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 글로컬리더스 포럼 개최…“지역·세계 상생 모델 제시할 것”

평택대학교는 4일 제2피어선빌딩 국제회의에서 글로컬리더스 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글로컬리더스 포럼은 평택대가 창립 112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 세계를 연결하는 공론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창립총회 후엔 제3국제관 e-컨버전스홀에서 전 창조한국당 대표이자 전 유한킴벌리 대표인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대표의 기조발표 ‘지역과 세계를 잇는 평택의 글로컬 혁신 발전 전략’으로 포럼이 진행됐다. 문 대표는 기업인이자 정치인으로서 본인이 주도했던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진행된 사례 발표에선 니시 칸트 싱 주한인도대사관 부대사. 이강선 평택상공회의 회장, 정장선 평택시장이 발표자로 나서 각각 인도의 스사트업 생태계와 미래 기회, 평택상의의 글로컬 혁신 지원방안, 평택시의 글로컬 혁신사례를 설명했다. 평택대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분기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전문가 초청 강연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무역항 중 물동량 증가가 가장 큰 평택항을 품은 평택시는 차세대 모빌리티, 수소에너지 등 첨단산업이 발전하는 가운데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동현 총장은 “평택대는 단순히 지역의 문제 해결을 넘어 지역과 세계가 상생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자 포럼을 개최했다”며 “포럼을 통해 평택이 글로컬 모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지역사회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지식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민 제6대 송탄애향회장 “시민 전체와 함께 할 큰 단체 되길”

“송탄애향회가 지역을 넘어 평택시민 전체와 더불어 갈 수 있는 더 큰 단체가 되길 원합니다.” 김영민 제6대 송탄애향회장(48)은 3개 시·군 통합 30주년을 맞는 내년을 향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 우리와 함께했던 친구들이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가 됐으니 이제 다시 모여 좋은 일을 하자는 취지로 애향회가 결성됐다”고 송탄애향회가 설립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송탄애향회는 2016년 송탄지역에서 나고 자란 시민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송탄시는 1981년 7월 송탄읍이 시로 승격하면서 만들어졌으나 1995년 평택군과 함께 평택시에 통합됐다. 비록 송탄시는 사라졌지만 송탄지역은 고덕동, 중앙동, 서정동 등 8개동 22만여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발전했다. 그는 “송탄시란 지명은 사라지고 이제는 송탄동과 평택시청 송탄출장소로만 흔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송탄 출신 주민들이 애향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부문을 찾다 보니 오늘날에 이른 것 같다”며 “회원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모인 회원이 어느덧 350명에 달한다. 올 12월 85년생 회원 25명이 새로 가입할 예정이다. 회원과 가족을 포함하면 1천명이 넘는다. 그는 “가입 연령의 기준을 둔 것은 아닌데 보통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인 40세를 전후로 매년 20~25명이 애향회에 가입한다”며 “평택에서 가장 큰 단체인 동시에 단일 지역 애향회로선 전국에서도 손꼽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출신들이 본격적으로 모여 결성한 단체인 만큼 활동력도 왕성하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환경정화를 시작으로 연탄 나눔과 장학금 전달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내 기관 단체에 대한 기부 등 정기·비정기적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지역아동센터 등에 식료품을 전달했다. 또 지난달 송탄관광특구연합회와 바자회를 하고 발생한 수익 일부를 11월과 내년 4월 봉사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자 올해 고유번호증을 받고 정식으로 1365 봉사활동센터에 송탄애향회란 이름으로 봉사단체로 등록했다”며 “친선모임에서 봉사단체로 정식으로 출발한 만큼 봉사단체의 회원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에서 크고 작은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후년이면 애향회가 창립 10주년을 맞는다”며 “앞으로도 송탄이란 지명을 후배들이 지켜 나가고 송탄이란 지역에서 크고 자라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올해는 기필코 오른다”…수원FC 위민, 챔피언 등극 재도전

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디벨론 2024 WK리그’에서 지난해 아픔을 씻고 14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재도전한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5일 오후 6시 안방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인 화천 KSPO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수원FC는 지난 2일 벌어진 플레이오프(PO)에서 경주 한수원과 120분간의 연장 혈투를 벌였으나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후 승부차기에서 5대4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 현대제철과 만나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두고도 2차전서 2대6으로 패하는 바람에 준우승에 머무는 쓴맛을 맛봤다. 이에 수원FC는 이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큰 교훈을 얻었다”라며 “이번에는 1차전에 중요성을 두고 경기에 임해 기선을 잡겠다.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2차전에서 유연한 전술 변화를 통해 승리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팀 선수들은 많은 경험이 있지만, 화천 KSPO는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처음 서본다”며 “분명 챔피언결정전이 익숙한 우리에게 이점이 있을 것이고 경험에서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화천 KSPO는 정규시즌 두 번째로 적은 27골을 실점했을 만큼 ‘짠물 수비’가 돋보이는 팀이다. 박 감독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강채림(14골)과 ‘베테랑 공격수’ 문미라, 전은하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길영 감독은 “지난 PO에서 공격 작업이 매끄럽지 못했다. 우리 팀 공격의 핵심인 문미라, 전은하, 강채림 세명의 경기력이 올라와 준다면 화천 KSPO의 탄탄한 수비진을 허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천 KSPO 공격진 가운데는 정규시즌서 9골, 5도움으로 활약한 최유정이 경계 대상 1호다. 볼 키핑 능력과 슈팅 타이밍에 강점을 가진 선수지만, 수비 라인의 탄탄한 조직력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것이 박 감독의 복안이다. 수원FC가 지난해의 아픔을 딛고 이번 시즌 화천 KSPO를 넘어서 14년 만의 챔피언 등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5일 홈에서 열릴 1차전 기선 제압이 중요하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14개월 동안 냉동고 보관된 70대 시신 부검…"타살 흔적은 없어"

지난해 사망한 뒤 14개월간 냉동고에 보관돼 온 70대 남성의 시신에서 타살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이천경찰서는 4일 이 사건 사망자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인에 이를 만한 외력 손상(두개골 골절 및 장기 손상 등)은 확인되지 않으며, 신체 타박상 등은 식별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부검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심장 동맥경화(석회화 진행)가 심해 심장마비 및 급성 심장사로 사망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콩팥의 위축된 상태로 수신증을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국과수는 이를 사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어 정확한 결론은 정밀검사 이후 논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와 관련 "1차 구두 소견상 타살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으나, 향후 약독물 및 알코올 검사, DNA 감정 등 추가 검사를 통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체은닉 혐의로 A씨의 외아들 40대 B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B씨는 지난해 9월 혼자 사는 아버지 A씨의 집에 방문했다가 A씨가 숨진 것을 확인했으나, 사망 신고를 늦춰야 할 필요성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B씨는 지난 1일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할 때까지 1년 2개월여간 A씨의 시신을 비닐에 감싸 집 안 김치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왔다.사회적 관계가 사실상 단절돼 있던 A씨는 사망 1년 후인 지난달에서야 친척에 의해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다. 그는 이후 경찰의 실종 수사가 본격화하자 아내와 상의 끝에 자수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재산 문제 등으로 인해 다른 가족과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는 B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자수를 하면서 나름의 범행 동기를 밝혔는데, 아직은 진술뿐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강 '훼손 시신 유기' 피의자는 군 장교…"말다툼 중 격분"

북한강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시신을 유기한 피의자가 현역 군 장교 신분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말다툼을 벌이다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4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피의자는 30대 후반 현역 군인 A씨이며, 피해자는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여성 B(33)씨로 밝혀졌다. A씨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정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10월 28일께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다. 사이버사는 사이버전을 시행하는 국방부 직할 부대다. B씨는 지난달 말까지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 시신 훼손은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공사장에서 살해 당일 오후 9시께 이뤄졌다. A씨는 이후 시산을 유기하기 위해 화천군으로 향했다. 이곳은 10여년 전 근무한 경험이 있는 곳으로 A씨에게는 익숙한 곳이었다. 이틑날 A씨는 화천 북한강변에 시신과 범행 도구를 유기했다. 그러나 이달 2일 오후 2시 45분께 화천군 화천읍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곧장 지문과 디옥시리보핵산(DNA)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폐쇄회로(CC)TV 분석·피해자 가족 탐문 끝에 A씨를 특정, 3일 오후 7시 12분께 서울 강남 일원역 지하도에서 3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현장에서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에 응했으며 곧장 혐의를 시인했고, 춘천으로 옮겨져 이뤄진 1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상대로 2차 조사 후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가 말다툼하다가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가운데 경찰은 압수한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두 사람 간 관계와 범행 동기, 계획 범행 여부 등을 밝힐 방침이다. 경찰은 또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도구와 함께 나머지 시신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A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