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막… 인천 선수 맹활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을 밝혔던 성화가 꺼지면서 열엿새 동안 열전을 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폐막했다. 자카르타, 팔렘방의 더위 속에서 열전을 펼친 아시아 선수들은 4년 뒤 중국 항저우에서의 만남을 약속하고 마지막 축제를 즐겼다. 18회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2일 GBK 주 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은 이번 폐회식에서도 주목받았다. 한국과 북한은 8월 18일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폐회식에서도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 아래 뒤섞여 입장하며 ‘원 코리아’의 감동을 선사했다. 일정을 마친 종목 선수들 상당수가 귀국해 참석 인원은 줄었지만, 감동의 크기는 여전했다. 남북 단일팀의 원조 종목인 탁구 선수들이 폐회식에선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었다. 남측 서효원(31)과 북측 최일(25)이 공동기수로 폐회식을 장식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 58개, 동 70개를 얻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로 밀렸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3위로 밀린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인천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오연지(인천시청), 페러글라이딩 백진희(페러글라이딩 협회) 등이 개인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또 남자 축구대표팀 김진야(인천유나이티드), 야구 박종훈·이재원(이하 SK와이번스), 핸드볼 신은주·송지은(이하 인천시청) 등이 4개의 금메달을 견인하는데 일조했고 인천시체육회 소속 승마 김균섭과 세팍타크로 최지나·전규미·배한울, 농구 김낙현(전자랜드), 배구 한선수·곽승석·정지석(대한항공) 등은 단체전에 나가 5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스포츠클라이밍 김자인(인천산악연맹) 등 9명이 11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인천 출신 32명의 선수는 모두 22개의 메달 따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폐회식에서 마지막 축제를 즐긴 한국 선수단은 2022년 항저우에서의 2위 탈환을 다짐하며 GBK 주 경기장을 나섰다. 송길호기자

손학규의 귀환 “의회정치 망치는 양당 갑질체제 무너뜨리겠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2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제2야당 대표로 정치권 전면에 나섰다. 거대 양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은 129석의 민주당과 112석의 한국당 사이에서 30석의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여겨지나 당내외 과제가 만만치 않아 험로가 예상된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실시된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한국 정치에는 여의도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큰 곰 두 마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인기에 영합해 눈치만 보고 거수기와 앵무새 노릇에 앞장서는 민주당, 아직도 반성은 커녕 틈만 나면 막말과 시비만 하는 한국당, 바로 이 두 수구적 거대양당이 한국의 의회정치를 망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특히 “한국 정치를 어지럽히는 이 두 정당과 온 힘을 다해 맞서 싸워야 한다. 지금 민심은 다음 총선에서 이 두 정당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바로 이 순간부터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무능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 그리고 갑질 양당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저를 바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촛불정신은 패권정치의 부정이고 국민주권의 실현이었으나 지금 패권정치의 유령이 나라를 뒤덮고 있다”며 “경제가 파탄이고 실업자가 길거리를 메우는데 대통령은 올바른 경제정책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여당 대표는 20년 장기집권을 공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손 대표는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하는 모습을 보면 딱 한 가지 말이 떠오른다. 교각살우”라면서 “고통 받는 국민 앞에서 그래도 우리는 ‘우리 길을 가겠다’는 대통령 갑질, 청와대 갑질, 여당 갑질을 막지 못하면 국민이 죽고 민생이 죽는다”고 강력 성토했다. 또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나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을 갈래갈래 찢어놓고 있다”며 “이제 상하, 빈부갈등도 모자라 을을갈등이 시작되고 있다. 한 쪽을 살린다며 또 한 쪽을 죽이는 것이 무슨 개혁이며, 혁신이냐, 이게 적폐청산이냐”며 연설의 상당부분을 문재인 정부 비판에 할애했다. 손 대표는 “협치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다당제가 현실이 된 지금 여소야대의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유럽식의 합의제 민주주의가 필요한 것”이라면서 “독일식의 연합정치로 복지국가와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시장경제를 함께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유권자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주장했다. 교섭단체이지만 거대 양당과 맞서야 상황 손 대표의 이같은 목표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여야는 일단 손 대표의 ‘협치’ 강조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상생과 협치는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가장 큰 열망이다”면서 “엄중한 책임감 속에 시작하는 새 지도부가, 당면한 과제들을 현명하게 풀어내 믿음직한 야당, 신뢰감주는 정치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도 “바른미래당이 신임지도부 출범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하는 혁신의 길, 정부와 집권여당의 독주를 막고 견제하는 제대로 된 야당으로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민·정금민기자

힘 빠지는 건설경기… 도내 7월 수주액 급감

경기지역의 7월 건설수주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공업 생산과 소매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경기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7월 경기도 건설수주액은 2조 2천583억 원으로, 지난해 7월보다 무려 20.7% 감소했다. 수주액 감소에는 공공부문 수주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공공부문에서 신규주택, 관공서, 조경공사 등의 수주가 줄며 전년동월대비 41.0% 감소했으며 민간부문에서는 신규주택, 사무실, 토지조성 등의 수주 감소로 16.1% 줄었다. 공종별로는 전년동월대비 건축부문에서 18.9%, 토목부문에서 35.3% 각각 떨어졌다. 반면 7월 경기도 광공업 생산지수는 121.0으로 전월대비 3.8%, 전년동월대비 12.6% 각각 증가했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5.9%)과 화학제품(22.0%), 기계장비(9.0%)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체 생산지수를 끌어올렸다. 경기도 생산자제품 출하지수는 110.1로 전월대비 5.1%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7.3% 증가했다. 1차 금속(108.3%)에서 크게 늘었으며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4.9%), 기계장비(14.7%)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자제품 재고지수는 131.0으로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6.0% 각각 높아졌으며 재고율은 115.9%로 전월대비 7.3%p 상승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7월 경기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5.3으로, 전년동월대비 0.2% 증가했다. 백화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판매는 1.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21.1%), 오락·취미·경기용품(6.9%), 의복(3.7%)에서 늘었지만 신발·가방(-7.7%), 화장품(-4.2%), 음식료품(-0.2%) 등에서 판매가 줄었다. 이와 함께 전국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5% 증가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설비투자(-0.6%)가 5달 연속 감소했으며,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0.1% 줄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0.3p)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0.2p)도 모두 떨어졌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주요 반도체 업체가 1년 반 정도에 걸쳐 설비투자를 대규모로 늘리다가 올해 4월쯤 설비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며 투자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인 상황이 안 좋다. 이는 하강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구예리기자

썩어가는 2천200t ‘쓰레기 산’…화성시 속수무책 골머리

포천시에 7천t 규모의 ‘쓰레기 산’(본보 3월22일자 6면)이 발견돼 논란이 된 가운데 화성시에서도 한 고물상 업체가 각종 폐기물 수천t을 불법으로 수거해 방치, ‘쓰레기 산’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이 업체는 화성시 관내 두 곳에 각각 1천t, 1천200t 규모의 폐기물을 쌓아 놓았는데, 화성시는 이 업체 대표를 고발 조치했지만 대표가 잠적한 탓에 사실상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2일 화성시 비봉면 청요리에 있는 A 고물상. 1천㎡ 규모의 고물상 부지(잡종지로 분류)에는 고철, 플라스틱, 천 등 약 1천t에 달하는 폐기물이 가득 쌓여있었다. 고물상은 폐기물이 넘치지 않도록 해당 부지에 가벽을 세워놨지만 일부 벽면은 폐기물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해당 고물상은 폐기물 ‘수집업’이 아닌 ‘운반업’으로만 신고돼 있어 이러한 폐기물 적치는 불법이다. 그러나 화성지역 폐기물 수집ㆍ운반업체들에 따르면 이 고물상은 지난해 문을 연 뒤 지속적으로 각종 폐기물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폐기물 운반업체 관계자 B씨는 “통상적으로 생활 폐기물 처리비용이 1㎏당 200원이라면 이 고물상은 1㎏당 140~150원을 받는 등 값이 쌌다”며 “특이한 건 고물상이 항상 현금 거래를 고수했다는 점으로, 세금 처리를 위해 거래 명세서도 요구했지만 (고물상이)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워낙 처리비가 저렴해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또 다른 관계자 C씨는 “고물상이 폐기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폐기물을 저렴하게 사들였다”며 “최근에는 더이상 폐기물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 새로운 곳에 폐기물을 쌓아 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A 고물상이 새롭게 폐기물을 쌓아 놓고 있는 곳은 화성시 봉담읍 세곡리에 있는 1만1천㎡ 임야. 건달산 근처에 있는 이 임야에도 총 1천200t 규모의 건축ㆍ산업ㆍ생활폐기물이 야적돼 있다. 인근 주민들은 “1년 전부터 밤 8시가 넘으면 5t 트럭, 8t 트럭이 들어와 쓰레기를 몰래 버리고 나갔다”고 말했다.이 같은 쓰레기 산을 화성시 역시 지난해 10월 인지, 현장 점검에 나서 고물상 소유주이자 토지 소유주인 D씨에게 6차례 고발장을 보냈다. 그러나 현재 D씨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쓰레기 산을 처리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화성시환경사업소 관계자는 “두 곳의 쓰레기 산 모두 D씨가 운영하고 있는 고물상인 것으로 확인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D씨에게 6차례 고발장을 보냈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면서 “해당 부지는 사유지여서 시 차원의 폐기물 처리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발조치가 마무리되면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D씨는 수차례 통화 시도에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이연우ㆍ이상문기자

‘불안해서 살겠나’… 여성 노린 범죄, 100일간 4천728명 붙잡혔다

경기남부지역에서만 100일 동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자 4천700여 명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여성 대상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100일간 여성 대상 범죄 집중 단속을 벌여 4천300여 건의 관련자 4천728명을 검거, 이 중 109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가정폭력이 2천6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1천573명, 데이트폭력 374명, 사이버음란물 112명 등이었다.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전남 목포 거리에서 중·고교 여학생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20대 회사원도 있었다. 이 회사원은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영상과 함께 ‘수원 ○○고’라는 이름을 붙여 유포하거나 SNS를 이용해 판매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해당 회사원은 영상 파일 30개에 4만 원, 40개에 5만 원 등으로 가격을 책정해서 팔아 총 12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고교 여자 동창들의 SNS에서 내려받은 얼굴 사진을 음란 사진과 합성해 유포시킨 대학생도 검거됐다. 그는 동창들의 실명과 주소는 물론 ‘문란한 생활을 한다’는 취지로 장문의 허위 글까지 올렸다. 이로 인해 일부 피해 여성은 모르는 남성들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쇄도해 고통에 시달렸고, 또 다른 여성들은 학교나 직장에 소문이 퍼져 이름을 바꾸고 직장까지 그만두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날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1년간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주주사인 게일-포스코건설 간 갈등중재에 나섰음에도 이미 계획된 사업이 취소순서를 밟는 등 송도국제업무지구(IBD) 개발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송도 1·3공구 사업시행사인 NSIC 주주사인 게일-포스코건설 간 상호 소송진행 등의 갈등을 겪으며 지난 2015년 이후 사업 추진이 멈춰선 IBD 사업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NSIC가 약 3년여 만에 E5블록 ‘게일 센트럴 파크’ 주상복합 개발계획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NSIC가 경제청에 지난 2015년 사업승인을 받은 F20·F25블록 주택건설사업계획 취하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업 추진은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송도 3공구 내 전체면적 16만7천705㎡, 지하 2층 지상 37층 규모 9개 동 826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F20·F25블록 사업을 최근 NSIC가 사업계획 취하 신청을 인천경제청에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업계획 승인 취하 이후 재승인에 따른 1년 이상의 재승인 기간이 발생해 약 1천억원 이상의 손실이 우려돼 전체 사업 추진의 새로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제청은 지난해 9월 김진용 경제청장 취임 이후 1년 가까인 NSIC 주주사 갈등 중재에 힘을 기울여왔다. 중재 끝에 NSIC가 포스코건설의 송도사업 재무부담을 해결할 경우 포스코건설이 송도사업 시공권을 내놓기로 하는 등 진전된 합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합의사항 이행에 시일이 걸리면서 게일-포스코 간 결별도 이뤄지지 못한데다, 약 30%가량 남은 송도 IBD 사업 마무리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다 이미 공사가 끝난 ‘아트센터 인천’ 공간활용 역시 양측 갈등 탓에 준공절차는 물론 임시사용승인도 얻지 못하면서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송도지역의 한 관계자는 “송도 내 외투기업 유치의 핵인 송도IBD사업 정상화를 위해 NSIC 주주사 갈등문제가 빨리 해소돼야 하는데 인천경제청이 양측의 눈치를 보면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광범기자

[인터뷰] 박문석 경기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 확충, 인사 청문회 법안 마련 등을 통해 선진 지방자치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경기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 박문석 성남시의회 의장(56·더불어민주당)이 선출됐다. 신임 박 의장은 5선 의원으로 풍부한 의정경험을 갖고 있다. -제13기 경기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소감은. 1998년 무공천 소선거제때 시작한 의원으로서 그동안 불합리한 제도 등을 많이 경험해 왔다. 현재 지방분권을 외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 의회와 집행부 간 문제 등에 대해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 매우 뿌듯하고 스스로 많이 기대해본다. -시군의회협의회 회장으로서 역할과 자세는. 의회의 주 업무는 시민을 만나는 것이다. 갖가지 민원을 해결하는 부서이며 민원을 대변한다. 경기도는 현재 편차가 심하다. 제원과 규제 등 다양한 문제로 편차가 심한데 31개 시·군 의장님들과 함께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싶다. 또 억울한 시민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며 경기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내고 싶다. -현안사항과 해결방안은. 경기도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면 ‘지역별 편차’와 ‘강력한 규제’다. 정부의 규제로 인해 편차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자치단체장 등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정부 규제로 본다. 이 같은 부분은 해당 지역 의장님들의 공통 과제이며 모두 함께 힘을 합쳐 환경부, 국토부 등에 지속적인 의견을 제출할 것이며 제 임기 내에 이뤄내지 못하더라도 그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어떤 성과를 남기고 싶은지. 첫 번째로 지방 제도에 성과를 남기고 싶다.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기초의원일지라도 지역마다 수당 등에서 차이가 있다. 지방분권을 위해 의원들의 활동을 보장해야 하며 이러한 부분들을 해결하고 싶다. 대통령도 연방정부에 가까운 지방분권을 약속하고 있는데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도 살펴봐야 한다. 집행부에 몰려 있는 힘으로는 진정한 분권이 될 수 없어 이 문제를 개선하고 싶다. 이와 더불어 청문회 법을 끌고 와 지방의회에 조례를 만들어가야 한다. -경기도민에게 한 말씀. 기초의회는 국회, 경기도의회와 비교해 저평가돼 왔다. 그동안 열심히 해왔고, 앞으로 도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기초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성남=문민석·정민훈기자 사진=경기일보DB

‘가왕’ 조용필 콘서트… 수원 뜨겁게 달궜다

‘가왕’ 조용필이 2만 명 관객과 함께 수원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일 경기일보 창간 30주년ㆍ조용필 가수 50주년 기념 공연 ‘땡스 투 유(thanks to you)’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2만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조용필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조용필은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해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한 뒤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1집으로 국내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우리 시대 스타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그는 팝 발라드(그 겨울의 찻집)와 포크(친구여), 디스코(단발머리), 펑크(못찾겠다 꾀꼬리), 트로트(돌아와요 부산항에, 미워미워미워. 허공), 민요(간양록, 한오백년, 강원도 아리랑), 가곡(선구자)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음악활동을 펼쳐왔다. 데뷔 후 총 19장의 정규 앨범을 선보인 조용필은 이날 공연에서 지난 50년을 총망라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조용필은 오프닝 곡으로 흥겨운 분위기의 ‘여행을 떠나요’, ‘못찾겠다 꾀꼬리’를 부르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그는 “오랜만에 수원에서 공연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50주년 기념 콘서트로 수원을 찾아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쉬는 시간도 없이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 ‘잊혀진 사랑’, ‘헬로(Hello)’, ‘킬리만자로의 표범’, ‘모나리자’을 연이어 부르며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마지막 곡 ‘슬픈 베아트리체’를 부른 뒤 ‘꿈’, ‘친구여’, ‘바운스(Bounce)’를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한편 땡스 투 유는 수원 공연에 이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하반기 투어를 이어나간다. ‘조용필50주년추진위원회’는 오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과, 다음달 6일 여수 망마경기장에서 전국투어를 이어나가며 추후 일정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허정민기자

안양농협 320명 조합원 무자격자

안양농협이 농협 법령을 위반한채 320명에 달하는 무자격자들을 조합원으로 유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안양농협은 메추리 사육농장과 위탁사육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조합원 자격 유지를 유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농협중앙회와 안양농협 등에 따르면 중앙회는 지난 7월 말 안양농협 조합원 중 메추리 사육농장과 위탁 사육계약을 체결한 조합원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지역농협 조합원 자격은 가축 사육기준으로 ‘축산업을 경영하는 농업인으로서 가축 소유주가 본인이고 해당 조합원의 계산과 책임(지휘ㆍ감독)하에 사양관리를 하며 그 손익이 본인에게 귀속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확인 결과 메추리 입식 및 출하를 위탁사육장에서 전담하고 있었으며 조합원의 계산과 책임없이 가축의 사육방법ㆍ처분ㆍ출하를 위탁사육장에서 결정하고 있었다. 또 출하 수익도 판매액에 따라 비용처리 후 정산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약정된 금액을 수익금으로 지불하는 등 조합원들이 가축 사육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었다. 중앙회는 이처럼 메추리 사육농장과 위탁사육 계약을 통해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는 자의 경우 다른 조합원들과의 형평성 및 농협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무자격 조합원 정리 지도를 촉구했다. 앞서 안양농협은 지난 2015년 8~9월 2개월 동안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합원 자격유무를 확인하는 조합원 실태조사를 벌이고 300여 명의 무자격 조합원을 적발, 농협법 제29조와 정관 제11조에 따라 조합원 자격이 없는 자에 대해 당연 탈퇴 처리를 해야했다. 하지만 안양농협측은 같은해 11월 개최된 제11차 이사회에서 무자격으로 확인된 조합원들에 대해 별도 자격기준(메추리 위탁사육 계약)을 두고 다음해인 2016년 7월 말까지 자격유예기간을 주는 것으로 의결했다. 또 축산법에서는 가축사육업등록증,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을 갖추어야 조합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음에도 무자격 조합원들이 개인별로 이같은 요건을 충족시키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대규모 가축사육농가와 조합원과 개별 위탁계약을 안내하며 조합원 자격을 유지토록 했다. 이후 무자격자들이 수년째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내년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무자격 조합원들이 선거권을 행사하게 되면 비농업인에 의한 조합 선거 참여로 인한 의사결정 왜곡 등 분쟁발생이 예상되고 있어 무자격 조합원 정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최근 안양농협에 대해 금년도 실태조사를 철저히 이행해 조합원 자격이 없는 자에 대해 반드시 탈퇴ㆍ정리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안양농협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실태조사 당시 무자격 조합원으로 확인된 이들이 탈퇴할 경우 경영상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어 이들의 자격 유지를 위해 메추리 사육농장 위탁계약을 통한 자격유지 방안을 구상하게 됐다”며 “또 메추리 사육농장과 위탁계약을 체결하는 이들 가운데 다른 요건을 충족해 조합원 자격이 유지될 수 있는 조합원들도 많다. 올해 실태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안양=양휘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