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개편제 트렌드에 KT도 합류…최대 데이터 3.3배 제공한다

KT가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요금제 개편에 가세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약정을 없애고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3배 이상 늘려 최근 증가하는 자급제폰 및 중고단말 고객까지 겨냥한다. 이로써 통신 3사 요금 경쟁이 새로운 라운드로 접어들었다. 14일 KT에 따르면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3.3배 늘린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월 3만 2천890원에 기존보다 3.3배 많은 월 1GB를 제공하고, 무약정 38.3(월 3만 8천390원) 요금제는 2.5배 늘어난 2.5GB를 제공한다.4만 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도 데이터 제공량을 두 배로 늘려 한 단계 상위 요금제와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KT 측은 월 최소 5천500원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사 고객 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 ‘Y데이터박스’도 출시했다. 주 기능은 ▲특정인을 지정해 데이터를 나눠주는 ‘데이터 선물하기’ ▲ 최대 10명에게 SNS로 데이터를 나눠주는 ‘데이턱’ ▲ 데이터 현황 확인과 특화 서비스를 설정하는 ‘데이터 관리’ 등이다. KT는 Y데이터박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 4일까지 앱을 내려받아 가입하는 고객 전원에게 가입 즉시 LTE 데이터 500MB를 제공한다. 요금제 개편에 맞춰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제도도 달라진다. 기존 20% 요금할인 고객이 25%로 재약정할 경우 잔여약정 기간과 단말기 변경 여부에 상관없이 할인반환금 전액을 유예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약정 기간이 끝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면 기존ㆍ새 약정의 할인반환금을 모두 내야 한다. KT 측은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폭넓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타계, 루게릭병 앓으면서 우주론과 양자 중력연구에 기여

▲ 스티븐 호킹. 연합뉴스 온몸이 굳어버리는 장애에 굴하지 않고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활동한 스티븐 호킹 박사가 14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76세. 이날 호킹 박사의 유족은 성명을 통해 “아버지는 영국 케임브리지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위대한 과학자인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킹 박사는 1942년생으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 등에 뛰어난 업적을 이뤘으며 뉴턴, 아인슈타인으로 이어지는 물리학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가 1975년 논문을 통해 ‘블랙홀이 만들어지면 에너지를 방출하다 질량을 상실해 없어질 수 있다’고 발표한 이론은 ‘호킹 복사’로 불리며 물리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뛰어난 물리학계 연구 업적도 있지만, 그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 관심을 받은 데에는 그의 ‘루게릭병’이 컸다. 호킹 박사는 17살의 나이로 옥스퍼드대에 입학, 21살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루게릭병은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을 말한다. 절망적인 상황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휠체어와 음성 인식 장치 등을 활용해 연구활동을 이어갔다. 1965년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 루카시언 수학 석좌 교수 역임, 2012년 물리학계의 노벨상으로 평가받는 ‘특별 기초물리학상’ 수상 등 이력을 남겼다. 특히 1988년 발간한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는 전 세계에서 1천만 권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한편 호킹 박사는 생전에 두 차례 방한했다. 1990년 서울대와 신라호텔에서 강연, 2000년 세계 우주과학학술대회(COSMO-2000) 참석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여승구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GM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내놓아야 정부지원 가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한국GM의 국내 체류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하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놓는 것이 정부 지원의 판단 기준이 된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 경영 정상화는 자동차 산업과 지역경제,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문제”라며 “정부 지원은 GM이 내놓은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하며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과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일부터 진행되는 한국GM에 대한 실사는 시간에 쫓겨 필요한 부분을 다 못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국GM 실사가 중요해져 가고 있는 만큼 금융분야와 관련해 금융위와 산업은행이 해야 할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은 한국GM이 실사를 성실히 받을 경우 대출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 한국GM 경영정상화에 긍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측은 이날 실사기간 한국GM 운영자금이 부족해지면 산업은행이 그 일부를 대출해달라는 요구에 이 같이 답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국GM이 다음 달 하순께 유동성 문제가 있을 경우, GM이 실사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고 확실한 담보를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의 지분율 만큼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산은은 지난 12일 GM 측과 실사를 위한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으며 이날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했다. 산은과 GM은 일단 실사기간을 2개월로 합의했지만, GM 측의 협조 여부에 따라 실사기간은 변동될 수 있다고 산은 측은 덧붙였다. 반면 한국GM 노조는 GM 등 사측이 적자경영 책임을 근로자들에게만 전가시켜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15일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의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측이 복리후생비를 모조리 삭감하고 노조 전임자 임금도 대폭 삭감하는 등 임단협 개악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앞으로 진행될 노사 임단협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업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광범기자

아시아나 인천~부산 구간 환승전용 내항기 증편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25일부터 인천발 국제선을 이용하는 동남권 지역 탑승객 편의를 위해 부산~인천 구간에 운영하던 ‘환승전용 내항기’를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1일 1회 운항하던 인천~부산간 환승전용 내항기 운항횟수를 1일 2회로 증편해 더 편리한 스케줄을 갖추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환승전용 내항기는 해외 여행자의 여행편의를 돕고자 인천공항과 지방공항(김해공항) 사이 국내선 구간을, 오직 이들 해외 여행자와 수하물만을 대상으로 해 운송하는 ‘환승전용’ 항공기를 가리킨다. 증편되는 인천∼부산 내항기는 인천에서 오전 6시30분, 오후 7시20분 부산으로 출발하고, 부산에서는 오전 7시, 오후 4시 인천으로 떠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환승전용 내항기 증편 운항으로 부산을 출발해 인천발 미주행 전편을 연결할 수 있는 스케줄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동남권에서 인천을 거쳐 유럽, 대양주로 환승하는 장거리 승객들도 한번의 수속으로 더욱 편리하게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항기를 이용하면 출국 수속은 김해공항에서, 입국 수속은 인천공항에서 한 번만 받으면 된다. 한편, 아시아나는 5월 1일부터 인천∼시카고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해 미주 전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고 밝혔다. 양광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