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월드컵재단)이 8·9일 이틀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제14회 골키퍼클리닉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골키퍼클리닉에는 중학생 골키퍼 유망주 31명이 참가해 프로 선수들의 훈련장인 수원월드컵구장 천연잔디 보조구장에서 훈련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코치진을 자랑하는 월드컵재단 골키퍼클리닉에는 ‘골키퍼의 전설’ 이운재 코치가 지난해부터 올해 두 차례 등 총 3회째 참가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또한 국내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골키퍼 코치인 박영수 코치가 시청각 자료를 통해 이론 교육을 진행했고, 최근 현역에서 은퇴한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범영 선수가 새롭게 합류해 현역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조언을 했다. 이민주 월드컵재단 사무총장은 “14회째를 맞이한 골키퍼클리닉의 의미가 크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국가대표 골키퍼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다른 필드 플레이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전문 교육으로 국내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드컵재단은 올해 골키퍼클리닉 2회, 사무총장배 축구대회, 빅버드축구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구진흥 사업을 진행했으며, 향후 연말까지 빅버드 드림볼 축구용품 전달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원시 수인분당선 수원역 전동열차 게이트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코레일 측은 수원역 수인분당선 상하행선 열차를 현재 일시 통과조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으며 누수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무서운 새내기’ 김도하(화성 발안중)가 제21회 한국중·고펜싱연맹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남중부 에페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하는 9일 전남 강진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중부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노승태(센트럴펜싱클럽)를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15대9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7월 제53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 이은 벌써 두번째 우승이다. 특히 김도하는 남고부 에페에서 형 김도현(충북체고)이 정상을 차지해 시즌 첫 형제가 같은 대회에서 동반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앞서 김도하는 64강전에서 도하람(센트럴펜싱클럽)을 15대6, 32강전서 김태현(덕원중)을 15대8, 16강전서 이성규(영성중)를 15대8로 가볍게 제친 뒤 준준결승전과 8강전서 팀 선배 김은찬과 남백현을 9대8, 15대12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도하는 우승 후 “8강과 4강전서 학교 선배들인 (김)은찬이 형과 (남)백현이 형이 상대하기에 가장 힘이 들었다. 결승에 올랐을 때 형들의 몫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려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여중부 에페 결승에서는 이래나(수원 동성중)가 표주희(발안중)를 15대6으로 완파하고 우승, 지난 6월 제62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시즌 4관왕에 올랐다. 앞서 이래나는 8강서 김나연(서경중)을 15대10, 준결승전서 같은 학교 조율희를 15대8로 제쳤다. 남고부 플뢰레 결승서는 정현(안양 부흥고)이 이주영(대전생활과학고)을 15대13으로 꺾어 우승했으며, 여고부 사브르서는 김서은(수원 수일고)이 주예슬(대전 송촌고)에 15대3 완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한편, 남중부 사브르 박민준(안산 성안중)은 김도언(대전 매봉중)에 11대5로 패해 준우승했고, 여중부 플뢰레 정윤아(성남여중), 여중부 사브르의 전유주(안산G스포츠클럽), 남고부 에페 고동현(화성 하길고), 여고 플뢰레 김유림(성남여고), 에페 양지예(화성 향남고)도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산세를 이용해 쌓은 성곽을 산성이라고 한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산성이 발달했고 평야 등 너른 땅을 앞에 두고 높은 산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고구려 시기부터 산성을 이용한 방어전략을 사용했으며 이런 방식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읍성 인근에는 1개 이상의 산성이 자리했다. 산성은 크게 포곡식(包谷式) 산성과 발권식(鉢圈式) 산성으로 나뉜다. 포곡식 산성은 산기슭에서 시작해 능선을 따라 정상 가까이 축조한 성곽이다. 계곡을 하나 이상 포함해 성내 가용면적을 넓히고 수원을 포함해 평소 주민들이 거주하거나 지구전으로 이어질 경우 용이하도록 쌓은 것으로 북한산성, 남한산성 등이 대표적인 포곡식 산성이다. 발권식 산성은 산 정상을 중심으로 사발을 엎어놓은 듯한 모습으로, 산 둘레를 성벽으로 두른 것처럼 보여 테뫼식 혹은 머리띠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포곡식에 비해 작은 규모의 산성이 이에 속하며 부여의 증산성, 순천의 검단산성 등이 있다. 높은 지형에 짓는 산성은 그만큼 방어하기 유리하다는 것이 전시시 가장 큰 장점이다. 산의 경사와 높이가 적군에겐 상당히 부담을 주는 요소였고 평지에 비해 큰 기술을 보이지 않아도 방어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산의 크기에 맞춰 짓는 성곽이어서 원하는 크기로 지을 수 없고 산세가 험한 것은 교통이 불편하다는 의미로 전쟁이 길어지고 물이나 식량이 끊기면 병력의 삶은 피폐해졌다. 산과 숲 사이 방어를 위해 지은 성곽은 현대인들에겐 걷기 좋은 산책로이자 지역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산이나 성곽 규모에 따라 코스도 다양해서 본격적인 등산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가을 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된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1624년(인조 2) 서울의 중심부에서 동남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축성을 시작해 1626년에 완공했다. 평균 고도 해발 480m 이상으로 험한 산세를 이용해 지형적으로도 방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둘레가 12km에 이르며 산 위에 도시가 위치할 수 있을 만큼 넓은 분지로 임금과 조정이 대피하는 조선시대 보장처로 지었다. 완공 10년 뒤인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의 대표적인 탐방로는 사방에 나 있는 문에서 시작하거나 회귀하는 코스다. 첫 번째 동문길은 약 9.5km로 남한산성 동문(좌익문)에서 시작해 남한산성 로터리를 지나 북·서·남문을 지나는 순환길이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서 출발해 남한산성 서문(우익문)까지 이르는 서문길은 약 2.1km 1시간 남짓 소요되며 감이동 초입의 먹자골목을 지나 남한산성의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다. 위례동주민센터에서 출발해 위례성복교회를 지나 남한산성 남문(지화문)까지 이르는 남문길 약 6.5km로 3시간 이상 소요되며, 하남시 광주향교에서 출발해 남한산성 북문(전승문)까지 걷는 북문길은 초입에 위치한 광주향교와 상사창동연자마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 권율 장군의 기세를 엿보다, 독산성 독산성의 축조 시기는 분명치 않다. 남아있는 기록에 따르면 백제가 쌓은 고성이었고 신라통일기·고려 시대에서도 군사상 요지로 돼 있어 그 시기를 짐작할 뿐이다. 본성의 총연장은 1천100m, 내성은 350m에 불과한 아담한 산성인 독산성은 군사기지로 주요 위치에 놓여있었지만 물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1593년(선조26) 독산성 전투 당시 왜군을 이끌던 우키다 히데이에는 독산성 내부에 물이 떨어졌을 것을 짐작하고 탐정 군사에게 물을 올려보냈다. 하지만 권율 장군은 이에 속지 않고 오히려 백마를 산 위로 끌어올려 흰쌀을 끼얹어 말을 씻기는 것으로 위장해 왜군을 교란했다. 이를 본 왜군이 물이 많은 것으로 짐작하고 퇴각했다는 일화는 물이 부족한 단점을 권율 장군이 슬기롭게 극복한 일화로 전해진다. 이 병법 전략에서 유래해 지금은 ‘세마산’ 또는 ‘세마대’로 부르기도 한다. 독산성 숲길은 오산시 오색길 중 4코스에 해당하는 길로 1km 남짓, 왕복 1시간이면 가능하다. 우선 독산 정상에 오르면 보적사를 만나게 된다. ‘보적사’라는 이름은 춘궁기에 먹을 것이 부족했던 노부부가 부처님께 공양을 하고 집에 오니 곳간이 쌀로 가득찼고, 이를 부처님의 은덕으로 여긴 노부부가 더욱 열심히 공양했다는 전설이 담겼다. ■ 흙으로 지어진 토성의 굳건함, 강화산성 1964년 사적으로 지정된 강화산성은 몽골의 2차 침략을 막기 위해 1232년 착공해 1234년부터 본격적으로 짓기 시작했다. 내성·중성·외성으로 이뤄진 이 성은 모두 흙으로 쌓은 토성으로 내성은 강화성으로 둘레가 1천174m, 중성은 5천381m, 강화 동쪽 해협을 따라 지어진 외성은 1만1천232m였으나 1270년 몽골의 요구로 헐어 버렸다. 이후 1973년 남문, 2004년에 동문을 복원한 상태다. 산성 내부에는 남문인 안파루, 서문인 첨화루, 동문인 망한루, 북문인 진송루가 남아있으며 암문 4개, 수문 2개 그리고 높은 곳에서 망을 보기 위한 남장대와 북장대 등 방어시설이 있다. 성의 동쪽이 허물어진 것에 비해 남북쪽은 잘 보존돼 있는 편이다. 강화산성을 둘러볼 수 있는 여러 코스 중 강화 나들길 15코스에 해당하는 ‘고려궁성곽길’은 총 11km 길이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강화산성 남문에서 출발해 남장대를 거쳐, 서문, 북문과 고려궁지를 지나 동문에 다다른다. 특히 감시를 위해 지어진 남장대에 오르면 강화읍과 영종도까지 내다보일 정도로 풍광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FC안양이 K리그1 승격을 확정 지으며, K리그2 마지막 홈경기에서 지역사회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앞서 지난 2일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한 FC안양은 경남전 경기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FC안양의 마지막 홈경기에선 수많은 시민과 팬들이 운집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경기를 3시간여 앞둔 오전 11시부터 종합운동장 주변엔 안양의 우승 시상식을 보기 위한 관중들로 가득했다. 이미 사전 예매를 마친 팬들은 입장 게이트 앞에 긴 줄을 만들었고, 당일 현장 구매를 하려는 팬들도 길게 줄을 서 티켓을 발권했다. FC안양 선수들과 최대호 안양시장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보라색으로 염색한 머리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 시민들의 응원 덕분에 FC안양이 11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다”며 “1부리그에서도 도시의 명예를 높이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2대 2 무승부로 마무리했으며, 공식 관중수는 1만3천451명으로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시상식에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며 시즌 내내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많은 팬들이 깃발과 플래카드를 흔들며 감격의 순간을 만끽했고, 경기장은 열띤 응원과 환호로 가득했다. 여운을 이어 종합운동장부터 시청까지 화려한 승격 기념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최 시장을 비롯한 FC안양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안양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시청 앞까지 보랏빛 물결을 이끌었다. 경기장부터 이어진 팬들의 응원은 시청 앞에서 열린 세레모니에서 절정에 이르렀으며, 선수단은 팬들과 사진 촬영 및 감사 인사를 나누며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를 전했다. 퍼레이드 내내 시민들은 선수단을 향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고, FC안양 서포터즈들은 전통적인 응원가를 불러 행사를 더욱 열광적으로 만들었다. FC안양은 이번 승격으로 안양 시민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FC안양 팬인 A씨는 “FC안양이 55만 안양 시민과 축구팬들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줬다. 앞으로 FC안양이 1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FC안양의 승격을 기념하는 축제를 통해 지역사회가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시민들은 1부리그에서의 FC안양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을 다짐했다.
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디벨론 2024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4년 만에 업셋으로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정규사즌 2위 수원FC는 9일 강원도 화천생활체육공원구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팀인 화천 KSPO에 1대2로 패했으나, 지난 5일 홈에서의 2대0 승리를 더한 최종 합계에서 3대2로 앞서 우승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지난 시즌 인천 현대제철과의 챔피언전서 1차전 승리를 거두고도 2차전 대패로 뼈아픈 역전패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일거에 씻어내며 통산 두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더욱이 수원FC는 지난 2010년 전신인 수원시설관리공단 시절 ‘업셋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WK리그 사상 두 번째 업셋 우승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수원FC의 ‘캡틴’ 문미라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화천 KSPO는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수원FC 진영을 압박하다가 6분 만에 선제골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화천 KSPO 최유정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라인을 허물고 침투해 골문으로 돌진하다가 달려나오는 수원FC 골키퍼 김경희를 피해 오른발로 반대쪽 골문에 침착하게 꽂아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FC의 박길영 감독은 화천 KSPO의 기세에 밀리던 전반 30분 미드필더 송재은을 빼고 전은하를 투입해 만회 골을 노렸고, 이 전략은 7분 뒤 빛을 발했다. 강채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컷백을 찔러넣어주자 달려들던 전은하가 오른발로 화천 KSPO 골망을 출렁이게해 1대1 동점을 만들며 여전히 합계서 2골 차 리드를 지켰다. 동점을 내준 화천 KSPO는 다시 공격의 고삐를 바짝 쥐었고,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최유정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연결해준 공을 문전에서 최정민이 재치있는 힐킥으로 리드골을 만들었다. 전반을 1대2로 뒤지며 다시 수세에 몰린 수원FC는 후반 초반 화천 KSPO 최유정이 골지역 정면서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김경희를 지나친 공을 왼쪽 문전을 지키던 심서연이 감각적인 헤더로 막아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화천 KSPO는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워 줄기차게 수원FC 골문을 위협했으나 ‘베테랑 수비수’ 심서연과 골키퍼 김경희의 선방이 이어져 추가 실점 없이 1골 차 리드를 지켜 우승했다.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오늘 초반 이른시간 실점하면서 지난해 생각이 났다. 1차전을 승리하고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라며 “후반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화천 KSPO의 공세에 많이 밀리면서 내 심박수가 높아졌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팀 리빌딩을 통해 신·구 조화를 이뤄 다음 시즌에는 통합우승을 이루고 싶다. 은퇴를 앞둔 심서연이 수비에서 정말 잘 해줬고, 문미라는 주장으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해외 출장 중 우승 소식을 접한 수원FC 위민 구단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4년 만에 WK리그 정상에 오른 수원FC 위민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선수단과 스태프가 이룬 값진 성과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팀이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③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낯선 땅 단둘뿐인 하윤이네 모녀 경기일보는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2024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진행하며 세 차례에 걸쳐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아동은 낯선 한국 땅에서 자립의 발걸음을 떼고 있는 김나리(가명·30대 초)씨의 딸 하윤(가명·4)이다. 취약계층 아동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할 산타원정대에 참여하길 바라는 개인·단체·기업은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의 안내를 받아 동참할 수 있다. 네 살 하윤이는 엄마와 함께 지역의 한 보호시설에서 거주하고 있다. 얌전하지만 밝고, 애교 많은 하윤이는 시설에서 ‘비타민’ 같은 아이다. 매일 아침 어린이집에 가기 전, 엄마와 시설 선생님에게 밝게 인사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하윤이는 네 살이 된 올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일파티를 경험했다. 엄마와 선생님은 하윤이를 가운데 앉혀두고, 케이크에 초를 붙이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선생님들은 이날 하윤이가 방방 웃고 뛰며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를 외치고 손가락 하트를 이곳저곳 보여주며 행복하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 ■ 낯선 한국 땅, 외롭게 버틴 엄마 나리씨 이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하윤이지만, 아직도 종종 낯선 어른을 보면 경계하고 불안해한다. 하윤이가 엄마와 함께 시설에 처음 입소한 건 약 1년 전이다. 입소 당시 두 모녀의 몸은 멍투성이였다. 두 사람은 불안함과 두려움에 떨며 입소 초기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도 못했다. 하윤이가 출생 3개월이 되던 해부터 친부는 두 사람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타국에서 맨몸으로 홀로 한국에 온 나리씨는 남편의 폭력을 감당할 도리가 없었다. 몇 년을 버티던 나리씨는 결국 지난해 시설에 입소하며 분리될 수 있었다. 나리씨에게 닥친 가장 큰 문제는 하윤이의 치료비였다. 한국말이 서툴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던 나리씨는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하거나 하윤이를 적극적으로 보살피기 어려운 상태였다. 입소 당시 하윤이의 유치는 대부분이 부식돼 심각한 상태였다.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치료견적비만 150만원 이상이었다. 나리씨가 하윤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일 때면 앞니를 사용할 수 없어, 옆으로 먹다가 흘리기 일쑤였다. 당시 모녀 모두 한국어를 하지 못했고, 하윤이는 언어구사력, 신체 발달도 또래를 따라가지 못했다. ■ 되찾아가는 미소,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주고파 나리씨는 자립의 첫걸음을 조금씩 떼고 있다. 시설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은 2년 이내로 이후 모녀는 자립해야 한다. 한국어가 서툴러 하윤이의 어린이집 가정통신문을 읽지 못했던 나리씨는 한국어 공부, 일자리 등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그녀지만, 나리씨는 간절한 마음과 딸에 대한 애정을 눌러 담아 자신의 소원을 한마디씩 이야기했다. 나리씨는 “반짝이는 예쁜 드레스, 백설공주와 ‘겨울왕국’ 속 엘사를 좋아하는 하윤이에게 어느 또래와 같은 예쁜 공주 옷을 입혀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은 올겨울 하윤이를 위한 두꺼운 점퍼를 마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에요. 추운 겨울에 걱정도 크지만, 올 성탄절만큼은 마음 따뜻하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기행으로 논란이 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스토킹 당하고 있다”며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9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 8일 새벽시간대 구리에서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려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 소말리는 "유튜버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자신을 쫓아왔고, 현재 머무는 구리시의 거처 위치를 유튜버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며 이에 위협을 느껴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필요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누군가가 소말리를 쫓아오거나, 폭행 등 불상사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스토킹으로 신고가 접수됐고 정식 입건 전 사건을 살펴보는 입건 전 조사 단계인 상황"이라며 "해당 사안이 스토킹이 맞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9월 한국에 들어온 유튜버 조니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소녀상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췄다. 지난달 17일에는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담긴 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하기도 해 공분을 샀다. 소말리를 쫓아 사적 제재를 하겠다고 선언한 유튜버들이 그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고,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20대 유튜버가 소말리를 폭행하기도 했다. 이후 소말리는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다. 소말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도 입건됐으며 이외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고발돼 출국금지 상태다.
④ 포용적 안전정책 인천시가 오는 2040년의 미래 도시 밑그림을 고친다. 지난 2022년 초 확정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현실과 변화 추세에 맞춰 일부 변경하는 것이다. 인천 북부권 인구 증가를 감안한 계획을 더하는 것은 물론 민선 8기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그리고 강화 남단의 경제자유구역(IFEZ) 추가 지정 계획 등을 포함한다. 이 변경(안)의 최종 목표는 ‘어디서나 살고싶은 글로벌 도시 인천’을 만드는 것이다. 더욱이 시민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전략계획 형태로 핵심 이슈 중심의 실천 가능한 전략을 제시하는 형태로 바뀐다. 도시기본계획은 도시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도시계획의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도시의 물리·공간적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사회·경제적인 측면을 모두 포괄해 시민의 생활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종합계획으로 도시 행정의 밑바탕이다. 본보는 최근 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 내용을 핵심 이슈별로 살펴보고, 공간적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본다. 편집자 주 인천시가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의 변경에서 시민 모두가 어디서나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더욱이 사회 재난 발생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과, 이에 따른 사회적 회복력을 갖춘 도시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월 중구 신광초등학교 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이 우회전하던 25t 화물차에 치어 숨지고,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우회전하던 버스에 초등학생이 사망했다. 시는 교통사고 등 사회재난이 인천의 교통구조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은 인천항을 중심으로 동서방향으로 경인국도에 이어 경인고속도로, 수인산업도로 등이 물류기능을 맡아왔다. 제2·3경인고속도로와 공항고속도로가 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화물차에 의한 교통사고는 잦다. 이런데도 도로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더디다. 10년 넘게 내항의 항만기능 폐쇄를 논의하고 대표적인 내항1·8부두 항만도로인 인중로도 통행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아직 이 같은 도로 개선을 위한 정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에 앞서 최근 10년간 교통사고 발생위치를 분석해 교통사고 사망비율이 높은 동서방향 간선도로에서 점진적인 완전가로(Complete Street)로의 개편을 제안했다. 완전가로란 보행자, 어린이, 장애인, 자전거 이용자, 심지어 택배 기사까지 모두를 포용한 통합적인 도로다. 종전의 도로는 차량 운전자만을 위한 불완전가로(Incomplete Street)인 만큼, 차로를 좁히면서 보행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주변상권에도 걷고 싶은 거리를 유도해 생활안전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과 주변 상권활성화에도 활용하는 도시설계 방식이다. 이미 차량중심의 사회인 미국에서 이러한 도로의 한계를 깨닫고 맨해튼 브로드웨이, 플로리다 등을 중심으로 도로를 개선해 나가면서 생활안전은 물론 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도시환경을 만들어나가는 운동으로 변화했다. 김종형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인철도 등의 지하화에 앞서 상부 공간의 개발 뿐만 아니라 도시의 순환을 담당하는 가로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부가 공원, 녹지등이 네트워크로 연계되고 자연스럽게 가로변에서 이동 뿐만 아니라 걷고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도시환경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장애인·고령자·아동·다문화가정 등 재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맞춤형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는 경보시스템의 도입을 제안했다. 홍수·폭염·산사태 등에 대비해 도심의 녹지와 수변공간을 확대하는 포괄적인 방재 인프라 확충과 함께 취약계층의 주거 및 심리회복 등 포용적인 복구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는 재난과 재해 발생시 응급대책 수립을 위한 신속한 도시방재 정보체계를 만들고, 다양한 언어로 포괄적인 재난 정보를 제공해 외국인 주민의 정보 접근성 보장에 나선다. 또 노인과 디지털 소외 계층 등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음성안내 및 문자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재난안전 통합 시스템으로 안전과 포용적 재난을 통합하는 도시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어디서나 모두를 위한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포용적인 재난 예방과 안전 대응정책이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이번 도시기본계획에 포용적 정책의 측면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인천, 회색 도시 이미지 탈피…글로벌 톱텐 시티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03580089 행정·교통·공원 ‘3박자 개선’… 살고싶은 도시 만든다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30580195 ‘인구 밀물’ 신도시 STOP ‘주민 썰물’ 원도심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28580302
수원 아주대병원이 토요일 소아응급실 정상 진료를 재개했다. 아주대병원은 이날 오전부터 15세 이하 소아 환자들이 응급실에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소아 응급실은 의료진의 잇단 사직으로 지난 5월부터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심폐소생술(CPR)을 필요로 하는 등의 초중증 환자만 받아왔다. 새 의료진이 충원되지 않았지만 기존 의료진이 진료 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이날부터 토요일 소아 응급실 정상 진료를 다시 시작했다. 다만 수요일의 경우 소아 응급실이 축소 운영된다. 아주대병원 측은 최근 응급실 전문의를 신규 채용함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소아 응급실이 주 7일 정상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초중증이 아닌 소아 환자들이 응급실을 방문하고 있다”며 “기존 의료진이 지역 의료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토요일 정상 진료를 재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