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주엽고, 50m 복사 고등부 남녀 개인전 ‘동반 우승’

‘소총 명가’ 고양 주엽고가 2024 한국실업연맹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소총서 5개의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배기덕 감독·노희백 코치가 지도하는 주엽고는 28일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고등부 50m 복사 단체전서 강다은·김태희·최예인·조연우가 팀을 이뤄 1천842.2점의 대회신기록으로 서울 태릉고(1천795.7점)에 크게 앞서며 우승했다. 올 시즌 미추홀기대회(5월)와 홍범도장군배대회(6월), 대통령경호처장기대회(7월)에 이은 시즌 4번째 단체전 우승이다. 또한 주엽고는 여고부 50m 복사 개인전서 강다은이 617.9점, 김태희가 614.2점, 최예인이 610.1점으로 1~3위를 석권했다. 특히 주엽고는 지난 26일 공기소총 단체전 우승과 27일 50m 3자세 단체전 한국주니어신기록 1위, 개인전 김태희 금메달에 이어 이날까지 여고부 소총에 걸린 금메달 6개 중 5개를 가져가는 강세를 보였다. 강다은과 김태희는 나란히 대회 4관왕에 동행했다. 한편, 주엽고는 남고부 50m 복사서도 서준원이 612.4점을 쏴 이종빈(서울 오산고·606.1점)과 권용우(서울고·604.6점)를 가볍게 누르고 우승, 전날 50m 3자세 개인전 금메달 포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서준원은 이번 대회 활약으로 소총 국가대표에 뽑히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안산초지역세권 개발사업 출자타당성 용역 관련 토론 개최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출자타당성에 대한 연구용역의 문제점과 과제’에 대한 학술토론회가 지난 27일 오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안산시갑·을·병 양문석·김현·박해철 국회의원 주최로 개최된 이번 학술토론회는 안산시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진행된 출자타당성 연구용역보고서의 주요 내용과 문제점을 진단하는 한편 초지역세권 개발의 바람직한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기효성 어반랩 도시기획협동조합 대표는 “도시개발사업은 도시발전을 위한 수단이지 개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며 현재 사업구도에서 충분한 개발이익 확보가 가능한지 그리고 계획된 공공시설이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연구용역 결과를 분석했다. 이어 ▲주변 지역과 통합계획 수립 ▲화랑호수와 시설녹지를 활용한 오픈스페이스체계 구축 ▲지상철도에 의한 공간단절 극복 ▲입체설계에 의한 대중교통 환승거점 조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 발재자인 정상훈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는 “초지역세권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지역”이라며 “PFV 방식의 개발을 당연시하기 보다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첨단산업 대기업 유치하는 한편 지역 문화 거점으로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박해철 의원은 “초지역세권의 조속한 개발에는 이견이 없지만 용역 내용만을 갖고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는 지금의 추진 방식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초지역세권 개발은 안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체중, 양양5㎞ 단축마라톤대회남중부 종합 패권

경기체중이 2024 양양강변 전국중학교 5㎞대회에서 남자 중등부 종합우승을 차지, 시즌 두 번째 패권을 안았다. 국가대표 출신 조진생 감독·최종락 코치가 지도하는 경기체중은 28일 강원도 양양교 앞을 출발해 남대천 생태공원을 돌아오는 남중부 5㎞ 단체종합서 박창환, 백서준, 진유창이 팀을 이뤄 51분01초를 기록, 서울체중(54분01초)과 서울 성보중(54분38초)을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 시즌 경기체중은 지난 3월 제40회 코오롱구간마라톤대회서 첫 패권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서도 처녀 출전해 우승함으로써 일약 중학 장거리의 새로운 명문팀으로 떠올랐다. 경기체중은 200만원의 경기력 향상지원금을 받았고, 조진생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경기체중은 이번 대회 개인전서 박창환과 백서준이 각각 16분36초, 16분51초를 기록, 서정휘(서울 배문중·16분23초)에 이어 2,3위로 골인했고, 진유창이 17분34초로 6위를 차지하는 등 고른 전력으로 이변을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 조진생 경기체중 감독은 “이번 대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출전했다. 3위 정도 예상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고르게 선전을 펼쳐줘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는 김호철 교장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성원, 그리고 최종락 코치를 비롯한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하남 GB 내 '수상한 임야 개간허가'… 허가후 땅값 폭등

하남시의 개발제한구역 내 임야 관리 및 농지로의 개간행위 허가가 부적정하게 이뤄져 특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실질적 농지 사용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임야로의 복구 흔적이 뚜렷한데도 농지로 규정짓고 행위 허가가 진행돼서다. 앞서 시의회 강성삼 의원은 시의 개발제한구역 내 임야 개간 허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난 3년간 농지 전환 36건과 관련해 특혜 의혹(경기일보 22일자 인터넷)을 제기한 바 있다. 28일 시의회 강성삼 의원이 시로부터 확보한 최근 3년 치 개발제한구역(GB) 내 임야에 대한 농지 개간 허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6건 대부분이 실질적 농지로 사용되지 않은 데다 최근까지 나무 식재 등의 수법으로 임시 임야로의 복구 흔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때 수목이 울창한 숲이었다가 허가를 위해 수목 등을 제거한 것으로 보이는 의혹도 상당 부분 확인됐다. 강 의원이 해당 토지 관련 과거 항공사진 비교 등의 방법으로 지난 수십년간 임야 상태를 비교해 추적한 결과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2월 개간행위 허가가 신청된 감이동 A필지는 농경지 사용이 확실치 않은데도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휴경지 등으로 보인다며 허가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 땅은 개간 허가 이전에는 공시지가가 ㎡당 1만6천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11월 밭으로 지목 변경 후 21만4천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9월 허가를 신청한 초이동 B필지도 특이사항 없음을 이유로 개간 허가를 받아 같은 해 12월 밭으로 지목 변경을 거쳐 ㎡당 12만9천800원에서 40만800원으로 폭등했다. 이 토지는 개간 허가 신청이 이뤄진 9월 기준으로 제출된 자료 사진의 경우 임야로의 복구 흔적이 뚜렷했다. 강성삼 의원은 “농지개간 허가는 수십년간 농지로 사용된 사실이 입증될 때만 가능하고 도중에 임야로의 복구행위 등이 이뤄졌을 때는 불가능하다”며 “이런 사실은 해당 토지에 대한 과거 연차별 항공사진만 비교해 봐도 가능한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간 허가는 관련법에 근거해 경사도만 제한하고 있다. 임야 보존이란 대원칙에는 동의한다. 현재 경기도 종합감사가 진행되는 만큼 결과에 따라 대응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하남시 GB 수십여건 개간허가 논란… 강성삼, “36건 농지전환 특혜 의혹”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922580090

‘명가’ 경기대, 회장기씨름 2연패… 시즌 3관왕 ‘포효’

‘대학씨름 명가’ 경기대가 제54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단체전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지장’ 홍성태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경기대는 28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학부 단체전 결승서 김태형·강태수·강준수·장건의 활약으로 가수호·고민혁이 분전한 대구대를 4대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경기대는 이번 시즌 춘천소양강배대회(7월)와 전국씨름선수권대회(8월)에 이어 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강서 영남대를 4대2로 제친 경기대는 인제대를 역시 4대1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대구대를 맞아 첫 번째 경장급(75㎏ 이하) 경기에서 김태형이 유영택과 들배지기로 한 판씩을 주고받은 뒤 1-1서 잡채기 기술로 한 판을 추가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경기대는 두 번째 소장급(80㎏ 이하) 경기서 최지호가 상대 ‘에이스’ 가수호에게 배지기로 연속 두 판을 내주며 게임 스코어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대는 청장급(85㎏ 이하) 강태수가 대구대 이상윤에게 발목걸이와 밭다리되치기로 2-0 승리를 거둬 다시 앞선 뒤, 용장급(90㎏ 이하) 강준수가 김보관을 상대로 들배지기와 밭다리로 연속 두 판을 따내 3대1로 앞서갔다. 대구대도 만만치 않은 반격을 펼쳐 용사급(95㎏ 이하) 고민혁이 첫 판을 김재원에게 들배지기로 내줬으나, 뒤집기와 들배지기로 내리 잡아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추격했다. 그러나 경기대는 역사급(105㎏ 이하) 장건이 구건우에게 첫 판을 내준 후 빗장걸이와 들배지기로 2-1 역전승을 거둬 마무리 했다. 앞선 대학부 개인전 장사급(140㎏ 이하) 결승서 경기대의 유경준은 장성연(호남대)을 끌어치기와 밀어치기 기술로 연속 모래판에 뉘고 2대0으로 완승, 지난해 8월 전국시·도대항장싸씨름대회 우승 이후 13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홍성태 경기대 감독은 “전반기 때는 부상 선수가 많아 체계적인 훈련을 못하면서 여러 차례 정상 문턱서 주저앉아 아쉬움이 많았었다”라며 “하지만 자율적이면서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전력을 다진 결과 후반기에만 3차례 우승해 기쁘다. 앞으로 남은 전국체전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부 용사급 개인전 결승서 김형진(용인대)이 고민혁(대구대)을 빗장걸이와 들배지기로 2대0 완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 전국시·도대항장사대회(3월)와 증평인삼배대회(5월), 전국씨름선수권대회, 구례 전국대학장사대회(이상 8월) 용장급 우승에 이어 2개 체급에 걸쳐 시즌 5관왕이 됐다. 한편, 대학부 소장급 이재호(용인대)도 결승전서 박종운(호원대)을 들배지기와 안다리걸기 기술로 2대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으며, 일반부 소장급 김훈민과 청장급 김성용(이상 양평군청)도 각각 결승서 정재욱(구미시청)과 성현우(이상 구미시청)를 꺾고 정상에 동행했다. 이 밖에 일반부 용사급 오성호(양평군청), 대학부 청장급 송태곤, 역사급 김태민(이상 용인대)은 모두 결승전서 패해 나란히 준우승했다.

한동훈, 장기표 회상 "민주화 보상금 사양…더 빛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8일 “1990년대 초 대학생 때 어느 날 지각해서 맨 뒷자리에 앉았는데 바로 옆자리에 지금 제 나이 정도 되어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며 “장기표 선생이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시 장기표 선생은 졸업하러 왔다고 했다. 무려 20여 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복학했던 것”이라며 “알려졌다시피, 장기표 선생은 그야말로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헌신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장기표 선생은 국민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로서 할 일을 한 것일 뿐이고 대가를 바라고 민주화운동을 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거액의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 대표는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받는 것은 영예로운 일입니다만, 그 당연한 영예마저 사양한 장기표 선생처럼 행동하는 것이 더 빛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그러기 정말 쉽지 않다. 적은 돈이 아니었다. 공적 마인드를 요구받는 공인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그럴 거 같은데, 막상 닥치면 과연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게다가 장기표 선생은 인생의 마지막 해인 올해 초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면책특권도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며 정치개혁을 주장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당시 총선을 지휘하면서 바로 똑같은 내용의 정치개혁을 주장한 저는 장기표 선생의 말씀에 ‘이게 옳은 길이구나’하는 안도와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한 뒤 “지금 부산 금정 재보궐 선거를 응원하러 부산에 가는 길”이라며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다지고 또 다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주 4.5일제 도입 ‘산 넘어 산’

경기도가 ‘주 4.5일제’ 도입과 관련, 첫 관문인 올해 추가경정예산의 문턱을 넘었으나 내년도 본예산안 심의라는 또 다른 산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내년도 본예산안에 100억원을 반영해 시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아직 연구용역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예산 편성을 시도하는 만큼 경기도의회의 반대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2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는 지난 23일 제378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통해 도의 근로시간단축 도입과 관련한 조사 예산 2억5천만원을 의결했다. 이 예산은 도가 ▲격주 주 4일제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 등 ‘임금 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노동실태, 기업의 참여 유도, 예산 지원책 등을 고심하기 위해 구성됐다. 그러나 도의회는 이번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부대 의견으로 ▲용역 전 공청회 개최 ▲과업지시서 작성 전 상임위 의견 반영 등을 명시했다. 도의 주요 정책에 대해 다수의 부대 의견이 적시된 적은 있어도 용역비에 대해 이러한 의견이 달린 것은 흔치 않다는 게 도의회 설명이다. 도는 다음 달 2일 노동계, 기업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을 초청한 가운데 공청회를 연 데 이어 이달 용역을 발주한다. 용역 기간은 5개월인 만큼 내년 초중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도는 내년도 본예산안에 100억원의 시범 사업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의 이번 추경안 심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중심으로 용역이 사업 추진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라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도가 내년도 본예산안에 100억원을 반영한다는 것 자체가 섣부르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러한 우려는 현재도 계속되는 만큼 도는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험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도의원은 “격무로 고생하는 근로자에 대한 지원은 몰라도 그렇지 않은 기업에 대해 예산 사용을 검토하는 것은 자칫 포퓰리즘 정책이 될 수 있다”며 “세수 부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가 100억원의 예산을 세운다는 것은 모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용역의 착수·중간·최종보고회 과정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등 이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기업 문의가 이어지는 만큼 이번 용역을 통해 정책의 효과성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K-water 파주수도지사, 긴급복구 협력업체 협약식 시행

한국수자원공사 파주수도지사가 지역내 지방상수도 시설 긴급복구 수선유지공사를 수행할 긴급복구 협력업체와 협약식 및 청렴 실천의지 확산을 위한 청렴 서약식을 열었다. 28일 한국수자원공사 파주수도지사(지사장 유정오)에 따르면 전날 파주수도지사는 지사 회의실에서 ㈜경기수도건설 등 관내 6개업체 대표,감독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협력업체 협약식 및 청렴서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파주지역에서 관리 중인 수도시설물 사고 발생시 신속한 사고처리를 위해 긴급복구 수선유지공사에 대해 협력업체를 지정,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협력업체로 지정된 ㈜경기수도건설 등은 감독원 등과 함께 청렴서약식에 참여하여 청렴·윤리 실천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협력업체 대표와 감독원들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예방위해 수선유지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파주수도지사와 함께 청렴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서약했다. 유정오 파주수도지사장은 “이번 긴급복구 협력업체 협약식을 통해 수도시설 운영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청렴서약식 개최를 통해 건설공사 참여자 사이의 투명한 업무수행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변해야 산다… ‘혁신의 칼’ 빼든 여전사들 [장다르크 이야기完]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경기지역 전통시장. 그 안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후회 없는 나날을 보내는 수많은 철의 여인, 장(場)다르크들이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는 경기도 전통시장 여성 상인들. 이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상인회장 중에는 섬세함과 세심함을 강점으로 하는 ‘여성’이 있다. 상인회장이라는 직책의 무게를 견디고, 변화를 끌어내는 경기도 전통시장의 여성 상인회장을 수원에서 만나봤다.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전통시장’으로 구분되는 280개의 상점가가 있다. 그중에서 군포 역전시장과 남양주 덕소상점가, 여주 터미널상점가는 여성 상인회장이 상인회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군포 역전시장을 이끄는 정성순 군포 역전시장상인회장(75), 2019년부터 상인회장을 맡아 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김태은 남양주 덕소상점가상인회장(51)과 방미정 여주 터미널상점가상인회장(51). 이들은 자신이 몸담은 전통시장에서 ‘상인회’를 만든 여전사다. 정성순 군표 역전시장상인회장은 “변해야겠다,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은 시장에 애정이 있는 사람만 가능한 것 같다. 그저 평범한 하루이기보단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고민하다 보면 여러 방법이 떠오르게 되고, 전통시장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던 내가 선택한 방법은 상인회 조성이었다”고 말했다. 정성순 회장의 말에 방미정 여주 터미널상점가상인회장과 김태은 남양주 덕소상점가상인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방미정 회장은 “저도 비슷한 이유로 상인회를 꾸리고자 했는데, 당시 40대에 여자였던 제가 상인회를 조성하겠다고 하자 ‘여자가 뭘 하냐, 젊은 게 뭘 아냐’는 식의 반대가 있기도 했다”면서 “아주 힘들었던 시기지만 시장의 발전만을 생각하고 상인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더니 시간이 흘러 그 노력을 알아주는 분들이 많아졌고 지금은 상인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회장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은 남양주 덕소상점가상인회장 역시 “처음엔 주변 상인분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됐다. 이분들이 장사에선 신(神)의 경지에 오르신 분들이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선 모르는 것들이 많았다. 소방과 같은 기본적인 교육부터 함께 하고자 하면서 상인회의 필요성을 느껴 오랜 노력 끝에 상인회를 결속하게 됐다”고 했다. 세 장(場)다르크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상인회는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정성순 회장이 이끄는 군포 역전시장은 ‘고객선’을 만들어 고객과 상인 모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장을 볼 수 있게 됐으며, 방미정 회장은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당시 경영 악화에 몸살을 앓던 상인들을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뛴 결과 지원금을 유치해 상인들이 조금은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왔다. 김태은 회장도 여러 행사를 기획, 시행하며 남양주 덕소상점가에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했다. 방미정 여주 터미널상점가상인회장은 “상인분들은 각자 운영하는 점포의 대표다. 그 대표들을 대표하는 상인회장은 이름만으로도 무거운 직책이다. 그래도 그 무게를 이겨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나 혼자 말했을 때 바뀌지 않는 걸 도와주는 게 조직의 힘이더라”고 웃어 보였다. 김태은 남양주 덕소상점가회장은 “맞다. 혼자 수백번 가서 의견을 내는 것보다 여러 상인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인회의 이름으로 의견을 전달했을 때, 그 힘은 차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값진 인생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의 정성순 회장, 수줍지만 그 안에 강단이 숨어있는 방미정 회장, 힘 있고 당찬 모습의 김태은 회장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장을 대표하고 있다. 동시에 전통시장에 발을 들인 여성 상인들에게 이들은 힘이 돼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정성순 회장은 “시장 점포 중에는 대게 여성 상인이 주도적으로 운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우리 시장은 여자들이 소도 잡겠다’는 말도 있겠느냐”면서 “장사를 하면서 느낄 고충이나 감정을 잘 헤아릴 수 있는 공감 능력이 타고난 우리다. 이들을 공감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우리 여성회장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치열한 유통 전쟁에서 고민을 거듭하며 ‘시장의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방미정 회장은 “이런 강점으로 똘똘 뭉친 우리는 항상 전통시장의 밝은 미래를 꿈꾼다. 작은 변화부터 이끌어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시대 흐름을 적극 반영하는 상인회가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은 회장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시장에선 ‘세대의 이음’이 일어나고 있다. 상인들의 자제분들이 가업을 잇고자 전통시장에 들어오고 있으니,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정보 등을 빠짐없이 제공하면서 이분들이 시장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경기가 좋지 않고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찬란한 햇빛이 드는 날이 올 것”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 우리 철의 여인 장다르크들이 힘을 내시길 바란다”고 맺었다. 기획취재반