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사회공헌’ 아낌없는 지역나눔… 따뜻한 상생의 길

신한은행이 취약계층 지원과 다양한 경제 활성화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지난 12년간 인천시 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은 취약계층 지원과 중소·중견기업 및 서민 금융 지원, 지역 일자리 창출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취약계층 지원 활동으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 인재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2007년부터 인천 인재육성재단에 매년 장학금을 기탁(총18억5천만원)해 오고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서는 취약계층 청소년의 교복을 후원하고, 아동에게 뮤지컬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꿈같은 하루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구도심 내 학교 유휴공간을 마을 주민의 소통과 배움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마을공동체 어울터 조성’ 협약을 인천시와 체결하고, 시범사업으로 3~4개의 어울터를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맞벌이 가구의 초등학교 자녀를 방과 후 돌봐주는 ‘초등 돌봄 공동육아나눔터’를 서구에 설치한다. 어르신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한가위 큰잔치’와 ‘사랑의 비빔밥 Day’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구·남동구·계양구·연수구 등 5개 지역 노인종합복지관과 경로당의 환경을 개선해 주는 ‘신한 더드림 사랑방’사업을 시작한다. 2015년부터는 인천 쪽방촌상담소와 ‘1사1쪽방촌’ 자매결연을 맺고 쪽방촌 보일러 교체, 난방용품 지원 등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금융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5년간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9조1천억원의 금융(대출)을 지원 했으며,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인천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해 지역 내 소상공인들이 저금리 특례보증 대출을 받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장보기 행사도 매년 추석 명절에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2007년 시금고로 인천과 인연을 맺은 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발전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끝없는 폭염행진… 전력 과부하 ‘정전’ 속출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인천지역 곳곳에서 전력 과부하로 인한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9시 30분께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1시간 동안 3차례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정전으로 아파트에 살고 있는 700여 세대 주민들은 1시간이 넘도록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없이 더위를 견뎌야 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 관계자는 “밤 시간대 전력 사용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서구 당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전기공급이 30여분간 중단됐다. 이 사고로 주민 400가구가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지 못했다. 한국전력 인천본부는 정전신고를 받고 복구반을 투입, 30여분 만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한전은 현재 아파트 단지 내 전기 설비가 고장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들 아파트에서 갑자기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자체 차단기가 내려가거나 변압 시설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9시 40분에는 인천 송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기공급이 중단돼 500가구 가운데 240여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전 측은 이 역시 오피스텔 내 변압기에서 각 세대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에 과부화가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변압기가 오래될수록 전력 사용 과부하로 인한 고장 가능성이 크고, 한 번 고장이 나면 변압기 교체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미리미리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친환경 ‘힐링 골프장’] 파주 파평산 자락 타이거CC

파주시 산세 좋은 파평산 자락에 위치한 ‘타이거CC(회장 박정희)’는 퍼블릭코스 19홀(6천511m) 규모의 골프장이다. 지난 2012년 법원읍 웅담리 105의3에 터를 잡고 조성하던 당시만 해도 골프업계에서는 타이거CC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20여년 동안 돌을 캐고, 잘게 부숴 판매하던 채석장을 대체해 골프장을 조성하는 고난도 작업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조각처럼 깎인 암반, 자연폭포 경관이 쏟아지는 멋진 그린을 창조하면서 대성공을 이룬 것이다. 타이거CC 정문과 클럽하우스에는 각각 타이거 석상이 세워져 있다. 이름에 숨어있는 뜻도 단순하지 않다. 호랑이가 던져 주는 희망ㆍ꿈, 미래, 열정, 도전을 모토로 하면서 ‘타’는 타인에 대한 배려, ‘이’는 이치에 맞는 삶, ‘거’는 거침없는 열정과 도전이라는 박정희 회장의 집념을 압축한 철학적 의미를 내포한다. 고객만족을 경영의 최정점으로 삼아 호랑이처럼 열정과 도전으로 골프업계 강자로 떠오른 타이거CC는 파주의 발전을 위해 기업윤리를 실천하고 일자리만들기와 지역경제활성화에 나서는 등 사랑받는 명문 골프장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흉물 채석장을 한폭의 수채화로 변신시킨 명문 골프장 타이거CC는 개발이 종료돼 흉물로 남아 있던 채석장에 매력적인 퍼블릭 골프장을 설계했다. ㈜두화공영을 모기업으로 채석장의 자연 환경을 고스란히 담긴 골프장, 수채화같은 코스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크고 넓은 그린과 페어웨이를 확보해 골퍼들의 라운딩을 설레이게 했다. 골프장에 사람을 품고 그 안에서 고객 만족의 퍼블릭 골프장을 만들어 낸 집념으로 탄생한 것이 타이거CC의 모습이다. 대중제 골프장으로서는 드물게 양잔디가 지평선처럼 깔려 있고, 누구나 즐길수 있는 18홀에 S1이라고 하는 파3 서비스홀을 추가해 골퍼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 주고 있다. 교통수단도 뛰어나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최적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윤주혁 대표는 “오픈 3년째이지만 타이거CC를 체험하기 위해 전국에서 골퍼들이 찾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고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자연을 담은 환상적인 가온 코스와 누리 코스 고객만족이 생명인 타이거CC는 코스관리를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코스특징을 보면 세상의 중심이란 의미의 가온코스 9홀(인), 누리코스 9홀(인)은 전체적으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골퍼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골퍼 니즈인 멋진 자연경치 재현이 코스의 기본인 것이다. 코스별 공략법과 홀마다 풍경관람법을 선보여 초보자와 준 프로들조차도 더 좋은 기록에 도전하도록 도움을 준다. 대표적으로 파란 호수와 드넓은 페어웨이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는 파4홀인 가온코스 1번 홀 공략은 좌측 도그랙 홀로 그린 우측에 보이는 벙커를 공력하면 효과적이다. 같은 코스 2번 홀은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아일랜드 형태의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홀로, 전체길이는 짧으나 그린 난이도가 높아 방심하면 타수를 잃기 쉽다. 누리코스 중 10번 홀은 좌측으로 성벽을 연상하게 하는 암벽이 병풍처럼 쌓여 있어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는 홀로 유명하다. 또 15번 홀은 가장 긴 파4홀로 골퍼들이 탄성을 자아 내는 환상적인 풍광을 보여 주고 있다. 모던한 클럽하우스와 파평산 자락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명상홀로도 재미를 더한다. 이석민 타이거CC 운영본부장은 “가온과 누리코스 각 홀마다 각각 특색있는 경치를 보며 타이거CC만의 자연과 인공의 완벽한 조합을 만끽할 수 있다”며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자연의 속살을 보여 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모던한 클럽하우스…흑자는 덤이다. 타이거CC 클럽하우스는 독특한 설계로 눈길을 끈다. 콘크리트를 노출시킨 외관에 타이거CC의 엠블렘을 전면에 새겨 현대적인 건축감각을 반영하면서 파평산과 함께 하며 녹아들도록 건축됐다. 클럽하우스에도 친환경 콘셉트가 반영됐다. 여기에 로비, 파우더룸, 락카룸, 레스토랑 등 클럽 내부시설들이 골퍼들의 눈높이에 맞춰 합리적인 동선을 구성해 라운딩에 집중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동이 가능토록 실용화했다. 이렇듯 자연을 담은 타이거CC는 올해로 그랜드 오픈 3년차다. 오픈 첫 해인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흔들림 없는 3년 연속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동종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퍼블릭 골프장이지만 한 해 매출 100억원을 넘기고 있고 최고 40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 타 골프장들이 경영난을 겪으며 도산하거나 지분매각 등으로 열악한 경영환경을 보여주는 것과 대조적인 경영 실적이다. 기업윤리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푸조2018코리아롱기스트챔피어쉽’을 유치해 골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마을주민들과 협약을 맺어 일자리만들기와 지역발전ㆍ경제 활성화에 전력투구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타이거CC 관계자는 “고객만족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임직원들의 서비스를 고객들이 좋은 인상으로 받아줘 좋은 경영을 하고 있다”며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주=김요섭기자[인터뷰] 박정희 타이거CC 회장“고객 감동 최우선 약속… 국내대표 골프장으로 우뚝”“전국 탑10 골프장 진입을 목표로 ‘고객감동 5개년 계획 프로젝트’를 수립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 이 목표 달성을 위해 뛸 것입니다.”박정희 타이거CC 회장은 36도가 오르내리는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골퍼들의 건강이 염려된다”며 직접 카트를 몰고 코스를 돌 정도로 고객만족에 신경쓴다. 그는 “목표는 지금 그대로의 매너리즘을 타파하는 좋은 보약이라고 생각한다”며 “늘 고객을 잘 섬겼다고 자부하지만 다시 한번 더 낮은 자세로 섬기면서 앞으로 창조적 발상을 통해 국내 대표적인 골프장으로 우뚝 서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회장은 “그동안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이익 중심이 아닌 오직 고객만족감동만을 최상위로 삼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깊은 고민과 행동으로 실천에 옮겨 왔다”며 “골프업계 경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 씨앗들이 밑바탕이 돼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감사를 전했다.골프업계에서는 이런 박 회장에 대해 “폐허가 된 채 흉물로 방치된 채석장을 타이거CC로 일궈 골프인을 생각하는 새로운 골프 문화를 만들어 내고, 국내 대표적인 자연 친화적 골프클럽으로 키웠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가 밝히는 타이거CC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타이거CC만의 매력은.△타이거CC가 조성된 공간은 오랫동안 돌을 캐고, 잘게 부수어 판매하면서 각종 소음을 유발해 주민들에게 극도의 환경피해를 입힌채 멈춰 있던 채석장이었다. 사막처럼 황폐한 곳을 석공이 비지땀을 흘리며 명작을 창조해 내듯 자연을 더이상 훼손시키지 않고 그대로 살리면서 그 위에 치열한 녹색주의를 입혔다. 그 결과 채석장은 이제 환경단체들조차 인정해 주는 친환경골프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골퍼들은 자연을 담은 수채화같은 골프장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다시 또 찾고 싶은 그린, 그게 타이거만이 갖는 절대 매력이다.△골프장 조성 당시 에피소드가 있다면.-하루 24시간 인근 공사장 주변 폐 주유소를 임대해 상주했다. 밤늦도록 일하고 나서 또다시 해가 밝으면 작업화를 신고 현장 곳곳을 누볐다. 당시 친환경 콘셉트는 양보할 수 없는 설계도였다. 그래서 밥 한 톨이라도 허투루 버리지 않듯이 그 척박한 채석장에서 살아 남았던 끈질긴 풀 한 조각, 돌멩이 한 개라도 되살려 자연과 일치되도록 했다. 골프장 A부터 Z까지 손길 안 간 곳이 없을 정도로 친환경을 고집했다. 타이거CC의 멋진 그린은 이렇게 창조됐다.△최근 전국 탑10 골프장 진입을 선언했다.-퍼블릭은 말 그대로 대중성이다. 누구나 골프를 생활 속 스포츠로 체감해 건강에 이바지하는데 있다. 올림픽에도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도 대중성을 확보하며 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하는데 있다. 타이거CC는 퍼블릭의 전형이다. 그 퍼블릭계에서 전설로 만들고 싶다. 일본 등 서비스 천국인 나라에서 직원들을 벤치마킹해 차별성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전국 탑10에 진입하는 것을 노력으로 일궈낼 것이다.△최근 평화를 주제로 국제 대회도 유치했는데.-북핵 위협이 한창이며 파주 관광이 저조하던 지난해 세계 4대 국제미인대회 미스글로벌뷰티퀸(Miss Global Beauty Qeen) 투어 일정을 주관했다.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41개국 미인들이 접경지역 파주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고 평창올림픽성공을 기원하는 평화 메시지를 선포했다. 한반도 평화의 도시 파주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올해 4ㆍ27 판문점선언에 이어 6ㆍ12 북미정상회담등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물꼬가 텄다. 타이거CC는 앞으도도 남북평화와 파주의 관광을 위해 민간차원의 협력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파주 지역경제와의 상생도 남다른데.-기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오랫동안 채석장으로 활용하면서 폐허가 된 지역의 주민들은 아름다운 레저스포츠시설인 타이거CC 조성을 환영했다. 상당수 마을 주민들을 처음부터 채용했다. 그들은 함께 돌을 줍고, 잔디관리를 해주며, 클럽하우스의 크고 작은 다양한 일들을 알뜰히 챙겼다. 지금도 함께 하고 있다. 채석장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아울러 마을 성장을 위한 협약도 체결해 기금도 마련했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마을 식당 등 상가가 활성화됐는데 기업으로서 제대로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파주 지역 주민들에 전하는 각오는.-타이거CC는 파주 경제활성화를 위해 힘껏 뛸 것이다. 소외된 계층 등을 살피고 파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윤리를 실천하겠다. 청년일자리 만들기에도 적극 나서겠다. 필요한 인력을 파주출신으로 채용하고 파주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골프장이 되겠다. 지켜봐 달라.파주= 김요섭기자타이거CC 주요 활동 사항- 2015년 4월 1일 그랜드 오픈- 2015년 6월 13일 타이거CC와 파주시 법원읍간 상생발전 협약 체결식- 2015년 9월 30일 타이거CC 아마추어 골프대회개최- 2017년 10월 16일 세계 4대 미인대회 미스글로벌 뷰티퀸 파주투어 주관( 전세계 41개국 60여명의 미인들, 한반도평화와 평창올림픽성공기원선언)- 2018년 3월 6일 마켓인사이트, 타이거CC 운영사인 타이거프로젝트금융투자 3년연속 흑자경영 달성 발표- 2018년 5월 30일 타이거CC 준공- 2018년 5월 31일 푸조 2018코리아롱기스트챔피언쉽 본선대회개최.

[사설] 자전거 헬멧 착용과 국가주의

오는 9월 22일부터는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자전거 운전자 및 동승자의 헬멧 착용 의무화’를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반대여론이 더 많다. 한마디로 귀찮기 때문이다. 정부가 자전거 헬멧을 의무화한 이유는 자전거 사고로 인한 환자 중 머리 부상자가 많다는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작년 자전거 사고 1만 5천여건 중 38%가 머리부상이었다. 자전거 단체는 헬멧의무화가 자전거 이용을 줄이게 할 것이라며 헬멧 착용보다는 자전거 도로 확충 등 인프라 구축이 먼저라고 반발했다. 해외에서도 자전거 헬멧 의무화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의무화를 도입했고 미국과 일본은 연령이나 지역별로 부분 적용하고 있다. 반면, 자전거 선진국인 네덜란드·덴마크·독일 등은 자율에 맡기고 있다. 안전을 위해 헬멧 의무화가 필요하나, 자전거 인구를 확산하는 게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호주에서는 헬멧 의무화 이후 자전거 이용자 수가 오히려 37% 감소했다. 덥고 머리 스타일이 망가지고 번거롭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동네 편의점이나 공원을 다니는 주부에게 헬멧 미착용을 이유로 제재를 하면 이른바 국가주의다. 어린 아이들과 위험한 지역에 제한적으로 착용케 하는 방법은 왜 생각을 못하나. 반대론 중 또 하나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슬픔이여 안녕’을 쓴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은 마약소지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될 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비유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개인의 자유에 대한 국가의 관여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혼자 주행할 때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고 과태료를 물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음주운전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언제부터 국가가 나의 생명에 대해 이런 관심과 애정을 가졌는지 의아할 뿐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일단 해보는 경향이 있다. 주 52시간 근무, 최저임금 인상, 탈 원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취지는 좋은데 너무 일방적이다. 현실에 맞도록 속도와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자전거 헬멧 의무화도 마찬가지다. 정말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자전거 도로와 거치대의 확충, 어린이 안전교육 등 기본여건을 구비하는 것이 먼저다. 헬멧착용의 자발성과 헬멧강제의 당위성은 다르다. 전면적 시행보다는 지역별로, 연령별로 시범적으로 해본 후에도 늦지 않다. 자전거 헬멧 의무화는 국가가 나의 생명을 보호해 주는 선(善)한 정책이라기보다는 사고 책임을 나에게 넘기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설] DMZ 감시초소 철수, 北비핵화 이후도 늦지않다

남북은 제9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DMZ)내 GP(감시초소) 시범 철수, DMZ내 유해 공동발굴, 서해상 적대행위 중지 등에 대해 큰 틀에서 견해 일치를 봤다. 7월 31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은 ‘4·27 판문점 선언’의 군사 분야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만남으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DMZ 평화지대화’에 공감대를 이뤘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 전면 중지, DMZ의 실질적인 평화지대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 만들기 등에 뜻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지난 5월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했고, 지난 6월 제8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선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완전 복구에 합의했다. 이번 장성급 회담에선 이전에 다루지 못한 의제 가운데 JSA 비무장화, DMZ내 GP 시범 철수 등 4가지를 집중 논의한 것인데 DMZ내 감시초소의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는 것이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핵심 의제라고 볼 수 있다. 남북은 감시초소의 장비와 병력을 시범 철수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DMZ가 평화지대로 변하고 이를 통해 우발적인 군사충돌 위험이 사라지게 한다니 환영할 일이다. 그런면에서 장성급 회담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북한의 진정성이 얼마나 있을까, 100% 믿기엔 꺼림칙한 측면이 있다.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상태가 완화되고, 북한의 서해 미사일발사장 일부 폐쇄 같은 소식이 전해졌지만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긴 어렵다.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의 시도가 지난 수십 년간 여러차례 있었지만 북측의 일방적 합의 파기로 공염불이 된 사례가 많다. 상호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감시초소를 철수하고 병력ㆍ화력을 줄이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 9차 장성급 회담에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종전선언도 요구하고 있다. 종전선언이 남·북·미·중의 관련국 간에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종전선언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다. 우리로선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순서가 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다. 그런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의사가 있나 싶다.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또 나왔다. 미국은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런 상황에서 종전선언은 물론, 비무장지대의 GP 철수 등을 서둘러선 안된다. 성급하지 않게, 신중해야 한다.

[지지대] 도시락 단상(斷想)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이다. “낫 갈아 허리에 차고 도끼 버려 두러매고 … (중략) 새암을 찾아가서 점심 도슭 부시고 곰방대를 톡톡 떨어 닢담배 퓌여 물고 코노래 조오다가”. 농부의 하루 일상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시조에 ‘도슭’이 나온다. 일 마친 농부가 샘을 찾아 점심 도시락 다 비우고 잎담배 물고 콧노래 부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선 영조 4년, 1728년에 나온 ‘청구영언’ 시조집에 실려있다. 도시락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도시락은 ‘밥고리’라고도 불렸다. ▶도시락이란 용어는 1900년대 초에 나왔으나 일제강점기여서 ‘벤또’라는 일본어가 더 많이 쓰였다. 이후 벤또 대신 도시락이란 우리 말이 널리 사용됐고, 도시락 상자를 철제로 만들면서 대중화가 이뤄졌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먹던 도시락, 난로 위 도시락, 소풍날 김밥 도시락 등 중장년층이라면 도시락의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무상급식으로 학교에서 도시락 먹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도시락하면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이 생각난다.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일본군이 천황 생일인 천장절(天長節)과 상하이 사변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를 여는 훙커우 공원에서 도시락 물통 폭탄을 던져 일본군 대장이 즉사하고 군 간부들이 중상을 입었다. ▶일본의 벤또 역사는 거의 900년에 이른다. 벤또는 피크닉 갈 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이용하는 식문화가 됐다. 도시락 전문점이 따로 있는가 하면 편의점 도시락, 기차역에서 파는 에키벤, 공항에서 파는 소라벤 등 도시락 종류도 다양한다. 벤또는 일본의 또 다른 음식문화로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요즘 우리 사회도 도시락이 큰 인기다. 현대의 도시락은 주로 편의점에서 즉석식품으로 판매된다. 보통 3천~6천 원정도 하는데 언제부턴가 바쁜 현대인의 1인 식사가 됐다. 이를 반영하듯 전국 일일 평균 도시락 판매량이 100만개를 넘어섰고, 시장 규모도 커져 지난해 기준 6천억 원으로 추산됐다.주머니가 가볍고 시간에 쫓기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1인가구 증가로 혼밥족의 이용률도 높다. 최근엔 백종원, 김혜자, 혜리 이름을 딴 ‘브랜드 도시락’이 나와 경쟁이 치열하다. 한우, 연어, 현미밥 등 재료도 고급화됐다. 어느새 우리도 도시락이 자연스러운 식문화가 됐다. 어찌 보면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닌 듯싶다. 이용성 정치부장

[함께하는 인천] 문화지구의 허와 실

최근 들어 각 지역별 문화의 프레임을 내건 문화의 거리 등이 광역단체, 지자체별로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그 가치성은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담론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지역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무형의 가치와 유형의 가치가 조화를 이루고 역사와 전통을 지닌 특화된 미래의 유산으로써 보존되고 발전돼야 한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 한다. 자본소비의 형태가 바뀌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그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도로 및 기간시설의 확충을 통해 새 단장을 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불과 10여 년 사이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서울의 인사동은 한국 근현대 미술의 산실로써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멀게는 조선시대 화가를 양성하고 선발하던 도화서로부터 일제 강점기 고미술품 시장의 형성과 1970~80년대 화랑과 표구사 등의 상가가 형성되면서 대다수 화가의 등용문과 중견작가들의 작품 전시로 성황을 이루었다. 1997년 ‘차 없는 거리’ 지정과 2009년 재정비 사업으로 주말이면 일반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인사동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과거 미술인과 미술애호인의 특화되었던 인사동 거리는 일반인들의 유입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일주일 내내 생기를 띠며 상권의 활성화에는 기여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사동의 상징이었던 1층에 위치한 화랑과 화방, 각종 재료가게들은 높은 임대료 탓에 하나 둘 문을 닫게 되고 그곳에 액세서리 매장들이 들어서며 박리다매의 저가의 상품만을 파는 거리로 변모되고 있다. 이제 인사동에는 한국의 골동품을 찾아보기 어렵고 그나마 값싼 중국산으로 영업을 하는 어쩌면 외국관광객에게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외국관광객들은 인사동을 찾을 때 인사동만의 가치를 보고 사기 위해 방문하지만 만원짜리 중국산 상품들의 진열장으로 변모된 인사동 거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2002년 문화지구로 지정됐지만 그 취지에 무색하게 인사동은 ‘만원의 거리’로 전락되어 전혀 문화지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고급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한 세기, 반세기에 걸쳐 이룩한 인사동은 재평가되고 그 가치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문화를 모르는 문화정책은 문화 말살정책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경제의 논리만을 앞세우기보다 진정으로 그 가치성을 들여다봐야한다.필자의 눈에만 문화지구인 인사동 거리가 ‘만원의 거리’로 보이는 것일까? 이러한 현상이 어디 인사동뿐이겠는가?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한번 잘못된 정책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함을 명심해야 한다.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광역단체나 지자체의 문화지구 지정은 인사동의 사례를 반면교사 해야 할 것이다. 문화를 만들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파괴는 순식간이기 때문이다. 문화정책은 한 가지만 생각하면 어쩌면 쉬울 수 있다. 후손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황태현 미술가

고수익 미끼로 P2P 대출 투자 유도… 140억원 가로챈 일당 경찰에 붙잡혀

고수익을 미끼로 P2P 대출 투자를 유도해 140억 원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 동부 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P2P 플랫폼 업체 A펀드 대표 B씨(44) 등 2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업체 직원과 관계자 등 7명을 사기 또는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B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P2P 대출업체 2곳을 운영하면서 일반 상거래 거래처의 사업자등록증과 관련 서류 등을 이용해 허위 근저당권을 위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에게 속아 돈을 투자한 피해자는 1천600여 명, 총 투자금 규모는 1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씨 등은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 일부를 다시 초기 투자자들에게 수익으로 챙겨주는 돌려막기식 수법을 사용했으며, 일부 투자자들이 실제 수익을 보장받자 투자자들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직장인들로 적게는 800만 원에서 많게는 3천여만 원을 투자했다. P2P 대출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 간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하는 서비스다. 대출업체가 대출 신청을 받은 뒤 적정 금리를 결정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 투자자들이 이를 보고 투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P2P 대출 상품이라도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기때문에 차입자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투자자가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 사기 위험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송주현기자

“여군도 GOP대대 중·소대장 맡는다”…국방부 “차별없이 임명 계획”

여군도 최전방 철책을 지키는 GOP(일반전초) 대대의 중·소대장을 맡게 됐다. 국방부는 ‘국방개혁2.0’의 과제로 추진 중인 ‘여군 비중 확대 및 근무여건 보장’ 방안의 하나로 중·소·분대장 직위에 여군을 차별 없이 보직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는 북한과 최근접 거리에서 대치하는 부대에는 여군 장교를 배치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이를 폐지하고 여군을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간 여군의 보직이 제한됐던 최전방 GOP 대대에도 여군이 중·소대장을 맡게 된다. 국방부는 전방 전투부대에도 여군을 중·소대장에 임명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군 하사들도 그간 보직이 제한됐던 전투부대 분대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사령부, 각 군 본부 등의 주요직위에도 여군 보직을 늘릴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의뢰해 ‘중·소·분대장 자격기준’에 대한 연구를 했다”면서“육·해·공군본부, 해병대사령부에서 KIDA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군 보직 자격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5.5%인 여군 비율을 오는 2022년까지 8.8%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여군 초임 간부 선발 인원을 지난해 1천100명에서 2022년에는 2천250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승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