관리, 저소득층과 청년층에 대한 소득증대 및 일자리 대책, 남북평화증진 및 통일대비사업, 폭염대비 등의 사업이 어떻게 추경에 반영됐고 준비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미진한 부분은 추진을 독려하고 재원을 조정배분해 예산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사전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업, 사업계획이 미진함에도 대규모 사업비를 책정한 사업은 심의 시 그 적정성 여부를 엄밀히 따질 예정”이라며 “이번 추경이 내년도 본예산 편성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가 되도록 예결위원 각자가 전문성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도교육청 추경안과 관련해서는 ▲안전한 교육환경 ▲자율적인 학교운영과 합리적인 교육정책 실현을 위한 예산 ▲현장중심의 교육여건 내실화 등을 집중적으로 심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현호기자

“강행” vs “반대” 퀴어축제 전운…동구청, 동인천역 북광장 사용 불승인

성소수자 단체가 기획한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둘러싼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5일 인천동구에 따르면 구는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신청한 8일 오후 동인천역 북광장 사용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북광장이 버스와 택시 환승장이 있는 교통 광장이라 행사가 열리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게 대외적인 이유다. 앞서 3일 동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성 정체성 혼란 및 인성파괴 등 심각한 피해 우려가 있는 성소수자들의 집회 활동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조직위가 축제를 강행할 경우, 공권력을 행사해 불법행위를 사전에 막아달라”고 경찰과 검찰 등에 요구했다. 의원들의 성명 발표에 이번에는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35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인천지역연대는 5일 성명을 발표하고 “광장은 시민 모두의 것이며 인천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했다. 이들은 동구청이 축제 조직위에 광장사용 조건으로 하루동안 안전요원 300명, 주차공간 100면을 갖춰오라는 조건을 건 점, 조직위 탄원서로 열린 축제위원회에서도 불허결정이 내려진 점 등을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행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동구청에는 광장 사용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조직위가 없어 제도적 근거가 전혀 없는 불법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조직위 역시 안전하고 평화로운 행사로 진행하고, 안전요원도 배치해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종교단체까지 가세하면서 갈등은 더욱 커졌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는 중부경찰서에 퀴어축제가 열리는 8일 오후 1시 동인천역 북광장에 축제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참여인원은 1천명이다. 2천여명이 참석해 성 소수단체 홍보부스 등 49개 부스가 운영되고 각종 공연과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행사장에서 자칫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우려까지 생긴 셈이다. 현재 경찰은 축제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대비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대응할 방침이다. 김경희기자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 이상백 회장 “최저임금 차등화 절실 골목 살아야 경제 웃는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삽니다. 의정부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 이상백 회장(47)의 각오다.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는 2년여의 설립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발대식과 함께 의정부지역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단체로 탄생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현재 7개 광역지역 지회와 101개 기초지역 지부를 두고, 71개 업종 직능별 협회 및 단체가 가입돼 있다. 이 회장은 “의정부는 경기북부에서 가장 큰 상권이지만, 소상공인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고 있다”며 “소상공인이 함께 힘을 모으고 대책을 찾을 수 있는 단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장을 맡기 전부터 의정부제일시장 상인회장을 지내며 지역 내 상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앞장서 왔다. 그는 그동안 의정부 지역에 하나 둘 늘어나는 대형유통업체와 대립하며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해 분투했다. 의정부시 지역에 대형점포가 경쟁적으로 들어오면서 영세유통업체 상권이 급격히 위축되고 제일시장의 경기가 눈에 띄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이 회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가릴 것이 없었다. 의정부제일시장 상인회장에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장까지 맡게 된 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이 회장은 “기존에 해오던 일과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정부지역 소상공인의 권익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급격히 상승한 최저임금으로 인해 소상공인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연합회 최대 이슈로 최저임금을 꼽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8월 의정부시 중앙로에서 최저임금 재심의 불가 결정을 내린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이 회장은 소상공인의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최저임금 결정안을 반대하는 의미로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최저임금 차등화를 비롯한 최저임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소상공인에게 맞는 최저임금제를 만들기 위해 중앙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의정부시의회와 협의해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의정부시에 상권활성화재단,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 관련 조례가 있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조례는 없다”며 “지원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어려운 환경의 골목상권까지 모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협의해 꼭 조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2018 성균관대 JOB FAIR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

SK인천석유화학, 생산과정 발생 ‘열에너지’ 주거단지 ‘냉난방용’ 공급

인천에서 석유화학 공장의 열원을 활용 지역 냉난방 에너지로 사용하는 ‘에너지 업사이클링’ 사업이 업계 최초로 추진된다. 인천시, SK인천석유화학, 인천종합에너지, 청라에너지는 5일 인천시청에서 안정적 냉·난방 에너지 공급을 위한 ‘지역 냉?난방 열원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이태형 인천종합에너지 대표, 조영대 청라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SK인천석유화학 생산공정의 열에너지와 집단에너지사의 열 배관망 네트워크 인프라를 연계해, 인천 지역 대규모 주거 단지에 냉난방용 열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총 공급규모는 연간 약 28만Gcal(37MW급 복합화력발전소 생산량)로, 일반가정 4만 세대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열 회수 공정시설 공사 등을 행정지원하고, SK인천석유화학은 공정 변경을 통해 양질의 열원을 지속적으로 공급 가능한 조건을 갖춰 지역 상생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예정이다. 또 인천종합에너지와 청라에너지는 추가 열 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원도심 내 안정적 냉?난방 에너지 공급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열원만큼 기존 발전소 가동을 줄일 경우, 연간 약 2만7천t의 LNG 또는 5만6천t의 유연탄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연간 약 5만t의 온실가스 및 100t의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통해 대기환경 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등 지역 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추가적인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통한 열원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에너지 사용량 절감뿐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열원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전사차원에서 강력하게 실천해 온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공정 열원을 공유 인프라화해 지역사회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동시에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편의점 반찬 전년比 최대 120% 늘었다

아이 이유식 재료를 사러 5일 홈플러스 동수원점을 찾은 박현정씨(33·여)는 식재료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한참 동안 반복했다. 시금치 한 단이 1만 원에 육박해서다. 박씨는 “평소 2천 원 정도면 살 수 있었는데 이렇게 오른 가격을 보니 선뜻 사기가 어렵다”며 “이유식을 안 먹일 수도 없고, 차라리 시판 이유식을 시켜 먹을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이민희씨(44·여) 역시 “오늘 저녁에 소고기 뭇국을 끓일까 했는데 얇은 무 한 개에 4천200원이라 도로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며 “요즘엔 채소보다 고기가 더 싼 것처럼 느껴진다. 차라리 사먹는 게 싸게 치일 지경”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이어진 폭우 여파로 신선식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좀처럼 떨어질 줄을 모르고 있다. 이에 모든 재료가 함께 들어 있어 간편히 데워먹기만 하면 되는 반조리식품 등 가정간편식과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대체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수원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시금치는 한 단에 9천990원으로 지난해 1천80원에 비해 무려 9배 이상 뛰었다. 또 대파 한 단에 5천990원, 파프리카 한 개에 2천990원, 알배기배추와 양배추도 각각 한통에 5천990원, 3천990원으로 2~3배씩 가격이 올랐다. 이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고정적인 가공식품과 완조리 배달음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 수원점에서는 비비고 김치찌개의 7월 매출이 6월과 비교해 28%, 8월 매출은 42.7% 신장했다. 오뚜기 컵밥 역시 7월 매출이 6월보다 67.3%, 8월은 24.7% 증가했다. 또 7월부터 8월 말까지 편의점 CU의 반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1% 증가했으며 GS25도 같은 기간 반찬류 매출이 전년보다 97.8% 증가했고 세븐일레븐 역시 20%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통계청이 이날 공개한 ‘7월 온라인쇼핑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조리 후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음식 서비스’ 분야 성장이 두드러졌다. 음식 서비스 올해 7월 거래액은 4천667억 원으로 작년 7월(2천441억 원)보다 91.2% 증가했다. 작년 1월 집계 이후 최대 금액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고 식재료 물가가 뛰면서 올여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 특히 가정간편식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예리·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