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안아줘' 장기용 진기주, 계속 되는 인연…형사와 피해자

장기용과 진기주가 '망치 협박사건'의 담당형사와 피해자로 마주했다.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 제작 이매진아시아 컴퍼니 칭) 11, 12회에서는 망치 협박범에게 협박을 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한재이(진기주와 그런 그의 담당 형사가 되면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채도진(장기용)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진과 재이는 경찰대학교 졸업식에서 잠깐의 재회 이후 긴 이별을 하게 됐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도진은 경찰이 됐고, 신인배우였던 재이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톱스타로 성장했다. 출연한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국민 첫사랑'의 계보를 잇게 된 재이는 TV인터뷰에 임하게 됐다. 재이는 리포터로부터 이상형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게 됐다. 재이는 도진을 떠올리며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도진은 자신이 맡은 강남 주택가 연쇄 피습 사건에 몰두했다. 도진이 잠복수사 도중 용의자로 의심되는 한 남자가 포착됐다. 도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도진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의문의 남자가 잠복을 하고 있는 동료형사 강남길(민성욱)에게 다가갔고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 습격했다. 범행에 도진은 곧바로 범인 제압에 나섰다. 범인이 휘두르는 칼에 큰 상처를 입은 도진이지만 눈 하나 깜빡 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 체포에 성공했다. 약을 한 상태로 겁 없이 경찰들에게 칼을 휘두른 범인, 하지만 그는 도진이 쫓던 연쇄 피습 사건의 범인이 아니었다. 도진은 범인을 경찰에 인계한 뒤 남길이 실려 간 병원을 찾아갔다. 상처가 심각했기에 곧바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봉합수술을 받은 후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도진은 병실에 누워있는 재이를 보게 됐다. 그가 다시 눈을 감았다 떴을 때 재이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도진은 꿈을 꾼 것이라고 생각했다.재이가 실신해서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소식을 접한 도진은 자신이 본 것이 꿈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됐다. 병원을 뒤진 끝에 도진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재이를 발견하게 됐다. 도진은 재이를 보호하기 위해 앞에 나섰다. 운명적으로 만난 도진과 재이는 서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의 애틋한 시선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들의 관계를 궁금해 했다. 도진을 걱정한 재이는 "제 팬이다. 감사하다. 걱정해주셔서"라며 얼버무렸다. 도진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재이에게서 물러났다. 현장에는 특종을 물기 위해 혈안이 된 박희영(김서형)이 있었다. 도진과 재이의 관계를 심상치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던 희영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희영은 재이가 쓰러진 이유는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이며, 도진과의 관계에 대해 의미심장하게 라고 보도했다.재이가 쓰러진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시상식 날 피 묻은 망치를 받은 것이다. 이와 함께 도진과 재이를 향한 뿌리 깊은 원망과 분노를 가지고 있는 윤현무(김경남)가 출소하자마자 재이를 주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재이는 자신에게 피 묻은 보낸 범인을 잡아달라며 경찰서로 향했다. 도진은 재이의 의뢰를 받게 됐다. 지독한 운명과 비극으로 또 한 번 얽히게 된 도진과 재이를 향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리와 안아줘'는 오는 6일 오후 10시 13-14회가 방송된다.설소영기자

경찰, 여주 목아박물관 방화범 영장신청 방침…용의자 혐의 부인

경찰은 1일 불교 미술 조각 작품 등을 보관·전시해 놓은 박물관에 불을 낸 A씨(74)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방화 용의자는 자진신고를 했지만, 경찰조사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8분께 여 주시 강천면 소재 목아박물관 내 목조건물 ‘사후재판소’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목아박물관은 지난 1993년 6월 개관한 사립 불교 박물관이다. 대방광불화엄경 등 보물 3점과 2천800여 점의 유물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이 중 사후재판소는 저승에 가면 죄를 심판하는 곳을 연출해 놓았다. A 씨는 방화 후 “친일파들 용납할 수 없어서 불을 질렀다”며 112에 스스로 신고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경찰 조사에서 말을 바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 씨가 불을 낸 사후재판소나 친일파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목아박물관 관계자는 “A 씨는 사건 발생 3주 전에도 찾아와 목아박물관장이 조성 과정에 참여한 바 있는 강원 영월군 김삿갓 묘역에 대해 ‘한국식 삿갓을 씌워야 하는데 왜 일본식 삿갓을 씌웠느냐’며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크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물관 내 CCTV 영상을 분석하고, 화재 현장 감식을 통해 A씨가 어떻게 불을 냈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CCTV 영상 등으로 미뤄 볼 때 혐의가 인정돼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불로 사후재판소 건물 1개 동 66㎡와 내부의 목공예품 등 30여 점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1억 6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박물관 내 보물 3점은 안전한 곳에서 보관 중이다.최현호 기자

쌍용차노조 "양승태 대법의 '정리해고 정당' 판결 무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1일 성명서를 내고 2014년 11월 쌍용차 정리해고가 정당하다고 한 대법원 판결은 무효라고 주장했다.쌍용차지부는 "대법원이 '정리해고는 무효'라고 한 서울고법의 판결을 파기한 것은 양승태 대법원이 행한 최악의 판결이었다"라며 "이 판결이 양승태 대법원과 박근혜 정권의 검은 뒷거래를 위한 제물로 바쳐졌다는 엄청난 사실 앞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5일 발표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 보고서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법관의 독립성마저 침해했다고 적시했다"라며 "정의를 밝힐 수 있는 마지막 보루여야 할 법원마저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리해고 후 25명에서 멈췄던 죽음의 행렬이 그 판결로 다시 시작돼 4명이 더 숨졌다"라며 "4년이 지난 지금,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대법원 앞에 다시 선다. 쌍용차 정리해고 판결은 무효다"라고 덧붙였다. 2009년 쌍용차 사태로 해고된 노동자들은 6년 만인 2015년 12월 가까스로 사측과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신차 출시 등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때마다 '해고자 3 : 희망퇴직자 3 : 신규인력 4'의 비율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해고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는 데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복직된 해고자는 37명으로, 아직 130명이 남아있다.연합뉴스

판문점 선언 후 첫 남북고위급회담…철도·도로 연결 및 6·15행사 등 논의

남북고위급회담이 1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6·15남북공동선언 기념 공동행사 개최 문제와 8·15 이산가족 상봉,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 등을 위한 후속회담 일정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이 남측 대표로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판문점으로 향하기 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4·27, 5·26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간 합의된 사항들을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북·미 정상회담에도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측도 같은 입장에서 회담에 임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 장관은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시기적으로 임박한 6·15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는 공동행사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제 가운데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얼마나 구체적인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의 대략적 일정과 논의 방향 등도 협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산림협력 관련 논의도 이날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4월 정상회담 이후 정부가 가장 먼저 공식화한 남북 간 교류사업으로 현재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 남북관계발전 분과 아래에 관련 연구 태스크포스(TF)도 꾸려졌다.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에는 제외됐지만,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산림 협력 관련 논의 시 교체 대표로 참가할 계획이다. 이밖에 8·15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 8월 아시안게임 남북공동 진출 관련 체육회담 등 앞으로 분야별 회담 일정이 이날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판문점선언에서 개성에 설치키로 합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문제도 협의한다. 특히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최근 지속적으로 주장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나 탈북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송환 문제를 제기할지도 주목된다. 한편, 남북은 당초 지난달 16일 고위급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당일 새벽 돌연 취소를 통보했다.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북한 체제 비난 발언 등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남북 정상이 지난 5월2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고 이날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최현호 기자

경찰, 여주 목아박물관 방화범 영장신청 방침

경찰은 1일 불교미술 조각 작품 등을 보관·전시해 놓은 박물관에 불을 낸 A(7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불을 내고 자진신고까지 했던 방화 용의자는 정작 경찰조사 과정에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A 씨는 전날 오후 5시 8분께 여주시 강천면 소재 목아박물관 내 목조건물 '사후재판소'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목아박물관은 1993년 6월 개관한 사립 불교 박물관으로, 대방광불화엄경 등 보물 3점과 2천800여 점의 유물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이 중 사후재판소는 저승에 가면 죄를 심판하는 곳을 연출해 놓은 공간이다. A 씨는 방화 후 "친일파들 용납할 수 없어서 불을 질렀다"라며 112에 스스로 신고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나, 경찰 조사에서 말을 바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 씨가 불을 낸 사후재판소나 친일파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목아박물관 관계자는 "A 씨는 사건 발생 3주 전에도 찾아와 목아박물관장이 조성 과정에 참여한 바 있는 강원 영월군 김삿갓 묘역에 대해 '한국식 삿갓을 씌워야 하는데 왜 일본식 삿갓을 씌웠느냐'라며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크게 항의했다"라고 전했다.경찰은 박물관 내 CCTV 영상을 분석하고, 화재 현장 감식을 통해 A씨가 어떻게 불을 냈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CCTV 영상 등으로 미뤄 볼 때 혐의가 인정돼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불로 사후재판소 건물 1개 동 66㎡와 내부에 있던 목공예품 등 30여 점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1억 6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박물관 내 보물 3점은 안전한 곳에서 보관 중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