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인천지구의날조직위원회 ‘8大 환경정책’ 공약 포함 촉구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시장과 인천시교육감 후보 등에 환경정책을 제안했다. ‘2018인천지구의날조직위원회’는 2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민이 그린(Green) 인천환경정책’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이 자리에서 단체 명칭을 ‘2018 인천 환경정책 제안 시민행동’으로 바꾸고, 인천환경정책이 지방선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이 제안한 지역 내 환경정책은 총 8가지다. 조직위는 “미세먼지 없는 생활환경을 위해 미세먼지 현황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대책 마련을 위해 공론화해야 하며 생활 속 악취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악취·소음 해결을 위한 방은 모색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발맞춰 지방정부 차원에서 시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도시를 구축하고, 쓰레기 배출 저감을 위한 공공청사 쓰레기 제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원일몰제에 대비 공원·녹지 예산을 적극 편성하고 생물다양성 교육 및 홍보, 하천살리기 추진단 취지 복원 등도 요구한다”며 “인천시 녹색산업지원센터 설치 및 군·구별 화학물질 관리 조례 제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위는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인천시 지속가능발전 78개 지표를 토대로 사업 이행점검을 할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시·시교육청·민간이 함께하는 환경교육도 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현대엔지니어링, 폐기물 불법적치… 운염도 ‘환경 위협’

인천 북항 앞바다에서 준설작업을 하는 국내 대기업이 불법으로 섬마을에 폐기물들을 잔뜩 쌓아놓아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인천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제철로부터 북항 인근 해상에서 준설사업을 발주 받아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사업은 북항에 쌓인 퇴적토 때문에 접안에 어려움이 있어 현대제철에서 인천해양수산청에 요청해 추진하게 됐다. 현대제철에서 준설사업을 먼저 한 후, 차후에 발생하는 사업비에 대해선 해수청에서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준설과정에서 건져낸 폐기물들을 영종대교 중간 아래에 있는 운염도에 불법으로 쌓아놓으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바지선에서 건져 올린 폐기물들을 선박을 이용해 운염도까지 운반 후, 덤프트럭을 이용해 마을 인근 공터에 쌓아놓았다. 당초 인천해양수산청에 사업승인을 받을 때는 운염도의 배가 접안하는 구역(정박지 구간)만 사업장으로 승인을 받았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다. 약 2만㎡에 이르는 해당 부지에는 옮겨다 놓은 각종 폐기물로 가득 차 있으며 악취까지 풍겨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질 않고 있다. 임시로 덮어놓은 가림막을 들추자 대형고철과 철근, 폐합성수지 등이 잔뜩 쌓여 있다. 쌓아놓은 폐기물 높이 또한 3m 이상 되는 곳까지 있다. 한 지역주민은 “운염도 부두 쪽에서만 작업하도록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을까지 폐기물들을 쌓아놓아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며 “여름 장마 때는 이곳까지 물이 잠겨 해양오염 등 제2의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전에 인허가 없이 불법으로 적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작업여건상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작업을 하다 보니 고철이나 큰 돌들이 많이 나와 운염도에서 분류작업을 하기 위해 임시로 쌓아놓았을 뿐 고의적으로 투기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할구청에선 수일 내로 행정처분을 한다는 방침이다. 중구청 친환경조성과 관계자는 “뻘과 모래 등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은 고철과 폐합성수지 등이라 폐기물을 무단 적치한 것이 맞다”며 “과태료 부과와 함께 폐기물 처리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홍소산 시민기자

밤만 되면 악취 진동… 송도주민 이틀째 고통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근에서 이틀째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빗발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조차 알 수 없어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2일 송도소방서와 연수구청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44분께부터 다음 날 12시께까지 송도동 일대에서 악취가 난다는 119 신고가 총 19건 접수됐다. 연수구청 민원실과 120미추홀콜센터 등에 접수된 악취신고까지 더하면 이날 역시 수십건의 악취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들의 고통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악취로 인해 이사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글이 이어졌다. A씨는 “악취가 나지 않는 구역 쪽으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는 글을 올렸고, 또 다른 이용자 B씨 역시 “악취가 너무 심각해 더운 날씨에도 창문조차 열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40여건의 악취 신고가 접수된 뒤 이틀째 악취 신고가 빗발치고 있지만, 정작 관계당국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연수구청 관계자는 “계속해 악취 원인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악취 원인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시와 협의해 순찰 지역을 연수구뿐 아니라 인근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악취 민원이 들어오는 시점을 보면 주로 밤 10시 이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변 산업체에서 그 시간대 화학물질 등을 처리하면서 악취를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연수구 내부에 있는 업체 등에서 악취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긴 하지만, 남동공단이 위치한 남동구 등 인근 구에도 악취 유발시간대 순찰 협조를 요청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공항 사전투표 홍보 캠페인

[새로운 비상 꿈꾸는 성남] 우수한 시설·편리한 교통 ‘국제 의료관광 1번지’ 도약

‘하얀거탑’, ‘뉴하트’, ‘굿닥터’, ‘낭만닥터 김사부’. 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흉부외과와 외과 등을 배경으로 한 의학드라마는 한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일부 의학드라마는 의료계 현실을 낱낱이 보여주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사들의 열정 넘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함께 찡한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높은 인기를 입증하듯 의학드라마의 성공은 자연스레 우리나라 의료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의료비는 외국과 비교해 저렴한 편에 속한다. 비용 대비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힐 정도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국인도 매년 늘고 있다.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의료산업에 도전장을 낸 지자체가 있다. 3대 무상복지 사업을 시행하는 성남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국 최초 국제의료관광 컨벤션 개최 성남시는 최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는 의료서비스와 관광상품을 연계한 ‘국제의료관광’에 도전장을 냈다. 이에 기초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9월 14일 ‘국제의료관광 컨벤션’을 개최한다.시청에서 열리는 이번 컨벤션에는 시청 내·외부 공간에 예산 6억 원을 투입해 홍보부스 120여 개를 설치하고 의료관광사업의 주요 공략국인 러시아·CIS국가, 중국, 몽골 등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의료관광, 의료기기 전시, 의료관광 관련 취업 상담, 관련 포럼 등을 진행한다. 판교테크노밸리 홍보, 게임체험, 치매·뷰티·한방체험, 할랄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어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시는 전 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가 2015년 517억 달러에서 2022년 1천43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라 의료관광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우수한 의료기관, 인천국제공항과 강남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를 공략할 방침이다. 시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2013년 1천975명에서 2016년 6천585명으로, 3년 새 233% 급증했다. 2016년 한 해 벌어들인 진료수익만 165억 원에 달한다. 시는 외국인 환자가 머무는 동안 숙박, 식사, 관광 등에 소비하는 체류비까지 고려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차별화된 의료관광 콘텐츠로 승부 해외를 방문할 때 가장 먼저 접하는 분야가 바로 교통이다. 시는 인천국제공항, 강남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픽업 및 샌딩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의료관광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 환자의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시는 또 판교테크노밸리를 활용한 산업의료관광상품을 준비 중이다. 시는 해마다 판교테크노밸리를 찾는 외국 기업인, 연수 인력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간단 검진 상품과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접목한 산업의료관광상품 개발을 마무리해 올해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지난달 4일 자매도시로 시를 방문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시 대표단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아 의료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시는 병원에서 치료를 희망하는 외국인 환자에게 의료진을 연결해 주고 환자와 동반한 가족들의 국내 체류 및 관광을 지원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도 운영하고 있다. 시 소속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는 현재 중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 7개 언어권,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아랍어 등 새로운 언어권의 인력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성남시-성남시의료관광협의회 협업 성남시와 성남시의료관광협의회의 협업은 의료관광산업의 추진 동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2016년 1월 발족한 협의회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등 12기관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시의 의료관광정책 수립에 참여하면서 해외의료관광 상품 개발, 해외 인프라 구축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 의료관광서비스품질 개선 등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와 소통한다. 또한, 시는 의료관광 협력기관 지정제를 통해 의료시설, 전문의료인력 및 의료기술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평가를 실시해 외국인 환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지정된 의료관광 협력기관은 모두 30곳이며 병원, 호텔, 의료관광 관련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관광도시 성남 시는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로 해외인지도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외국어 홈페이지 구축, 외국어 홍보 책자 발행, 성남시 의료관광 BI(Brand Identity) 및 QR 코드 개발, 의료관광멤버십, 해외 마케팅을 위한 글로벌 의료관광컨벤션 참가, 의료관광홍보대사 위촉에 더해 SNS 홍보단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국방문위원회와 협약을 통해 외국인관광객 전용 교통관광카드인 ‘코리아투어카드’와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코리아투어카드를 활용하면 교통비뿐만 아니라 시 관내 호텔과 쇼핑몰 등에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성남시만의 차별화된 의료관광멤버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하반기 중 중국 위해와 필리핀 마닐라에 홍보센터를 개소하고, CIS국가와 미주권역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이종준 성남시 관광과장은 “9월에 있을 국제의료관광컨벤션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성남시만의 특화된 콘텐츠의 꾸준한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한 의료관광서비스 품질을 높임은 물론 타깃 국가 다각화, 해외 홍보센터 확대 구축 등 홍보 강화를 통해 시가 대표적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정민훈기자

재배 쉽고 맛 좋은 신품종 작물에 신바람 난 농촌… 경기도농업기술원, 식량작물 개발 박차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수입개방 등으로 국산농산물 소비가 감소하고, 농촌인력의 고령화 등에 따라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농가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재배가 쉽고 품질, 특히 맛이 좋은 식량작물 신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 재배하기 쉽고 맛이 좋은 벼 신품종 벼 재배면적 감소와 기후변화, 병해충 발생 증가 등으로 쌀 생산량은 하락하고 있으나 다이어트 열풍, 저탄수화물식단 등으로 말미암아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급감하고 있어 쌀 재고량은 늘고 있다. 또 쌀 시장의 전면 개방으로 쌀 산업은 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돼 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명품 경기 쌀 명성유지와 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3년부터 밥쌀용 벼 신품종을 육성을 시작했고, 그 결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품종인 추청벼, 이른바 아끼바레보다 밥맛이 좋고 병해충에도 강한 중만생종 밥쌀용 벼 품종 ‘참드림’, 한수이북지역에 잘 적응하는 중생종 ‘맛드림’ 및 추석 전 출하가 가능한 조생종 ‘경기10호’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참드림은 경기도 벼 재배면적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재배품종인 추청벼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밥쌀용 품종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2016년 품종등록을 했으며, 추청벼보다 수량성, 밥맛, 병해충저항성 모두 우수하다. 참드림은 최고품질 벼인 삼광벼와 밥맛 좋은 재래종 벼 조정도를 인공교배해 만든 품종으로 밥맛이 우수하며 특히 부드럽고 차진 것이 특징이다. 추청벼 정도의 숙기를 갖는 중만생종으로 추청벼보다 쌀 수량이 10% 더 많아 농가소득 면에서 유리하다. 줄무늬잎마름병과 흰잎마름병에 강해 병해충에 약한 추청벼의 단점을 보완해서 친환경재배에도 적합하다.쌀의 단백질함량은 낮을수록 밥맛이 좋은데, 참드림의 쌀 단백질함량은 5% 정도로 낮으며 상온에서의 저장성과 도정률도 우수하다. 그러나 벼를 재배할 때 쓰러짐의 정도는 추청벼와 비슷해 질소비료를 표준량 즉 10a당 9㎏ 수준만 줘 재배해야 한다. 일부 쓰러짐에 강한 벼 품종은 과비재배로 결국 쌀 품질이 떨어지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이를 예방하고자 참드림은 쓰러짐에 강하지 않은 품종으로 육성했기 때문에 재배할 때에는 과비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맛드림은 2014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최초로 육성해 품종 등록한 밥쌀용 벼이며 풍미벼와 일품벼를 인공교배해 개발한 품종이다. 경기도 벼 재배면적의 2위를 차지하는 일본품종인 고시히카리와 비슷한 출수기를 갖는 중생종이며 쌀 수량성은 추청벼와 비슷하다. 벼 키는 추청벼보다 작으며 쓰러짐에는 매우 강하다. 도열병에는 중도의 저항성이 있으며 애멸구가 매개하는 바이러스 병인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다. 맛드림은 중생종이기 때문에 벼꽃이 피고 벼알이 익어가는 시기가 온도가 높은 조건에서 이뤄진다. 이런 불량한 조건에서도 쌀알은 심복백이 거의 없어 깨끗하며 밥맛도 추청벼보다 좋다. 도정률과 백미완전립률도 높은 편이다.맛드림은 경기도의 주 재배 품종인 추청벼에 비해 숙기도 빠르면서 밥맛도 좋고 수량성도 떨어지지 않는 좋은 품종이다. 그러나 쌀 수량을 많이 내려고 비료를 과다하게 줘도 쓰러짐에 강하기 때문에 쌀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 쌀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적정한 시비가 요구된다. 이삭에 달리는 벼알 수가 많은 편으로 등숙에 걸리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수확시기 판단에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10호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2017년 육성한 벼 품종으로 올해에 품종보호출원 예정이다. 밥쌀용 벼로 숙기가 빠른 조생종이며, 오대벼 정도의 숙기를 갖기 때문에 추석 전에 출하할 수 있는 벼다. 경기10호는 칠보벼와 운광벼를 교배해 개발한 벼다.벼 키가 작은 것과 이삭의 숫자가 많은 수수형 초형인 것이 특징인 벼다. 키가 작아서 쓰러짐에는 강한 편이며, 한 포기당 이삭의 숫자가 많아서 쌀 수량성이 조생종 중에서는 높은 편이다. 오대벼보다는 쌀 수량이 많다.이삭마다 달리는 벼알 수는 적당해 벼포기의 벼알이 익는 기간은 짧은 편이다. 따라서 오대벼보다 출수기는 2~3일 정도 늦지만, 수확시기는 오대벼와 비슷하다. 도열병에 강한 편이며 치료약이 없는 바이러스 병인 줄무늬잎마름병에 저항성이 있다.밥의 찰기를 좌우하는 성분인 아밀로스함량이 16% 정도로 일반 메벼에 비해 낮아 밥맛에 찰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경기10호는 추석 전에 출하할 수 있는 숙기이면서도 쌀 수량과 밥맛 모두 우수한 벼다. 재배할 때에는 벼 키가 작아서 생육 부진으로 오인해 과비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후기 낙수를 적기에 잘해 콤바인 수확작업이 쉽고 수확 소실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와지1호’는 메벼와 찰벼의 중간인 중간찰품종으로 백진주와 상미를 교배해 2016년 개발한 특수용도 벼 품종이다. 기능성과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기존 메벼와 다른 찰기를 가진다. 현미로 섭취할 때 먹는 느낌이 부드러운 장점이 있으며, 도시락ㆍ김밥ㆍ무균포장밥 등으로 적합한 중생종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도 안정적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밭작물 신품종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맛과 건강기능성이 좋은 강낭콩, 찰옥수수 품종을 개발ㆍ보급하고 있다. 강낭콩 중 ‘흑강’은 흑자색종피로 황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강낭콩으로 기존 품종보다 수량이 23% 많고 밥밑용 및 떡소용으로 좋은 품종이다. ‘자강’은 적색으로 수량이 많고 밥밑용 및 과자용 품종이며, ‘신선두’는 백색바탕에 자색 얼룩종피 품종으로 선호도가 높아 많이 재배되고 있다. ‘율두’는 넝쿨성으로 백남색무늬 대립종실로 상품성이 우수한 품종이다.경기도 자체 찰옥수수 브랜드 육성을 위해 기존품종보다 수확이 빠르고 모양과 맛이 우수하며 측지가 적어 재배가 쉬운 흑자색 ‘장수흑찰’을 개발ㆍ보급하고 있다. 또 이들 종자는 농협종묘센터와 진흥종묘에 강낭콩과 찰옥수수 품종을 통상실시해 소포장(30g/포)으로 텃밭ㆍ주말농장용으로도 보급하고 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식량작물 농가와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모두 유리한 재배가 쉽고 맛과 기능성이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현호기자

화성시 남양읍주민자치위원장 이번영 “옛 도호부 복원… 남양읍 역사 알릴 것”

“과거 도호부로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부사로 있던 남양읍을 아십니까?” 고려ㆍ조선시대 지방행정기관인 도호부가 위치했던 화성시청 소재지 남양읍의 재조명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가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번영 남양읍주민자치위원장(50)이 그 주인공. 그는 요즘 남양읍의 역사를 바로 알리고 도호부 복원을 통해 남양성모성지, 남양 5일장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등 스토리텔링 개발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그가 도호부 복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나서면서부터다. 나고 자란 고향 남양이 옛 도호부의 대도시로 정도전ㆍ허임(침술의 대가)ㆍ윤계(병자호란 영웅) 등이 부사로 머물렀던 곳이지만 자신은 물론 주민 대부분이 모르고 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 화성시 등과 자료수집에 나섰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시 도움으로 양정석 수원대 교수가 쓴 ‘남양도호부의 시간을 거닐다’라는 책을 성인용과 청소년용 두가지로 출간, 배포했다. 이어 그는 도호부 복원을 통한 지역 활성화 콘텐츠 개발 전략에 나섰다. 올해 도호부 옥사를 복원해 남양성모성지, 5일장 등과 연계한 관광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도호부 복원을 통한 스토리텔링이 접목된다면 화성시청이 위치한 남양읍은 옛 명성과 미래가 공존하는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며 이것이 바로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이라고 말했다. 그의 고향사랑은 남양읍이 동탄 등에 비해 낙후됐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는 이가 없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봉사를 결심한 그는 지인의 소개로 2007년 남양읍주민자치위원회와 인연을 맺었다. 위촉 첫 해부터 간사를 맡아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고, 관련 교육을 찾아다니며 주민자치에 대한 지식도 쌓았다. 주민들을 위한 각종 사업에도 항상 앞장섰다. 무봉산 둘레길 조성이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주민자치위는 수차례 무봉산 둘레길 조성을 추진했지만 군부대 위치에 따른 군사보호구역 문제와 봉림사 문화재, 사유지 동의 등의 난관으로 매번 무산됐다. 모두가 포기할 무렵 그는 위원 몇명과 추진위를 꾸려 무작정 발품을 팔았다. 무봉산 일대 군사보호구역을 관리하는 제3포병여단을 수 개월 동안 찾아가 둘레길 조성을 위한 동의를 얻어낸 것. 그는 “나침반 하나를 손에 쥔 채 무봉산에 올라 둘레길 코스를 직접 설계하고 군부대, 봉림사 등의 동의를 얻는 2년여의 노력끝에 둘레길을 개장했을 때의 뿌듯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면서 "둘레길 이용객이 늘어 올해는 공중화장실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스마트폰에서만 봤던 기사… 직접 쓰고 배우니 재밌어요”

“스마트폰으로만 봤던 기사를 실제로 직접 쓰고 배우니 재밌고 신기했어요.” 광명 하안북중학교(교장 신동준) 학생 30명이 2일 경기일보 수원 본사를 방문해 ‘1일 기자체험-띵동, 기사 배달왔습니다’ 연수 프로그램를 통해 ‘1일 기자’를 체험했다. 학생들은 이번 1일 기자체험 프로그램에서 ▲1교시-신문레시피(신문의 이해) ▲2교시-기자 따라잡기(기자의 하루) ▲3교시-나는 기자다(인터뷰 기사 작성) ▲4교시-나는 뉴스큐레이터(신문 제작) 등을 통해 신문을 읽는 방법, 기사 분석, 기사 작성, 인터뷰, 사진 촬영 등을 체험했다. 이날 학생들은 경기일보 신문을 정독하며 ▲1면 지면 구성 분석 ▲신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기자에 대해 알아볼까요 ▲어떤 사람들이 기자가 되나요 ▲현장취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좋은 기사는 어떻게 쓰나요 ▲기사작성 요령 알아보기 ▲신문 편집 및 기사 제목 달기 등을 공부하면서 일일 기자체험을 했다. 2교시에는 허정민 본보 문화부 기자가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의 하루, 취재 방법, 각 부서마다의 역할, 취재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하며 학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강의 후에 이어진 질문 시간에는 “취재할 때는 혼자 취재하나요”, “웹과 신문 기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기자의 연봉은 얼마인가요”, “기자로서 기억에 남는 취재가 있나요” 등의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어 학생들은 현직기자 강의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직접 기사를 작성하며 제목을 만들고 촬영한 사진을 편집해 자신만의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준영 군(1학년)은 “기자라는 직업을 막연하게 알고만 있었는데 직접 언론사에 와서 현직 기자와 대화하고 배워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생생한 기자의 경험담까지 들으니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가 잘 됐다”고 말했다. 이승원 군도 “기자에 대해 많이 궁금했었는데 오늘 이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다 해결했다”며 “기자라는 직업이 어떤 일을 하고, 또 어떻게 지내는지 알게되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1일 기자체험-띵동, 기사 배달왔습니다’는 경기일보가 주관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다. 경기ㆍ인천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1일 기자체험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취지에 맞춰 토론·실습·체험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허정민기자

[경영정상화 들어선 한국GM] 상. 현황 및 문제점

제너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폐쇄로 불거진 한국GM 사태가 우여골절 끝에 협상이 일단락됐다. 산업은행과 GM이 한국GM에 총 70억5천만달러(약 7조6천억원)를 투입키로 하면서다. 하지만 경영정상화로 가기 위한 길은 여전히 가시밭이다. 수천억을 쏟아 붙고도 부평2공장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계획이 전무해 추가 구조조정 우려가 나오는가 하면 부평공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신청도 반려되는 등 산 넘어 산으로 본보는 한국GM의 진정한 회생 방안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산업은행과 GM이 한국GM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하면서 해결 국면에 들어섰지만 한국GM 부평·창원·보령공장 중 신차 투입계획이 없는 부평2공장이 진정한 회생에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한국GM과 노조 등에 따르면 부평2공장은 1주일에 2~3일 가동으로 가동률이 30~40%대로 떨어진 상태다. 앞서 군산공장 폐쇄결정이 내려질 당시 가동률이 20%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 볼 때 부평1공장이나, 창원공장의 신차배정처럼 ‘신규 투자’가 전제되지 않으면 수년 내 추가 구조조정 등이 우려되는 현실이다. 지난해 완성차 수출 1위인 트랙스를 조립하는 부평1공장과 달리 말리부와 캡티바를 생산한 2공장은 말리부의 주문 감소로 가동률이 급속히 떨어졌다. 연간 18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부평2공장이지만, 캡티바 후속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키차량(SUV) 이쿼녹스가 국내 생산이 아닌, 미국산으로 결정되면서 캡티바마저 단종, 말리부 1개 차종만 가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협상과정에서 GM이 부평2공장은 가동률 저하에 따라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공장처럼 ‘상시 1교대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한국GM 노사는 ‘부평2공장의 경우 기존 포트폴리오 계획에 따라 말리부 생산을 진행하는 등 현재 계획돼 있는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회사는 신차 및 물량 확보를 최우선으로 노력하며 공장 운영계획 변경이 필요할 때는 단체협약이 정한 바에 따라 노사간 협의를 진행한다’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대신 노사는 미래발전위원회 산하에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생산되는 판매향상과 물량확보, 미래제품 및 경쟁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GM이 인천시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부평공장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신청이 반려된 것도 조기 경영정상화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산자부는 지난달 30일 부평공장 외투지정 신청서를 반려했다. 반려 사유는 GM이 발표한 투자 계획이 불확실해서다. 산자부는 고용관계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5년간 고용 전망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GM이 신청한 외투지역 지정여부와 함께 GM의 투자가 기존에 운영중인 세제해택 요건에 부합하는 지를 검토해 왔던 산자부가 투자 계획의 불확실성과 고용전망의 불안정성을 이유로 반려하면서 인천시와 GM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됐다. 시 관계자는 “지엠이 발표한 투자 계획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반려 결정이 나왔다”며 “고용 관계 문제도 있는데 향후 5년간 고용 전망을 제출하라고 해서 GM측에 어떻게 고용을 할 것인지 등을 보완해 제출하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산자부의 이번 조치가 GM으로 하여금 전기자동차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실례로 외투지정신청 초기 백운규 산자부 장관이 “자율주행차나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신차 배정이 이뤄지면 앞으로 5년, 10년을 자동으로 장기적으로 갈 수 있어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는 등 GM의 미래형 자동차 투자에 대해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조례특례제한법상 외국인투자에 대한 세금 감면은 크게 2가지다. 우선 외투지역 지정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5년간 100% 감면하고 이후 2년 동안은 50% 감면한다. 외투 지정과 별개로 신성장동력산업기술에 투자할 경우에도 동일한 혜택(신성장동력산업기술의 외국인투자 조세감면)을 준다. 신성장동력산업기술 요건은 ‘국내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긴요한 신성장동력산업에 속하는 사업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술을 수반하는 사업’이다. GM이 전기자동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를 배정해 투자하면 200만 달러 이상만 투자하면 세금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영민·수습 이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