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맛있는 향이 납니다.” 바로 강화 삼량고(교장 김성범) 제과 실습장에서 3학년 학생들이 만드는 과자 굽는 냄새다. 삼량고 전교생 제과 실습은 강화청소년수련관 진로탐색 잡(Job)수다 프로그램과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이 연계해 1년간 총 36회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지난해 개설한 케이크디자이너 자격반에서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올해 1급에 도전하는 등 제빵 전문학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삼량고는 이처럼 학업 중심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지난해부터 다양한 진로직업 프로그램과 특기적성 활동을 확대해 가고 있다. 학교는 한식조리사자격증반, 제과제빵 자격증반, 케이크디자이너 자격증반, 커피바리스타 자격증반, 3D 프린터반, 드론반, 클래식 기타반, 방송댄스반 등 17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올해 서예, 짚 공예, 풍물, 코딩, 아두이노와 IoT를 추가로 개설했다. 이처럼 삼량고는 운영하는 강좌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명망있는 외부 강사를 초빙하고, 정기적으로 교사 역량 강화 연수와 교직원 소통의 날 운용 등 교사 공동체 모임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 성과로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에 학업 성적이 뒤처진 학생들이 의욕적으로 강좌에 참석하는 등 성취감을 되찾아 학교에 생기 넘치고 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대해 김성범 교장은 “학생들의 자존심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학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최우선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동기자
인천뉴스
한의동 기자
2018-04-24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