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중 흉기로 아내 살해 70대 숨진채 발견

부부싸움 중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3분께 인천시 계양구 한 4층짜리 빌라 인근에서 A(70)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인근에 사는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새벽에 '쿵'하는 소리가 크게 나 밖을 내다보니 사람이 차량 위에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과 함께 출동한 경찰이 조사한 결과, A씨는 해당 빌라 주민으로 이 빌라 옥상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추락하는 모습은 주변 건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A씨 주소를 확인하던 중 그의 자택에서 A씨의 부인 B(70)씨가 피를 흘린채 숨져있는 것도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 시신은 흉기에 찔린 채 크게 훼손된 상태였고, 주변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와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전 쿵쿵거리며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A씨가 부부싸움을 하던 중 B씨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자택에서는 부부 2명만 거주했다"며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오승환, 콜로라도서 첫 세이브…한·미·일 통산 400세이브-1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콜로라도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거듭나며 한ㆍ미ㆍ일 통산 400세이브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승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경기에서 팀이 5대4로 리드한 연장 11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4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며 한ㆍ미ㆍ일 통산 400세이브 달성에 단 하나의 세이브만 남겨뒀다. 올 시즌 콜로라도는 마무리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의 거듭된 부진으로 4대1로 앞선 9회말 애덤 오타비노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오타비노는 밀워키의 마이크 무스타커스에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이어진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1타점 적시 2루타, 다음 타자 에르난 페레스에 폭투로 동점을 내줬다. 이후 콜로라도는 연장 11회초 놀란 아레나도의 솔로포로 5대4로 앞서며 재차 리드를 잡았고 11회말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트래비스 쇼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라이언 브론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이어 다음 타자에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의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후속 에릭 크라츠를 병살로 유도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이광희기자

후배 성추행 부장검사 면직…검찰 내 성폭력 줄징계

후배 여검사 등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검찰 간부가 면직 처분을 받았다. 법무부는 최근 김모 부장검사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근무한 김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중순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작년 6월에는 업무로 알게 된 검사 출신 여성 변호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도 있다. 서지현 검사의 '미투' 폭로를 계기로 출범한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지난 2월 김 부장검사를 긴급체포해 구속기소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대검 감찰본부는 기소와 별개로 김 부장검사에게 검사 징계 중 가장 무거운 '해임' 의견으로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한 바 있다. 검사 징계는 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 처분이 있다. 법무부는 2016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회식자리에서 후배 여검사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언행을 한 창원지검 성모 검사에게도 감봉 1년의 징계를 내렸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추모 검사는 사적인 이유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사건 진행경과를 조회하고 수사 중인 사건을 대리하는 변호사에게서 31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가 정직 6개월과 징계부가금 124만원 처분을 받았다. 추 검사는 '비행장 소음 피해 배상' 소송을 전문으로 맡아온 최인호 변호사에게 수사자료를 넘긴 혐의를 더해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