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문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미리 가보니] 세계서 가장 편안한… 상상 속 ‘스마트 공항’이 펼쳐진다

2018년 1월 18일,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이 국내 첫 복수 여객터미널 운영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조9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들여 제2여객터미널(T2)과 계류장 등의 시설을 확충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이 모두 마무리돼 드디어 1월 18일, 역사적인 T2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T2는 전세계의 화두인 4차산업혁명을 최대한 구현했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T1보다 대폭 늘어난 길안내 로봇, 무인자동화 서비스 확대, Wi-Fi 서비스 확대 등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최첨단 스마트 공항 운영에 한 걸음 나아간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흔치않은 대규모 실내 정원과 자연채광을 받는 천장 조성 등 자연 친화적으로 꾸며졌다. 특히 T2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7천2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전세계 7개 공항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또 T2 공식 개장 전에 이미 4단계 확장사업의 기반을 마련해 연간 1억명이 이용할 수 있는 ‘메가 에어포트’ 조성의 꿈을 차근차근 실현하고 있다. 본보는 창간 30주년을 맞아 가상 인물들의 출국과정을 통해 1월 18일 공식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변화된 모습을 그려본다. 아울러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 공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4단계 확장사업의 추진방향도 점검한다.■ ‘인천’과 ‘경기’가 가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친환경·최첨단 공항의 미래 30년지기 친구인 ‘인천’과 ‘경기’는 2018년 1월 18일 오후 대한항공 편으로 홍콩 마카오로 우정여행을 떠난다. 오늘부터 대한항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2여객터미널(T2)을,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1여객터미널(T1)을 이용해야 한다. “야, 봐봐 터미널 안내 문자가 왔어!” “여기도 봐봐. 비행기 티켓에도 안내문구가 있어” ‘인천’이 꺼낸 휴대폰 문자에는 ‘대한항공은 1월 18일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오니, 고객님께서는 항공기 탑승 시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경기’가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E-항공권 티켓에도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항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1월 18일부터 T2로 이전한 대한항공·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 등 4개 항공사는 이처럼 문자메시지와 E-티켓을 통해 탑승 터미널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공동운항(코드쉐어)의 경우 탑승권 판매 항공사와 항공기 운항 항공사가 다르기 때문에 각 항공사 안내를 주의 깊게 살펴야 올바른 터미널을 찾아갈 수 있다. ‘인천’과 ‘경기’는 사전에 T2를 먼저 경유하는 고속버스 티켓을 예매해 수월하게 2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들을 태운 버스가 지상 3층 도로로 진입하자 부드러운 곡선을 뽐내는 햐안 지붕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T2 교통센터는 버스·공항철도·KTX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서 내려 터미널까지 고작 59m만 걸으면 터미널에 진입할 수 있다. T1 교통센터와 터미널간 거리가 223m라는 점을 보면 보다 편리하게 항공기로 갈아탈 수 있는 셈이다. “저기 봐봐, 건물 안에 공원이 있어, 햇볕도 비추고 있네. 저기서 잠시 쉬어가자.” ‘인천’이 손으로 가리킨 곳에는 원형 형태의 실내 정원이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뽐내고 있었다. 주변에는 한국 전통조경의 모양을 갖추고 있으며, 높은 자연채광 천장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마치 공원에 나와 있는 듯한 편안함을 주고 있었다. “짐 부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텐데, 괜찮을까?” 불안해 하는 ‘인천’에게 ‘경기’가 한마디 거든다. “주변에 셀프 체크인 기기가 많아. 금방 수속을 마칠 수 있어” T2 중앙에는 셀프 체크인 기기들이 대거 배치돼 있으며, 주변에는 여러 대의 길 안내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이용방법을 상세히 안내해준다. 터미널 중앙 셀프 서비스 존의 자동화기기를 통해 이용객이 직접 탑승권을 발권할 수 있으며, 셀프 백 드롭을 통해 수하물도 직접 위탁할 수 있다. 특히 수하물 벨트 높이가 100㎜로 낮아져 혼자 수하물을 높이 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크게 개선됐다. T1의 수하물 벨트 높이는 270㎜다. 이렇다보니 체크인 1개당 처리시간도 기존 시간당 600개에서 시간당 900개로 향상돼 대기 시간이 대거 단축됐다. “나 쇼핑좀 하고 싶어. 면세점 찾아가려면 오래 걸리겠지? 길도 잘 모르는데...” 여전히 시간문제를 걱정하는 ‘인천’의 말에 ‘경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T2는 출입국 심사가 엄청 빨라졌거든. 면세점도 심사대 바로 앞에 있으니까~” T2에는 국내 공항 최초로 원형 검색기가 도입됐다. 모두 24대가 설치돼 있으며 360도로 이용객들을 스캔해서 액체류 소지 유무까지 검사할 수 있어 기존 검색대보다 30초에서 1분까지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자동출입국심사대는 걸어가는 이용객의 얼굴을 인식하는 ‘워크스루 시스템’이 탑재돼 시간 단축효과를 보이는데다 세관 모바일 신고대도 6대나 설치돼 출입국 시간이 대거 단축된다. 면세구역 동선도 편리하다.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하자마자 매장과 맞닿아 있어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출국장 동편 인근 6개 면세매장 중 일부는 24시간 운영하고 있어 늦은 시간에도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인천’과 ‘경기’ 두 명이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수속을 마친 시간은 약 30분. 그동안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밟을 때 걸린 시간 50여 분에 비해 20분 가량 시간이 단축된 셈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이렇듯 모든 이용객들의 꿈을 실어보내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른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쉼 없이 가동될 것이다. ■ 발 빠르게 돌입한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 여객 1억명 시대 준비 인천공항은 오는 1월 18일 제2여객터미널 공식 개장 이전에 이미 공항 시설을 확장하는 4단계 사업에 돌입, 발 빠르게 미래 항공시장 준비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6일 인천공항 최종단계 확장사업 등 중장기 로드맵을 담은 ‘인천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노선 확대 경쟁에 따른 급성장과, 항공자유화 영향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수요는 해를 거듭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간 1억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능력을 확충하겠다는 것이 이번 기본계획의 목표인 셈이다. 4단계 사업은 개장 직후 연간 1천8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인천공항 4번째 활주로 신설과 주변 진입도로·계류장을 확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확장시설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향후 인천공항 항공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것이 공항공사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생체인식,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최첨단 공항 시설 도입이 대거 확충된다. 생체인식에 기반한 체크인 및 탑승서비스 도입, AI 기반 보안검색 및 X-ray 판독, 더욱 고도화된 안내로봇 등을 공항 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 아울러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려 인천공항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7%를 충당함으로써 진정한 녹색공항, 친환경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구상단계지만, 4단계를 넘어선 최종단계에는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조성해 국제선 기준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1억3천여명·2025), 두바이 알막툼 공항(1억6천만명·2030)의 확장 구상에 뒤지지 않는 세계 3대 초대형 공항으로의 도약을 지금부터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8년간 300만원 받고 강제노역… ‘노예 생활’ 끝낸 지적장애인

경기북부 지역에서 수년간 강제노역에 시달린 한 장애인이 경기북부 장애인인권센터의 도움으로 강제노역에서 벗어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경기북부 장애인인권센터에 따르면 지적장애 2급인 40대 후반 A씨는 지난 2009년 봄부터 지난해 5월까지 8년간 경기북부의 한 전통시장 야채가게에서 사실상 무보수로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30대 중반까지 충청도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A씨는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가게 사장의 거짓말에 넘어가 가게에서 일하게 됐다. A씨는 8년간 난방도 안 되고 씻을 공간도 없는 가게 귀퉁이 방에서 추위와 더위, 배고픔에 시달리며 배달, 짐 나르기, 가게 보기 등 주인이 시키는 온갖 잡일을 했다. 친모와 동생까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등 주변에선 A씨를 도울 여력이 안 됐다. 이 때문에 A씨는 강제노역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8년간 사장이 A씨에게 지급한 보수는 몇 해 전 숨진 양아버지 명의의 통장에 입금된 돈 300여만 원이 전부다. 그러다. 지난해 3월 평소 A씨를 눈여겨보던 한 주민이 “추워도 옷도 제대로 못 입고 일만 죽어라 하고 돈도 못 받는 불쌍한 사람이 있으니 구해주세요”라고 경기북부 장애인인권센터로 제보했다.결국 A씨는 경기북부 장애인인권센터의 도움으로 강제노역을 청산할 수 있었고, 센터의 지원을 받아 강제노역으로 발병한 위장병과 허리디스크를 치료받았다. 현재는 일생생활에 필요한 것을 배우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북부 장애인인권센터는 지난 5월 A씨에게 강제노역을 시킨 사장에게 근로기준법 위반, 장애인복지법 위반, 형법상 준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해 검찰이 수사 중이다. 의정부=박재구기자

인천시, 오는 2025년까지 15개 산단 면적 확장한다

인천시가 오는 2025년까지 모두 15개 산업단지의 면적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시는 2일 ‘인천시 산업입지 수급계획’을 고시했다. 인천지역의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중심으로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산업시설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 기업 유치 역시 활발한 편이다.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모두 15곳의 산업단지를 추가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중 IFEZ는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송도 아암물류단지,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송도 신항 물류단지 등 4곳이다. 이외 지역은 I-FOOD PARK, 인천 서부 자원순환특화단지, 남촌 에코산업단지, 서운일반산업단지 2단계, 인천 검단 2일반산업단지, 인천 오류 일반산업단지, 남동 도시첨단산업단지, 청천농장 산업단지, 계양테크노벨리 도심형 첨단산업단지, 강화 교동 평화산업단지, 북항 항만배후단지 등 11곳이다. 지난 2015년 기준 인천지역 조성 산업단지 면적은 2천85만9천㎡ 가량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2천508만2천㎡~3천92만8천㎡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바람직한 산업입지 중장기 전략과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기업 입지 불균형 방치 등을 위해 수요자 중심 산업입지 공급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양광범기자

지난해 광명동굴 관광객 123만6천명 방문

지난해 광명 동굴을 방문한 관광객이 123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광명 동굴을 방문한 관광객이 123만 6천469명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5년 4월 4일 유료화 개장 이후 누적 유료관광객은 357만 9천319명에 달했다. 지난해 광명동굴을 통해 얻은 세외수입은 80억 원이며, 512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광명 동굴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7~2018 한국관광 100선’에 뽑힌 데 이어 ‘세계화 속의 지역화 전략 성공사례’로 올해부터 보급되는 중학교 2학년 사회 교과서(금성출판사)에 실렸다. ‘2017 한국관광의 별’ 융·복합 관광자원 부문에도 선정됐다. 시는 올해 광명 동굴의 방문객 수 150만 명, 세외수입 100억 원,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타임캡슐, 동굴 외부에 가상현실 체험관을 새롭게 조성하는 등 광명 동굴과 연계한 체험놀이터, 쉼터, 힐링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오는 27일부터 6개월간 라스코전시관에서 ‘광명 동굴 공룡체험전’을 열고,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 국제 판타지 페스티벌, 팔도 농·특산물 상생장터 등 다양한 먹을거리·볼거리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광명=김용주기자

안양지역 아동센터 첫 감사 전과 조회 지연 등 14건 적발

안양지역 지역아동센터가 시설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운영규정이 미비된 채 운영되거나 종사자들에 대한 성 및 아동학대 등 범죄전력 조회를 지연하는 등 위법사항 14건이 시 감사에 적발됐다. 2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월 18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모두 23곳의 지역아동센터 가운데 11곳의 지역아동센터 행정 전반에 대해 종합 감사, 모두 14건의 위법 사례를 적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2004년 지역아동센터가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된 이후 시가 처음으로 실시한 감사이다. 아동복지법은 아동복지시설의 장은 ‘아동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라 조직ㆍ인사ㆍ회계ㆍ복무ㆍ운영위원회 등 시설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반드시 규정해야 한다. 그러나 23곳의 센터 가운데 운영규정 미제정 1곳, 조직ㆍ인사ㆍ급여ㆍ회계 등 일부 규정 누락 10곳, 운영위원회 규정 중복 제정 1곳 등 모두 12곳이 운영규정을 제정하지 않거나 내용이 미비 또는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관리 분야에서도 아동복지시설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채용 예정자에 대한 성 및 아동학대관련범죄 전력을 조회해야 하는데도, A 센터 등 6곳은 생활복지사, 돌봄 도우미 등 9명과 근로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같은 전력조회를 최대 194일 지연 시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B센터는 시설장이 사회보험료 납부 등을 위해 원천징수한 세입세출 외 현금을 지난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8회에 걸쳐 600여만 원을 개인계좌로 이체한 뒤 입증자료 없이 센터 월 임대료로 사용한 후 597여만 원을 재입금 하는 등 세출 예산이 정한 목적 외 사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센터를 지도ㆍ감독하는 부서의 위법 사항도 적발됐다. 복지정책과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센터로부터 예ㆍ결산 보고서와 후원금 수입 및 사용결과를 적정 기한 내에 제출받았음에도 최소 12일에서 최대 34일 지연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공개시기를 준수하지 않았다. 후원금에 대한 내역 중 후원자의 성명은 공개 불가 대상이지만 후원금 수입 및 사용결과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후원자의 성명을 전부 공개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 시 감사실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시가 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진행한 종합감사였다”며 “앞으로도 센터의 불합리한 운영에 대한 지도ㆍ감독을 강화해 센터가 본래 취지에 맞게 효율적인 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고양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가속도

고양시의 최대 역점 사업인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이 최종 완성,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지난 한 해 동안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통일한국에 대비한 4차 산업 스마트 생태계 조성’을 최종적인 사업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사업비 6조7천억 원이 투입되는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는 킨텍스, GTX, 일산테크노밸리,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한류 월드, 방송영상 콘텐츠 밸리. 고양청년 스마트타운 등을 아우르는 초대형 사업이다. 시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를 실리콘밸리 프로젝트 원년의 해로 정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청년 스마트타운, 한류월드(테마파크), 킨텍스 3전시장 건립 등 5대 핵심 개발사업을 선정하고, 대곡역세권과 자동차클러스터 등을 효율적으로 연계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를 위해 스마트 생태계 조성을 사업 비전으로 설정하고, 마이스 산업과 미디어 콘텐츠, 한류 문화와 청년 주기 등을 빅데이터, IoT 등 4차 산업 요소와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청년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세계진출 위한 마이스 공간, 문화예술인 창작 공간 및 청년 벤처타운, SBS 등 주요 방송 시설 및 방송영상 지원센터, 한국판 유니버셜 스튜디오, 한류 융·복합 공연장 및 호텔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일산테크노밸리 우수기업 유치 및 콘텐츠 개발, 관광 및 문화산업의 융합, 청년스마트타운 우수 인력 유입 등을 통해 4차 산업을 효율적으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는 25만 개의 일자리와 30조대 경제효과 창출이 기대되는 초대형 사업”이라며 “최근 도출한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올해부터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은 시의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 지원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3부 4센터 체제에서 통일한국고양실리콘밸리지원본부, 산업진흥본부, 경영혁신단 등 2본부 1단을 신설했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의정부, 갈라지고 부서진 ‘누더기 도로’ 정비

채무 제로 선언과 함께 재정 운용에 숨통이 트인 의정부시가 개설 이후 10년 만에 서부로 보수에 나서는 등 생활환경사업과 연계해 시내 주요 도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시는 도로 포장 정비, 차선 도색, 난간 교체 등 도로 유지보수사업비로 전년도 28억 원보다 30억 원 늘어난 58억 원을 확보해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실시 설계에 들어가 오는 5월 우기철 전까지는 마칠 계획이다. 지난 2007년 9월 개통 뒤 단 한 번도 포장 정비가 없었던 서부로 호원IC부터 사패교까지 1.4㎞와 동일로 장암 아래 뜰길에서 신곡지하차도까지 1.0㎞, 신곡지하차도서 부용교까지 0.75㎞, 호국로 양주시 경계부터 맑은 물 사업소 앞까지 3.1㎞ 등 주요 간선 도로인 대로 6곳 5.9㎞를 16억7천만 원을 들여 재포장한다. 중로는 태평로 송산 교차로서 파발 교차로까지 0.67㎞, 의정로 흥선교차로‘신촌교차로 0.74㎞ 등 8곳 3,3㎞로 모두 5억 6천만 원이 투입된다. 특히 14개 동에서 조사해 보수를 건의한 포트 홀, 빗물 고임, 가로수 뿌리로 인한 보도 들림 등 생활환경개선사업으로 11억5천만 원을 들여 소로를 집중적으로 정비한다.의정부 우체국 앞 추동로 92번 길 등 모두 47곳 6.2㎞다. 신곡 2동 주민센터교차로서 신곡 지하차도방향 동일로 0.375㎞를 비롯해 7곳 0.7㎞의 보도보수와 장애인 점자블록 교체 등 4건의 교통 약자 이동편의시설정비, 경의교 등 교량도 보수보강한다.서부로 광동고~롯데슈퍼 앞 교차로, 민락로 만가대 교차로~송산1동 주민센터 앞, 호국로 삼성 홈플러 앞 교차로 소성변형 구간도 정비한다. 한상진 의정부시 도로과장은 “채무제로 선언 이후 재정운용에 숨통이 트인 만큼 예산을 지역적으로 균형 있게 사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경기일보 독자권익위 회의 “경기천년 맞아 자치분권 후속보도 기대”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 12월28일 오후 6시 경기일보 소회의실 참석자 위원장 이범관 전 서울지검 검사장 위원 김덕일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운영위원장 박성빈 아주대 행정학과 교수 이재복 수원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이정호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 황의갑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12월28일자 만평이 아주 유쾌했다.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 현 정부의 고민을 잘 보여주었다. 최저임금, 말은 정말 좋다. 하지만 이를 냉철히 분석해야 한다. 과연 이를 통해 어떤 효과를 거둘지, 이게 최선의 방안인지, 제도 시행으로 피해를 보는 국민에 대한 구제책은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중소기업, 수출기업은 물론 농민까지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한다. 언론이 이를 분석,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12월18일자 ‘인구 100만 명 넘는 거대도시 용인…서부권 소방서 신설 절실하다’를 읽고 조금 놀랐다. 용인이라는 인구, 면적 등 대도시에서 소방서가 하나뿐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진작에 왜 더 강력한 목소리가 안 나왔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최근 재난ㆍ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소방서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다. 경기일보가 이 문제를 더 관심 있게 보고 소방서 신설까지 이어지는 스토리를 만들었으면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무리한 행정은 견제해야 한다. -관심 있게 지켜보던 기획기사 ‘긴급진단 존폐기로에 선 경인지역 대학’이 마무리 됐다. 수도권 규제가 남 지사를 비롯해 많은 정치인 입에서 나오고 있다. 그만큼 여러 도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문제인데, 그중에 대학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질이 떨어지고 휘청거리는 대학은 없애는 방향이 맞지만, 서울 대학과 역차별로 유망 대학이 문을 닫으면 안 된다. 대학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소위 ‘인서울’ 갈래 아래 도내 대학이 피해를 보지 않게 깊이 있는 분석을 이어 해주기를 바란다. -‘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치분권 개헌 통해 민주주의 완성해야’ 등 인터뷰ㆍ분석 기사를 통해 자치분권에 대한 기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천 년을 맞아 자치분권 시대 속 경기도는 더욱 중요도가 커질 것이다. 앞으로도 후속 보도가 이어졌으면 한다. -‘경기시론, 제주자치경찰과 지방분권 개헌 사기극’을 흥미롭게 읽었다. 기사 속 내용처럼 제주자치경찰은 자치분권의 상징처럼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권한은 국가경찰이 다 갖고 무늬만 자치경찰이다 보니 제주도의 치안종합성과는 전국 하위권이다. 이처럼 경기도 자치경찰도 잘못된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지면 안 하느니만 못할 수 있다. 이 와중에 경기도는 자치경찰과 관련된 의견을 거의 내지 않고 있다. 광역ㆍ기초 단체가 의견을 스스로 안 내놓는다면 언론이 이를 끄집어 내야 한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데스크 칼럼, 2017 청년농부 공감토크콘서트’, ‘2017 청년농부 공감토크콘서트, 창조농업 청년 리더 경기농업의 미래 키운다’ 등 청년농부 콘서트 관련 기사가 나왔다.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가 어두운 게 사실이다. 젊은 농부들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 속에서 새로운 농업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도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청년농부 공감토크콘서트 행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젊은 농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자리였고, 이를 독자에게 전달한 경기일보의 기사도 시의적절했다. -12월5일자 ‘쌀 생산조정제 기본계획 지연… 경기농가 혼선’을 통해 쌀 생산조정제를 다시 한 번 독자에게 소개했지만, 여전히 아쉽다. 기사를 통해 해당 제도가 어떤 것이고, 향후 상황을 간략히 했다. 하지만 이는 쌀 농가 입장에서 차후 농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최고 중요 사항인 만큼 특별 분석 기사나 현장 기사로 더 자세히 보도해주기를 바란다. -‘함께 해요 우리 저녁이 있는 삶, 엄마·아빠가 즐거운 일터… 회사도 소비자도 웃었다’는 올해 가장 주요 키워드였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에 대해 말했다. 월급, 노후에만 집중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요즘 직장인들은 현재 행복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도 변하고 있다. 경기일보도 독자들의 워라밸을 위해 좋은 기사를 계속 선보이기를 바란다. -2017년 한 해 경기일보는 수많은 기획기사를 선보이며 다른 지역지와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1면 등 주요 지면에 배치, 좋은 편집도 보여주었다. 가장 최근 보도된 ‘공공기관 지방이전 명과 암’처럼 좋은 기획기사가 2018년에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정리=여승구기자

[지지대] 염태영 시장, 그리고 이 前 부시장

2017년 12월10일. 염태영 수원시장이 일본을 방문했다. ‘지구환경 교토회의, 교토 +20’에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구 온난화 대책, 저탄소 도시설계 등이 논의됐다. ‘지속 가능한 도시 문명 구축을 목표로 하는 교토선언문’도 채택했다.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대표 14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염 시장이 유일했다. 국내에서 환경 부분의 상(償)은 거의 휩쓸다시피한 수원시다. 세계도 성과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좋은 소식이다. ▶그 일본 방문길에 ‘낯은 익지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인사가 동행했었다. 이재준 전 부시장이다. 그는 오랜 세월 염 시장의 측근이다. 5년간 수원 2부시장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처지가 달라져 있다. 수원갑 지역구의 당협위원장이다. 수원시정에 어떤 보직도 없다. 여기에 수원시장 출마설까지 나돌던 터다. 그런 이 전 부시장이 염 시장의 방일(訪日)에 함께 했다. 이 전 부시장이 이렇게 설명했다. “‘바쁜 일 없으면 한번 같이 가자’는 연락이 와서 함께 다녀온 것이다.”▶일본 체류기간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사나흘 뒤 이 전 부시장이 닭갈비를 뒤척이며 이런 말을 했다. “염 시장을 열심히 도울 것이다.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염 시장의 출마 선언이 늦어지면서 온갖 추측들이 나온 것이고, 그 얘기 중에 내가 거론됐던 것뿐이다. 염 시장은 3선에 도전할 것이고, 조만간 공개적으로 선언할 것 같다.” 지역 정치권에는 ‘교토선언’보다 크게 보일 수 있는 ‘교토회동’이다. ▶어제, 염 시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일신연풍(日新年豊: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연다)을 화두로 4가지 복지를 강조했다. 노동복지는 ‘일자리의 양적 확대에서 질적 확대로 전환해 가겠다’고 했다. 주거복지는 ‘수원형 주거사다리 구축해 주거 안전망을 짜겠다’고 했다. 교육복지는 ‘공교육 현실을 혁신하기 위한 변화를 일구겠다’고 했다. 육아복지는 ‘민간 가정 어린이집을 매입해 국ㆍ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현직 시장의 의례적 신년사일 수 있다. 흔히 들어온 시정 연설이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의 해’ 2018년이다. 지역 정치가 보이는 대로 해석할 리 만무다. 구절구절 분해하고, 음절음절 쪼갠다. 어떻게든 ‘정치’와 엮으려는 해독(解讀)이다. 그렇게 작정하고 읽어보면, 신년사가 달리 들린다. 시종일관 미래를 말하고 있다. 2018년 너머까지 계획하고 있다. 3선 출사표일 수 있다. 여기에 ‘여전한 측근’, 이 전 부시장의 귀띔까지 되새겨 보면…. 다음 주 어느 때쯤, 염 시장은 출마 선언을 할 듯하다. 김종구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