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실전같은 재난대응 훈련으로 안전 역량 강화

연천군은 지난 31일 전곡읍 소재 한반도 통일 미래센터에서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 실전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한 이날 훈련에는 연천군, 연천소방서, 연천경찰서 등 13개 기관 및 단체, 인원 400여명, 장비 41대가 동원되어 실전처럼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토론 및 현장훈련을 통합 연계하여 진행된 훈련으로 한반도 통일 미래센터 생활관에서 전기차, 전동킥보드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생활관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상황을 가상하여 초동대처, 현장대응, 인명구조, 수습복구 활동까지 신속한 위기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참관한 주민들은 연천소방서의 종합방수 및 전기차량 화재 진압 등 평소에 보기 힘든 훈련 장면들이 포함돼 안전한국훈련에 대한 관심도와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군의 재난 대응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훈련을 통해 연천군의 실제 재난상황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군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했다.

“처음 들어본 소름끼치는 소리”…김경일 파주시장, 대성동마을 긴급 방문

“현장에서 직접 대남확성기 소음방송을 들어 보니 우리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입니다.” 지난 31일 오후 김경일 파주시장이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의 소음 피해 실상을 확인한 뒤 언급한 말이다. 김 시장은 오전 임진각 6.25납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저지에 나선데 이어 JSA 통문을 거쳐 민통선 내부로 접근해 들어갔다. DMZ(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 소음피해 경감을 위한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김 시장 차량 옆에는 JSA 경비부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호에 나서는 등 전쟁상황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차량이 민통선 깊숙이 들어가면서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은 날카로운 소음을 내며 귀청을 두드렸다. 김 시장은 “대성동마을 입구로 다가갈수록 소음의 강도는 더욱 심해져 수행하던 시 직원들과 대화가 힘들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김 시장 방문 소식에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북한 사람들 인권도 중요하고, 저 사람들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당장 죽고 사는 문제다. 죽어가는 우리 국민들 살리는 게 먼저 아닌가. 우리 정부는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정부의 무대책을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대성동 마을에서 평생 토박이로 살아온 김진수씨(70)는 “마을 옆 논밭에서 농사일을 해서 먹고 사는 처지라 잠시도 마을을 떠나 있을 수가 없어 너무나 고통스럽다. 밤에는 조용히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동구 이장(55)은 “요즘 비무장지대 쪽 긴장감이 엄청나다. 풍선 하나만 더 보태도 금방 전쟁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 이러다 국지전이라도 터지면 우리 마을 사람은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성동 마을은 남북간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한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다. 북한의 최전방 마을인 기정동 마을과는 거리가 채 500m 되지 않아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인한 소음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김 시장은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여우, 들개, 까마귀 같은 동물의 울음소리, 귀신 곡소리, 쇳덩이를 긁는 듯한 기계음 등 온갖 기괴한 소음들이 뒤섞여 공포스러운 분위기마저 자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껏 살아오면서 들어보지 못했던, 아주 소름끼치는 소리”라며 거푸 탄식을 쏟아내며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니 소음 수준도 상상 이상으로 주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지, 절절한 그 고통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안타깝게 말했다. 앞서 파주시 접경지역 일대에서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지난 7월 말부터다. 북한 오물풍선이 남하하면서 대응수단으로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7월 18일부터 재개하자, 북한도 이에 맞서 대북확성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4~5시간 가까이 이어지던 대남방송은 점점 저 시간을 늘려가다 지난 9월 28일부터는 24시간으로 길어지며 벌써 33일째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구 이장은 “소음 강도도 급격히 높아지면서 135명의 주민 대부분이 밤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 부족과 신경쇠약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어 “제발 좀 살려달라는 주민들의 절박한 호소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든 한계 상황에서 내지르는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에 다름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파주시가 현장 찾아 소음을 측정한 결과 법상 소음 규제 기준치인 65㏈보다 훨씬 높은 70~80㏈에 달했다. 이는 도로나 철로변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맞먹는 수치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청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민들은 소음강도는 더욱 심해졌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소음 강도가 점점 세져 최근에는 115㏈의 수치가 확인됐고, 심할 때는 135㏈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제시하고 있는 소음 기준에 따르면 120㏈은 전투기가 이착륙할 때 내는 굉음과 같은 수준이고 130㏈은 고통을 느끼는 한계 수치라고 한다. 시는 그동안 지난달 11일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오찬간담회를 연데 이어 18일에도 임진각 재난대피소에서 긴급 이동시장실을 개최해 대성동 마을 주민들의 피해상황을 청취하는 등 실질적 피해 경감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가 발표한 피해 대책에는 방음창과 주민 쉼터 설치, 임시 숙소 마련 등 이동시장실을 통해 취합한 주민 건의 대부분이 포함됐다. 김 시장은 “일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가 갈등을 부추기는 불씨가 되고 있다. 이 불씨가 큰 불로 번져나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며,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력히 촉구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주민협조도 당부했다. 김 시장은 “최근 파주시가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되어 경기도 특벌사법경찰단과의 공조체제가 갖춰진 만큼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현장 대응을 위해 파주시와 피해지역 주민단체도 핫라인을 구축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며 “대북전단 살포행위에 대한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는 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덕~송탄 연결도로 개설 본격화…평택시-LH ‘실시협약’

고덕국제신도시와 송탄 구도심을 잇는 도로 조성이 본격화했다. 평택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일 송탄출장소 대회의실에서 ‘고덕신도시 북측 연결도로’ 사업시행 협약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민주당·평택시갑), 강정구 시의장과 도·시의원, 정상훈 LH 평택사업본부장을 비롯해 평택북부단체협의회 및 송탄애향회 등 시민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교보생명~고덕신도시 간 0.54㎞ 구간과 복창초등학교~서정지하차도 간 도로 0.5㎞ 확장으로 이뤄졌다. 오는 2025년 설계 등을 시작해 교보생명~고덕신도시 간 도로개설은 2030년, 복창초~서정지하차도 도로확장공사는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교보생명~고덕신도시 간 도로개설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1천473억원으로 시와 LH가 절반씩 부담한다. 복창초~서정지하차도 도로확장공사는 138억원이 소요되며 시가 6억원, LH가 나머지 132억원을 낸다. 정 본부장은 “11월 첫날에 의미 깊은 협약식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홍기원 의원과 정장선 시장의 노력으로 오늘 첫발을 떼게 됐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현재 추산 1천500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라 쉽지 않았을텐데 사업을 결단해준 시와 LH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1천500억원 규모지만 물가상승 고려하면 2천억원 가까이 들어가는 큰 사업이지만 LH와 시가 함께 노력해 사업이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지하차도 개설로 고덕국제신도시와 송탄관광특구가 잘 연결돼 서로 발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전쟁 못 해 안달 난 것 같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참관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이 정부를 보니 전쟁을 못 해서 안달이 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전쟁이 날까’ 걱정했는데, 이제는 ‘전쟁을 낼까’ 걱정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쓸데없이 남의 나라 전쟁에 무슨 살상 무기를 제공한다느니, 꼼수로 군인을 보낸다느니 얘기가 나오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지금 경제가 얼마나 어렵나”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대한민국에 투자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군을 파견할 때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헌법에 명확하게 나와 있다. 살상 무기 지원도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왜 국민의 머슴인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살상 무기를 지원하고 전쟁에 끼어드느냐”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의 ‘포로심문조’ 파견도 똑같다. 국제인도법상 포로는 제3국에서 심문하지 못하게 돼 있다. 왜 그런 짓을 하나”라며 “법, 조약, 국민의 뜻이 필요 없이 내 마음대로 하는 게 불법 국정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주권자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 국민은 물과 같아서 정권을 띄우기도 하지만 언제든 뒤집어엎을 수 있다”며 “국민을 두려워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 19%…20%선 무너져 [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9%를 기록하면서 취임 30개월만에 처음으로 20%선이 무너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19%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20%)와는 오차범위 내로, 윤 대통령 지지율은 9월 4주 이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최저치를 경신하다가 결국 10%대까지 떨어졌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30개월만에 처음이다. 부정 평가율은 72%로 지난 주보다 2%p(포인트) 올랐고, 모름·응답거절은 6%였다. '어느 쪽도 아님'은 4%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5%), '주관·소신', '국방·안보'(이상 4%)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김건희 여사 문제'(17%),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7%),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5%), '독단적·일방적'(4%), '부정부패·비리', '통합·협치 부족',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3%) 등이 꼽혔다. 특히 3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2%로 동률을 기록했고,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를 나타냈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5%였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지난주보다 나란히 2%p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양 덕이동 DC 주민설명회…주민대표 모두 불참해 반쪽 논란

고양 덕이동 데이터센터(DC) 시행사가 개최한 주민설명회에 주요 주민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모두 불참해 반쪽 설명회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마그나피에프브이(마그나)는 지난달 31일 덕이동 현대오일뱅크 희망주유소 2층 회의실에서 '덕이동 데이터센터 주민설명토론회'를 열고 전자파 및 소음·진동, 백연·열섬 등 주민 반대 이유에 대한 전문가 설명과 함께 유해성 우려 불식을 위한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행정심판에서 이겨 지난달 29일 착공 허가를 받은 마그나는 당일 주민단체 및 사업부지 인근 주민자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고 이틀 만에 설명회를 열었다. (경기일보 10월31일자 10면) 이날 행사에는 탄현동 총비대위를 비롯해 덕이동 주민자치회, 탄중일 주민대책위 등 3개 주요 주민단체의 대표 및 회원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기영 탄현동 총비대위원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착공허가 이틀 만에 주민설명회를 하는 걸 이해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고양시는 엉망진창 행정을 하고 GS건설은 주민들을 우롱하는데 설명회에 참가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라희솜 덕이동 주민자치회장은 “주유소에서 주민설명회 하는 것도 웃긴데 공문 한장 달랑 보내놓고 사전협의나 날짜 조율도 없이 오라고 하면 누가 가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미래전파공학연구소 안준오 대표는 시뮬레이션 결과 전자파의 최대값은 가정용 전자레인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고, DC 소음·진동 관련 전문기업인 엔에스브이의 관계자는 설계 단계부터 소음 저감 방안을 적용해 승용차 운행 소음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덕이동 DC의 PM(건설사업관리)을 맡은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냉각탑이 없어 흰색 수증기가 생기는 백연현상이 없고 공기순환이 잘되는 곳이라 열섬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마그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유해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엄격한 자체 기준을 수립하고 기준 준수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하면서 주민대표와 고양시, 사업주 3자 협의체를 구성해 기준 준수 여부를 정기점검하겠다고 밝혔다. 40여분 만에 끝난 이날 설명회의 참석자는 시 관계자와 취재진 등을 포함해 채 50명이 되지 않았고 반대 구호를 외치거나 피켓을 든 주민은 한 명도 없었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질문도 나오지 않았다. “언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냐”는 경기일보의 질문에 이상욱 마그나 대표는 “행심 결과를 바로 받아서 오늘이 출발점이고 고양시, 주민들과 관계가 구축되는 상황에 따라서 향후 계획을 생각을 해야 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마그나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설명회를 한 번 더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