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특별시대 마중물 원도심 재생] 상. 균형발전 컨트롤타워 ‘도시재생전담기구’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은 균형발전 정무부시장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 총괄전담기구를 설립,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원도심의 정체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대안 마련을 통해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본보는 인천특별시대 마중물이 될 원도심-신도시간 균형발전 방향에 대해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이 제시하는 원도심-신도시 균형발전 계획은 크게 ‘원도심 전담 부시장제 도입·도시재생 전담기구 설립’ 등 조직·인사 체계 재편과 ‘더불어 마을·공공임대주택 2만호 공급’ 등 주거안정 방안, ‘원도심 혁신지구 20곳 지정·인천 내항 재개발’ 등 거점별 도시재생 계획 등으로 구분된다. 앞으로 4년간 약 1조원, 연간 2천5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으로 국비지원(70%), 지방비(30%) 비율로 연간 약 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중물 사업을 추진, 앞으로 BTO·BTL 방식의 민자유치를 통해 원도심 전역의 도시재생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도시재생 전담기구 설립은 균형발전 정무부시장(가칭)을 중심으로 한 조직·인사 체계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도시재생 전담기구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현재 4본부 1담당관 15과 64담당 311명으로 비대해진 인천경제청을 투자유치 중심으로 축소하고 시 본청 도시재생과·주거환경과·지역개발과·고속도로 일반화 추진단, 지방행정과, 원도심 스마트정보담당관 등의 도시재생 관련부서의 재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기존 조직 재편을 전제로 총 3가지 방향의 도시재생 전담기구 설치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1안은 인천형 원도심 도시재생 구조로 1추진본부·1기획관·5담당관·16개 팀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직속 시민중심 도시재생위원회를 운영하고 원도심 재생추진본부(2급 상당 본부장) 산하에 원도심·항만 재생담당관, 주거환경 재생담당관, 재생콘텐츠 창조담당관, 원도심 스마트시티 담당관, 공동체 재생담당관을 두는 내용이다. 2안 현행 도시계획국과 도시균형건설국을 통폐합해 1본부·1기획관·12과·59팀으로 원도심 재생본부를 설치하는 안이다. 원도심 재생본부(본부장 2~3급) 산하에 원도심 재정기획관(3급)을 두고 기획관은 도시재생정책과·도시재생활성화과·주거환경개선과·북부개발과·도로과·경인고속도로재생과·원도심스마트정보과를 담당한다. 3안은 2안을 변형, 도시계획국과 도시균형건설국을 합쳐 1본부·2국·12과·59팀으로 원도심 재생본부를 설치하되 2급 상당 전문임기제로 원도심 재생관리관을 뽑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대표 공약인 도시재생 전담기구 설립을 위해 다양한 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조직과 예산, 인력 등을 두루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지지대] ‘전쟁’과 ‘축제’의 월드컵

지구촌 최대 축제인 ‘꿈의 구연(球宴)’ 월드컵은 4년마다 지구촌 사람들을 한 달간 뜨거운 축구의 열기로 몰아넣는다. 6월15일 개막한 2018 러시아 월드컵도 치열했던 조별리그를 거쳐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종착역인 마지막 우승 경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수많은 스포츠 종목 가운데 단일 종목으로 지구촌을 열광시키는 종목은 축구 밖에 없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월드컵에 비견되지만 세계 모든 나라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누리는 축구만은 못하다.▶월드컵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축구가 지구촌 모든 국가의 사랑을 받고 있고, 국력의 강ㆍ약을 떠나 오히려 경제ㆍ군사적 약소국이 강대국을 꺾을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또한 월드컵 본선무대에는 32개국 만이 출전하지만, 대륙별 예선에는 211개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사실상 모든 국가의 축제다. 여기에 월드컵은 각본 없이 치러지는 스펙터클한 드라마이자 거대한 블록버스터로 월드컵 기간동안 출전국 국민들을 축구공 하나로 응집시키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월드컵은 ‘축제’와 ‘전쟁’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는 반드시 승리만이 필요한 ‘전쟁’이지만,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과 TV를 통해 지켜보는 연인원 600억여 명의 지구촌 사람들에게는 승패도 중요하지만 대리만족과 이를 통해 감동과 희열을 느끼는 ‘축제’인 것이다. 월드컵 대회기간 경기장 및 주변 도시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역대 최다 출전국(20회)이자 최다 우승국(5회)인 브라질이 경기를 하는 곳에는 항상 삼바리듬에 맞춘 흥겨운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우리나라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은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죽음의 F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결국 1승 2패로 목표했던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거함’ 독일을 2-0으로 꺾음으로써 국민들은 축제를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축제의 끝에 태극전사들에 대한 ‘공항 계란 투척사건’이 찬물을 끼얹었다. 축제는 도외시한 채 전쟁의 결과에만 몰입한 사람들의 행동 때문으로 9회 연속 본선 무대에 오른 아시아 유일 국가 축구팬으로서의 성숙된 모습이 아쉬운 대목이다. 황선학 체육부장

[사설] 품격과 교양 있는 국가는 불가능한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예멘 난민을 향한 악성 글은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상스러움을 넘어 극단 혐오의 쓰레기장이고 분노의 배설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자 ‘청원 게시판이 놀이터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분노를 털어놓을 곳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 게시판은 당초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합리적 공론이 형성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시작됐으나 폐해가 너무 크다. 물론 긍정적 측면도 있다. 20만 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답변을 남기는데 지금까지 36개의 청원에 답변이 달렸다. 실제로 정책에 반영되기도 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국민이 이 제도가 존속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정부와 직접 소통할 창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보완할 점으로 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28.8%나 된다. 악성 글로 도배된 현 상황에서 설문조사를 해 보면 제도 개선에 더 많은 의견이 나올 것이 틀림없다. 청와대 게시판 뿐 아니라 SNS상의 악성 댓글은 이제 개인과 가족과 사회를 파괴하는 괴물이 됐다. 요즘 악플러들은 비호감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로 도배질한다. 익명성 뒤에 숨어 남에게 치유 불가능한 상처를 주는 이런 자들에게 ‘표현의 자유’ 같은 말이 어디 가당키나 한 말인가. 타인의 고통에 귀를 기울여주고 함께 책임 의식을 갖는 국가를 ‘품격 있는 국가’라 부른다. 자신의 생각을 적절히 자제하면서 흑백논리보다는 사안에 따라 수용의 폭을 조절하는 사회를 ‘교양 있는 사회’라 부른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고상하고 원만한 품성을 기르는 ‘교양’이란 단어를 가식과 위선이란 의미로 쓰기 시작했다. ‘교양 떨고 있네’ ‘교양과 가식은 종이 한 장 차이’ 등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겼다. 그러다 보니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말이 솔직한 말로, 함부로 남을 비난하고 원색적인 욕설이 마치 논리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면죄부를 받았다. 쓰레기 글이 넘치면 절실한 글은 뒤로 숨는다. 실명제만이 답이다. 인터넷 실명제는 2012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폐지됐다. 다시 제소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도 현행 익명제의 저의가 의심받지 않으려면 좀 더 솔직할 필요가 있다. 볼테르는 ‘나는 네 의견에 반대하지만, 네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치겠다’라고 말했다는데 볼테르가 살아 돌아와 오늘의 현실을 보면 이 말은 다음과 같이 바꾸어야 할 것이다. ‘나는 네 의견에 반대하지만, 네가 이름을 밝힌 채 말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위해서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장하겠다.’

[사설] 사업성없는 지방선거 공약, 과감한 조정 필요하다

6ㆍ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2일 일제히 취임했다. 수많은 공약사업이 유권자들과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자치단체장들이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사업들을 수행하는 데는 적게된 수조원에서 많게는 수십조원까지 필요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사업 이행에는 남북 평화와 원도심, 철도, 도로·대중교통, 경제, 일자리, 문화·예술·체육, 안전, 항만·항공, 여성·노동, 생활개선 등 17개 분야에 소요 재원이 무려 27조 원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인천광역시의 3년치 예산과 맞먹는다. 박 시장 측은 27조 원 중 18조 원은 국비로, 3조8천억 원은 지방비로, 2조1천억 원은 민간자본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6개 전략 185개 세부공약 이행에는 1조6천여억 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비와 시ㆍ군비를 포함하면 4조300억 원으로 불어난다.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청년 배당의 경우 4년간 도비 5천16억 원, 시·군비 2천148억 원 등 7천164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계됐다.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공약 실현에 필요한 재원을 기존예산 조정 및 효율성 강화(8천억 원), 연정(聯政)사업 조정(4천억 원), 산하기관 수익금 증대(4천억원), 기금운영 개선(500억 원)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 대상 연정사업에는 남경필 전 지사의 역점사업인 청년연금사업과 도의회가 직접 예산을 편성한 사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3선에 성공한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100개 공약 실천에 20조 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0대 대표 공약 이행에만 11조 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7조5천350억 원 등 다른 광역단체장의 경우도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은 기초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상당수 공약이 구체적인 사업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선심성이라는 것이다. 선거에서 일단 이기고 보자는 생각으로 급조한 포퓰리즘 공약이 많아 현실성이 떨어진다. 지하철 노선 신설, 도심관통 철로 지하화 등 지자체 수준에서 할 수 없는 사업들도 있다. 재원 확보 방안 역시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면 예산 낭비만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재원을 국비로 하겠다는 지자체가 많은데 중앙정부에 손을 벌린다고 정부가 지자체 요청을 모두 수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민간자본 역시 말처럼 쉽지 않다. 재원 마련이 안된다면 모든 공약을 이행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신임 지자체장들은 이런 현실을 직시해 자신의 공약사업이라고 욕심내서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 타당성 없고 현실성 떨어지는 공약은 과감하게 솎아낼 필요가 있다. 면밀히 검토해 사업성이 없으면 차라리 추진을 안 하는게 낫다. 일찌감치,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함께하는 인천] 일면불 월면불(日面佛 月面佛)

만해 한용운의 정신을 기렸던 조오현 스님은 당신이 심혈을 기울여 만드신 복합문화공간 ‘만해마을’을 동국대학교에 기증하시고, 장학재단을 만들어 인제군 주민 자녀의 학비를 지원하는 등, 가진 것을 다 나눠 주시고 훌훌 떠나셨다. 몇 년 전 일이다. 오랜만에 오현스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은 흥천사에서 맞으려 한다. 어머니 모시고 연꽃 보러 와라.” 주차장부터 붐볐다. 줄을 서서 절밥을 받아먹고, 주지스님의 법어를 멀리서 듣고는, 물어물어 삼각선원으로 걸어 올라갔다. 고명한 문인들이 모여 있었다. 도지사와 국회의원도 다녀갔다. 큰 선원에 식탁이 준비돼 공양이 나왔다. 오현스님이 물었다. “니는 왜 안 먹나?” “저는 저 아래에서 먹고 왔는데요.” “어무니하고 줄 서서 기다려 먹었나?” “네.” “봐라, 황건이는 명문대 나온 대학교수 박사인데도 저 밑에서 줄 서서 먹었다 아이가?” 목청 높여 좌중에게 한 말씀하시자 내가 도리어 몸 둘 바를 몰랐다.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하다가는 문득 “나는 이제 갈 때가 되었다. 어서 가고 싶다”고 하셨다. 노스님이 돌아가시고 싶다는 말씀을 하자 좌중이 조용해졌다. “황건이 니는 어떻게 생각하노?” 스님의 말씀에 동의하면 빨리 죽으세요 라는 말이 되고, 오래 사셔야 한다고 하면, 바람에 거스르는 셈이 되었다. 왜 하필 내게 물으셨는지? 중국 송나라 때 간행돼 선종(禪宗)의 중요한 공안집(公案集)으로 내려오는 ‘벽암록’의 한 부분이 생각났다. 옛날 마조스님이 몸이 편치 못했을 때 원주(院主)가 물었다. “화상께서는 요즘 몸이 좀 어떠하십니까?” “일면불(日面佛) 월면불(月面佛)이다.” 일면불은 장수하는 부처님이고 월면불은 하루를 사는 부처님이다. 조오현 스님은 해설에 ‘일면불 월면불’의 의미는 ‘오늘 죽어도 괜찮고, 내일까지 살면 더 좋고’라고 쓰셨다. 나도 되뇌었다. “일면불 월면불입니다.” 뜬금없는 소리에 좌중은 조용해졌고,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스님이 주석을 달았다. “일면불 월면불이라고 있어, 내가 벽암록에 소개한 화두야.” 오현스님이 떠나시기 4주 전 경기일보에 쓴 내 글을 읽으시고 이런 문자를 보내셨다. “자네가 62세라니 놀랐다. 사십 중반으로 기억하는데….. 나는 요즘 정신이 왔다 갔다 한다. 설악무산.” 신문을 보고 문상은 다녀왔으나, 수술하느라 다비식에는 못 갔다. 수술 중간 중간에 창문으로 하늘만 내다보았다. 닷새 뒤에 건봉사 연화대를 찾았다. 넓은 황토밭에 타고 남은 검은 숯과 재가 헬기장처럼 동그랗게 펼쳐져 있었다. 구름 한 점 없이 햇살이 따가웠다. 관을 모셨던 자리의 흔적은 있으나 관은 사리수습을 위해서 떠가고 그 자리엔 황토만 보였다. 쭈그려 앉아 고운 재를 손끝으로 느껴보았다. 다비식 때 반쯤 녹은 못들이 손가락 사이에 걸렸다. 못들을 주워 주머니에 넣고 돌아오며 만해의 “타고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라는 구절을 외웠다. 황건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수미네 반찬' 김수미 표, 가지김치·오이소박이 레시피는?

김수미가 여름 김치 가지김치와 오이소박이 레시피를 공개했다.4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에서 김수미는 최현석, 여경래, 미카엘 셰프와 함께 가지 김치와 오이소박이를 담갔다.가지 5개는 양 끝부분을 정리하고 끝부분을 3~5cm 정도 남기고 십자로 칼집을 넣고, 오이 6개는 양 끝부분을 자른뒤 2, 3등분으로 나눠 똑같이 칼집을 낸다. 가지는 가마솥에 넣어 3~5분간 찌고, 오이는 끓는 물에 굵은 소금 1작은 술을 넣고 5초가량 데친 후 꺼내 찬물에 식힌다. 식힌 오이는 굵은 소금을 약간 뿌려 잘 굴려가며 절인다.소는 부추와 쪽파 각각 한 줌씩 준비해 2cm 길이로 잘라 볼에 담고, 멸치액젓 3큰술, 육젓 국물 3큰술, 고운 고춧가루 2큰술, 물에 불려 씨 채로 갈아낸 홍고추를 200ml 정도 넣는다. 여기에 자딘생강 1/2 큰술, 설탕 2작은 술 넣고 버무린다.만들어 놓은 소를 손질한 가지와 오이 사이에 채워넣는다. 소를 만든 볼에 물 300ml, 굵은 소금 1/3 큰술 넣고 묻어있는 양념을 씻어낸 후 김치를 담은 통 가장자리를 따라 부어준다.이렇게 완성된 가지김치와 오이소박이는 김치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가지김치는 완전히 익은 뒤에 먹는 것이 맛이 좋으며, 이를 위해 김치냉장고에 넣기 전 상온에서 24시간 정도 익혀두는 팁도 공개했다.그 외에도 방송에서는 열무얼간이 김치 등 만드는 법이 소개됐다.장건 기자

검찰, 재판부에 “드루킹 실형 선고해달라”

검찰이 네이버 댓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일당에게 실형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열린 드루킹 K씨 등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들에 대한 추가수사가 진행 중이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는 만큼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형량은 추후 의견서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결심 공판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말 경찰이 관련 사건을 송치해 추가 기소가 필요한 만큼 병합해서 심리가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또 현재까지 기소된 사건만으로는 가벼운 형이 선고돼 신병이 풀려나게 되면 조직적인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찰은 피고인들의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범죄사실 수사와 기소를 위해 인신을 구속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런 요청은 원칙적으로 허용하기 어렵다”면서 그대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추가 기소된다면 범행 기간이나 횟수가 증가하고, 그 점은 형량을 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고려될 것”이라며 추가 기소 기간을 고려해 선고 기일은 이달 25일로 잡았다. 한편 이날 ‘드루킹’ K씨는 최후진술에서 “사회적 물의를 빚어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네이버는 약관에 자동화 프로그램 사용 금지 규정을 만들어 두지 않았다.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감’ 클릭 행위는 부정한 명령이 아니고, 허위 정보를 입력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호준기자

우석제 안성시장 “쾌적한 교육 환경… 청년 일자리 넘치는 안성 건설”

“나는 하늘에 떠 있는 조각구름이다. 바람이 불면 구름은 어디론가 흘러가고 바람이 안 불면 멈출 것이다.”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1년여 만에 보수층의 아성을 무너트린 우석제 안성시장은 민심을 최대한 반영한 시정 운영으로 안성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지자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전형적인 권력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척결하고 다시는 비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투명한 안성을 만들겠다는 의지다.우 시장은 또 학연과 지연을 물리치고 훌륭한 인재를 구해 도시를 바로잡고 행정의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행정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를 구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조성과 특산물 개발, 청년 일자리가 넘치는 안성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안성시민께 간략히 당선소감을 전한다면.안성시민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민주 당원, 저를 돕고자 더운 날씨에도 고생하신 지지자,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또 경선을 같이 펼친 분들께도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23년을 이어 온 보수 정당의 일방적인 단체장 석권을 저지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시장이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어깨가 무겁고 낯선 면도 있으나 매우 기쁘고 뿌듯하다. 지방정권교체와 시민적 요구를 잘 헤아려서 변화하는 안성, 발전하는 안성의 바람을 꼭 이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안성은 전형적인 도ㆍ농 복합도시다. 앞으로 어떤 각오로 시장직을 수행할 것인지 궁금하다.시장직에 오르면 정책 실패사유를 자세히 검토하고 분석할 것이다. 실패에는 꼭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찾아 개선하고 대안을 찾을 것이다. 꼬인 부분을 풀어줘야 해결점이 찾아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업그레이드 하거나 리메이크 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선거운동기간에도 여러 번 밝혔듯이 우리 안성은 지금 위기상황이다.인구는 줄고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서 떠나가고 전형적인 농촌형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인구소멸주의 단계에 이른 심각한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시급히 지역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성장 동력을 구체화해 경쟁력 있는 새로운 도시로 변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기업을 유치하고 인구유입이 되도록 해법을 찾고 실행하는 게 제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한다.-그렇다면 정책 실패가 무엇이 있고 또 대안은 있는지.여러 실패사례가 있지만, 여기서는 대표적인 3가지만 들고 대안을 설명하겠다. 먼저 유천ㆍ송탄취수장 폐쇄 문제다. 5년 만에 상생협력단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전적으로 믿기는 어렵다.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고유 업무권한이 있는 환경부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또 다른 피해지역인 천안시도 합류시켜야 한다. 여기서 해결이 안 될 때 지역 갈등과제 해결 기관인 총리실로 민원제기를 해야 한다. 그래도 어렵다면 청와대 청원을 3개 시가 합동으로 추진해서 풀어야 할 긴박한 과제다. 개발 가용지 확보를 위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절박한 현안이다.둘째는 터미널 문제다. 흉물과 파행의 상징인 터미널은 개발전환이 절대 필요하다. 새로운 해결 방안으로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를 제시한다. 첨단업종, 연구개발업체, 스타트업을 유지하고 근린생활시설, 오피스텔, 상가 등이 입주하는 복합건물로 개발하는 방안이다. 첨단산업의 특성상 유사업종이 밀집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마지막으로 안성맞춤 아트홀은 651억 원 거액의 사업비를 들인 문화시설이다. 크게 보면 문화의 중요성이 있지만, 처음부터 적자가 나는 무리한 투자였다. 또 순수예술 행사로 사용을 제한해 문제가 있다. 저는 시민에게 문호를 개방해 일반 행사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많은 공약이 있으나 그중 중점을 다루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108개의 세부공약을 발표했으나 쉽지 않은 문제다. 저는 이 공약들을 다 이행해서 안성시를 아름답고 강한 도시로 변화시키고 싶다. 다만, 현실적인 여건과 예산문제, 인력문제와 각종 규정을 자세히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것이다. 중점 공약으로는 먼저 지역의 잠재력을 키우고 발전의 기반이 될 고속도로 문제다.안성은 세종고속도로 완공과 더불어 4개의 고속도로 8개의 IC를 가진 최고의 교통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산업도로는 유통과 산업기반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개설하고 관광도로는 농촌, 수변, 숲 체험 자원을 살려서 특성화하겠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지역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밝혔듯이 유천ㆍ송탄취수장을 폐쇄해 개발 가용지를 확보하는 공약에 중점을 둘 것이다. 아울러 고삼호수 관광지 개발에 힘을 싣고 세종고속도로 개통과 연계한 고삼호수를 명품관광지로 개발해 지역주민의 소득향상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 -민주당 입당 1년 만에 시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보수층을 몰락시키고 당선된 남다른 이유가 있는지. 대다수 시민이 경기침체와 지역의 낙후를 심각하게 염려하셨다. 소통과 화합을 요구하셨고 평화와 민족번영을 희망하셨다. 촛불 정국 이후 직접 민주주의를 열망하셨으며 구시대적인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셨다. 당직과 지방의회 출신의 전문 정치인을 비판했으며 정치혐오의 반응을 자주 보이셨다. 지역재생과 번영에 맞는 경영마인드와 개혁의지를 높이 평가하는 등 유권자는 현명하셨으며 비판의 칼날이 매우 매서움을 보였다.시민적 요구는 구체적이며 분명했고 저는 전국 최하위의 축협을 최고의 강한 축협으로 변모시켜 이러한 개혁정신과 실적을 평가받았다. 저는 정치선거가 처음인 신인으로 나서 긴 당내 경선기간과 치열한 선거과정을 거쳤다. 대개는 정책선거, 공약을 검증받는 토론과정이었으나 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 흑색선전과 허위사실들이 난무하는 전쟁을 겪어야만 했다.저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중단했던 학업을 21년 만에 다시 시작해 성취했다. 세 마리의 돼지로 시작해서 5천 마리로 키운 성공한 축산인이다. 부정과 비리는 제 사전에 없는 깨끗한 사람이다. 참으로 어렵고 참담한 심정을 참아내며 민심을 얻어 당선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선거로 말미암아 몸도 피곤하고 긴장감도 풀렸을 텐데. 밤잠을 설쳐가며 도와 주신분, 끼니를 거르며 동분서주하신 고마운 분들이 있다. 또 많은 시민이 유세에 참여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다. 이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도리겠지만, 당선자 자격으로 준비해야 하는 많은 일이 기다리는 상황이다. 그래서 사례 방송 인사를 했으며 감사의 연설을 위해 지역을 돌았다.이제 남은 일은 시민과의 약속을 통해 신뢰 구축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시민께 공약하고 약속한 일들을 실행하고 실천하고자 차분히 계획하고 이행하는 방안을 숙고해 안성을 멋진 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다.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내 경선에서 함께했던 예비 후보자 3분께 감사드린다. 경선 후에는 모든 걸 다 잊고 선거유세에 합류해 주셨다. 그동안 긴 세월 안성을 지배했던 독점 구도를 무너트리고자 합심해 주신 것이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함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함께 경쟁했던 천동현, 박경윤, 무소속 이기영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우리는 안성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너나 할 것 없이 안성을 지켜나가야 할 안성시민이다. 이에 저는 그분들의 정책공약도 시민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지역에 이바지할 훌륭한 방안들을 신중히 검토하고 타 후보의 깊은 의도를 자세히 살핀 후 양해를 구한 뒤 시정에 반영토록 할 것이다.아울러 저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원점에서 새로 출발해 18만 시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고자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안성=박석원기자 생년월일 : 1961년 7월 26일학력 : 한경대학교 미래융합기술대학원 동물생명공학 전공 수료경력▲ 전 안성시 축산업협동조합장▲더불어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회 민생경제특별위원장

기억교실 찾은 이재명 지사 “세월호, 잊지 않겠다”…교실 곳곳 둘러보며 희생자들 추모

4일 오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마련된 단원고 4ㆍ16 기억교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윗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 지사 정면에 있는 텔레비전에서 구슬픈 노래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4년 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의 이름으로 가사 말을 만든 추모가였다. 이 지사의 눈동자는 화면 속 아이들의 유품과 사진으로 향했다. 희생자의 이름 말고 어떠한 단어도 노래 속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70㎡ 남짓한 작은 공간 내 이 지사와 20여 명의 관계자는 끓어오르는 슬픔을 억누르고 화면을 응시했다. 이날 이 지사는 ‘안전과 생명을 존중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라는 의지를 담아 기억교실을 방문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만났다. 이번 일정은 지난 2일 취임식 후 첫 일정으로 준비됐으나 당일 태풍으로 취임식 자체가 취소되면서 이날 다시 마련됐다. 이 지사는 추모가 영상 시청 후 1~2층의 기억교실을 둘러봤다. 한 교실에 걸려 있던 달력은 세월 속에서 색깔이 누렇게 바랬다. 그러나 수학여행 후 아이들의 연말 계획이 빼곡히 적힌 12월 페이지의 글씨는 선명히 알아볼 수 있었다. 특히 단원고 2학년 7반의 모습으로 복원된 교실에서 이 지사는 한 희생자 학생의 방명록에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큰 국가의 의무인데 지켜주지 못했다.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지사는 안산 단원구청 인근에 마련된 ㈔4ㆍ16 가족협의회 사무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안산시가 주도하는 세월호 TF에 대해 도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또 화랑유원지 내 4ㆍ16 생명안전공원과 관련된 갈등의 해소도 강조했다. 아울러 유족 측이 제안한 ‘대부도 내 세월호 유품 전시관 계획’도 귀담아들었다. 전명선 ㈔4ㆍ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이 지사가) 우리를 위해 애써주신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세월호 가족들이 사회에 완전히 복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안산시와 함께 세월호로 인한 아픔과 갈등이 없게 노력할 것”이라며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해 생명과 안전이 존중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4ㆍ16 기억교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 150명과 교사 11명이 사용하던 교실 10칸, 교무실 1칸을 구현한 것이다. 단원고에 보존된 책상, 의자, 추모 물품과 개인유품을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옮겨 2016년 10월 일반에 공개했다. 여승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