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결산] 2. 평창올림픽을 빛낸 별중의 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수많은 스타들이 평창 하늘을 빛냈다. 전 세계 최고의 선수 2천920명이 참여한 이번 올림픽에서 기존 슈퍼스타들의 존재감은 여전했고 새로운 스타들도 등장했다. 별 중의 별, 평창의 하늘을 유난히 밝힌 스타들을 소개한다. ■ 쇼트트랙 세계 1위 ‘얼음공주’ 최민정 역시 세계 랭킹 1위는 차원이 달랐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쇼트트랙 여자 1천500m와 3천m 계주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뽐내며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비록 1천m 결승에서 넘어지며 ‘3관왕 신화’를 이뤄내지 못했지만 최민정이 보여준 긍정적인 태도와 강인한 정신력이 바탕이 된 완벽한 레이스는 그녀가 왜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인지 입증하는데 충분했다. ■ 빙속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천m에서 올림픽 3연패를 이뤘다. 크라머는 지난 11일 열린 5천m서 6분09초76으로 자신의 올림픽 신기록을 1초 앞당기며 우승, 남자 선수로는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의 신화를 썼다. 스피드스케이팅서 남자 선수가 단일 종목에서 올림픽 3연패를 이루기는 크라머가 처음이다. ■ 남자 피겨의 ‘새 역사’ 하뉴 유즈루 하뉴 유즈루(일본)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소치 대회 우승자인 하뉴는 1948년 생모리츠 대회와 1952년 오슬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딕 버튼(미국) 이후 66년 만에 남자 싱글서 2회 연속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뉴는 평창에서 일본에 첫 금메달을 안겨줌과 동시에 역대 동계올림픽 1천번째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강원도청)이 평창에서 당당히 ‘황제’로 우뚝 섰다. 썰매 입문 5년여 만에 황제로 등극한 윤성빈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넘어서 ‘윤성빈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렸고, 새로운 황제의 탄생에 전세계는 열광했다. ■ 어려도 강하다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역대 여성 최연소(만 17년 296일)로 첫 금메달을 딴 클로이 김. 재미교포 2세인 클로이 김은 2016년 2월 US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3바퀴) 연속 회전에 성공, 사상 첫 100점 만점을 기록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평창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최고점으로 생애 첫 금메달을 안았다. ■ 알파인스키ㆍ스노보드 金 에스터 레데츠카 에스터 레데츠카(체코)가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한 대회서 서로 다른 종목을 석권해 2관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레데츠카는 지난 17일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안나 파이트(오스트리아), ‘스키 여제’ 본(미국)을 깨고 우승해 이변의 주인공이 된 뒤, 24일 열린 주 종목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대한민국에 컬링 열풍 불어넣은 ‘팀 킴’평창올림픽 최고 인기를 누린 여자 대표팀 ‘팀 킴’은 (김)영미와 영미 친구 김은정, 영미 동생 김경애, 영미 동생 친구 김선영, 영미 동료 김초희의 도전 이야기는 전 국민을 열광시켰다.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은 물론 아시아 국가 최초로 은메달을 걸며 온 국민을 울렸다.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독특한 캐릭터와 스토리, ‘영미’라는 국민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대한민국에 컬링 열풍을 불어넣었다.홍완식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평창 ‘겨울스포츠 축제’ 는 계속된다…3월 9일 패럴림픽 개막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감한 가운데,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바톤을 이어받아 ‘지구촌 겨울 축제’의 감동 레이스를 다시 시작한다. 오는 3월 9일 막을 올려 18일까지 열흘간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 일원에서 펼쳐지는 평창패럴림픽은 비장애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린다.이번 대회에는 50여 개국 선수 600여명과 임원 등 총 1천700여 명이 참가하며, 6개 종목에 걸쳐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설원과 빙판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특히, 북한이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하며, 패럴림픽에서도 개ㆍ폐회식에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할 예정이다. 북한의 출전 선수로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자격을 부여한 장애인 노르딕스키 마유철(27)과 김정현(18)의 참가가 유력하다. 평창패럴림픽은 기존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등 설상 종목은 평창 알펜시아와 정선 등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서 진행된다.설상 종목에 전체 금메달 80개 중 무려 78개가 집중돼 있으며,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서 열릴 빙상 종목은 아이스하키와 훨체어 컬링에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어 참가국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알파인스키의 한상민이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컬링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지금까지 은메달 2개를 수확했으나 아직 금메달은 없다. 밴쿠버 대회 때의 종합 10위가 한국 선수단 역대 최고 성적으로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노메달’에 그쳤으나 안방서 열리는 이번 대회 메달 전망은 밝은 편이다.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아이스하키와 휠체어 컬링,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등 6개 전 종목에 참가하는 한국은 금ㆍ은메달 각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역대 최고인 종합 10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달 후보로는 노르딕스키 신의현(창성건설)과 알파인스키 양재림(국민체육진흥공단), 휠체어 컬링 대표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꼽힌다.김광호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우리 꼭 다시 보자”…남북 단일팀 ‘눈물의 이별’

“아프지 말고 우리 꼭 다시 만나.” “몸조심하고, 나중에 봐.” 26일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강릉선수촌 이별 현장은 온통 울음바다로, 서로 부둥켜안고 떨어질 줄을 몰랐다. 북한 선수 12명이 탄 버스가 출발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하는 선수도 있었다. 지난달 25일 북한 선수단 15명(선수 12명, 감독 1명, 보조인력 2명)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도착하면서 역사상 첫 올림픽 단일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비록 5전 전패에 그쳤지만, 남북 자매가 하나가 돼 투혼을 펼치던 모습은 전 세계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남북 선수 35명(한국 23명, 북한 12명)은 전날 폐회식에 함께 참석한 뒤 이날 눈물의 이별을 했다. 아침 7시를 전후로 강릉선수촌 입구 웰컴센터에는 한수진, 조수지, 임대넬, 이연정, 최지연, 김희원, 한도희, 조미환, 김세린, 이은지 등 마중 나온 우리 선수 10여명과 새러 머리 감독, 김도윤ㆍ레베카 베이커 코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7시 45분께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을 선두로 붉은색 코트에 털모자를 쓴 북한 선수들이 웰컴 센터에 등장했다. 함께한 시간은 한 달 남짓이지만 그동안 가족처럼, 친자매처럼 지내며 정이 듬뿍 든 남북 선수들은 이별을 아쉬워하며 모두 눈물을 흘렸다. 포옹하고 격려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사이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북한 박철호 감독도 머리 감독과 포옹했다. 북한 선수들이 눈물을 닦아내며 버스에 올라타자 한국 선수들도 버스 창가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야속해 했다. 최지연은 “다들 정이 많이 들어서 보고 싶을 거라고, 아프지 말고 꼭 다시 보자고 말했다”며 “앞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북측 선수 12명에게 한 명씩 손편지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선물했다”며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단일팀을 지휘한 머리 감독은 “3주 정도 밖에 안 지냈는데, 이런 슬픈 감정이 드는 걸 보면 단일팀이 정말 특별했다고 느낀다”고 했다.연합뉴스

일산서부서, ‘수사민원 상담센터 운영’ 따뜻한 법률서비스 제공

“죄지은 사람들만 가는 무서운 곳이라고 생각한 경찰서가 따뜻한 곳인지 처음 알게 됐습니다.” 지난 22일 A씨는 일산서부경찰서에 “형사 사건에 연루돼 법적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막막했는데, 경찰관들의 상담으로 사건 해결의 길을 찾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했다. 또 A씨는 편지에서 “친절한 상담으로 무섭고 거리감 있던 경찰서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꿔준 상담 경찰관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일산서부경찰서는 지난해부터 ‘수사민원 상담센터’를 시행, 일선 경찰서의 법률서비스 롤모델로 발돋움함에 따라 민원인들의 최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일산서부서는 지난해부터 본관 1층에 수사민원 상담센터를 개소하고, 상담 전문 경찰관과 변호사가 조를 이뤄 민·형사상 사건에 연루되거나 법적 민원 해결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 중이다. 일산서부서는 경기북부변호사협회와 협력해 수사민원 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협회 소속 변호사 20여 명은 매일 1명씩 경찰서를 찾아 상담 경찰관과 함께 법률 자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수사민원 상담센터는 민원인들의 사건을 형사·민사로 명확히 구분해 사건 해결의 정확성을 높이고, 피해자의 경우에는 신속한 피해회복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최광엽 수사과장은 “상담 경찰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법률상담 변호사는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료 법률 상담을 제공한다”며 “지난 한 해 동안 2천100여 명 민원인들이 수사민원 상담센터를 이용하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조용성 서장은 “수사 실무자인 경찰관과 법률전문가인 변호사가 함께 국민에게 치안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경찰과 법조인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양=김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