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가월리와 주월리에 있는 구석기시대 유적이다. 이 유적은 연천 전곡리 유적과 이어지는 한강-임진강 유역의 구석기 유적 가운데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구석기시대란 처음 인류가 등장한 때부터 약 1만년 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구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되기 시작한 것은 1963년 이후의 일이다. 발굴조사 결과 4∼5만년 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곳으로 생각되며, 출토 유물에는 양면 가공석기(주먹도끼), 찍개, 긁개, 몸돌 따위와 크고 작은 석기재료들이 있다. 이 유물들은 무엇보다 당시 도구 제작과정을 알 수 있게 하는 자료들이다. 이곳은 석기가 집중해서 발견되는 문화층이 있어 매우 중요하다. 전곡리 유적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구석기시대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문화재청 제공
이제는 문화가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그수요를 폭팔적으로 증가시키는 시대가 됐다. 올 여름.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으로 평양냉면이 최고의 인기를 끌고있다. 평상시 냉면 한 그릇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는데도 남들 좋아하니 나도 뒤질새라 비싼 가격에도 냉면집을 찿는다.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곡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자 음반이 출시 되기 전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그 음반을 구하려고 예약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할만큼 선훙적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이 그들을 열광 시키는가. 일본의 동경 신주쿠 신 오꾸보 지역에서는 치즈 닭갈비에 이어 치즈 핫도그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 욘사마의 한류 바람이 일어난 이후 참 오랜만에 음식을 통한 신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들은 프로축구, 야구, 농구, 씨름, 테니스 등 각종 스포츠 선수단을 꾸린다. 이렇게 꾸려진 스포츠 선수단은 기업의 이미지를 높여 자사 제품의 마케팅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상품을 만드는 것보다 이미지 홍보를 통한 문화 마케팅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미술, 디자인 등 온갖 장르의 예술 활동은 이제 그 순수성을 지켜가며 기업의 지원(스폰) 덕분에 전통과 명맥을 이어가는 현실이다. 우리 경기도에는 수많은 대학이 있고 문화 예술 관련 학생들을 배출하고 있지만 그들이 창작활동과 전공을 이어가기란 힘에 겨운 현실이다. 이제 지방자치단체들은 문화예술 공연장의 확충과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의 전통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찿아야 될 것이다. 새로운 문화 창출을 통한 새로운 가치의 창조는 유행과 소비를 창출 해낼 수 있다. 이미 우리는 K팝, K뷰티, K후드 K드라마, K무비를 통해 한류를 창출 한 바 있다. 문화를 통한 국가 브랜드의 이미지 향상과 가치창출은 외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해외에서 한국상품의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 할 것이다. 종합예술인 영화 한편의 대 히트를 통한 흥행의 성공은 그 투자에 비해 수익 창출이 너무 크고 방대하기에 고부가가치의 문화 마케팅은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고 문화 마케팅을 잘 활용하면 해외에 거주하는 해외 동포들도 어깨가 자연히 올라간다고 한다. 국격이 상승하면 우리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문화 마켓팅의 성공은 국익에 큰 도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신현태 前 국회의원
햄버거와 함께 미국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 하워드슐츠회장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출마설이 보도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스타벅스의 슐츠회장은 정치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국 분열’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4월 필라델피아 스타벅스에서 흑인 2명이 체포되어 인종차별 파문이 확산되자 미국내 전 점포를 하루 문을 닫게 하고 직원 교육을 실시했는데 그는 이것을 ‘인종차별=미국분열’로 인식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차별적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 기인하는 것으로 돌렸다. 미국의 분열을 우려하는 것은 슐츠회장만이 아니다. 조지 W 부시대통령 때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는 지난 3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분열된 국가’라고 규정짓고 미국인 스스로 ‘계급에 갇힌 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美정부에서 장관까지 지낸 인물이 이토록 뼈아프게 미국의 현실을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무엇이 이렇게 미국을 분열시키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이‘계급에 갇힌 죄수’라고 생각했는가? 라이스 전 장관은 ‘잃어버린 아메리칸 드림’을 지적하고 있다. 임대주택에 살고,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어깨가 늘어져도 ‘꿈’이 있어야 그 사회가 통합되고 에너지가 생성된다는 것. 그러나 미국보다 더 심각하고 위험스럽기까지 한 분열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분열이 심각한 것은 네 편, 내 편 갈라지는 것에 끝나지 않고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살기(殺氣)어린 싸움으로 이어가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 줬듯이 선거운동은 그야 말로 ‘캠페인’이아니라 피가 나도록 상대를 물어뜯는 싸움이었고 정당과 후보자들은 경찰과 검찰에 고소장 들고 다니느라 바쁜 ‘고소 고발전’이었다. 반드시 상대를 감옥에 보내야 내가 산다는 오기(傲氣)가 충천했다. 심지어 ‘△△괴멸론’ ‘○○괴멸론’과 같은 섬뜩한 용어들이 정치권에 등장하기도 했다. 관용과 포용으로 상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괴멸’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에는 한국인의 장점이면서 단점인 ‘이념주의’가 깔려 있다. 정치권만 아니라 교육에도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으로 갈라져 ‘중도’는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 법조계에까지 분열의 편가르기가 점점 그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국민들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법조인들은 얼마나 의식하고 있을까? 법조인들이 법의 정신보다 이념을 더 높은 가치로 받들 때 사법부를 보는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종교계는 어떤가? 역시 이념의 분열이다. 순수한 신앙의 목자는 뒷전이고 집회에 쫓아다니며 마이크 잡기에 바쁜 성직자가 많은 것이다. 연예인도 갈라지고 예술, 문학 등등 갈라지지 않는 것이 없다. 그리고 거기에는 왕실의 대비가 죽었을 때 상복을 1년 입느냐, 3년 입느냐, 9개월 입느냐 하는 오죽잖은 복식 문제로 사생결단 싸움을 걸고, 마침내 패자에게 사약이 내려지거나, 귀양살이로 내몰던 사색당쟁의 DNA가 지금껏 이어져 오는 것이다. 지금 이 땅을 뒤덮고 있는 유령 같은 분열의 먹구름. 여기에서 미국의 링컨대통령의 말이 새삼 떠오른다. “노예를 해방하지 않고도 연방이 유지 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노예해방 보다 미국의‘통합’에 더 큰 무게를 둔 것이다. 정말 국민 통합을 이루는 정치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변평섭 前 세종시 정무부시장
“외국인노동자들을 단순한 노동력으로만 바라보면 안 됩니다. 이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서 누려야 하는 권리가 있습니다.” 외국인노동자의 권익향상과 사회통합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정부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장 이영 신부(50)의 말이다. 이영 신부는 2003년 남양주 샬롬의 집 사무국장으로 발령을 받으면서 외국인노동자(이주노동자)들과 인연을 맺었다. 2003년은 산업연수생 제도가 운영돼 이주노동자의 노동력을 산업현장에서 활용하는 과도기적 시기였다. 당시 남양주 마석 가구단지 등 대부분 산업현장에는 불법체류자(미등록자)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사업장은 이주노동자들의 노동력만을 착취하고 노동자의 권리는 주지 않는 등 불합리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영 신부는 당시 불합리한 대우와 어려운 생활을 보고 그들을 도우면서 신앙적인 철이 들었다. 이 신부는 “당시 이주노동자 대부분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의료보험 혜택, 임금체불 상환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신앙공동체와 함께 노력해 그들을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 신부는 샬롬의 집에 이어 2009년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사무처장, 2014년 의정부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센터장으로 발령받아 15년째 이주노동자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 신부가 센터장을 맡은 의정부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는 정부 위탁 기관으로 고용허가제라는 합법적인 틀 속에서 일을 하는 외국인노동자를 지원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3D업종에 속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와 지원 방향 등은 예전과 다를 것이 없다. 이를 위해 센터는 외국인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인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역서비스와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귀환제 통합사업, 외국인노동자 커뮤니티 교육 및 강화, 인권 및 노동권 침해 상담, 외국인노동자들과의 화합과 행복을 위한 ‘하하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이 신부는 이주노동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한편, 미래 남북한이 통일한다면 여기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반세기 넘게 분단되면서 언어, 문화 등이 이질적으로 바뀌었다. 현재 국내에 100여 개 나라 200만 명의 이주노동자가 있는데, 이 같은 다문화적 요소로 미래에 통일된 남북한의 상황을 학습할 수 있다”며 “남과 북이 다문화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모든 것을 한국화시키는 것이 아닌, 다른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2연패 한 한국 대표팀에게 비난과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장현수ㆍ김민우 선수와 신태용 감독에 대한 도 넘은 비난과 조롱의 글들이 도배돼 있다. 말도 안 되는 억측성 청원도 넘친다.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 리그 2차전이 치러진 지난 24일 새벽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대표팀 수비수 장현수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경기 중 장현수가 태클을 시도하다 공이 손에 닿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장현수를 국외 추방하라’ ‘장현수의 문신한 팔을 제거해달라’ ‘장현수 태형을 건의한다’ ‘장현수 가족까지 추방해 달라’는 극단적인 내용의 청원이 150여건 올라왔다. 지난 18일 한국과 스웨덴전에서 1:0으로 패한 직후에도 청원 게시판은 시끄러웠다. 페널티킥을 내준 김민우와 관련,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민우 선수에 구속영장을 발부해 주십시오’ ‘김민우를 현역으로 전환해주세요’ 등 황당한 글이 올라왔다.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도 ‘금전 조사가 필요하다’는 억측성 청원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선수에 대한 비난을 넘어 가족에까지 악플로 상처를 줬다. 골키퍼 조현우의 아내가 SNS를 통해 영상편지를 남기자 아내의 외모를 비난하고 아이에 대해 좋지 않은 댓글을 남겼다. 조현우 아내는 SNS 계정을 폐쇄했다. 스웨덴과 관련해선 게시판에 ‘스웨덴과 전쟁을 청원한다’ 등 황당한 청원이 1천여 건 올라왔다. 한국 대표팀에 페널티킥을 선언한 경기 주심 호엘 아길라르에 대해 ‘아길라르를 사형해 달라’ ‘스웨덴으로부터 돈을 먹었는지 계좌 추적하라’는 욕설 섞인 글도 게재됐다. 불똥은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IKEA)로 튀어 ‘더러운 기업 이케아 세무조사를 요청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황당하고 억지스런 청원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화풀이 공간이 돼버렸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평소보다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 도중 실수한 선수들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비난과 악플을 퍼붓는 것은 옳지 않다. 이번 월드컵이 선수들에게 유난히 상처를 주고 질 낮은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장으로 전락해 안타깝다. 과도한 비난은 FIFA 랭킹 1위인 독일과 결전을 앞둔 대표팀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경기력에 악영향을 줄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마저 추락시킨다. 진정한 축구팬이라면 승부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각 국의 전략ㆍ전술과 개인기 등 경기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최후의 결전을 앞둔 오늘, 우리 대표팀에게 비난이 아닌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자. 지금은 선수들이 기죽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줄 때다.
25일, 본보 취재팀이 도내 군 골프장을 둘러봤다. 6ㆍ25 전쟁 68주년 되는 날이다. 육군과 해군(해병대 포함) 골프장은 문을 닫았다. 6ㆍ25 기념일에 개장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 보인다는 설명이었다. 그런데 문을 연 곳이 있었다. 공군 골프장과 국군복지단 골프장이다. 수원공군골프장, 성남공군골프장, 오산공군골프장이 모두 정원을 채워 운영됐다. 국군복지단이 운영하는 도내 골프장 4곳도 모두 만원을 기록했다. 군 골프장의 기본 운영 목표는 군 체력단련장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는 전역 군인과 가족, 그리고 민간인이 다수를 차지한다. 군인과 가족에게는 낮은 이용료를, 일반인에게는 비싼 이용료를 적용한다. 일반인의 이용이 많을수록 수익이 크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새삼스레 제기할 비난거리도 아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6ㆍ25 기념일에 골프장 영업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일반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는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렇게 해명했다. “6월25일에도 군 골프장을 개장해 달라는 민원요청이 많아 올해 처음으로 개장했다. 소음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연 것이다.” 쉽게 와 닿지 않는다. 개장 민원 요청이 많다는 건 특별한 조건이 될 수 없다. 육군과 해군 골프장 역시 같은 민원이 있지만 문을 닫았다. 비싼 이용료를 받으며 영업을 하는 것이 지역주민에 대한 배려라는 해명도 이해하기 어렵다. 억지스럽다. 특히 걱정되는 점은 올해 처음 개장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까지 닫았던 골프장을 올 6ㆍ25 기념일에 처음 열었다는 얘기다. 앞서 67년간의 6ㆍ25의 의미와 68년째 그것이 갑자기 달라지기라고 한 것인가. 이런 운영을 보고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혹시, 남북 관계 정상화로 긴장이 완화되니 골프장도 연다고 받아들이지 않겠나. 안 그래도 갈수록 퇴색하는 안보 의식에 군까지 나서 조장을 하는 결과를 낳을까 걱정이다. 돈벌이에 혈안이 됐다는 지적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하루 개장이 벌어주는 현실적 수익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의도했건 안 했건 공군 골프장들은 이날 육군 해군 골프장이 못 번 돈을 번 것이다. 이걸 ‘주민들이 열어달라고 해서 마지못해 개장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남북 관계도 원만하고, 문 닫으라는 지시도 없고 하니 ‘경영적 판단’을 통해 개장했다고 보는 것이 상식에 가까운 해석이다. 군의 획일적 입장이 필요해 보인다. 개장할 거면 다 하고, 닫을 거면 닫 닫는 게 적절해 보인다. 절대 다수 시민은 6ㆍ25 기념일 군 골프장 개장을 좋게 보지 않는다.
이철성 빵집? 이철성 식당? 이철성 경찰청장이 퇴임한다. 마지막으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퇴임 후 계획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특별히 계획이 없다… 퇴직한 선배들이 인생 좀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내가 살아온 게 특별히 계획 세우고 뭐가 되겠다고 산 적은 없다… 이제 좀 쉬고 싶다.” 그러면서 더한 말이 있는데, 이게 재미있다. 제빵과 요리를 배울 예정이라고 했다. “요리는 웬만큼 하는데 더 배워보고 싶다.” ▶그가 말하는 ‘요리’는 왠지 달리 들린다. 그는 1974년 수원 유신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다음해인 1975년 자퇴했다. 그때 모친이 수원 지동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했다. 5남매를 키우기에 벅찼다. 지동은 당시 수원의 대표적 달동네였다. 열일곱 소년은 돈을 벌어야 했다. 간 곳이 종이 파이프 공장이다. 이철성은 그렇게 ‘지동의 가난한 식당 아들’이었다. 그가 43년 뒤 청장을 퇴임하며 ‘요리’를 얘기했다. 여운이 남는다. ▶“계획을 세우고 뭐가 되겠다고 산 적은 없다”는 말도 주목된다. 그는 노력파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자격을 취득했다. 순경으로 시작해 주경야독으로 간부가 됐다. 하지만, 그의 노력을 따라준 ‘운(運)’도 상당했다. TK가 대세였던 박근혜 정부에서 경찰청장이 됐다. 검찰총장, 국세청장, 전임 경찰청장까지 TK였다. 이른바 ‘역 지역 안배’ 케이스였다. 앞선 두 명의 경찰대 출신도 비(非) 경찰대인 그에겐 운이었다. ▶20대 국회에는 모두 8명의 경찰 출신 국회의원이 있다. 공교롭게 경기도와 연을 맺었던 경찰 출신들이 유독 많다. 이만희(새누리ㆍ경북 영천청도), 윤재옥(새누리ㆍ대구 달서구을), 이철규(무소속ㆍ강원 동해삼척)의원이 모두 경기경찰청장 출신이다. 표창원(민주ㆍ용인정)의원은 용인시에 소재한 경찰대 부교수 출신이다. 고향이 경기도인 의원은 없다. 그런데도 경기도 경찰은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산실이 됐다. ▶이철성 청장이 취임은 모교의 자랑이었다. 유신고 동문들이 크게 기뻐하며 추억을 증언했었다. 그때 그런 얘기가 있었다. ‘유신 출신 예비 정치인 한 명 추가’. 누구는 ‘이철성 시장’이라고 했고, 누구는 ‘이철성 의원’이라고 했다. 이제 이 청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향후 계획이 동문들의 기대(?)와 다르다. ‘제빵과 요리를 배워보렵니다.’ 하기야 “뭐가 되겠다고 계획 세운 적이 없다”고 했으니 2년쯤은 지켜봐야 할 듯하기도 하고…. 어쨌든 이렇게 경기출신 경찰청장 시대가 끝났다. 김종구 주필
6·13선거도 어김없이 예상대로 적중했다. 전국 17개 지역 교육감 선거에서 대구, 경북, 대전을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싹쓸이했다. 지난 2014년에도 17개지역중 4개 지역에서 보수 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것과 비슷하게 철저히 보수진영은 괴멸됐다. 두말할 것 없이 진보진영은 단일화했고, 보수진영은 이기주의로 단일화에 실패한 결과이다. 인천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2014년에는 보수 3명 진보 1명이 출마한 결과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인 이청연 후보가 31%의 득표율로 교육감에 당선됐다. 나머지 보수 후보 3명의 득표율은 69%였다. 보수지지 유권자 69%가 31%에 진 것이다. 이번 6·13선거도 대동소이하다. 전교조 지부장 출신인 도성훈 후보가 43%로 당선됐고, 보수 2명의 합친 득표율은 56%였다. 이 역시 56%가 반대하는 43%가 당선된 것이다. 교육감은 사립학교 설립 인가권, 공·사립 학교의 지도 감독권과 장관과 공동으로 행사하는 포괄적 지도권을 가질 뿐만 아니라 교직원 임용권을 행사한다. 이같이 막강한 권한을 쥔 교육감이 정치적 편향으로 교권을 휘두른다면 이 나라 교육은 방향타 없이 배가 산으로 갈 것은 뻔한 일이다. 가까운 일본을 보자. 자신들의 과거 침략적 만행을 미화시키고 정당성을 부여해 1억 국민의 통일된 국가관을 형성해 두터운 애국심을 도출해내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보고도 당하고 있지 않은가! 교육감 선거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직선제로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동시 치러진 시·도지사 득표율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유·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유권자 외 다른 유권자들에게 지금의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는 교육감 출마자도 모르고 하는 투표다. 이 같은 깜깜이 선거가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 한국교원단체연합회는 교육감 직선제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헤친다며 헌법소원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 수장(首將)을 뽑는 선거가 과열 혼탁해지면서 교육정책은 무시된 채 교육이 정치 도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답은 나와 있다. 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단일화하지 않으면, 백전백패(百戰百敗)다. 지난 20년간 이를 증명해 준다. 교육감 직선제 10년. 선거 때마다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해 보수 인사들로 구성된 단일화 추진 단체가 생겨 각고의 노력을 해오고 있으나 진보진영은 단일화되고 있는 반면 보수진영은 단일화를 실현한 적이 없다. 이번 선거에도 ‘인천 교육을 위한 좋은 교육감 후보 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종교·교육·문화예술·여성계를 비롯한 인천의 시민단체 등 각계인사 300여 명이 모여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끝내 단일화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도 교육감 정책에 대해 간섭할 수 없다. 그만큼 교육감이 가지고 있는 권력은 막강하다. 세상사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다. 어떤 형태로든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른다. 당선인에게는 축하와 박수를, 낙선인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의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이 새롭게 떠오른다. 김민기 인천언론인클럽 명예회장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가 다음달 4일부터 11월11일까지 퀀텀점프 2018 릴레이 4인전을 선보인다. ‘퀀텀점프’는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가 2015년부터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전시다. 매년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4인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에서 릴레이로 펼쳐지는 올해 전시에서는 김재민이, 홍장오, 이지연, 강주리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다음달 4~29일에는 김재민이의 사슴은 뭘 먹고 사나요?를 진행한다. 작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지역민들과의 교류 및 연구를 통해 아카이빙, 출판물, 영상 등의 작업을 제시해왔다. 특정 집단에서 관찰되는 사람들의 일정한 삶의 방식과 행위들에 주목하며, 개별 행위들과 이를 유발하는 관계 구조들을 이해함으로써 근현대화의 시대적 정체성을 읽어낸다. 전시의 대표작인 ‘사슴은 뭘 먹고 사나요?’는 영국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로 섭취하는 음식이나 식문화에 얽힌 개인적인 에피소드들로 구성했다. 경제적인 혹은 정치적인 이유로 살던 곳을 떠나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만 하는 사람들은 소위 먹고 사는 문제를 현지에 정착하는 과정의 주요 수단이자 삶의 방식들로 결정해야 한다. 작가는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에 해당하는 거주와 섭식을 관련지어 이주를 둘러싼 담론을 가장 기본적인 삶의 요소들로써 들추어낸다. 영상 외에도 이주와 식문화를 연계한 아카이브식 오브제 설치 등 다양한 탐구의 여정을 보여준다. 이어 미적 대상으로서 미지의 우주를 예측 불가능한 형태의 조합들로 시각화하는 홍장오, 화폐의 폐기물인 지설물로 그물망을 만들어 세계의 순환적인 네트워크와 유동적인 가치들을 탐구하는 이지연, 환경 적응과 자연 선택으로 발생하는 식물의 변이와 인공적 환경 변화로 인한 기형적 유형을 펜드로잉으로 재현하는 강주리에의 전시도 차례로 열린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전도유망한 작가 4인의 최신작들을 볼 수 있는 자리”라면서 “젊은 작가들의 세계관이 어떻게 작품 속에 투영됐는지 확인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주간아이돌'에서는 8개월 만에 신곡 'Dejavu(데자부)'로 컴백한 뉴이스트 W가 출연한다.오는 27일 방송되는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은 첫 단독출연 뉴이스트 W를 위해 멤버들의 탄생석이 박혀있는 회중시계가 선물로 등장, 멤버들은 회중시계 획득을 위해 다양한 미션들을 수행했다.뉴이스트 W는 이날 중독성 강한 라틴 팝에 첫 도전한 신곡 '데자부'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으며, 뉴이스트 W의 섹시미와 시크함이 돋보이는 신곡 무대를 본 세 MC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띵곡 부자로 불리며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뉴이스트 W 맞춤 '랜덤 롤코 댄스'가 펼쳐졌으며, 멤버 렌은 '랜덤 롤코 댄스' 중 망부석으로 변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리고 뉴이스트 W의 매력을 샅샅이 파헤쳐볼 수 있는 멤버들이 직접 자필로 작성한 '셀프 보고서-너를 보여줘'가 공개된다. '셀프 보고서-너를 보여줘'를 통해 멤버들과의 탄탄한 팀워크 자랑과 함께 귀여움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주간아이돌 대표 애교 '아기상어'와 '오빠야' 애교를 선보였다.또한 뉴이스트 W는 '뉴이스트 W 콜센터-해주세요~'를 통해 팬들이 요청한 다양한 미션에 도전했다. 멤버들은 팬들의 미션들을 수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풋풋함이 포인트인 전설의 '잠꼬대' 무대를 색다른 버전으로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그리고 매주 주목할 그룹을 소개하는 코너 '금주의 엄지돌'에서는 소년미 넘치는 비주얼과 함께 파워풀한 칼군무 무대로 사랑받고 있는 온앤오프가 소개된다. 이날 온앤오프는 청량감이 돋보이는 'Complete'를 2배속 댄스로 선보였으며, 그동안 갈고닦은 댄스 실력뿐만 아니라 3MC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재치있는 개인기들을 선보였다.뉴이스트 W의 신곡 'Dejavu(데자부)' 무대와 온앤오프의 청량함 넘치는 2배속 댄스는 오는 27일 오후 6시 MBC 에브리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