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위탁관리업체의 책임의식

‘위탁(委託)’은 법률 및 사실행위의 수행을 다른 사람에게 의뢰하는 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남을 대신하여 어떤 권한이나 직무를 행하는 ‘대행(代行)’과는 사전적 의미가 다르다. 지난달 29일 오전 안산시가 전문업체에 운영을 위탁한 안산공공하수처리장(이하 처리장)에서 펌프 고장 여부를 확인하던 처리장 관계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또 2년 전인 2016년 9월에도 성격은 다르지만, 처리장 내 하수1처리장 농축 및 가용화시설동에서 위탁관리업체 근로자 4명이 황화수소에 노출돼 병원 치료를 받던 중 1명이 숨졌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CCTV가 단 한대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내부를 파악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더라면 안타까운 희생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작업에 따른 매뉴얼도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 대비가 없었다. 문제의 처리장은 2011년부터 ‘환경시설관리㈜ 안산사업소(전 코오롱워터에너지)가 7년째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나 사고 당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담당 공무원 2명이 법적으로 처벌을 받았다. 시설물에 대한 위탁은 대행과 달리 위탁을 주는 기관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녹녹하지 않다, 다만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은 물을 수 있겠지만, 이처럼 안전사고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 된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도 위탁업체의 시설물 위탁 운영은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탁시설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업무담당 공직자가 기소되는 일은 법률 및 사실행위를 다른 사람에게 의뢰하는 공직자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한 안산공공하수처리장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한 어떤 변화가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안산=구재원기자

[인류와 함께 하는 미술] 앙리 마티스의 ‘댄스’

북 프랑스의 노르주 출생인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ㆍ1869~ 1954). 피카소와 함께 현대 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마티스는 늘 20세기 미술 첫머리에 소개된다.그는 색채와 빛과 공간의 조화을 창조에 대한 가장 큰 의미로 여기며 한평생 예술에 대한 헌신과 꾸준한 색에 대한 연구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에 손 꼽히고 있다. 마티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티스트라 하지만 그의 그림은 잘 그렸다고 말하기가 어렵다.하지만 20세기 미술에 혁신적 바람을 일으킨 점은 엄연한 사실이다. 피카소가 형태에 대한 혁명을 일으켰다면, 마티스는 색에 대한 혁명을 일이켰다. 사실 마티스는 법률을 공부하며 꿈을 키워온 청년이었다. 베토벤과 같은 성숙한 천재도, 피카소와 같은 신동도 아니었지만 음악으로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 운율의 자유로움, 영혼을 노래하는 신화적인 영혼의 춤과 리듬, 그 속에 음악이 깃든 작품을 만들어냄으로 위대한 예술적 창작을 발산해 냈다.그의 표현은 상식의 틀에 갇혀있지 않으며, 색채와 형태가 단순하면서도 상상력이 뛰어났다. 평범하게 인식되고 표현되는 색이 아닌 색채와 공간에 대한 상상력으로 그림을 만들어 갔고,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라 이르며 반듯이 그림이 현실의 그대로를 묘사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당시 비평가의 반응을 어떠했을까? 형현없는 질서없는 그림, 촌스러운 색채와 구조, 형태에 대한 부조화의 책임없는 선이라는 등의 비평과 핀잔을 들었다. 하지만 마티스의 댄스 시리즈는 지금 세계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그림 중 하나이고, 영국인들이 가장 보고싶어하는 명화로 꼽은 아름다운 작품이다.댄스의 춤추는 사람들은 지구상에 발을 붙히고 춤을 추는 모습이 아닌, 우주속의 무중력 상태에서 몸을 맏기듯이 춤을 추는 것 처럼 보인다. 그림의 중앙에는 그림의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원이 나타나 있다. 왼쪽에서 춤을 추는 사람은 팽팽한 긴장된 자세를 유지하며 묵직한 움직임으로 나머지 함께 춤을 추는 사람들을 리드하며 이끄는 중심축처럼 움직이고 있다.마티스의 그림 안의 이 춤은 ‘삶과 리듬’을 만들어내며, 환희과 에너지, 삶의 열정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더불어 시각적인 음악 또한 함께 깃들어져 있다. 열정적인 느낌으로 가득 차 있는 그림 속의 운율와 힘은 단순화된 인간의 신체와 푸른 공간의 빛과 초록대지의 평면적인 느낌을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해 냈음에, 이토록 세계 안의 예술역사의 근원지였던 유럽의 손꼽히는 명작이라 할 수 있지 않는가.장은진 미국 뉴저지주 블룸필드대학 교수

[핫클릭 신제품] 와이어스 뉴트리션 ‘일루마 골든드롭3’ 外

와이어스 뉴트리션 ‘일루마 골든드롭3’ ○…와이어스 뉴트리션은 프리미엄 유아식 ‘일루마 골든드롭3’를 출시하며 국내 프리미엄 유아식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2일 밝혔다. ‘일루마 골든드롭3’는 와이어스 뉴트리션의 100년간 축적된 영유아 영양 연구를 바탕으로 아일랜드 원유와 칼슘과 지방의 흡수를 돕는 OPO구조로 완성된 프리미엄 유아식이다. ‘일루마 골든드롭3’는 아이가 스스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성분과 배합을 최우선 고려했다. 지방은 아이가 섭취하는 열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모유에도 다량 함유된 성분으로 적절한 지방의 흡수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 매우 중요하다. ‘일루마 골든드롭3’는 칼슘과 지방이 쉽게 변으로 배설되지 않고 세포 안으로 잘 흡수될 수 있도록 지방을 분자 구조적 측면에서 확인하고 임상적으로 연구했다. ‘일루마 골든드롭3’ 이번 달부터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국내 3대 백화점 식품관을 비롯해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된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온라인 마트 마켓컬리와 지마켓, 옥션 등 주요 온라인 이커머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MCM, 클래식 감성 ‘패트리샤 사첼 백’ ○…독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이 클래식한 감성을 담은 두 가지 디자인의 ‘패트리샤 사첼 백’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아코디언 디자인이 돋보이는 MCM의 ‘패트리샤 비세토스 사첼’은 빈티지한 느낌을 자아내는 숄더백이다. 가방 내부에 넉넉한 3개의 수납공간과 지퍼 포켓이 있어 중요한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분리할 수 있는 스트랩이 있어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크로스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MCM의 비세토스 패턴이 적용된 캔버스와 내구성이 뛰어난 소가죽 소재로 구성됐다. 비세토스 캔버스는 꼬냑, 화이트 블랙 2가지 색상으로 선보이며 소가죽 소재는 블랙과 아치 그레이 2가지로 출시된다. 아울러 납작한 플랩백 형태가 특징인 MCM의 ‘패트리샤 비세토스 사첼’은 더욱 슬림하고 간결한 느낌이 돋보이는 사첼백이다. 원하는 아이템을 간단히 보관할 수 있도록 3개의 수납공간으로 구성됐다. MCM의 비세토스 패턴이 적용된 코티드 캔버스로 제작돼 무게가 가벼워 데일리백으로 활용도가 높다. 색상은 꼬냑, 블랙, 아이보리, 화이트 4가지로 선보인다. 하겐다즈 ‘쿠키앤크림 스틱바’ 출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스틱바 라인업의 신제품으로 ‘쿠키앤크림 스틱바’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쿠키앤크림 스틱바’는 하겐다즈의 인기 품목 ‘쿠키앤크림’에 깊고 진한 벨지안 초콜릿 코팅을 입히고 크리스피한 쿠키조각으로 마무리한 스틱바 라인업의 2018년 첫 신제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바닐라의 부드러운 풍미와 진한 초콜릿 맛 그리고 쿠키의 식감이 훌륭한 조화를 이뤄 마지막 한 입까지 풍부한 맛의 경험을 제공한다. 쿠키앤크림은 바닐라, 초콜릿과 함께 하겐다즈의 가장 클래식한 플레이버로 손꼽히는 인기 제품이며 국내 아이스크림 마켓 선호도 3위(닐슨 기준)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수원시청, 화천평화배 전국조정 금물살 두 번 ‘출렁’

수원시청이 제12회 화천평화배 전국조정대회 여자 더블스컬(2X)과 남자 싱글스컬(1X)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수원시청은 2일 강원도 화천호 조정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일반부 더블스컬 결승에서 고예령ㆍ강지윤 조가 7분55초20으로 정지혜ㆍ마세롬(부산항만공사ㆍ7분59초89)조와 배은호ㆍ김민영(서울 송파구청ㆍ8분01초04)조를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고예령ㆍ강지윤 조는 오는 18일부터 일본 도다에서 열릴 ‘2018 한ㆍ일친선교환경기대회’와 다음달 충주에서 치뤄지는 ‘2018 아시안컵 조정대회’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됐다. 특히, 고예령ㆍ강지윤 조는 지난 해 12월 중국 심천에서 열렸던 ‘2017 아시아 해안조정(rowing coastal)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조정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 지난 3월 제17회 전국실내조정선수권대회 2인승 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남자 일반부 싱글스컬의 김영훈(수원시청)은 결승서 7분42초96의 기록으로 박강빈(용인시청ㆍ7분47초18)과 전혜종(대구상수도ㆍ7분50초31)에 앞서 1위로 골인하며 역시 시즌 첫 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한편, 남자 일반부 더블스컬서는 안영철ㆍ이학범(수원시청)조가 7분08초08로 준우승했고, 여고 더블스컬 김하윤ㆍ임수련(인천체고)조와 남고부 싱글스컬 오윤재(수원 수성고)는 각 8분17초49, 8분13초89로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황선학기자

알콜중독 아버지 곁에서 겪은 술의 무서움 저자 박원빈 자기고백서 ‘술잔 속의 올챙이’

“내 기억의 처음은 아버지가 부엌칼을 방바닥에 내리꽂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술잔 속의 올챙이(린 刊)의 첫 문장이다. 이 책은 알콜중독자 아버지 밑에서 자란 저자 박원빈의 자기고백서다. 저자는 앞서 지옥을 체험하고 싶은 자 알코올 중독자가 되라(전2권)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15년만에 출간한 이 책에서는 알콜중독이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저자 자신도 알콜중독에 빠졌던 이야기를 통해 중독의 되물림이라는 알콜중독의 폐해를 보여준다. 책은 ‘술, 그리고 그 끝없는 파멸…’ ‘알콜 중독의 이해’ ‘단주’ ‘조절음주의 유혹을 자주 받는다면 이미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이다!’ 등 총 4개의 장으로 돼 있다. 각 장에서는 저자의 성장기를 비롯해 알콜중독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아울러 단주하는 방법과 그 이후의 관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알콜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의 글도 엿볼 수 있다. 알콜중독 치료전문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중독자들이 쓴 편지 20통을 육필 그대로 실었다.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모습을 통해 단주의 어려움과 절실한 마음, 희망 등을 보여준다. 책의 말미에는 알콜중독 인식표, 단주가이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독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값 1만6천원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