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9. ‘테무깡’·‘알리깡’…저렴함의 유혹, 충동적인 환경파괴의 늪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2024년에도 어김없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아홉 번째로 소개할 팀은 김민주(20), 김소연(20), 신승엽(24), 장효주(22), 최보천(22) 학생으로 구성된 ‘내가 Green’이다. 이들은 호기심에서 비롯된 저렴한 물품의 대량구매가 유발할 수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하 ‘내가 Green’ 팀이 작성한 글. 드라마 속 재벌 주인공처럼 과감하게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가 최근 10~20대 젊은 소비자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드라마와 다른 특징은 상품의 가격대와 온오프라인 플랫폼의 차이다. 초저가 상품, 물건을 다량 구매할수록 단가가 저렴해지는 특징 등을 내세운 중국산 직구 쇼핑 플랫폼이 인기를 끌며, Z세대(18~29세) 사이에서는 대표 직구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직구 플랫폼)와 ‘테무’(중국 핀둬둬 기업의 온라인 장터 플랫폼)에서 구매한 상품의 후기를 공유하는 일명 ‘테무깡’과 ‘알리깡’이 유튜브 등 SNS에서 인기다. 이러한 현상은 충동적인 소비를 부추기고,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 저렴함의 그림자, 중국산 직구의 이면 중국산 직구 쇼핑 플랫폼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4년 7월까지 3년간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애플리케이션의 월간 추이는 꾸준히 상승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올 1~7월까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성인 한국인의 누적 결제 추정 금액은 2조 2천938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은 ‘저품질’이라는 고질병을 유발한다. 알리와 테무에서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이를 ‘언박싱’(unboxing·개봉하는 행위)한 뒤 제품의 후기를 공유하는 이른바 ‘알리깡’, ‘테무깡’ 콘텐츠가 유튜브 등 SNS에서 유행인 가운데, 이들의 특징은 양질의 제품 구매 ‘실패’가 오히려 재미 요소가 됐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기대하기 보다는, 구매한 상품 대다수를 버리더라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단 한두 개의 제품 구매를 ‘성공’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이벤트성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테무깡’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구매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 A씨(20)는 “처음에는 옷을 1~2벌만 사려고 했는데, 양이 많을수록 가격이 더 저렴해져서 결국 5~6벌을 사게 됐다”며 “저렴한 가격에 예쁜 옷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일회성으로 소모하는 옷인 만큼 손이 자주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 ‘옷의 재탄생’…방치된 옷에서 발견한 ‘나눔’의 가치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맞춰 저렴한 옷을 생산·유통하는 ‘패스트패션’의 급속한 성장으로 의류의 평균 사용 수명이 3분의 1로 줄어들면서, 환경 문제도 심화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폐기된 의류는 총 10억 6천536.3t에 달하며, 하루 약 291.8t이 버려지고 있다. 이는 초당 2.6t 트럭 분량의 의류 폐기물이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의류 폐기물은 다양한 합성 재료가 혼합돼 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다. 온라인 플랫폼과 SNS를 통한 초저가 대량 구매 행위가 10~20대의 젊은 소비자에게서 유행하는 반면, 이들은 또한 지속 가능한 소비를 통한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는 주체가 되기도 한다. 그중 하나는 최근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천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청년 서포터즈와 함께한 ‘지구로운 천천X지구로운 바느질’ 나눔문화 프로젝트다. 이는 의류 폐기로 인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 실천 및 기부활동을 통해 나눔을 확산한다는 목적을 갖는다.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9월 한 달간 천천초등학교 및 천천중학교 단체와 청소년, 학부모, 교사, 지역 주민 등 약 80명 개인이 참여해 300여벌의 의류가 기부됐다. 기부된 옷은 청소년과 청년으로 구성된 서포터즈가 직접 스티치와 자수, 와펜 등으로 수선해 새 옷으로 재탄생했다. 해당 의류들은 이후 캄보디아에 있는 수원학교에 전달돼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가격에 의한 호기심이 환경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지속 가능한 소비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재운 아주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중국산 직구 쇼핑 플랫폼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행동은 ‘한번 쓰고 버리자’는 생각과 호기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조 교수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소비자의 의식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며 “특히 대학생과 같은 젊은 층의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내가 Green’ 팀 / 정리=이나경기자

“밤의 낭만 살리자”…연무상인회 올빼미거리 BI 선포식 개최

“행운의 올빼미 기운을 받아 저녁에 활기를 띠는 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12일 오전 11시 수원특례시 장안구 연무동 해송에서는 ‘광교산 올빼미거리’의 출발을 기념하는 ‘올빼미거리 BI 선포식’이 열렸다. 올빼미거리 선포식을 기념하기 위해 해송을 찾은 상인들은 주황색 올빼미가 그려진 입간판을 살피며 상점가의 미래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정영모 수원특례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정경모 연무동주민자치회장, 고윤기 연무동통장협의회장, 유병주 연무동장 등 내빈이 참석해 성공적인 브랜드 정착을 기원했다. 정경모 연무동주민자치회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올빼미거리는 과거 경기대 학생들의 방문으로 발 디딜 틈 없이 화려한 저녁을 맞이했었다”며 “이번 브랜드 선포로 그때 기억이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교산 올빼미거리’는 반딫불이 연무시장 끝부터 경기대 입구까지 이어지는 상점가로, 지난 5월17일 공식 설립돼 첫발을 내딘 연무골목형 상점가 브랜드 구축의 결과물이다. 올빼미거리 BI 개발 및 홍보 프로젝트는 수원도시재단의 ‘2024년 수원시 상권 공동마케팅 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BI는 밤의 낭만을 담은 거리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달과 별이 그려져 있으며 중앙에 자리 잡은 주황색 올빼미가 밤의 분위기를 살리는 핵심이다. 캘리 붓글씨로 디자인된 글씨는 감각적인 멋을 더했다. 서광석 연무상인회장은 “오늘의 BI 선포는 우리 상점가가 성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독창적인 브랜드로 광교산 올빼미거리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상점의 발전을 이끌어 신규 고객과 단골을 확보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원 KT 소닉붐, 창단 첫 챔프 위한 외인 분발 ‘절실’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한 수원 KT 소닉붐이 창단 첫 우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의 분발과 아시아쿼터 선수의 빠른 영입이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챔피언전 준우승팀 KT는 지난 11일 열린 2라운드 첫 경기서 안양 정관장을 11점 차로 꺾고 2연승을 기록, 6승4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공동 1위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이상 7승2패)에 1.5경기, 3위 울산 현대모비스(6승3패)에 0.5경기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우승 후보’로서의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74점으로 6위에 그치고 있다. 허훈이 경기당 평균 16.4득점, 어시스트 7.8개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2년차 문정현(평균 11.8점)과 올 시즌 기량이 부쩍 성장한 박준영(평균 9.4점), ‘토종 빅맨’ 하윤기(평균 9.3점) 등 토종 선수들은 리그 정상급이다. 다만 외국인선수 2명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옵션 레이션 해먼즈가 경기당 평균 17.8득점에 12.2개의 리바운드로 나름 선전하고 있으나 기대만큼의 활약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다른 외국인선수인 ‘빅맨’ 제레미아 틸먼은 평균 출전시간이 14분35초에 그치고 있는데다, 평균 6.8득점에 5.8개의 리바운드로 기대 이하다. 지난 시즌 1옵션으로 평균 25.38점, 10.9리바운드, 4.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패리스 배스가 그리워질 수 밖에 없다. KT의 또다른 아쉬움은 아시아쿼터 선수의 부재다. 지난 2시즌 동안 원주 DB, 안양 정관장 등이 걸출한 아시아쿼터 선수들로 큰 재미를 본데 반해 유명무실했던 KT는 이번 시즌에도 새로 영입한 ‘가드’ 달피 파노피오가 기량 미달로 시즌 개막 이전에 계약을 해지했다. 구단은 기량이 떨어지는 틸먼의 교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시아쿼터 대체 선수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1라운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나쁘지 않은 가운데 상위권 성적 유지를 위해 외국인선수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여론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필리핀 출신 가드 영입을 위해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다음달 중에는 영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생각하며 읽는 동시] 파리똥

파리똥 임상미 어젯밤 우리 집에 파리가 왔다갔나 봐 밤새 내 얼굴에 점을 찍었어 아마도 화장실을 잘못 찾았나 봐 파리야, 우리 집에 놀러 오려거든 현관문 옆 모퉁이가 화장실이야 알았지? 아이의 다정한 안내 파리는 집 안의 골칫거리다. 식탁에서 밥을 좀 먹으려면 언제 나타났는지 먼저 먹겠다고 대들지 않나, 잠 좀 자려면 가 먼저 눕겠다고 시위를 한다. 게다가 실내 온도가 따뜻하다 보니 겨울철에도 활개를 치며 다닌다. 이쯤 되면 골칫거리도 보통 골칫거리가 아니다. 그런데 이 작품 좀 보라지? 동시 속의 아이는 파리를 미워하기는커녕 다정한(?) 친구쯤으로 여기고 있다. 자기 얼굴에 똥을 싸 놓고 간 파리를 향해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살살 달랜다. 얼마나 재미있는가. 시인의 마음이 예쁘다. 어느 노시인의 시가 생각난다. 여름날, 냇가에서 모기에 물린 종아리를 내려다보며 요만한 ‘관계’라도 있어야 공생하는 재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오히려 미소를 짓는다. 이쯤 되면 모기도 좋은 친구다. 그러니 가려운 것쯤은 참을 만하다. ‘파리야, 우리 집에 놀러 오려거든/현관문 옆 모퉁이가 화장실이야.’ 모기에게 길 안내까지 해주는 이런 친절이 바로 동심이다. 동시는 동심을 담는 그릇. 동시 작가는 그 그릇에 향기를 넣는 사람. 임상미 시인은 계간지 문학과비평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온 햇병아리 아동문학가다. 그런 만큼 신인다운 패기와 열정으로 남들이 가지 않은 문학의 길을 가기 바란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 행감서 지적…범대위-도의원 ‘규탄’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화성·평택·이천을 선정해 해당 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경기도의회와 시민단체가 이를 두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2일 열린 제379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국제공항추진단에 지적을 쏟아냈다. 먼저 문병근 건교위 부위원장(국민의힘·수원11)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수원 군 공항 이전 공약이 경기국제공항으로 변경된 배경에 대해 질의했다. 문 부위원장은 “도지사가 선거 공약으로 군 공항 이전을 약속했으나 인수위에서 국제공항 추진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도민 혼란을 초래했다”며 “구체적인 진행 방향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용역이 반복되면 주민들의 반대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가 경기국제공항 건설과 군 공항 이전 문제에서 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효율적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명규 의원(국민의힘·파주5)도 질의를 이어갔다. 안 의원은 “이날 화성시 시민단체에서 후보지 선정 반발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각 지역사회가 ‘환영’보다는 ‘반발’ 여론으로 들끓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정작 공항건설의 키를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숙고하고 있는데 도는 성급히 앞서나가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건설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는 용역부터 추진해 지역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며 “용역을 추진하기 전에 국토교통부와 공항건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민과 의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 선결조건이었다”고 피력했다. 김동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남양주4)은 후보지 발표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화성은 이미 국제공항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천과 평택도 주민들의 부정적인 의견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가 필요하다”며 “특히 화성시는 국제공항이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꼼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현수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은 “군 공항 이전과 국제공항 건설이 도 발전을 위한 과정으로 필요하다”며 “다만 용역은 단계적으로 공항 필요성을 검토하고 적합한 위치를 선정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공항이 필요한지와 후보 지역에 대한 분석에 중점을 둔 상태”라고 답했다. 앞서 화성시 시민단체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도의회 기자회견실에서 도가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상환 범대위 위원장을 비롯해 도의회 이홍근(더불어민주당·화성1), 박명원 의원(민주당·화성2), 강종필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황성현 경기국제공항 백지화 공동행동 위원장, 이인신 생명평화회의 위원장, 정한철 시민서포터즈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환 위원장은 “범대위는 수원시의 꼼수에 농락당하며 경기국제공항 건설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포함한 도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전한다”며 “범대위는 화성시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에서 제외되는 그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홍근 의원도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화성시가 선정된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언했다. 이 의원은 “국토부에서 경기국제공항은 ‘새로운 수요가 생기는 것이 아닌 수요를 분산배치 한 것’이라는 말을 했다”며 “또 국토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에 도는 과연 어떤 예산으로 추진 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23일 수원역서 6천명 규모 정권 퇴진 시국대회 실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가 오는 23일 수원역 광정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6천여명과 ‘2024 경기시국대회’를 연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시국대회 준비위원회는 12일 본부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취지와 계획 등을 밝혔다. 오는 23일 예정된 시국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5천여명과 시민사회단체 및 각 진보 정당 경기도당 관계자, 시민 1천여명 등 6천명 이상이 집결한다. 참가자들은 공연과 현장 발언 등 거리 행사를 진행하고 팔달문과 장안문을 거쳐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까지 시가 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국대회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을 비롯해 이종철, 송성영 윤석열정권 퇴진 경기운동본부 준비위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진희 본부장은 “비단 노동계 뿐만 아니라 시민조차 제대로 살아남기 어려운 사회에 도달해 있다”며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 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을 포함한 경기 지역 전체 노동자 시민이 함께 나설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시국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원활한 시국대회 성사와 함께 지역의 투쟁이 전국으로 이어지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송 공동대표도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시민 사회 활성화를 폐지하면서 시민 단체를 핍박하고 있다”며 “정책적인 비판을 제기하는 시민 사회까지 적으로 몰아가는 상황에 사회적 약자,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오는 1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과 퇴진을 요구하는 ‘경기시국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며 15일에는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시국 토론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용인 외국인 주민들, 서울서 한국 전통문화 체험 ‘가을 나들이’

“궁궐도 둘러보고 전쟁의 역사도 느끼다보니 한국과 더 가까워지는 기분입니다.”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가 관내 외국인 주민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의 일환으로 서울 지역 일대 문화탐방의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10일 열린 이번 탐방 프로그램은 서울 청와대, 경복궁,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보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라는 점에서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용인 지역 거주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사회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셈이다. 청와대와 경복궁에서는 한국의 역사적 유산과 전통 건축을 체험할 수 있었다. 외국인 참여객들은 경복궁에서 순라의식과 수문장 교대식을 직접 관람했다. 장엄한 복장을 갖춘 수문장들이 전통 의식 절차에 따라 문을 지키고 교대하는 모습이 과거와 현재를 겹쳐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전통 한복을 입어보는 체험 역시 함께 진행됐다. 이어 방문한 전쟁기념관 일정은 한국 전쟁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평화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특히 전시된 자료와 증강현실 체험 프로그램은 한국 현대사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창구가 됐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주민들은 이번 가을 나들이를 통해 한국 문화와 더 가까워질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특히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경험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낸 다른 외국인 주민들과 교류의 기회를 늘릴 수 있었다는 평이다.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인주민들이 지역사회에 더욱 원활히 적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및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외국인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와의 화합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전통시장·지역경제 활성화 2법’ 발의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성남 중원)은 정기 전통시장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전면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전통시장·지역경제 활성화 2법’을 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 확대와 전통시장 육성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지만, 정기시장 중에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현행법에는 상점가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정기 전통시장이 주차장이나 노상에서 열리는 경우 상점가에 포함되지 않아서다. 이에 전통시장 육성법 개정안은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범위에 일정한 구역에서 상인과 고객이 정기적 또는 계절적으로 모여 상품이나 용역을 거래하는 장소로서 시장·군수·구청장이 정기시장으로 인정하는 곳이 포함되도록 규정했다. 지역사랑 상품권법 개정안은 지역사랑 상품권 활성화 종합계획과 발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의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시 국가의 재정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의원은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 상품권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 법안들을 통과시켜 추운 겨울을 함께 나기 위한 따뜻한 민생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