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 농협경기동인회장 “농협·지역사회 발전… 남다른 열정으로 뛸 것”

“농협경기동인회 회원간 친목을 도모하는 동시에 농협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대강당에서는 (사)농협경기동인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경기농협 퇴직자 모임인 농협경기동인회는 이날 총회에서 현 이재진 회장(72)을 재신임했다. 이 회장은 “동인들의 믿음 덕분”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72년 용인농협에 입사하면서 농협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경기지역본부 지도과, 수원발안지점장, 여주시지부장, 오산·화성시지부장, 안양·과천시지부장 등을 거쳐 안산시지부장에 부임됐다.2003년 안산시지부장을 끝으로 퇴임한 그는 농협경기동인회에 가입해 회원으로 활동하다 2016년 3월부터 회장직을 맡았다. 이 회장은 “일전에 중앙동인회 이사로 활동한 경험과 현직 당시 대다수의 시간을 경기지역에서 보낸 인연이 맞아 떨어져 회장을 하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농협경기동인회는 현재 회원 수가 300여 명에 달한다. 1971년 설립 당시 8명에 불과했던 모임이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흘러 이처럼 덩치가 커진 것이다. 불어난 동인회 몸집만큼이나 회장직 수행도 어려워졌다.특히 회원 간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런 문제를 여러 방식으로 풀어나갔다. 동인회 사무실 환경을 개선해 쉼터로 꾸미는 한편 당구와 탁구테이블을 설치해 회원 간 취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봄과 가을엔 나들이 여행을 기획해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회장은 “동인회가 회원 간 화합의 장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도한 일”이라면서 “올해는 회원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이 사실을 모든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알림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농촌을 위한 농정활동은 농협동인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올해 용인 원삼면 매실농장과 화성 남양읍 자매결연마을에서 일손 돕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일손돕기와 더불어 음악회를 개최했는데,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시 읽어주는 남자] 동백이 활짝

동백이 활짝 - 송찬호 마침내 사자가 솟구쳐 올라 꽃을 활짝 피웠다 허공으로의 네 발 허공에서의 붉은 갈기 나는 어서 문장을 완성해야만 한다 바람이 저 동백꽃을 베어물고 땅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붉은 눈, 동백,문학과지성사, 2000. 친구들을 만날 때면 열에 아홉은 사는 게 재미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유는 먹고 사는 일에 쫓겨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 끝에 “너는 시를 쓰니까 우리보단 사는 게 재미있지?”라고 묻는다. 나라고 다를 게 있냐며 대답의 끝을 얼버무려보지만 선뜻 믿으려하지 않는다.언젠가 고용노동부에서 직업별 연봉순위를 발표한 자료를 본적이 있었는데, 시인은 10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1,000위까지 발표한다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먹고 사는 현실의 논리에 입각한다면 시인들의 삶은 재미없다는 수준을 떠나 지옥의 끝을 알몸으로 헤매고 있는 지경일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들은 ‘열심히’ 시를 쓴다. 왜?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서다. 랭보(Jean-Arthur Rimbaud)는 시인을 견자(見者, voyant)로 지칭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투시할 수 있는 ‘특별한’ 눈을 가진 자가 바로 시인이다. 그래서 그는 “시인은 모든 감각 기관에 걸친 광대무변하면서도 이치에 맞는 착란에 의해 견자가 된다.”고 말한다. ‘광대무변하면서도 이치에 맞는 착란’이란 상상력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상상력의 빈곤이 우리의 삶을 재미없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송찬호의 〈동백이 활짝〉을 처음 읽었을 때 활달한 상상력의 기개에 놀라 잠시 움찔했다. “마침내 사자가 솟구쳐 올라/꽃을 활짝 피웠다.”는 표현은 내가 경험했던 동백꽃 풍경의 전부를 일시에 뒤집어버리는 일대 사건으로 다가온다. ‘사자’와 ‘동백꽃’의 예기치 못한 결합이 주는 놀라움의 세계, 그것이 상상력의 위력일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동백꽃의 모습을 ‘네 발’로 허공을 향해 솟구쳐 마침내 ‘붉은 갈기’를 휘날리는 사자의 움직임으로 표현했을 때 동백꽃 숲속은 자연의 공간에서 비약해 정신의 세계로 불쑥 진입한다. 랭보의 말처럼, 광대무변하면서도 이치에 맞는 착란에 의해 동백꽃 숲속은 사자의 우렁찬 포효소리가 만개한 감각의 특별한 장소가 된다. “바람이 동백꽃을 베어물고/땅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즉 땅을 박차고 솟구쳤던 사자가 다시 땅으로 내려오기 전에 그 벅찬 감회의 순간을 하나의 ‘문장’으로 포착하려는 시인에게서 나는 견자의 모습을 본다. 동백꽃 속에 숨어있던 사자를 불러내는 송찬호 시인의 상상력은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을 사는 우리의 빈곤한 정신에 거친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우리의 삶 속에도 ‘붉은 갈기’의 사자 한 마리쯤은 살고 있을 것이다. 이성(理性)의 감옥에 갇힌 그 놈을 상상력의 열쇠로 풀어줄 시간이 되었다. 저 남쪽 마을 끝자락에서부터 동백꽃 핀다는 소식이 물씬 몰려온다. 신종호 시인

[청소년 Q&A] 부담되는 엄마의 학구열… “학년 올라가는게 두려워요”

Q. 저는 이제 중학교 입학하는 학생입니다. 엄마는 저에게 맨날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초등학교때는 학교 등수가 안나오니 학원 등수로 제일 잘하는 반에 들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저는 그정도의 실력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공부보다 동물을 키우는것이 더 재미 있습니다. 중학교 가서도 엄마는 저에게 10위권 대학을 목표로 공부 해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 하고 있어, 학년이 올라가는것이 두렵고 부담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어머니의 공부에 대한 관심과 성취에 대한 압박으로 부담스럽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학생이기에 공부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 느끼면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대로 잘 안되는 상황에서 어머니까지 강조 하고 학년이 올라 갈수록 더 많은 부담으로 느껴질듯 합니다. 학원에서도 잘해야 하고 중학교 가서도 잘해야 하고 그것을 결과물로 나와야 하는데, 학생의 능력은 그정도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 이야기 내용에 중요한 것은 공부보다 재미 있게 느끼고 있는 동물 키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왜 재미 있을까요? 아마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학생의 목표에 대해 먼저 학원에서 제일 잘하는 반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10위권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목표를 어머니께서 정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외부에서 부여 받았기 때문에 자발성이 없어 재미 없는 공부가 더 재미없게 느껴 지는것 같습니다. 그럼 스스로 하는 내적동기를 올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 까요? 이는 먼저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선택해야 합니다. 자율성을 가지고 선택 할 때 사람은 내적동기를 가지게 됩니다. 공부를 잘하는것, 상위권에 드는것의 목표에 두지 말고 먼저 자신이 흥미 있어 하는 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지식을 찾아 보는 것과 학습과의 관계를 생각 해보고. 이후, 어머니께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것은 학생의 자발성과 주도성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모님과의 관계의 갈등과 기대를 저버리는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시기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독립과 의존이 공존하게 되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감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청소년기의 발달 과업과 함께 학업의 관계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더 상담이 필요하다면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진주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평창동계올림픽] 눈시울 붉힌 김보름, “인터뷰 논란 진심으로 죄송”

한국 빙속 여자 대표팀의 김보름(강원도청)이 팀추월 경기 논란에 대해 사죄했다. 김보름은 20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후 인터뷰로 인해 많은 국민들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19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레이스 종반 김보름과 박지우(한국체대)가 뒤로 처진 노선영(콜핑팀)을 두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팀워크 부재로 최악의 결과를 냈다. 이후 김보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보름은 “선수 모두 3위를 목표로 했고 그러려면 1차적으로 4강에 진출했어야 했다”며 “6바퀴 중 3바퀴의 리드 역할을 맡으며 목표했던 기록을 달성하려고 했다. 중반까지 팀원들이 너무 잘 타줘서 마지막 바퀴에서 29초를 끊는 데만 신경을 쓰다가 결승선에 와서야 (선영)언니가 처진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보름은 “선두로 달리며 뒷 선수를 확인 못한 것은 제 잘못”이라며 “제 잘못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보름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백철기 감독은 전날 대표팀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은 코치진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뒤처졌다는 사실을 링크 안에서 선수들에게 전달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경기 직후 선수들이 서로 어색해 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도 지도자들이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 감독은 “아직 우리에겐 중요한 매스스타트가 남아있다. 지금 상황을 봐서는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어 하고 가장 어린 박지우 선수는 몸을 떨기까지 할 만큼 불안해한다”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불어넣어 달라”고 당부했다.강릉=홍완식기자

배종수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정책발표

배종수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0일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는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실현하겠다”면서 경기교육 비전을 제시했다 배 예비후보는 이날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정책 비전으로 다섯 가지의 큰 틀을 발표했다. 그는 ▲아이들의 미래와 경기도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생명을 살리는 인성교육 구현’ ▲지속가능한 혁신학교(2.0)모델 제시 ▲경기도민축제의 장이 될 수 있는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는 혁신적인 교육정책 실현 ▲‘평화와 통일교육’을 모든 교육시스템에 접목 등을 내세웠다. 배 후보는 특히 “혁신학교(2.0) 모델은 공공성과 민주성 등을 가지고 심도있게 모든 학교를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정 현 교육감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배 후보는 “이 교육감이 시행한 여러 정책 가운데 9시 등교는 학교마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불통의 교육정책”이라면서 “이 교육감의 점수는 100점 중 20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배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모두가 인정하는 경선룰이 만들어진다면 참여하는 게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승수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女컬링, 미국 꺾고 5연승…사상 첫 4강 진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5연승을 스윕하며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8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의 미국을 9대6으로 제압했다. 6승 1패로 단독 1위를 유지한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세계랭킹 8위로 올림픽에 출전한 10개국 중 랭킹이 하위권에 속하지만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위를 유지할 경우 준결승에서 4위 팀과 맞붙는 유리한 대진을 받게 된다. 현재 여자 컬링은 한국에 이어 스웨덴이 5승 2패로 2위에 올라 있고, 영국과 일본이 5승 3패로 공동 3위를 마크중이다.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 순으로 스톤을 던진 한국은 초반 주도권을 내줬지만 5엔드에서 짜릿한 4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1엔드에서 샷 실수로 2점을 뺏긴 한국은 2엔드 후공에서 하우스를 장악한 미국 스톤들을 흔들어 1점을 만회했다. 4엔드까지 2대3으로 뒤지던 한국은 5엔드에서 결정적인 샷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한국 스톤 3개가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는 미국 스톤 1개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으로 미국 스톤을 절묘하게 빼냈다. 미국은 마지막 샷에 실패했고, 한국은 대거 4점을 따내며 6대3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6엔드서 미국에 1점을 내준 후 7엔드서 1점을 만회해 7대4로 앞선 상황서 8엔드 2점을 빼앗겨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9엔드에서 2점을 추가해 9대6으로 달아난 한국은 마지막 10엔드에서 미국의 득점 기회를 완벽히 차단했고, 결국 미국은 스톤을 다 던지지도 않은 채 악수를 청했다.강릉=홍완식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 개헌협상 나설듯…'3+3+3 협의체' 가동 전망

국회 개헌 논의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 중심의 협상채널이 조만간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헌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가던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이 같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각 당 관계자들이 20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5당 원내대표들이 모여 개헌의 주요 쟁점을 전략적으로 논의하는 틀을 만들자고 이야기했다”면서 “대답은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중심으로 하자고 와 있어서 그것을 5당으로 할지, 3당으로 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당으로 할 경우에는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양해를 얻어야 한다”며 “시작은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헌정특위) 간사 이렇게 3인씩 회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당은 “(원내대표 간 논의 틀을 만들려면) 정부가 만들고 있는 개헌안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우 원내대표는 전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국회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우리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정부안) 준비는 돼야 한다”며 “그렇게 가지 않기 위해 국회가 합의안을 이달 말까지 만들자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여야 교섭단체 간 ‘3+3+3 협의체’가 가동될 경우 국회 개헌협상 단위가 헌정특위에서 여야 원내지도부로 격상되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제자리걸음을 되풀이하고 있는 국회 개헌 논의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방선거-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은 ‘올해 안 실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의체가 구성되더라도 실질적인 진전 없이 평행선을 달릴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해수부, 제2회 우수해양관광상품 공모전 실시

해양수산부가 이달 21일부터 3월31일까지 ‘제2회 우수해양관광상품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해양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연중 즐길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추진된다. 공모분야는 해양레저, 해외관광객 유치, 섬, 어촌, 융·복합, 기타 등 6개 분야다. 공모신청은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평가는 독창성과 상품운영계획을 중점적으로 검토하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4월 말 최종적으로 우수해양관광상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의 우수해양관광상품은 분야별로 1개를 선정하며, 최우수(1개) 최대 5천만 원, 우수상(5개) 최대 2천만 원의 운영·홍보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또, 자금 지원 외에 전문가 컨설팅과 판매 활성화를 위한 공동마케팅 지원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해수부 해양레저과장은 “해양관광산업은 해양레저, 어촌체험 등 다양한 부문과 결합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는 고부가가가치 산업”이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해양관광 분야에 특화된 경쟁력 있는 여행상품들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관심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제1회 우수해양관광상품 공모전’에서 8개 여행상품을 선정했고, 이중 인천 대이작도와 대연평도 2개 상품이 우수상을 수상해 각각 2천만원의 운영·홍보 자금을 받았다. 허현범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이승훈과 태극 형제들, 빙속 팀추월서 ‘일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직 금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기대이상의 선전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대회 첫 금메달 질주를 위해 출격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2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전과 결승전에 나선다. ‘맏형’ 이승훈(30ㆍ대한항공)을 중심으로, ‘다크호스’ 주형준(27ㆍ동두천시청), ‘젊은피’ 김민석(19ㆍ성남시청), 정재원(17ㆍ서울 동북고)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최고의 팀웍을 바탕으로 4년전 소치에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안방에서 털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8일 열린 예선전에서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랭킹 3위인 강호 이탈리아에 2초 이상 앞선 3분 39초 29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22분 예선 4위의 뉴질랜드와 4강전을 벌인다. 예선 기록으로 놓고 볼 때 뉴질랜드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대표팀은 무난히 결승에 진출, 예선 2위 네덜란드-3위 노르웨이전 승자와 결승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으로서는 최상의 대진에 선수들의 기량 또한 상향 평준화 돼 있어 조심스럽게 금메달이 점쳐지고 있다. 예선전에 출전했던 이승훈과 남자 1천500m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깜짝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석, ‘유망주’ 정재원 외에도 2014 소치 대회 때 팀추월서 은메달을 획득할 당시 뛰었던 ‘히든 카드’ 주형준의 기량이 최근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이날 준결승에 이어 약 두 시간 뒤인 오후 10시 17분 결승전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주형준 카드’를 준결승전 또는 결승전 중 한 경기서 꺼내들 공산이 크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으로 한국과 결승서 리턴매치를 벌일 것이 유력시 되는 ‘세계 최강’ 네덜란드는 예선전 기록차가 불과 0.06초인 노르웨이와 4강서 격돌하게 돼 체력 소모가 큰 상태에서 한국과 맞닥뜨려야 한다. 다만, 네덜란드는 예선전에 뛰지 않았던 5천m 금메달리스트 스벤 크라머르를 비롯, 팀원 모두 세계 정상급 선수들로 짜여져 있는 것이 장점이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