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해법찾기 나선 정치권… 미국발 악재엔 극명한 온도차

여야가 19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미국의 철강 무역 제재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 대책반을 꾸리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해결책 마련에 골몰했다. 다만 여야는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미국발(發) 경제 악재에 대한 태도에서는 온도 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반면 야당은 한 발짝 더 나아가 한미동맹 약화 등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천 부평을)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GM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관계자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GM의 이번 (군산공장 폐쇄)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가 면밀히 분석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TF는 향후 한국GM 노조와 사측을 만나는 한편 오는 21일 정부와 긴급회의를 여는 등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야당 역시 저마다 대책반을 가동하는 동시에 군산을 고용재난 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당 차원의 관련 TF를 가동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이날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전북(전주 전북도회의 회의실)에서 개최하는 등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도 이날 GM군산 노조와 면담을 진행한 데 이어 ‘GM군산공장 폐쇄 특별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다만 야당들은 대책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미국발 악재의 원인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외교 정책에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한국당 함진규 정책위의장(시흥갑)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내치를 못하면 외치라도 잘해야 하는데 한국 경제가 내우외환에 빠졌다”면서 “미국은 안보와 통상을 연계해 고강도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외교적 무능마저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의 박주선 공동대표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는 GM 본사의 탐욕과 금융감독의 방관, 정권의 무능이 빚어낸 일자리 대참사”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대미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위기를 위기로 여기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온다. 지금을 놓치면 지방선거 때까지 경제정책을 바로잡을 시기를 놓칠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여·야·정 정책회의’를 제안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문화로 쉼표 찾기] 노래가 있는 삶 ‘가곡 교실’

누구나 노래를 잘 하고 싶어한다. 장기자랑, 회식 자리에서 이어진 노래방, 자기소개 등 썩 내키지 않아도 남들 앞에서 노래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가요가 아니라 가곡을 부를 수 있으면 어떨까. 가곡은 성악곡 중 하나다. 문학 작품에 가락을 붙여 음악으로 만든 것이다. 시, 소설과 음악이 함께하는 장르다. 흔히 들을 수 있는 가곡이지만, 직접 부르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다. 지난 13일 취미로 가곡을 배울 수 있는 현장을 찾았다. 매주 화요일 수원예총에서 진행 중인 예술아카데미 ‘백쌤과 함께하는 가곡 노래교실’이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가곡 부르는 걸 배워볼 수 있다. 백승화 테너는 중앙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파르마 국립음악원에 입학해 마스터 과정을 졸업했다. CUBEC Accademia del Belcanto를 수료하기도 했다. 백승화 테너는 노래 부르기 전 목 풀기, 발성 연습 등부터 지도했다. 수강생 12명은 백승화 테너의 가르침대로 차근차근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날 이들이 부른 노래는 허림 시에 윤학준이 작곡한 한국가곡 ‘마중’이다. 팬텀싱어에서 한 출연자가 불러 화제가 된 곡으로 깊은 사랑을 담은 시어로 이뤄진 노랫말이 아름답다. 가곡은 시와 반주, 노래가 잘 조화된 복합 예술 장르라고도 볼 수 있다. 시와 음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백승화 테너는 “이 곡은 음은 쉬울 수 있어도 시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데 포인트가 있다”며 “소리를 앞으로 바로 던지는 게 아니라 머리 위를 거쳐서 앞으로 뱉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백승화 테너의 반주에 맞춰 음을 맞췄다. 악보에는 피아노와 포르테 같은 기호가 빼곡히 적혀 있다. 개인 레슨 시간이 되자, 분위기가 일순간에 얼어붙는다. 단체 수강이지만 한 사람씩 앞에 나와 사람들 앞에서 노래도 불러보고 부족한 점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모두가 쭈뼛대자 앞에 앉은 수강생부터 차례대로 진행한다. 한 수강생이 강사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시작했다. 백승화 테너는 수강생이 소화 못한 구절은 다시 짚어주고, 호흡이나 발성에 대한 부분에 대해 조언한다. 잠깐 조언하는 것만으로도 금세 노래가 훌륭해진다. 지난해 9월부터 수강한 이수진씨(66·여)는 “원래도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고, 가곡을 잘 부르는 게 소녀시절 꿈이라 해보니 너무 좋다”면서 “성악을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이 기초부터, 음표 하나하나까지 설명해주셔서 즐겁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호영씨(66·여)도 “나중에 능숙해지면 이태리 가곡을 불러보고 싶은데 차근차근 배우다보면 언젠가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레슨 받기 전에는 소심하게 노래했는데 지금은 자신감 있게 노래해 주위에서 칭찬도 많이 받는다”고 웃어보였다. (백승화 멘트 추가예정)서호영씨(66·여)도 “나중에 능숙해지면 이태리 가곡을 불러보고 싶은데 차근차근 배우다보면 언젠가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레슨 받기 전에는 소심하게 노래했는데 지금은 자신감 있게 노래해 주위에서 칭찬도 많이 받는다”고 웃어보였다. 손의연기자

[경제프리즘] 기업인 사기를 살려야 경제가 산다

지난해 인천 경제는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은 내수경기, 최대 교역국인 중국미국과의 통상 마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수출 392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의 호조 속에서 지난해 인천지역 경제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 들어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에 대한 긴급수입제한 조치(세이프가드) 발동,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등 미국의 통상압력이 강화됐다. 중국과의 교역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내수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등의 노동정책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어 기업인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지역 최대 제조업체이자, 지역 경제에 미치는 전후방 효과가 가장 큰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인천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14분기 인천지역 제조업 경기실사지수와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각각 BSI 82, RBSI 97를 기록하여 모두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하였다. 이렇다보니 올해 ‘보수적’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69.8%,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69.6%에 달하는 등 인천 기업인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다. 투자심리의 위축은 채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채용이 전년 수준(47.2%)에 머무르거나, 심지어 감원(14.4%)하겠다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경제는 마음이고, 심리다. 경제의 주요 주체인 기업이 위축되면서 모처럼 살아날 분위기를 보이는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기업이 위축되면, 기업은 투자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다. 투자가 감소하면 일자리가 줄고 가계 소득도 감소해 우리 경제의 활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는 노력이 중요하다. 기업인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정부는 기업인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투자와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적절하고 합리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기업 경영 환경에 영향을 주는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인천상공회의소에서는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강화되고 있는 각종 규제 및 애로사항을 건의하여 기업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소통이 원활해지면 기업은 자발적으로 협조하게 되고, 정책의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단기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면해있다. 1, 2, 3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업가 정신이 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도 마찬가지이다.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기업인은 우리 경제를 다시 한 번 도약시킬 힘이다. 기업가 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때 기업인의 사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격려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나기를 간곡히 바란다.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신항 ‘空컨테이너’ 혼재… 하역사 골머리

인천 신항 물동량 증가로 적재화물과 ‘공’ 컨테이너가 혼재돼 운영되고 하역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현재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로 구성된 인천 신항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연간 210만개를 처리하는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인천신항 I-2단계 개발이 늦어지면서 컨테이너터미널엔 직육면체 6.1m 컨테이너 박스의 적재화물과 공컨테이너(이하 공컨)가 뒤섞여 운영중이며, 주차공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별도의 공컨장이 부족해 컨테이너가 5열 또는 6열 높이로 쌓이면, 이 가운데 적재화물과 공컨을 구별하기 위해 야드크레인이 여러차례 움직여야 하는등 작업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IPA는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옆 신항 I-2단계 컨테이너부두 중 15만㎡를 임시활용해 사업비 20억3천100만원으로 공컨장(8만9천309㎡) 및 주차장(2만8천321㎡)을 건설했다. 하지만, 당초 공급 예정인 공컨장의 면적보다 2만521㎡가 줄었고, 공컨장 일부 부지는 포장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IPA는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공컨장 2개 부지 총 6만8천788㎡(A부지 4만2천058㎡·B부지 2만6천730㎡)의 장치장 운영업체를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신항 공컨장 운영업체 신청은 2월 20일부터 3월 25일까지이며, A부지와 B부지의 복수신청은 할 수 없다. 인천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신항 배후단지 개발이 늦어짐에 따라 공컨장 및 화물주차장 문제로 골머리를 않고 있는데, IPA가 일부 공컨장은 포장도 하지 않고 임대하겠다고 해 사업자가 나타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공컨장 면적이 줄어든 것은 추후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이며 “공컨장의 임대료를 대폭 낮춘만큼 4월중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컨장이 조성되면 신항 연간처리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女컬링, 스웨덴 꺾고 공동 1위 도약…사상 첫 4강 유력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스웨덴을 꺾고 공동 1위로 올라서며 사상 첫 4강 진출을 가시화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세계랭킹 8위 여자컬링 대표팀(경북체육회)은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예선리그 6차전에서 세계 5위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의 추격을 7대6으로 뿌리쳤다. 전날까지 5전승을 달리던 스웨덴을 꺾은 한국은 5승 1패가 돼 스웨덴과 공동 1위로 올라서며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미국(20일),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덴마크(이상 21일)와의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4위와 결승행을 다투게 돼 남은 경기서 전승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앞서 세계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 4위 영국,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중국(10위)에 이어 스웨덴까지 잡아내 또다시 ‘강팀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이 팀을 이룬 한국은 1엔드서 후공을 잡고도 잦은 실수로 1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엔드서 1점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3엔드를 득점없이 ‘블랭크 엔드’로 만든 후 4엔드 2점을 뽑아 3대1 역전에 성공했다. 5엔드는 스웨덴이 1점을 뽑아 추격했지만, 한국이 6엔드서 다시 2점을 득점해 5대2로 달아났다. 스웨덴에 7엔드서 1점을 내줘 2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된 한국은 8엔드서 상대 실책을 틈타 2점을 따내며 7대3으로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은 후, 9엔드 2점, 마지막 10엔드서 1점을 내줬지만 승부는 갈린 뒤였다.황선학기자

경기도, 국토종주 자전거길 보수 나선다… 오늘부터 155.6㎞ 합동 안전점검

경기도가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길 이용환경 조성에 나선다. 경기도는 도내 시ㆍ군과 함께 20일부터 3월 17일까지 약 한 달여간 관내 국토종주 자전거길 155.6㎞를 대상으로 합동 안점점검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2018년도 국가안전대진단 시기(2월 5일~3월 30일)’에 맞춰 해빙기에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자전거 생활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도내에는 구리·남양주·하남·양평·여주 등을 지나가는 ‘한강 자전거길 111.6㎞’, 남양주·가평 등을 지나는 ‘남·북한강 자전거길 41㎞’, 김포 관내의 ‘아라 자전거길 3km’ 등 155.6㎞의 국토종주자전거길이 있다. 합동 점검에서는 노면포장 및 청결상태, 배수시설 정상 여부, 구조물 및 교통안전시설 상태, 조명기구 정상여부, 편의시설 청결 및 파손 여부, 자전거길 주변 낙석 여부, 불법·주정차 실태, 불법 노점상·적치물 방치, 불법광고물 부착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특히 ‘수요자 중심’의 실질적 안전점검이 될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 자전거 동호회 관계자 등을 참여시키고, 점검-위험요소 발굴-보수·보강의 선순환 구조 확립에 초점을 맞췄다. 점검결과 경미한 사항은 점검기간 내 현장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후속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조치계획을 마련해 보완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범기 경기도 도로관리과장은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산과 강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어 자전거라이딩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며 “해빙기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길 이용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16년부터 도민들의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해 ‘자전거 안전모 착용 정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자전거안전모 보급 확산, ▲자전거안전교육 확대 실시, ▲자전거 안전이용 홍보 실시 등을 주요과제로 추진해왔다. 최원재기자

이재정 교육감 “출마해도 단일화 안할 것”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6ㆍ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아직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출마를 하더라도 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에는 불참하겠다고 밝혀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교육감은 19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게 되더라도 현직 교육감이 단일화에 나갈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지난 4년간 한 것에 대해서는 경기도민이 평가하는 것이지, 일부 단체에서 평가할 것이 아니다”라면서 “출마를 하게 된다면 그때 가서 선거에 대해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고 현직 교육감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3월부터 학교가 개학하는 등 바빠지기 때문에 출마하더라도 선거에 몰두하는 것은 교육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교육감은 이날 간담회에서 혁신학교 비판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학부모, 교사, 학생 등의 설문조사에서 5점 만점에 4점이 넘는 점수가 나왔는데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선거를 위해서 나를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혁신학교에서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희망을 꺾는 것은 좌시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출마 선언을 한 교육감 후보들이 혁신교육이 망했다고 하는데 평가는 학생과 학부모가 하는 것”이라며 “혁신교육 만족도는 수치상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3월 초 교육감 선거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김승수기자

군포 노인주간보호센터 이경옥 센터장 “자식된 마음으로… 어르신 성심껏 모셔요”

“자식들의 마음으로 부모님 같은 분들을 성심껏 모시는 것이 저희 섬김의 자세입니다.” ‘군포 노인주간보호센터’의 이경옥 센터장이 생각하는 부모님을 모시는 자세다. 한때 유도선수로 활약하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그는 2013년도부터 현재까지 군포시 유도회장을 맡고 있다. 2000년 군포시 보건소에서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재활치료사로 활동하다가 노인분들과 자녀의 많은 애환을 들으면서 한세대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거친 이후, 2009년 군포시에 노인복지센터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특히 치매로 고생하다 먼저 가신 아버님을 생각하면서 이 일에 집중하게 됐다. 군포 노인주간보호센터는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이 있는 지역 노인을 낮 동안 돌봐주고 있으며, 현재 군포시에서 가장 많은 노인분들(주간ㆍ방문보호)을 모시고 있다. 이 센터장은 “고령사회를 맞아 증가하는 치매 질환을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는 치매 국가 책임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세세한 부분까지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아쉽다”며 “시민들이 주간보호시설에 대해 조금 더 좋은 인식을 할 수 있는 각종 홍보나 실질적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0년 가까이 노인주간 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 센터장은 “센터가 쉬는 일요일에도 보호하는 노인분들 가운데 가끔 센터 주변을 서성이다 주위 분들에게 발견돼 저희에게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사방팔방으로 찾고 계시는 보호자들에게 연락드려 안심시키고 인계하기도 한다”며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사라지는 노인분들이 자주 발생하는데 집중적인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저희 센터에 계신 어르신 중에 같이 사는 며느리, 사위, 아들, 딸 등에 대해 안 좋은 과거와 경험을 말씀하실 때가 있다. 그분들의 슬픈 눈을 보면서 저 또한 부모님을 생각하며 ‘잘 모셔야 한다’는 마음을 다시 잡는다”고 말했다. 이불과 내복, 라면 등 생필품을 지역 내 각 봉사단체와 함께 지역시설기관들을 후원하는 이 센터장은 “정부나 관계기관에서 서류점검을 나올 때 챙기지 못한 서류 때문에 오해를 받을 때 가장 아쉽고 안타깝다”며 “하지만 우리를 이해해주는 천사 같은 부모님들이 옆에 계셔서 ‘매일 열심히 잘하자’라는 맘으로 센터 동료에게 말한다”고 전했다. 고향이 파주시인 이 센터장은 “노인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앞으로 장애인 복지부분에 정진하기 위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대해 공부를 할 예정”이라며 “건강하게 제가 모시는 어르신들 모두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이천시연합동문회 최영철 회장 “시민들 아픈 마음 치유 평화 소녀상 세우고 파”

“제 임기 동안에 회원들과 함께 마음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명 ‘평화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이 우리 연합회의 계획입니다.” 최영철 제26대 이천시연합동문회장(48ㆍ진성건축 대표)이 자신의 임기 동안 동문회는 물론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최 회장은 회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바탕으로 이천을 위해 활동하는 동문회로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동문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천시연합동문회는 이천시에서 학교를 졸업한 1970년생부터 1975년생으로 구성된 단체다. 1991년 발족 후 ‘큰흐름 하나로’라는 대명제 아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연합회의 올해 최대 목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담은 소녀상처럼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근 시ㆍ군의 소녀상을 답사하고 조각가를 만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회는 소녀상 건립을 위한 필수적인 요인이 시민들의 마음을 이끌어 내는 순수성이라고 판단해 이 부분에 회원들과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우리의 평화소녀상 건립은 정치적인 목적은 아니며 순수한 마음과 함께 학생들에게는 교훈으로, 시민들에게는 서로 마음을 연결하는 고리로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원주민들과 외부에서 들어와 사는 시민들이 함께 잘 어우러져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원주민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외지인들에게 같은 이천사람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이 이천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필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이천이 인구 35만 계획도시를 만들기 위해 외부 인구유입이 중요하다. 우리 원주민들보다는 외부에서 들어와 이천에서 사는 분들이 외부인들을 많이 알고 있어 인구를 유입하는 데에는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즉, 외부에서 들어온 이들에게서 이천이 살기 좋다는 이야기가 저절로 나올 때 외부 인구 유입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밝혔다. 또 최 회장은 이천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이천의 인물을 시민들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역량으로 큰 인물이 됐지만 이를 시민들이 더욱더 큰 인물을 만들기 위해 잘못한 부분은 채찍질하고 잘한 부분은 칭찬으로 더욱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할 때 이천의 발전은 한층 더 이뤄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최 회장은 “회장을 맡은 것이 친구들과 선후배님들이 있어 가능하다고 생각해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연합회장으로서 잘못하면 친구들과 선후배님들에게 누가 될 수 있어 매사에 조심해 행동하고 책임감 있는 회장으로 이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동문회는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가장 큰 사업으로 매년 개최되는 초등학교 축구대회에는 교장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관내 31개 학교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어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결식아동돕기, 불우이웃돕기, 이천의 각종 축제와 행사시 자원봉사 등에 적극 참여해 이천의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기자노트] 혈세로 ‘표’ 사지 말아라

정부 돈은 눈먼 돈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과천시도 연간 11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지만, 사업 실효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끓이지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과천시의회는 지난달 ‘과천시 해병전우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시의원들이 공동발의한 해병전우회 지원 조례안에는 교통질서 홍보사업, 안전사고 예방사업, 공익행사 지원사업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해병전우회에서 사업계획서를 과천시에 제출하면 시는 사업비를 편성해야 한다. 정부기관으로부터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지원을 받는 공익성을 띤 단체가 관변단체이다. 해병전우회는 관변단체가 아니라 해병대를 제대한 전우들의 친목단체이다. 해병전우회가 지역에서 방범 순찰사업과 봉사활동 등을 펼쳐 지역주민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시의원의 발의로 해병전우회 지원 조례안을 제정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따른 후폭풍도 심히 걱정된다. 조례제정에는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또, 법적 근거가 없더라도 상식이라는 틀 안에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시의원들이 이 같은 규정을 무시하고 특정단체를 지원하고자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월권행위이다. 또, 다른 단체에서 조례안 제정을 요구하면 모두 조례를 제정해 줄 것인가도 문제다. 과천정가에서는 시의원들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단체 요청을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다. 시민의 세금이 잘 쓰이는지를 감독ㆍ감시할 시의원들이 시민 혈세로 자신의 표를 사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시의원은 선거로 선출됐지만 시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엄연한 직업정치인이다. 과천시의원 연봉은 4천만 원이 조금 넘는다. 이 때문에 시의원들이 시민 정서법을 무시한 의정 활동은 분명히 평가를 받아야 한다.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는 행정감사 때 특정부서에 단 한마디 질문을 못 하는 시의원, 집행부의 선심성 행정을 표를 의식해 나 몰라라 하는 시의원, 선거 때문에 특정단체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시의원. 과연 과천시민들은 이런 시의원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과천=김형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